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함슬"이XX 논란, MBC ‘악마의 편집’ 尹 사과 하면 안 돼"

[이앤피] 함슬"이XX 논란, MBC ‘악마의 편집’ 尹 사과 하면 안 돼"

2022.09.30. 오후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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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피] 함슬"이XX 논란, MBC ‘악마의 편집’ 尹 사과 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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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9월 30일 (금요일)
■ 대담 : 권지웅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 함슬 국민의힘 전 중앙홍보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함슬"이XX 논란, MBC ‘악마의 편집’ 尹 사과 하면 안 돼"

권지웅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
-비속어 논란, 정부 ‘우기기’들어가…나중에 흑역사로 남을 것
-펠로시 의장 방한 당시 IRA 논의했어야, 아무런 조치가 없던 것이 문제

함슬 국민의힘 전 중앙홍보위원
-비속어 논란은 ‘악마의 편집’, 이유없는 섣부른 사과 안 돼
-펠로시 방한, 김대기 비서실장이라도 ‘대기’ 했어야…민주당 비판 수용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금요일 오후 1시, YTN 라디오가 있는 상암동이 젊어집니다.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나와 지금의 답답하고 오래된 문제들과 세상들. 신선하게 비판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내는데요. 오늘도 그 주인공분들 모셨습니다. 민주당 권지웅 전 비대위원, 국민의힘 함슬 전 중앙홍보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권지웅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이하 권지웅)> 안녕하세요.

◐ 함슬 국민의힘 전 중앙홍보위원(이하 함슬)> 안녕하세요.

◇ 김우성> 지금처럼 비속어 이슈가 이렇게까지 길게 정치권을 휘감는 경우가 있을까요? 저희가 앞서 오프닝 들렸는데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굉장히 격렬하게 “국기문란 방송이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국민의힘이 MBC를 타겟으로 편파 조작 방송 진상규명 TF까지 구성하고, 또 검찰청에 고발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아야 할지. 얘기를 들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함슬 위원부터 먼저 말씀해 주실까요?

◐ 함슬> ‘악마의 편집’이라는 말이 있죠. 저는 이걸 악마의 편집이라고 보고 있는데, 주변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그리고 본인도 그 얘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 알쏭달쏭한 상황에서 그것을 ‘욕설’로 딱 명시를 해서 워딩을 그렇게 내보냈기 때문에, 저는 ‘이걸 그냥 넘기면 안 된다’고 처음부터 생각을 했어요. 정당 내에 있는 TF팀은, 이런 일을 위해 때문에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요. 지금 잘 하고 있다. 이제는 ‘맞선 대응을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알쏭달쏭 애매한 음성이었는데, 이걸 너무 확증편향적으로 쓴 거 아니냐. 이건 대응 잘한 것이라고 말씀하셨고요. 권 위원님?

◆ 권지웅> 저는 이 이야기를 한 일주일간 하는 것 자체가 놀랍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은 지금 윤석열 정부가 ‘우기기’에 들어갔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만약에 이게 정말로 사실이 아니었으면 처음부터 그렇게 이야기하셨으면 됐죠. 그런데 시기별로 보면 이렇게 돼요. 처음에 이 영상이 기자들 사이에 도니까, 대통령실 관계자가 가서 “이 영상 보도 안 하면 안 되겠냐” 이야기를 하죠. 그리고 조금 지나니까 “물론 좀 문제가 있었지만, 이건 사적 발언이었다.”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15시간이 지나서 “‘이 XX들’의 대상은 미국 의회가 아니라 한국 야당 의원이었다” 라고 했고, 지금은 “‘이 XX들’도 잘 안 들리는 것 같다.” 진실은 하나고 거짓은 사실 여러 가지일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 어떤 진실을 계속 외면하려고 하니까, 사실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 해명들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냥 사과를 하고 넘어갔으면 어떤 국민들도 그렇게 질타하지 않았을 텐데, 지금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 영상 한 번만 더 들어달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온 국민이 이 이야기를 듣고 나누고. 그리고 본인들의 귀로 이미 판단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것을 대통령실은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고, 더 나아가서 그걸 보도했던 MBC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황당한지, 예전에 이승만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를 계속 이어가려고 사사오입 개헌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전 수학과 교수가 나와서 “가결 정족수가 안 되지만” 이야기를 하면서 “반올림하면 그게 가결 정족수가 된 거다” 해서 헌법을 바꿨어요. 그런데 지금도 회자되고 있죠. 그게 얼마나 황당하고 말도 안 되는 조치였는지. 그런데 저는 지금 이 논란을 너무 억지로 방어하시려고 하시면 나중에 ‘흑역사’로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우성> 함슬 위원님께서는 국민의힘 중앙 홍보위원을 하셨으니까 여쭤볼게요. 보통 이런 ‘네거티브 이슈’는 빨리 그냥 오픈해서 “미안해요.” 이러고 딱 넘어가야 되는데, 언뜻 보면 어제 정진석 비대위원장 발언도 그렇고. 여권에서 오히려 이슈를 키울 빌미를 주는 것 같아요. 적극 반응해서 불씨가 안 꺼지게 만드는 것 아닌가. 정말 다들 그러시거든요. “그냥 해프닝이었다. 사과 한마디 하면 될 일을 왜 이렇게 키우나” 이렇게 얘기를 해요.

