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성원 "사진 위해 비 왔으면"...빛바랜 수해 봉사

與 김성원 "사진 위해 비 왔으면"...빛바랜 수해 봉사

2022.08.11.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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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해 자원봉사에 나섰던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사진이 잘 나오기 위해 비가 왔으면 좋겠다"고 해,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당장, 파상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지도부, 수해지역에서 봉사활동 중에 잇따라 논란이 생겼죠?

[기자]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늘 서울 동작구 피해 지역을 찾았습니다.

주 위원장은 자신의 집이 수해를 입은 것처럼 최선을 다해 일해달라면서 농담도 하지 말라며 진지한 자세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선 사진을 위해 비 좀 왔으면 좋겠다는 발언이 나와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수재를 입은 수재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놓치지 마시고 장난치거나 농담하거나 심지어 사진 찍고 하는 일도 안 해주셨으면 좋겠고…]

[김성원 / 국민의힘 의원 :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좀 잘 나오게…]

논란이 확산하자 김성원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면서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코로나19 확진 뒤 오늘부터 업무에 복귀한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의미가 퇴색됐다면서, 국민을 도우러 갔다가 짐이 된 게 아니냐 생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집권당 의원께서 말씀하셨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원내대표 옆에서 그 얘기를 하고 있는데 원내대표가 꾸짖지도 않는 것을 보고 제가 깜짝 놀랐는데…]

당권 주자들 소식을 보면, 먼저 이재명 의원은 공개 활동 없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좀처럼 추격 추세를 보이지 못하는 박용진 의원은 다시 한 번 강 의원에 단일화 방식 논의를 제안했는데, 강 의원은 일단 거절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 대표 후보) : 민심과 당심이 확인되는 방식이면 어떤 방식이든 강훈식 후보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뤄낼 용의가 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 대표 후보/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활주로에 자꾸 단일화라는 방지턱을 설치하는 느낌이라서요. 지금 시점의 단일화 논의 명분, 파괴력 감동 어떤 게 있을까요?]

박 의원은 주말에 강 의원을 만나 이야기하겠다고 했지만, 두 사람의 생각이 다른 게 확인된 만큼 진전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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