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박지원 "김여정, '노동신문 담화'는 이례적...핵실험 다가오고 있어"

[뉴스킹] 박지원 "김여정, '노동신문 담화'는 이례적...핵실험 다가오고 있어"

2022.08.19. 오전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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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킹] 박지원 "김여정, '노동신문 담화'는 이례적...핵실험 다가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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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8월 19일 (금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지원 전 비서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박지훈은 뉴스킹! 박지원은 정치킹! 정치 9단, 박지원 전 비서실장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하 박지원): 안녕하세요.



◇ 박지훈: 안녕하시냐고 질문드리는 게 조금 죄송하긴 한데, 최근에 안 좋은 일도 많았죠.



◆ 박지원: 수색 당했어도 안녕합니다. 왜 저를 압수수색합니까? 모든 자료는 국정원에 있고 서버도 국정원에 있는데. 아마 망신주고 겁 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 결국 30분 만에 휴대전화 내 수첩 다섯 개, 그거 가져갔어요.



◇ 박지훈: 직무상 관련된 범죄이기 때문에 (결국) 자택을 수색했던 것은 휴대전화, 수첩이 더 큰 목적이었다 이거네요?



◆ 박지원: 그렇게 생각됩니다. 어떻게 됐든 국정원에서 고발했고 검찰에서 수사하면서 압수수색 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이기 때문에. 또 나오신 검사나 수사관들이 굉장히 친절하게 하더라고요. 상층부가 좀 친절해야 되는데.



◇ 박지훈: 그 수첩이 그 수첩입니까? 지금 갖고 오셨는데.



◆ 박지원: 이건 새 걸로 다시 쓴 거예요. 어제도 얘기했습니다마는 이건 새로 다시 쓰기 시작한 거고 이것도 지금 일정표 다시 쓰기 시작한 거니까 전면에는 아무것도 없잖아요. 또 이거 보시고 검찰에서 압수수색 다시 나오지 마십시오.



◇ 박지훈: 그 수첩을 수사기관에서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 박지원: 가져가 봐야 자기들 욕한 것밖에 없어요.



◇ 박지훈: 그래도 압수수색을 한다는 건 다음 조사와 연결되는 거거든요. 준비하고 계시는 겁니까?



◆ 박지원: 당연히 준비해야죠. 제가 볼 때는 이달 내 곧 부를 것 같습니다.



◇ 박지훈: 현안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보셨을 텐데, 홍보수석 교체를 한다고 합니다?



◆ 박지원: 글쎄요. 정책수석실을 신설하고 홍보수석은 교체하고 기조실장 같은 직도 신설한다고 하는데, 결국 윤석열 대통령께서 작은 대통령실로 출발한다. 즉 과거 같으면 작은 대통령비서실로 출발한다고 했는데 다시 원상복구되는 것은 일 잘하기 위해서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근본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은 ‘언 발에 오줌 누기’도 안 된다. 국민은 과감한 인적 개편을 요구하고 있고 또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탈한 그런 장점이 있잖아요. “내가 100일간 국민 부응에 호응하지 못한 것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 정도의 말씀과 함께 “앞으로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과 협치를 잘 하겠다”. 이런 세 가지 정도를 얘기하셨으면 지지도가 굉장히 올라가는 소리가 들릴 거예요. 그런데 지금 그렇게 넘어가는 것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지훈: 실장님께서 보시기에는 인적 쇄신보다는 협치 부분 같은 내용이 있었으면 했는데 그게 아쉽다는 말씀이시죠.



◆ 박지원: 그렇죠. 100일 기자회견에서 진솔하게 반성하고, 사과까지는 아니지만 ‘죄송합니다’,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과감한 인적 개편 야당과 협치를 하겠습니다’. 이 세 가지만 강조를 했어도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고 상당한 기대를 했을 거다, 그리고 지지도가 다시 올라갈 거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한마디로 자기 자랑만 했잖아요. 자화자찬하고. 부동산 값, 아파트 값 잡았다고 하는데. 실소를 금할 수가 없죠. 아파트값이 지금 현재 떨어지고 있잖아요. 거래가 없어요. 그러고 있는데 ‘아파트값을 윤석열 정부가 잡았다’. 이렇게 하는 것은 실소가 나올 수밖에 없죠.