◐ 함슬> 우리는 유치원 때부터 사과, 용서는 “빨리 할수록 좋다. 우리 먼저 해야 된다.” 늘 우리나라 사람들 그렇게 교육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사과라는 것은 명백히 내가 무언가를 잘못했을 때 사과를 하는 거고요. 섣부른 용서와 섣부른 사과는 좀 더 큰 잘못된 상황으로 야기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것은 섣불리 하면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권지웅> 그런데 김은혜 홍보수석이 대한민국 국회 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 XX들’이라고 말했다고 해서 확인해 주셨어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함슬> 김은혜 의원이 처음에 정말 혼란스러운 상황 아니었겠습니까? 처음에 ‘우리 대통령이 진짜 그렇게 했나 보다’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을 했고, 듣고 보니 상황이 그게 아닌 것 같다. 여러 가지 논란 상황이 있었지만, 저는 마지막에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수많은 미디어 전문가들이 MBC에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 대해서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분명히 그렇게 얘기한 게 맞습니다”라고 MBC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되는데, 아직까지 추가적인 자료도 내어놓지 않고 있거든요.

◇ 김우성> 이게 해명이 바뀌어 가는 거에 대한 질문을 하신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앞에 등장하는 ‘이 XX들’이 미국 의회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 야당을 지칭한 거라고 했다가, 이후에는 ‘이 사람들’로 바뀌고, 제일 뒤에 또 ‘쪽팔리다’라는 표현도 “그런 말 한 적이 없다”로 바뀌고 하는 부분들이 지금 어떻게 보면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 함슬> 공적인 자리가 아닌 사적인 자리에서 사적으로 했던 말이 이렇게 커진 거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 대해서 수많은 전문가들이 붙어서 이것을 분석하고 결론 내리는 게 좀 웃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욕설을 했다는 것 자체가 지금 제일 큰 논란이 아니겠습니까? “비속어다. 국격이 이것밖에 안 되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대한민국에서 절대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분도 있지 않습니까? 제가 특히 누구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윤석열 대통령께서 “누군가의 무언가를 찢어버리겠다.” 이런 말씀을 하신 것도 아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 이야기가 이렇게 커졌고 심지어 이에 대해서 명백하지도 않은 일이 이렇게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정도껏 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는 사과를 하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권지웅> 제가 이 질문 왜 드렸냐면, 사과할 게 없다고 하셔서요. 그러면 최소한 홍보 수석께서 말한 것은 제가 볼 때는 부적절해요.

◐ 함슬> ‘번복’을 한 거니까요?

