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尹'청와대 있어도 산불 나면 헬기 타고 와야', 野'폰트롤타워'

[이앤피] 尹'청와대 있어도 산불 나면 헬기 타고 와야', 野'폰트롤타워'

2022.08.10.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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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피] 尹'청와대 있어도 산불 나면 헬기 타고 와야', 野'폰트롤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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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8월 10일 (수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尹'청와대 있어도 산불 나면 헬기 타고 와야', 野'폰트롤타워'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뱃사공 아나운서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첫 번째 소식입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중부지방을 강타한 그제에 윤석열 대통령이 서초동 자택에서 관련 상황에 대응한 것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불거졌습니다.

◆ 이우영> 야당은 윤 대통령이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못 했다며 집무실 이전 문제까지 엮어 비판을 했고, 여당은 재난에도 정치 공세만 일삼고 있다며 맞받은 건데요. 대통령실도 연이은 브리핑과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대응했다'고 반박했습니다.

◇ 김우성> 먼저, 대통령실은 뭐라고 했나요?

◆ 이우영>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그제 저녁 무렵 퇴근했으며 이후 서초동 사저에 머무르며 폭우 관련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위험 지역 사전 대피 등의 대책 강구, 출근시간 조정 독려 등 윤 대통령이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에 지시한 내용은 같은 날 오후 11시 54분께 대변인실을 통해 공개됐었습니다.

◇ 김우성>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 대통령을 비롯한 대통령실의 위기관리 능력을 문제 삼으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와도 연관시킨거죠.

◆ 이우영> 맞습니다.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곳곳이 아수라장이 되고 인명 피해도 발생한 와중에 대통령의 대응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주장인데요.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서초동 자택 주변 침수' 등을 헤드라인으로 뽑은 일부 보도를 내세워 "자택에 고립된 대통령이 전화 통화로 무엇을 점검할 수 있다는 말이냐. 대통령이 사실상 이재민이 돼 버린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취임 전 무조건 대통령실과 관저를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고집이 부른 참사"라며 집무실 이전 문제까지 거론했습니다. 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전화 지시가 이뤄졌다는 점을 겨냥해 "컨트롤타워가 아닌 '폰트롤타워'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김우성> 이에 국민의힘은 국가적 재난을 정쟁 소재로 삼는다는 반응입니다.

◆ 이우영>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공세를 펴는 데 여념이 없는 민주당은 각성하라"며 "공세를 멈추고 호우 대책 마련에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대통령실 설명을 토대로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상민 행안부장관·한오섭 국정상황실장 등으로부터 실시간 보고를 받으며 신속하고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우성> 이러한 총력 대응은 집중호우 사태로 온라인 여론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도 읽히는데요.

◆ 이우영> 온라인에서도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5일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찾아 "청와대에 있더라도 산불 나면 헬기 타고 와야 한다"고 발언한 장면이 소환되는 등 민감한 반응이 이어졌는데요. 대통령실도 진의와 다르게 논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정면 대응에 나섰는데요. 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새벽 3시까지 다각도 채널을 통해 실시간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으며, 의전·경호 인력을 동반한 현장 방문은 현장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일관된 설명입니다. 대통령실은 오전 11시 대통령실 관계자 브리핑, 오후 4시40분 강 대변인 명의 성명, 오후 5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브리핑을 통해 논란 차단에 나섰습니다.

◇ 김우성> 조금 전 윤 대통령이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고요.

◆ 이우영> 당초 이 회의는 한 총리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연일 중부지방 폭우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한 데다가,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챙기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수도권과 충청권 호우 상황, 피해 신고 상황, 응급 복구 및 수도권 지하철 운행상황 등 집중호우 대처 상황 전반을 점검하면서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 김우성> 두 번째 소식입니다. 국민의힘이 어제 의원총회를 통해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주호영 비대위가 출범했습니다

◆ 이우영> 집권 석 달 만에 여당인 국민의힘이 '주호영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는데요. 오전 전국위원회의 당헌 개정으로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갖게 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국위 회의 직후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으며, 주 의원은 소속 의원들의 동의를 전제로 이를 사실상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임명하는 안건이 오후 3시30분 전국위 회의에서 통과되면서 확정됐습니다.

◇ 김우성>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어제 당 전국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관련 안건을 의결한 데 대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우영> 이 대표는 어제 전국위 의결 직후 SNS에 “가처분 신청 합니다. 신당 창당 안합니다”라고 했는데요. 비대위 전환 의결을 ‘동결’할 가처분 신청은 이미 밝힌 방침대로 진행하겠지만, 여권 일각에서 나온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은 겁니다.

◇ 김우성> 주호영 위원장은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앞서서 소개해드렸던 '윤석열 대통령의 재난상황 대처를 두고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뭐라고 답했나요?

