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 "북한, 오늘 오전 순항미사일 2발 발사"

군 관계자 "북한, 오늘 오전 순항미사일 2발 발사"

2022.08.17.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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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해 들어 18번째 탄도·순항미사일 발사
지난 6월 5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3일 만에 도발
어제부터 한미 연합연습 위기관리연습 진행 중…北, 맹비난
김정은, 전승절 연설서 "위험한 시도, 강력한 힘으로 응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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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순항미사일 2발을 쏘아 올렸습니다.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이자, 한미 연합연습의 사전 연습인 위기관리훈련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무력 도발을 감행한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기자]
네, 통일외교안보부입니다.

[앵커]
북한이 또 무력 도발에 나섰다고요?

[기자]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새벽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서쪽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발사체의 비행 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시험·개발 중인 것으로, 지난 2020년부터 10여 차례가량 시험발사 해 온 기종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가장 최근 미사일 도발은 지난 6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한꺼번에 발사했을 때입니다.

그 뒤 73일 만에 미사일 도발에 나선 겁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이번이 18번째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 6월 5일까지 방사포를 제외하고 모두 17차례에 걸쳐 탄도·순항미사일을 발사했고, 순항미사일은 지난 1월 25일이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한미는 어제부터 나흘 동안 후반기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 UFS의 사전 연습인 위기관리연습에 돌입했고, 다음 주부터는 본훈련을 시작합니다.

북한은 선전 매체를 통해 이를 비난하고 있고,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이 '전승절'로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일 69주년 기념 연설에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응징될 것이고, 윤석열 정권과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해온 만큼, 2018년 이전 수준과 규모로 대대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합연습에 반발해 북한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 대신 순항미사일로 수위를 다소 조절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오늘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이자,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담대한 구상'으로 경제협력과 제재 면제 등을 제안한 지 이틀 만이기도 한데요.

북한이 아직 '담대한 구상'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미사일 발사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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