◆ 권지웅> 아니요. 그게 아니라 행정부의 관계자가 “입법부를 ‘이 XX들’이라고 지칭한 거다”라고 확인을 해 준 겁니다. 김은혜 홍보 수석은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 함슬> 차라리 민주당은 홍보수석에게 그런 비판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권지웅> 저도 윤석열 대통령의 그 발언 이야기를 좀 그만하고 싶은데, 사실 저는 순방을 마치고 왔을 때 윤석열 대통령이 이 논란을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때 이렇게 말씀하셨죠. “사실과 다른 보도가 나왔다.” MBC뿐만 아니라 140개 언론사가 그렇게 보도했는데, 어쨌든 그게 사실과 달랐다고 했고. 그리고 “그것으로 한미동맹이 훼손되었다. 그로 인해 국민들이 위협받고 있다.” 이렇게 말했어요. 그런데 정작 미국에서도 이게 뭐 문제라고 하고 있는 상황이고, 민주당도 이것이 한미동맹을 흔들 거라고 비판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되려 이것을 아주 중대한 문제로 규정한 건 대통령 자신이었어요.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자신이 한 발언을 진상 규명하겠다. 이렇게 말을 하거든요. 그리고 이어서는 여당이 MBC를 고발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정말 아까 함슬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뭐 하는 짓입니까? 지금 정기국회가 열려서 예산도 다뤄야 되고, 국감도 해야 되는데. 지금 여당이 뭐 하는지 모르겠어요. 첫 번째 정기국회인데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비전을 밝히거나, 설명하거나, 이런 데 에너지를 써야 하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저지른 일 감싼다고 온갖 에너지를 다 쓰고 있는 게 정말로 안타깝습니다.

◐ 함슬> 지금 야당도 마찬가지로 고민정 의원을 필두로 ‘거짓말 대책위원장’으로 스스로 자임하셨는지,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플랜카드 들고 난리 났습니다. 저희 국민의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서로 이런 대치 상황인데 이걸 크게 만든 것은 민주당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일을 크게 만드는 것은 국민의힘 스스로 크게 만드는 거다. 미국과의 문제도 괜히 국민의힘이 강조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저는 되묻고 싶습니다. 해외 순방 중인 대통령을 공격하고 그리고 외교부 장관의 발에 족쇄를 채우는 것은 민주당 아닙니까? 저는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우리가 스스로 이것을 파멸의 길로 몰고 가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을 해요.

◆ 권지웅> 그 지점이 지금 ‘언론 통제하는 거 아니냐’는 지점과 연결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 발언이 공개되었을 때 기자들이 고민했다고 해요. 이걸 정확히 어떻게 들어야 되는지도 고민하고, 그런데 그때 딱 대통령실 관계자가 와서 그렇게 말한 거잖아요. 이게 어쨌건 외교 중이고 국익에 별로 도움 안 될 것 같으니 말 안 해 주면 안 되겠냐고 했을 때 기자들이 모여가지고 각사 반장들이 이 부분은 그럴 부분이 아니다.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보도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마찬가지 논리라고 하면, “그 기자들이 말하지 않았어야 된다”고 하시는 것과 똑같은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

◐ 함슬> 그 워딩 자체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단어가 배열이 돼서. 그 상황은 주변이 시끄러웠기 때문에 그 워딩을 보면 누구나 ‘심각한 욕설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저라도 제가 만약 어딘가에서 제 스스로 한 말이 어딘가에서 크게 보도됐다면 “아이고, 내가 욕을 했구나”라고 일단은 스스로 당황하고 놀랐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걸 수습하는 과정에서 ‘오합지졸’의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하는데, 이 내용은 사실은 ‘민주당이 발목 잡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청년 정치인이시니까요. 저는 이제 대변해야 할 진영의 입장보다는, 그다음에 한 단계 넘어의 제안들도 자유롭게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앞서 이제 지금 권지웅 위원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자유’를 21번 얘기하셨고 815 기념사에서도 ‘자유’를 얘기하셨는데. 자유주의는 사실 언론에 대해서는 어떤 ‘직접적인 터치’라고 해야 될까요. 왜냐하면 지금 MBC 앞에도 보수단체가 현재 이 시각 시위를 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MBC 방호원들이나 직원들이 나와서 그분들을 몰아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집회 시위의 자유가 있기 때문이죠. 표현의 자유, MBC나 저희도 마찬가지로 SBS, KBS가 일정 정도 자율적인 검증과 판단을 했겠죠. 저희만해도 100번까지는 들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언론이 편향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수사를 의뢰한 거는, 이건 조금 뭐랄까요. 제가 언론인이어서가 아니라, 이게 검찰 수사할 일인가? 혹은 언론중재위원회가 있습니다. 여기를 통해서 정정 절차를 거칠 수 있는데, 바로 사법 수사로 갔습니다. “이 부분은 좀 과도하지 않나”라는 말이 있거든요.

