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與 비대위'에 친윤계 포함?...주호영 "어렵다"

[뉴스라이브] '與 비대위'에 친윤계 포함?...주호영 "어렵다"

2022.08.10. 오전 10:3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병민 / 경희대 객원교수,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비대위에 윤핵관 들어갈까요?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그러기는 힘들 것 같다, 이렇게 선을 확 그었네요.

[김병민]
비상대책위원회는 말 그대로 당이 비상한 시국이기 때문에 설치된 임시 지도부 아니겠습니까? 그럼 이 비상한 시국의 원인을 생각해 보면 갈등이 극도로 첨예화됐던 인물들은 2선 후퇴하는 게 맞다, 이렇게 판단했을 겁니다. 만약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번 주 금요일 혹은 주말 사이에 새롭게 다 출범을 하고 났는데 여기에 비상대책위원이 갈등이 첨예하게 연결돼 있는 사람들이 들어가면서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게 되는 순간 당은 대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겠죠.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 원내대표를 하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시절에 비상대책위원으로도 활동을 했는데요. 같이 현장에서 겪어봤던 주호영 원내대표의 장점은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를 두루 잘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계파 색이 옅은 편인가요?

[김병민]
이쪽의 목소리, 저쪽의 목소리. 지금으로 치게 되면 김종인 위원장도 언제든지 만나서 같이 김종인 위원장의 목소리를 듣거나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 뭔가 이준석 대표가 갖고 있는 아쉬움이 있으면 그 목소리를 들어내고 또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의 목소리까지 들어내는 그 모든 것들을 포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만 지금의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이 아닐까 싶고요. 그런 내용들을 강조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최 교수님은 주호영 위원장 체제 어떻게 보셨는지, 인선에 대해서.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최진봉]
일단 제가 볼 때는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인선한 이유는 관리형 비대위로 가겠다는 확실한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혁신은 제가 볼 때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앵커]
본인은 혁신도 같이 끼워넣어서.

[최진봉]
끼워넣는데 제가 볼 때는 본인 생각이시고 관리형 비대위로 가는 거예요. 그리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어쨌든 지명을 해서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윤핵관의 어느 정도 영향력이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주호영 전 원내대표, 비대위원장은 그렇게 말씀은 안 하셨지만 기본적으로 윤핵관들의 영향력은 계속 작동하고 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보고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잘 수습해서 전당대회로 가서 전당대회를 잘 치러서 대표를 제대로 뽑는 그런 역할이 맡겨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면면도 본인은 윤핵관은 마치 포함되지 않을 것처럼 말씀을 하시지만 제가 볼 때 일부는 들어갈 것으로 보여지고요. 지금 권성동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당연직으로 들어가게 돼 있어요, 본인이 사퇴하지 않으면.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비대위가 혁신형이 될 가능성이 낮고 또 하나는 윤핵관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연적인 상황이 되기는 어렵다. 관리형 비대위의 그런 역할 정도로 끝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을 합니다.

[앵커]
비대위가 순항할지 여부에 중요한 흐름이 이준석 대표 움직임인데 이준석 키즈로 불렸던 박민영 대변인이 대통령실로 간다고 해요. 그건 어떤 흐름으로 읽어야 됩니까?

[김병민]
오늘 오전에 보도가 된 것 같은데 5급 행정관으로 참여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청년 대변인이라는 타이틀이기는 합니다마는 1급 비서관이 있고 2급 선임행정관, 3급, 4급 행정관들이 있는데 5급 행정관으로 참여를 해서 그 안에서 뭔가 청년들의 목소리라든지 여론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같이 하겠다, 이렇게 아마 정리가 된 것 같은데요. 대통령실에도 그동안 쓴소리를 해 왔던 박민영 대변인 같은 젊은 청년을 품어내면서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고 또 박민영 대변인 입장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너무 당을 향해서 지금 넘지 말아야 되는 선을 넘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앵커]
가처분도 반대 입장을 밝혔죠?

