北, 이번엔 중거리 탄도미사일..."4,500여km 비행·日 상공 통과"

北, 이번엔 중거리 탄도미사일..."4,500여km 비행·日 상공 통과"

2022.10.04.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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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 1일에 이어 사흘 만에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번엔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쏘아 올렸는데, 일본 상공을 넘어 4,500여km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북한, 이번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요?

[기자]
최근 잇단 미사일 도발을 이어온 북한이 이번엔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 23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돼 동쪽 방향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 거리는 4,500여km, 고도는 970여km, 속도는 약 마하 17로 탐지했고,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승겸 합참의장이 발사 직후 한미 간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고 밝힌 뒤, 북한의 연이은 도발 행위는 한미동맹의 억제와 대응능력을 더욱 강화하게 되고,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합참 발표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앵커]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건 지난 2017년 9월 이후 5년만인데, 어떤 의도일까요?

[기자]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2017년과 올해 초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은 올해 1월 30일 화성-12형을 발사했는데, 정상 각도가 아닌 고각, 그러니까 높은 각도로 발사해 비행 거리를 짧게 조절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발사 각도를 정상 각도로 조정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한의 IRBM 화성-12형은 정상 각도로 발사 시 최대 4천500㎞ 이상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평양에서 미국령 괌까지의 거리가 3천400여km라 이번 발사는 주일미군 기지를 포함해 미국령 태평양 괌까지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도발을 재개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등으로 도발 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우리 군 역시 비슷한 판단입니다.

국방부는 오늘 진행되고 있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목표로 전략무기 개발을 위한 자신들의 일정에 따라 최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무기개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 차원과 우리 군의 대북억제력 강화 움직임을 빌미로 미사일 시험발사 등 계획된 수순에 따라 도발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핵무력 정책' 법제화 발표의 후속조치와 체제결속 차원에서 국제정세 상황을 고려해, ICBM 시험발사 또는 7차 핵실험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이와 함께, 남북관계 경색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그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며, 접경지역에서 전술적 도발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보고했는데요.

군 관계자는 오늘 발사에 대한 군사적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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