◆ 이우영> 주 위원장은 가장 큰 현안이 생길 때 대통령이 지휘부에 가게 되면 대통령을 모시는 일 때문에 현장조치가 방해를 받을 수가 있다. 그래서 (윤 대통령이) 자택에서 유선을 통해서 지휘를 한 걸로 있다"며 "오히려 그런 세심한 배려를 하신 것이 아닌가"라고 답했습니다.

◇ 김우성>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관한 생각을 묻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 이우영> 그는 "잦은 인사 교체가 갖는 단점을 많이 봤다. 중요 업무를 파악하는 데 2∼3달, 길게는 5∼6개월이 걸려 교체가 능사는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변화 가능성이 없다면 교체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가급적 기회를 주고 일을 시켜보되, 개선 가능성이 없으면 교체가 맞지 않나"라고 덧붙였습니다.

◇ 김우성> 새로 구성되는 비대위에 친윤계가 포함되나요?

◆ 이우영> 주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우리 당 의원 전원이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친윤 의원이 아닌 사람이 없다"면서도 "다만 당이 이렇게 어렵게 되고, 비대위가 출발하는 데 책임이 있는 분들은 비대위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인 뜻을 밝혔습니다.

◇ 김우성> 앞서서도 소개해드렸는데, 이준석 대표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뭐라고 했나요?

◆ 이우영> 주 위원장은 "당 사무처 관계자들로부터 가처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한 분들이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상임전국위원회를 요구한 것이 절차상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며 "설사 하자가 된다고 하더라도 상임전국위원회가 이의 없이 열려 하자가 치유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YTN과 인터뷰에선 "빠른 시간 안에 전화를 드려서 이준석 대표를 만나 의견을 들어보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준석 대표도 우리 당의 대표를 지낸 분이고 우리 당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분이기 때문에 당이 극도의 혼란으로 가는 것은 피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빠른 시일 안에 만나서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 김우성> 이번 비대위의 가장 쟁점은 비대위 성격인데요. 이에 대해선 뭐라고 했나요?

◆ 이우영> 주 위원장은 쟁점인 비대위 성격에 대해서는 "우리 비대위를 관리형과 혁신형이 혼합된 형태라고 생각한다"고 정의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전당대회를 관리만 하면 관리형이 될테고 그 사이에 당의 지지율 높이고 혁신과 변화를 꾀하면 혁신형이 될텐데 우리 비대위는 혁신과 변화를 견인하는 동시에 전당대회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비대위 성격을 지으면 혁신형 관리 비대위라고 명명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주도한 혁신위원회와 관련해서도 "혁신위를 중지시킬 이유도 없다. 혁신위가 당의 발전 방안을 찾고 내는 것이기에 혁신위 활동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며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더 사랑을 받고 당원들로부터는 자랑스러운 당이 되도록 무슨 조치들이 필요한지 혁신위 결과를 받고 비대위 기간 중에 이행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적극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 김우성> 세 번째 소식입니다. 어제 민주당 당 대표 토론회가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열렸습니다. 오늘도 토론회가 예고되어 있는데요. 어제 오전 토론회부터 살펴보죠.

◆ 이우영> 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박용진·강훈식 후보가 어제 오전 CBS 토론회에서 맞붙었습니다.

◇ 김우성> '당헌 80조 개정 논란'이 다시 한번 쟁점화 됐습니다.

◆ 이우영> 이 조항은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연루된 당직자가 기소될 경우 직무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검찰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검찰권 남용이 있을 수 있는 상태에서 여권이 야당을 탄압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개정에 힘을 실었고, 본인과 관련돼 진행 중인 수사는 뇌물수수와 불법정치자금 수수에 해당하는 사안이 아니라고도 부연했습니다. 이 후보의 기소 상황을 염두에 둔 '방탄 개정'이라는 지적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되는데요. 반면 박용진 후보는 '어쩌다 민주당이 부정부패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는 당규조차 개정하려는지 모르겠다'며 이 후보를 몰아세웠고, 강훈식 후보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면서도 '당원을 지켜내야 한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기소만으로 직무를 정지시는건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김우성>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해서도 세 후보가 의견을 나눴습니다.

◆ 이우영> 이 후보는 "협력과 견제는 야당 본연의 역할"이라며 "지금 윤석열 정부가 거의 진퇴양난에 빠진 것 같다"고 했는데요. 영수회담이 성사될 경우 첫 번째 요구사항으로는 "제일 중요한 것은 민생이다. 잘못된 방향들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며 "핵심은 공통 공약을 추진하자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박 후보는 "각 정책 분야에서 각 당의 의견이 정책 안에 모이도록 하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과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일단 중요하다"며 "내용은 이 후보가 말한 공통의 민생 공약 사항이 제1번 추진사안"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강훈식 당대표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와서 얼마 안 되는 시간에 특별한 이슈 없이 잔 이슈로 이렇게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국정 운영을 바꿔야 한다. 그래서 내각 총사퇴와 대통령실 전면 개편을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인식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김우성> 이어서 어제 오후 5시 부산MBC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여기선 이재명 후보의 인천 계양을 ‘셀프 공천’ 논란이 재차 도마에 올랐습니다.

