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주호영 "민주, 정신 못 차린 듯...대선 불복 행위"

[뉴스라이브] 주호영 "민주, 정신 못 차린 듯...대선 불복 행위"

2022.09.30.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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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장예찬 / 청년재단 이사장, 김상일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 정신 못 차린 야당. 대선 불복이라는 키워드입니다.

민주당의 해임건의안 처리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선 불복 행위까지 언급하면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진 장관 해임안 가결로 여야 대립이 지금 더 강대강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먼저 여야 발언 듣고 오시죠.

[앵커]
두 분 다 여야 입장 어떻게 들어보셨습니까?

[장예찬]
글쎄요, 저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는 느낌이긴 한데요. 비판받을 지점이 아예 없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대통령실이나 정부, 국민의힘 같은 경우도 지금 비판받을 지점이 분명히 있고 그러한 비판의 여론이 나름 일리가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좀 안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비판을 할 때는 정교하게 정확하게 해야 되고 이 비판에 나라를 위한 애정이 느껴져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하는 방식, 해임건의안까지 나가고 그리고 이 사안을 가지고 굉장히 침소봉대해서 이게 마치 미국 의회나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것처럼 선동하는 방식은 국익을 위한 비판도 아니고 정교하고 정확한 비판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선을 2개로 구분하고 싶은데요. 이를테면 그 대상이 한국 국회를 향한 것이었든 좀 부적절한 표현, 거친 표현이 섞였느냐, 이 전선이 하나가 있고요. 이 발언의 대상 자체가 과연 처음에 MBC가 주장하고 민주당이 막 선동했던 것처럼 미국 의회를 향한 것이었는지, 한국 국회를 향한 것이었는지. 후자의 전선에서 저는 국익을 위해서 그리고 팩트의 관점에서도 이건 전후 맥락상 절대 미 의회를 대상으로 한 발언일 수 없다.

아마도 1억 달러 공여금과 관련된 절박한 심정에서 나온 한국 국회를 향한 걱정 어린 혼잣말이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물러서야 된다고 봐요. 그리고 최초 자막으로 굳이 괄호 열고 미국이라는 단어까지 넣은 MBC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판단이 섣불렀다고 인정할 필요가 있어요.

반대로 최초의 전선, 거친 표현이 있었느냐 하는 부분. 김대기 비서실장이 어제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도 기억이 안 난다, 혼란스러워한다라는 말을 했는데 좀 부적절하다고 보이거든요. 아니면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씀을 주시고 맞으면 맞다는 전제하에 일정 부분 유감표명을 그러면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이 대신하는 형태라도 하든가 확실해야 됩니다.

모호하잖아요. 국민이 바라왔을 때 제일 답답한 게 애매모호한 것이었어요. 그래서 이 두 가지 전선으로 이 사안을 분리해서 봤을 때 대통령실이나 여당이 양보해야 될 부분도 있고요. 민주당이나 MBC가 양보해야 되고 사과해야 될 부분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 두 전선이 다 하나로 합쳐져서 한 발도 물러서지 못하겠다, 양자가 일촉즉발 대결하고 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이 대치 국면이 계속 길어지면서 정말 중요한 거시 문제나 금융의 문제가 가려지고 국민들께 피로감을 길게 드리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앵커]
그 말씀하신 첫 전선. 이OO 하는 부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러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해라, 그렇게 건의하실 생각 없습니까?

[장예찬]
저는 지난 방송에서도 이진복 정무수석이 야당 찾아가서 여기에 대해서는 오해 풀고 유감 표명 정도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거든요. 다만 모든 사안에 대해서 대통령이 직접 정치적 부담을 지게 하는 것보다는 그런 일 대신하라고 있는 게 비서실장이고 수석인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그 역할과 기능이 솔직히 잘 안 보여요. 그리고 안 했으면 확실하게 안 했다고 정리를 해서 말씀을 주시든가, 했으면 했다는 전제하에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면 되는데 혼란스러워한다? 이거 결국 또 대통령실 대변인실에서 그런 표현은 대통령께서 직접 쓴 적이 없다고 바로잡았잖아요.