◇ 박지훈: 최근에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김무성 전 의원이 내정됐다는 얘기도 있고, 사무처장에는 석동현 변호사,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 얘기가 있더라고요. 이렇게 내정된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박지원: 김무성 전 대표는 여러 가지, 경륜이 높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저하고도 굉장한 절친이지만 굉장히 극우보수예요. 몇 년 전에 중앙일보에서 의원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조사를 했는데 맨 오른쪽에 김무성 의원이 있더라고요. 아무튼 저하고 굉장히 가깝습니다. 아주 꼴통이에요.



◇ 박지훈: 친하니까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 맞죠?



◆ 박지원: 같이 원내대표 할 때, “형님이 그러니까 ‘빨갱이’ 소리 듣지” 그래서 제가 “나 ‘빨갱이’다”라고 했더니 그걸 조선일보하고 얘기해서 1면에 저를 ‘빨갱이’라 했다고 하는 기사가 날 정도로 친분이 있으니까. 좋죠. 훌륭하신 분이 잘 됐다. 그렇지만 민주평통은 극우적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석동현 검사장은 잘 아시다시피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데, 저하고 좀 악연이 있어요. 박지원을 엄청나게 비난한 유튜브 활동을 하더니, 잘됐겠죠. 그렇지만 지금 현재 인사에 대해서 국민들은 검찰공화국이다, 너무 많은 검찰 인사들이 가고 있지 않냐 하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께서 아랑곳하지 않고 역시 평통 사무처장도 검사 출신. 또 이번에 비대위 구성하면서도 검찰 출신의 수사관. 전부 다 윤석열 대통령하고 굉장히 가까운 사람들 아니에요. 저도 참 가까웠는데 저는 검사가 아니라..



◇ 박지훈: 검찰총장으로는 어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내정된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이거 허수아비 아니냐’ 이렇게 비판하던데요.



◆ 박지원: 인사라는 게 검찰에 굉장히 중요하더라고요. 문무일 검찰총장이 인사 끝나고 나서 저하고 한번 만났는데 이제 자기는 “허수아비입니다, 아무도 연락도 없습니다”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 박지훈: 검찰총장 2년 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게 인사권 갖고 있을 때라는 말씀이시죠?



◆ 박지원: 인사를 두 번 하잖아요. 두 번째 인사를 하고 나니까 그래도 1년이 남았지 않냐 그랬더니 아니라고. 인사 끝나니까 다 끝나더라, 하는데. 그만큼 검찰 인사가 민감해요. 그런데 이원석 총장이 좋다, 나쁘다 하기 전에 대검차장, 총장 직무대행을 했으면 일찍 하면 됐을 거 아니에요. 진작하지. 그런데 호남 출신을 등용했기 때문에 잘됐다, 지역 안배를 통해서 처음으로 장관급의 광주 전남 출신이 간 것은 잘 됐다. 그렇지만 제대로 할 수 있는가 하는 것도 잘 봐야죠.



◇ 박지훈: 이원석 차장이 검찰을 지휘할 경우 전 정권 인사를 겨냥한 수사를 더 하게 될지.. 어떻게 전개될까요?



◆ 박지원: 더 하게 되겠죠.



◇ 박지훈: 솔직히 박지원 원장님도 겁은 나죠?



◆ 박지원: 뭐가 겁나요. 저는 국정원을 개혁했지, 그러한 삭제 지시를 한 바도 없고. 저희 비서실장이 그러한 일도 했을 리가 없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하등의 겁도 나지 않는다.



◇ 박지훈: 럼에도 불구하고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다?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두 분 다 조사를 받는다는 거죠?



◆ 박지원: 낱낱이 하겠죠.



◇ 박지훈: 결국 타겟은 문재인 전 대통령일 수도 있다, 이 말씀이신가요?



◆ 박지원: 그렇죠. 그리 향하고 있잖아요. 현재 저에게도 ‘청와대 지시로 삭제 지시를 했다’. 제가 누구 지시를 받아요. 청와대에서 그런 지시 안 합니다. 직원들이 고생하더라고요.



◇ 박지훈: 기자회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김건희 여사 문제, ‘내부 총질’ 같은 질문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기자들이 질문을 안 한 걸까요, 못 한 걸까요?


◆ 박지원: 글쎄요. 기자들에 대해서 질문을 어떻게 했느냐 하는 것보다는 사실은 국민들이 하고 싶은 말이 대통령께 많은 거예요. 그러면 100일을 맞이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지, ‘대통령에게 듣는다’. 안 그래도 말씀 많이 하시는 대통령 또 말하면 그게 말씀이 되냐고요. 윤석열 대통령께서 ‘국민의 숨소리’까지도 다 듣겠다. 국민, 국민, 국민 했는데 숨소리까지는 못 들어도 지금 목소리를.. 인사, 이대로 하면 안 된다. 그리고 야당과 협치를 해라. 이러한 목소리를 이제라도 좀 듣고 가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특히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측근, 지인, 검찰, 지역이나 이러한 과다한 인사는 국민들로부터 결코 환영받지 못한다 하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가장 중요한 것은 김여정 (부부장) 노동신문 담화 아니에요?