◐ 함슬> 그전에 상황이 너무 과도하게 커졌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수사를 기다리는 것은 일부 국민들도 동의하고 있는 거고요. 왜냐하면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하니까.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내용 중에서도 조금 더 제가 덧붙이자면, 박성제 MBC 사장이 이번 일과 관련돼서 여러 가지 거론도 되기도 했습니다. 박성제 사장은 MBC 민노총 위원장 출신입니다. 그리고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박성제 사장의 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뉴미디어 비서관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관계 확인을 해 봐야 되겠지만,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이 내용으로 봤을 때 ‘과연 MBC가 정말 친정부, 현재 윤석열 정부를 향해 좋은 또는 바른 시각으로 이것들을 보도했을까’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 김우성> 권 위원님, 언론 통제와 관련해서 추가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 권지웅> MBC 고발하고 하는 거 너무 나가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중에 ‘집에 가서 이불 찰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언론 입장에서는 공동취재단이 취재한 것을 보도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사적으로 했다 하더라도, 카메라 영상에 잡힌 것이 문제가 되는 지점이 있다고 하면 그것을 또 보도해야 될 사명이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것을 했다고 해서 지금 고발하고 수사하겠다고 하는데, 게다가 좀 더 나아가서는 이제 MBC가 노조에게 장악됐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냐. 앞뒤가 안 맞죠. 왜냐하면 그렇게 보도한 곳은 MBC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 자막을 넣어서 보도한 곳도 MBC만이 아닙니다. ‘바이든’으로 넣어서 보도한 곳이 한 140곳이 돼요. 물론 MBC에서 국회 앞에 ‘미국’이라고 넣었던 부분이 좀 과도했다라고 저는 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외 부분을 두고 수사까지 한다. 저는 좀 지나치다고 봅니다.

◇ 김우성> 국회 상황은 이 여파가 이어져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민주당이 단독 처리했습니다. 여당은 굉장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요. 이렇게 해임 건의안으로 물러난 적이 있는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께서는 “이제 내 심정 알겠냐 ”이런 글까지 올리고 있는데, 해임 건의안 적절했고, 처리돼야 한다. 거부권 행사하더라도 이렇게 되는 게 맞다고 보시는지, 또 다른 의견이 있는지.

◆ 권지웅> 저는 이게 박진 장관에 대한 어떤 능력 문제라기보다, 앞서 저희가 이야기했던 것과 연결되는 것 같아요. 이번에 외교 관련해서 크게 두 가지를 봐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외교적 성과에 대한 부분입니다. 물론 저도 외교적 성과가 늘 즉각적으로 나올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이 스스로 발표했던 한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어요. 그리고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인플레 감축법 관련해서는 낸시 하원의장이 왔을 때, 그때 만나셔서 인플레 감축법 관련한 의견을 전했어야 하는데, 그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만약에 그런 조치를 했다고 하면, 정부 당국에서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요. 그래서 결국 지금 전기차 산업이 타격이 되게 크게 있는 상황이죠. 이런 것들의 총체적인 책임이 사실은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있지 않습니까? 두 번째는 비속어 논란 관련해서 아무도 책임지고 있지 않아요. 어느 누구도 미안하다는 소리를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어쨌건 행정부가 입법부를 비속어를 써서 낮춰 불렀다거나, 혹은 아니면 그게 미국 의회를 또 낮춰 불렀다거나.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국민들은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책임을 지고 있지 않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국회가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장관 해임 건의안을 가결시킨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함슬> 책임을 묻기 전에는 사실관계가 확인이 돼야 하기 때문에, 저는 수사가 돼야 한다고 보고요. 이게 지금 일이 굉장히 커졌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퇴근 후에 치맥집에서도 이 얘기를 할 정도니 이게 얼마나 큰일이겠습니까? 수사가 먼저 돼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저는 박진 장관 해임 건의, 저는 좀 어지간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김두관 의원 말씀하셨는데, 김두관 의원은 과거에 대학생들로부터 장갑차를 탈취됐던 굉장히 무거운 사안이었는데, 그렇다고 이번 사안은 가볍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책임을 묻기 전에는 조사가 필요하고요. 아까 MBC 이외의 수많은 언론사들도 이것을 140여 곳에서 보도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최초 보도는 MBC로 알고 있습니다. 최초에 대한 책임, 가볍지 않을 것입니다.