[김병민]
왜냐하면 이준석 당 대표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가처분에 대해서 적극 찬성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가처분을 통해서 이 대표에게 돌아가는 실익이 있다면 모르겠는데 가처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요. 그 상태에서 무리하게 가처분을 내면서 법적으로 본인의 당 대표직을 다시 한 번 되살리기 위해서 당과 무한 투쟁의 가능성을 보여주게 된다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과연 무슨 도움이 되느냐, 이렇게 얘기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지금 상황에서는 당 대표직에 사실상 해임됐다시피 이 대표 체제가 종식이 된 건데 그럼 그 이후에 이준석 대표는 어떤 정치행보를 이어갈 수 있겠는가에 대한 퇴로를 열어주기 위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대표와 소통하는 모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측면이겠지만 주호영 위원장도 이준석 대표 만나겠다. 이제 전 대표죠. 만나겠다라고 하고 가처분까지 찬성하는 주위의 측근들은 점점 없어지고 고립되는 양상이고. 이준석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 거라고 보십니까?

[최진봉]
일단 가처분은 할 것 같아요. 본인이 한다고 얘기를 했고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아마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윤핵관에 대해서 쓴소리를 많이 할 것 같습니다, 각을 세우는. 그래서 일단 본인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밖에 없어요. 하나는 뭐냐 하면 조용히 있든가 아니면 두 번째는 여론전을 펼쳐서 본인이 여론의 힘을 등에 업고서 새로운 세력화를 하거나 둘 중의 하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아마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두 번째를 선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준석 대표 지금까지 살아온 또 여러 가지 정치를 했던 성향들을 보면 그냥 조용히 있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러면 본인이 저렇게까지 반발하고 나오는 것을 보면 사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저는 개인적으로 낮다고 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행동을 왜 하겠습니까? 여론전이에요. 핍박받고 있다. 윤핵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을 토사구팽하고 있다라는 부분을 강조하기 위한 하나의 행동이라고 보여지고요. 앞으로는 아마 그런 부분들을 더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대선과정부터 쭉 윤석열 대통령이 아마 정치를 시작한 이후부터 쭉 함께했었잖아요. 그 과정에 있었던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나하나 꺼내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간략하게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 나갈 거냐고 물어보니까 역할 마다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이제 당권 경쟁 시작되는 겁니까?

[김병민]
그렇게 볼 가능성이 큰데요. 다만 아직 비상대책위원회의 임기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임기라는 것은 다음 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차기 지도부가 언제 구성되게 될지와 맞물려 있는데 지금 가을에 전당대회를 치르자. 아니면 내년도 1월달에 치르자 이 내용들이 아직 분분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마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도 지금 현재 전당대회 일정이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하지 않지만 차기 지도부에 본인이 역할을 하려고 하는 의지에 대해서는 자타가 다 부인하지 않는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오늘 주호영 위원장은 출근길에 조기 전당대회 할 거면 선관위를 구성하지 왜 비대위를 했느냐라고 하는 거 보니까 좀 더 시간을 한참 두고 뽑겠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그러면 또 이준석 대표도 나올 가능성도 있고 그런 것 아닙니까?

[김병민]
그게 저는 이준석 대표에게 열어줄 수 있는 하나의 퇴로가 아닌가 싶은데요. 이 대표가 여론조사를 보면 차기 전당대회 당 대표로 또 좋은 여론조사 수치들이 나오는 모습들도 있는데요. 징계가 6개월이기 때문에 내년 1월이면 징계가 풀리게 됩니다. 그럼 당원권을 회복해서 본인이 얼마든지 전당대회 출마할 수 있는 공간들도 열리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실력주의 아닙니까?

그러니까 정말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통해서 다음 전당대회에 이준석 대표, 안철수 전 대표 누구나 나와서 함께 국민의힘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제대로 된 지도부 구성을 하자, 이렇게 공간만 열어줄 수 있다면 그게 지금으로서는 모든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포용할 수 있는 제일 좋은 안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