비서실장이 나와서 브리핑했는데 그 브리핑에서 말한 발언을 가지고 대변인실이 또 바로잡아야 돼요. 이건 참 밖에서 보기에 죄송한 말씀이지만 아마추어처럼 보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실도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 두 개의 전선이 분리돼야 되는 것 아니냐, 대통령실의 대응에 대해서. 김 박사님.

[김상일]
분리해서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저도 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지난 금요일인가요, 이 방송에서 제가 이렇게 얘기했을 거예요. 차라리 그냥 야당이 그렇다고 해 주자. 아닌 건 맞는데 그렇다고 그냥 해 줘버리자, 이렇게까지 제가 말씀을 드렸던 기억이 나요.

왜냐하면 국익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국익이라는 것으로 부정직함을 덮을 수는 없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대통령실의 대응은 굉장히 부정직한 거예요. 정직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굳이 100% 정직하라고 요구하는 게 좀 무리라고 한다면 제가 볼 때는 그냥 좀 뭉뚱그려서 유감 표명을 하고 사과를 하면 저는 된다고 보는 거예요.

그냥 굉장히 중요한 자리였는데 제가 경솔했다, 경솔한 말들이 있었다, 좀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겠다, 그거를 반면교사로 삼겠다, 이 정도 했다면 야당에서 너무 무리하게 공격을 하면 국익이라는 프레임을 갖다 씌울 수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무리하게 공격할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기 때문에 계속 단추들이 어긋나서 끼워지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또 대통령실이 강자잖아요. 책임자고. 이 모든 상황이 이렇게 가면 마지막 책임은 집권층에서 지는 겁니다. 우리가 소설에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이런 소설이 있잖아요.

거기에 보면 모두가 전쟁에 참여하는 명분을 막 들어대요. 그런데 마지막에 전쟁이 끝나고 보거나 전쟁 중에 살펴보니까 그 피폐함은 국민에게 다 가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누구를 위해서 전쟁을 하는 거죠? 누구를 위해서 싸우는 거죠? 자기들의 자존심? 자기들의 이익? 국민을 위해서 싸우는 건가요, 지금 이 모습이? 저는 그게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러면 단추를 먼저 풀 책임은 좀 더 책임 있고 힘이 강한 쪽에서 먼저 풀어줘야 된다. 지금이라도 물밑 조율을 하던지 해서 국민을 위한 방향을 찾기를 바랍니다.

[앵커]
어제 해임건의안이 상정되기 전에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 또 협상의 자리가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이 자리에서 요구했던 게 대통령의 사과였다고 하는데요. 사안은 장관의 해임건의안인데 협상 조건이 대통령의 사과나 유감 표명이라는 점에서 또 의아한 의견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장예찬]
그러니까 이게 맞지가 않아요. 저는 이번 관련된 논란에서 가장 크게 책임져야 될 사람이 있다면 대통령실 내부의 정무홍보 라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MBC의 최초 자막이 굉장히 편파적인 것이었는데 이게 왜 13시간이나 걸려서 나와야 됩니까? 아무리 제반 사정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대응이 너무 늦었기 때문에 이 문제가 커진 측면이 있거든요.

그러면 민주당에서 대통령실 홍보라인이나 정무라인에 대해서 책임을 묻고 비판했되면 그건 해임건의안은 불가능하죠, 장관이 아니니까. 나름 또 동의되는 부분이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거기는 대통령실 수석이나 비서실장, 직원들에게는 해임건의안 못하니까 꿩 대신 닭도 아니고 장관에게 해임건의안을 내겠다? 아니, 어떻게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를 꿩 대신 닭이라는 논리로 할 수가 있겠습니까.