◆ 이우영> 박용진 후보는 “계양을 공천이 (6·1 지방선거) 패배 원인 중 하나였다. 셀프 공천이었던 것 아니냐”며 이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는데요. 이 후보는 “당의 여러 가지 복잡한 논의 과정을 거쳐서 결정이 이뤄지는 과정에 제가 의견을 낼 수 있다. 출마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출마가 지방선거 참패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선 때 저를 지지했던 많은 분이 패배로 인해 좌절하고 지방선거 투표를 포기하는 상황이 가장 우려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후보가 이어 당 대표 출마에 대해 “이게 제가 책임지는 방식”이라고 설명하자, 박 후보는 “미안하다. 최선을 다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말씀 한마디 듣기가 어렵나”라고 꼬집었습니다.

◇ 김우성> 공통질문으로는 소멸 위기로까지 치닫는 부울경의 인구감소 문제의 해법이 무엇인지가 나왔다고요.

◆ 이우영> 세 후보 모두 일자리와 교육여건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강훈식 후보는 인프라 정책, 기업 정책 그리고 인력 정책이 동시다발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용진 후보는 이 문제를 국가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인구 감소 전쟁을 총괄지휘할 인구 부총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 김우성> 이날 토론회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둘러싼 찬반 논란도 벌어졌습니다.

◆ 이우영> 박 후보는 이 후보가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이재용 사면 절대 불가’ 입장이었던 것을 거론하며 “이재용 부회장 사면과 관련된 이 후보의 판단이 자꾸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압도적 다수의 국민이 사면을 찬성하는 상황에선 과거 압도적 다수 국민이 원치 않았을 때의 판단과는 달라야 한다”며 “이 부회장 사면 문제는 진리나 규범이 아니라, 사회 통합을 위해 바뀔 수 있는 정책적 판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김우성> 민주당 당대표 경선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부울경 선거인단 투표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되며 오는 13일 시도당 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라고 하고요. 오늘은 충북 방송 토론회를 진행한다고요.

◆ 이우영> 네 오늘 토론회는 오후 6시5분부터 7시5분까지 60분간 MBC충북에서 생방송으로 하는데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북지역 투표가 오는 11일 시작됩니다. 충청권 권리당원과 국민투표 결과는 14일 발표하고,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최종 결과는 28일 열리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공표합니다.

◇ 김우성> 마지막 소식입니다. 검찰이 인하대 캠퍼스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가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가해 남학생에게 살인죄를 적용했습니다.

◆ 이우영>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준강간치사 등 혐의로 경찰에서 송치된 인하대 1학년생 A씨의 죄명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로 변경해 구속 기소했다고 어제 밝혔는데요. 검찰은 A씨가 건물 2∼3층 복도에서 추락한 B씨가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하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사망할 가능성을 예상했고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을 때 인정됩니다.

◇ 김우성> 현장을 재구성 했을 때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는거죠?

◆ 이우영> 맞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 현장은 지상으로부터 8m 높이로 창틀 끝이 외벽과 바로 이어져 있고 (1층) 바닥은 아스팔트여서 추락 시 사망할 수 있는 구조였다"며 "A씨가 당시 술에 만취해 의식이 전혀 없어 자기 보호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다가 추락시켜 사망하게 했기에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말했습니다.

◇ 김우성> 다만 검찰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 A씨에게 적용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 이우영> 검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분석을 했는데요. A씨가 동영상을 촬영했지만, 피해자의 신체를 촬영하려 했다고 볼 명확한 증거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가 피해자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는 영상이 아닌 음성만 기록됐다 겁니다.

◇ 김우성> 사건을 되짚어보죠. 사건은 지난달 15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벌어졌습니다.

◆ 이우영>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하려다가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B씨가 2층과 3층 사이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B씨의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리고 자취방으로 달아났고,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는데요. B씨는 추락한 뒤 1시간 30분가량 혼자 건물 앞 길가에서 피를 흘린 채 방치됐다가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시간 뒤 숨졌습니다.

◇ 김우성> 검찰조사에서 A씨가 범행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요.

◆ 이우영> A씨는 검찰 조사에서 범행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는 검찰에서 “어느 순간까지 드문드문 기억나지만, 피해자가 추락하는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 “잠에서 깨어나 보니 집이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성폭행을 시도한 사실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지만 추락 당시 상황은 기억나지 않으며, 고의로 도주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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