◇ 박지훈: 속보가 떠서 질문을 바로 드려보겠습니다. 지금 ‘담대한 구상은 어리석음 극치고 절대로 상대 안 하겠다’는 뉘앙스로 얘기를 했거든요. ‘허망한 꿈을 꾸지 말라’라고 하면서 바로 이렇게 답을 하는 경우가 많나요? 얼마 전에는 순항미사일을 두 번 쏴 버렸고요.



◆ 박지원: 김여정 부부장이 노동신문의 담화를 발표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즉각 반응을 하는 것을 보면 또 다른 무엇을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저는 핵실험이 다가오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비핵화를 하면 담대한 개혁을 하겠다’. 즉 김여정이 말한 대로 MB의 비핵개방 3000과 똑같았어요. 그런데 이번 8·15는 약간의 진전이 있습니다. 만약 비핵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비핵화의 의지만 밝혀도. 경제 지원 등 여러 가지를 하겠다라고 했는데 이렇게 김여정 부부장을 통해서 거절해 버리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상당히 개인적 모멸감을 가질 수 있는 비난도 했더라고요, 그런 용어를 써서.



◇ 박지훈: 일부러 한 거라고 봐야 됩니까?



◆ 박지원: 그렇죠. 그 사람들의 상투적인 일이기 때문에. 또 한 가지 겁나는 것은 제가 8·15 경축사를 보고 진전은 있지만 이 정도 가지고는 절대 김정은이 대화에 응대하지 않는다라고 했는데, 또 이걸로 잡아갈지도 모르겠어요.



◇ 박지훈: 평가를 하는 게 잡아갈 일은 아니죠. 어쨌든 8·15 경축사 때 나왔던 그 담대한 구상, 100일 기자회견, 새벽에 순항미사일을 쏜 것과 김여정 담화까지 보면 다 ‘메시지’다, 이렇게 봐야 되겠네요.



◆ 박지원: 북한에서 순항미사일은 일상적으로 많이 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항미사일의 발사에 대해서 한미 정보 당국이 과거에는 발표하지 않았어요.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는 보다 철저한 안보를 위해서 발표하는데, 김여정의 교란 작전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순항 미사일을 평남 온천에서 발사했다고 이남에서 했는데 이것도 ‘틀렸다, 안주에서 발사했다’, ‘이런 거 하나 모르는’ 그런 비난을 했더라고요. 만약에 우리 정보 당국이 틀렸다고 하면 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우리 정보 당국이 맞았는데 북한에서 교란 작전을 쓴 것 아닌가, 이렇게도 보기 때문에 국방위나 정보위에서 검토를 해 봤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 드립니다.



◇ 박지훈: 이런 메시지에 대해서 앞으로 어떻게 대북 관계를 해나갈지 심도 있게 논의가 돼야 되겠네요. 원장님께서 보실 때는 핵실험하고도 관련성이 있지 않을까, 하시는 거네요?



◆ 박지원: 이렇게 준비를 하는 것은 축적해가는 것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또 거기에다가 미국의 중간선거가 굉장히 가까워지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또 올라가니까 교묘한 교란 작전도 있을 수 있다 하는 것을 정보 당국이나 국회 차원에서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지훈: 어제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였습니다. 지금 살아계셨다면, 어떤 말씀을 하셨을 것 같습니까?



◆ 박지원: 제가 이번에 평택 등지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또 어제 세계 32개 국가와 연결해서 온라인 추도식을 하면서 추모 강연을 했는데, 거기에서 제 강연 제목이 ‘지금 DJ였다면?’였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대북 문제에 대해서 김정은이 비핵화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미국과 협력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사를,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동서통합을 위해서 경북 출신 민정당의 김중권 비서실장, 서울 출신 민정당의 이종찬 국정원장, 그리고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을 죽이려고 했던 중앙정보부의 국장 출신인 강인덕 보수 인사를 통일부 장관으로 입각시키는 등 폭넓은 인사를 했습니다. 그때 측근들은 다 반대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탕평으로 가자’ 이런 것을 성공했기 때문에, 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DJ의 길로 가라 이런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박지훈: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지원 전 실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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