아닌 건 아니죠. 박진 장관이 여기에 대해서 책임 소재가 크지 않다면 박 장관이 아니라 해임건의안을 가결시킬 요건이 안 돼도 다른 사람들, 정확한 비판 대상에게 에너지를 집중해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그렇지 않고 대통령실 직원들에게는, 참모들에게는 해임건의 못하니까 우리는 여기라도 하겠다라는 건 국민적 동의를 상당히 얻기 힘들고요.

그 과정에서 저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 능력에 대해서 실망을 금할 수가 없었는데 무엇보다 어제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당 대표 교섭단체 연설이 있었던 날입니다. 우리 국회 관행상 대표 교섭단체 연설이 있을 때는 본회의 의사일정 잡지 않습니다. 적어도 그날 하루는 각 당의 대표들에게 국민적 관심이 온전히 지속되었으면 하는 그런 국회 차원의 관행과 배려거든요.

그런데 그 오랜 전통과 관행을 깡그리 무시하고 오전에 연설했는데 오후에 본회의 소집해서 이거 통과시켜버렸잖아요. 이건 예의가 아니에요. 매너가 아니고. 여야나 보수 진보 다 떠나서. 그러면 국회의장이 최소한 여야 중재가 안 되면 해임건의안을 오늘 오전에 추가 일정 잡아서 올리면 안 되느냐라고 일정 조정이라도 해 줬어야 돼요. 그 역할을 김진표 의장께서 하셨어야 되는데 그걸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국회의 오랜 원로인 김진표 의장의 어떤 의사 진행 능력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표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국민들의 여론이 큰 중요한 변수 아니겠습니까? 지난주에 오늘이 이 논란이 막 점화되기 시작할 때였는데 그때 28~30%대로 한국갤럽에서 떨어졌고. 오늘은 24%로 4%포인트가 더 떨어졌습니다. 이것이 하나의 계기나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김상일]
계기나 변수가 되어야만 하죠. 왜냐하면 국민이 반응을 보인 거잖아요. 판단을 해 주신 거잖아요. 그러면 대통령실에서 저는 좀 이런 걸 엄중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물론 민주당에 대한 지금 장예찬 이사장의 비판, 저도 좀 아프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이 똑같은 비판이 대통령실에 더 크게 가야 돼요.

왜냐하면 이게 힘을 그냥 쓰라고만 주는 게 아니거든요. 힘은 쓸 때 책임까지 지라고 주는 건데 지금 힘을 가지신 분들이 힘을 쓰는 데만 신나 있는 것 같은 이런 느낌이 들어요. 그 힘이 국민에게 어떤 부수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지 이걸 생각한다면 이렇게 하시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대통령실에서 이 여론조사를 보고 지금이라도 어쨌든 적정한 수준에서 야당의 이해를 사전에 구하고, 너무 또 체면을 구기거나 국정동력에 너무 큰 상실을 보게끔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좀 어렵겠죠. 그러니까 적정한 수준에서 조율을 한 다음에 사과에 가까운 유감 표명을 좀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야당도 저는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고 아까 얘기한 정교함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부지런함도 중요해요. 국민과 함께하려는. 국민과 함께하려는 노력을 하기 싫으니까 있는 힘을 그냥 쓴다? 국민께서는 용서하지 않죠, 국민들께서는. 그리고 타이밍은 무슨 얘기냐 하면 어쨌든 미국의 해리스 부통령이 와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국민들이 좋아할 만한 게 아니잖아요.

[앵커]
갔죠, 일단.

[김상일]
그런데 이루어진 건 있을 때였죠. 어제 한 8시 40분쯤에 떠났으니까 그전에 이런 모든 게 이루어진 거죠. 심지어 북한도 미사일 쏘는데 해리스 떠난 다음에 쏘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타이밍이라는 게 너무 중요한 겁니다. 그 타이밍이 너무 앞서면, 해리스가 있을 때 쐈다면 미국으로부터 조치가 훨씬 강경한 조치가 나왔을 테니까. 그래서 좀 앞으로는 민주당도 국민에게 먼저 충분한 공감대와 함께 쌓는 에너지가 충분히 누적됐을 때 뭔가 큰 일을 벌였으면 좋겠다, 이런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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