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김원웅 전 광복회장, 8억 대 추가 의혹...배임·법인 카드 유용 등"

보훈처 "김원웅 전 광복회장, 8억 대 추가 의혹...배임·법인 카드 유용 등"

2022.08.19.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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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의 광복회 특정감사 결과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업무상 배임, 대가성 기부금, 법인 카드 유용 등 8억 원대 추가 의혹이 드러났습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오늘(19일) 국가보훈처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지난 6월 27일부터 한 달여 간 시행한 광복회 특정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성남시와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출판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 전 웹툰기획단장 A 씨가 추천한 인쇄 업체의 계약 금액이 시장가 대비 2배 가까이 부풀려진 사실을 알고도 계약을 진행해 광복회에 5억 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고 보훈처는 설명했습니다.

보훈처는 또, 김 전 회장이 지난 2020년 8월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에 광복회 카페 수익 사업을 추진하면서 적정 공사비의 9배가 넘는 1억 1천여만 원을 공사비로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한 영세업체를 광복회의 가족회사라고 공공기관 등에 소개해주고 해당 업체로부터 홍보비 명목으로 1억 원을 받아 광복회의 운영비로 사용하게끔 직원에게 지시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김 전 회장 시기 광복회는 한 금융사가 목적을 특정해 기부한 8억 원 가운데 1억3천만 원을 기부 목적과 달리 운영비로 집행해 기부금품법을 위반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보훈처는 특정감사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지난 2019년 6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천2백만 원 상당의 식대와 약값, 가발비 등 개인적인 용도에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 전 회장 재임 시 채용된 직원 15명 가운데 7명은 공고와 면접 등 절차 없이 김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채용됐고, 면접 심사표는 채용 이후 허위로 조작된 것도 드러났다고 덧붙였습니다.

보훈처는 김 전 회장과 수익사업팀장, 성남문화재단 전 웹툰기획단장 등 5명을 업무상 배임과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감사 자료를 이첩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국가 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며 국회 내에서 운영하던 카페 수익을 수천만 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의혹 등을 받자 지난 2월 광복회장 직에서 자진사퇴했습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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