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호영 비대위 체제 돌입...기간·성격 등 '뇌관'

與, 주호영 비대위 체제 돌입...기간·성격 등 '뇌관'

2022.08.09.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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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주호영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돌입합니다.

당내 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 비대위 활동 기간과 성격 등을 두고 또 다른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확정됐습니다.

의원총회에서 추인된 주호영 비대위원장 임명안이 전국위원회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된 겁니다.

[서병수 /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 찬성 463명, 반대 48명으로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은 곧장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임명하며 관련 절차를 마쳤습니다.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주호영 위원장은 반성과 사과의 뜻을 밝히며, 조속히 당내 갈등을 수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는 우리끼리 갈등하고 분열할 자유조차 없습니다. 조속히 하나 된, 단합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립시다.]

하지만 갈등 요소는 여전히 곳곳에 존재합니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의 성격을 '혁신형 관리비대위'로 규정하며 사실상 일정 기간 조직을 끌고 가겠단 뜻을 밝혔는데,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개인적으로는 첫 정기국회, 국정감사, 예산 편성하는데 여당이 두 달 가까이 전당대회를 하는 건 비판의 소지가 있지 않을까….]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친윤계는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초단기 비대위'를 요구했던 상황.

또다시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를 적극적으로 돕겠단 뜻도 밝혔는데, 혁신위가 논의 중인 '공천 개혁'을 두고 대립이 이어졌던 만큼, 갈등의 씨앗이 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중지시킬 이유도 없고 당의 발전방안을 찾고, 내는 것이기 때문에 혁신위 활동을 적극 지원할 생각입니다.]

비대위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차기 당권 주자들 움직임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공부 모임을 이어가는 한편, 대규모 행사를 계획하며 세를 넓히고 있고, 토론회를 발판으로 당내 기반을 다지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직접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중도와 보수가 통합해서 실용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제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을 마다치 않겠습니다.]

조만간 위원 구성이 마무리되면 '주호영 비대위'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갑니다.

차기 당권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과 저조한 지지율까지, 산적한 숙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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