◇ 김우성> MBC 대한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제가 중간에서 박진 장관 얘기를 했는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올 때 이제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 우리 정부가 큰 불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고를 외교부를 통해서 올렸습니다. 그러면 하원의장이 와 있으니 설득이라도 하거나, 우리에게 뭔가 하는 걸 했어야 되지 않느냐. 오늘 아침 이제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얘기를 하는 바가 있고,그런데 박 장관이 뭐라고 했냐면 “당시 해외 출장을 가 있어서 그런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것이 없었다.” 지금 민주당은 이런 대응을 놓고서 정상회담이라고 해놓고 사실상 48초 만나고, 일본 기시다 총리 찾아가서 의전도 없이 만나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거는 준비가 안 된 거 아니야’라고 박진 장관에 대한 공격을 하는 거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설득 가능한 방어나 답변을 내놓으셔야할 것 같아요.

◐ 함슬> 저는 답변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두 가지인데요. 저는 비록 국민의힘 당원이지만, 한일 정상회담이라고 한다고 미리 오픈한 것은 경솔했다고 판단합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되고요. 민주당은 야당으로서 그런 것은 공격해 주는 게 맞다고 보고요. 그리고 이제 펠로시가 한국을 깜짝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대통령은 당시 휴가 중이었고, 또 박진 장관은 출장 중이었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의전도 굉장히 조촐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비서실장 김대기. 펠로시 왜 못 만납니까? 저는 좀 ‘대기’해서 환영도 하고, 또 논의할 수 있는 건 좀 논의를 해야 된다고 보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비판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권지웅> 그때 40분 정도 통화하지 않았습니까? 휴가 중이기도 하셨으니까, 꼭 만나지 않더라도 그 통화 중에 인플레 감축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인플레 감축법 통과되는 데 있어서 일본이랑 캐나다는 자국의 이익을 일정 정도 반영시켜 왔습니다. 이미 이 법이 논의되고 있을 때부터 이 법에 의해서 자국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했고, 그것을 로비를 통해서 좀 반영시켰죠. 그런데 한국은 아무런 조치를 안 했다는 것 자체가 저는 비판의 지점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이런 것까지 포함해서 지금 외교 관련해서 일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비속어 논란 관련해서는 아무도 사과하지 않고 있고, 물론 인정하시지 않으시니까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비속어 논란 관련해서도 꽤 많은 국민들이 좀 부적절했다고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한마디라도 뭔가 사과하게 된다고 하면, 저는 꼭 장관이 해임되지 않더라도 이 문제가 좀 원만하게 해결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김우성> IRA 인플레 감축법 보고서가 대통령실까지 가서 보고가 됐다고 봐야 될까요.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 권지웅> 보고가 안 됐다면 그것도 웃긴 일이죠. 외교부가 해야 될 일이 그런 일이지 않습니까? 특히나 지금의 사회는, 외교와 어떤 통상 이런 것들이 국민들의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걸 못했다고 하면 거의 직무유기지 않을까요.

◐ 함슬> 일단 그때 펠로시 하원의장이 방문했던 배경을 조금 우리가 알아야 하는데요. 그때 펠로시는 동남아시아에서 대한민국만 단독 방문한 것이 아니라 직전에 대만을 방문하고 왔습니다. 그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고민을 했을 겁니다. 미국의 하원 의장이 오시는데 우리가 직접 만나야 되지 않겠나. 고민을 했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저는 만족은 못 하는데요. 그래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어느 정도까지 깊은 대화를 해야 되고, ‘우리가 나가야 할까?’에 대해서 박진 또는 외교부와 소통은 어느 정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세부적인 내용은 중한 내용이다 보니 ‘추후 나중에 다시 해보자’ 이렇게 내용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 김우성> 특히 대만을 방문할 때, 중국과 대만 양안 관계에 대한 여러 가지 긴장과 우리의 입장. 이런 것들 때문에 얘기가 다르고, 당시에는 그런 보도가 주로 나왔습니다.

◆ 권지웅> 조금만 이어서 말씀드리면 그러니까 ‘저희의 요구를 반영시켰느냐, 아니냐’는 어쨌든 다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소한 그걸 파악하고 요구했는가?’인데, 지금 그런 것도 정황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그 부분은 좀 부적절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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