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MBC 찾아 "자막 조작" 항의...野 "언론 탄압 개시"

與, MBC 찾아 "자막 조작" 항의...野 "언론 탄압 개시"

2022.09.28. 오후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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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자막 조작…특정 진영 위한 편파 방송"
"보도 진상 규명 필요…MBC 사장 사퇴해야"
MBC, 강력 반발…"부당한 방송 장악·언론탄압"
"與, 언론탄압 개시…진실 은폐 실패하자 분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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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 보도와 관련해 MBC를 항의 방문한 데 이어, 사장과 기자 등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C는 물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언론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도착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건물 앞으로 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 논란 보도에 항의하고자 직접 방문한 겁니다.

의원들은 어떤 기준과 근거로 윤 대통령의 발언을 특정했느냐며,

MBC가 의도적으로 자막을 조작해 특정 진영을 위한 편파방송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보도와 관련한 진상을 밝히고 MBC 사장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대출 의원 /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 위원장 : 외교참사로 비화시키려 해도 이건 실패한 보도참사입니다. 박성제 사장은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합니다.]

공영방송인 MBC가 민주당의 전위 부대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민영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단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대국민 보이스피싱입니다. 제2의 광우병 선동입니다. MBC 민영화에 대한 논의를 우리 국민 모두는 진지하게 시작해야 합니다.]

한 발 더 나가 국민의힘은 MBC 사장과 보도국장, 기자 등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C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부당한 방송 장악이자 언론 탄압이라는 겁니다.

민주당과 유착한 거 아니냐는 국민의힘 주장을 두고도 근거 없는 흠집 내기라고 반박했습니다.

[강연섭 /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홍보국장(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일종의 겁박이고 솔직하게 말하면 '앞으로 이런 보도에 대해서 이렇게 하지 마라' 일종의 지침을 두는 통제 아닙니까?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언론 탄압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이 진실 은폐에 실패하자 분풀이에 나선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직접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대통령이 할 일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것입니다. 더는 국민을 속이려 하지 마십시오. 정신 차리십시오.]

국민의힘 내부에선 국정감사를 앞둔 만큼, 이번 논란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MBC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당이 이미 강공에 돌입한 만큼,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파장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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