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국민의힘 '비대위' 결론...김용태 최고위원에게 듣는다

[뉴스큐] 국민의힘 '비대위' 결론...김용태 최고위원에게 듣는다

2022.08.09.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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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용태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 전환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이준석 대표도 자동 해임되는데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명분을 찾지 못했다"며 마지막까지 최고위원직을 지켰죠.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임기 10개월여 앞두고 이준석 대표 자동 해임 남겨둔 상황입니다. 김용태 최고위원도 아직은 최고위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고 조금 있으면 전 최고위원이 되는 상황인데 지금까지 상황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용태]
전국위 오늘 의결에 따라서 자동 해임으로 전국위는 보는 것 같습니다. 저는 국민과 당원분들께 자진사퇴를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고 또 자진사퇴의 정치적 명분도 아직 찾지 못해서 저는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곧 저희가 정신 차려 보니까 벌써 8월이고요. 저희가 지도부를 한 지 이제 1년 정도 되는데 정말 바쁘게 지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번 지도부가 대선도 있었고 지선도 있었고 정말 대선과 지선을 이기기 위해 당 대표 포함해서 각 최고위원분들 정말 많이 싸웠고 많이 또 다투기도 했지만 많이 또 웃으면서 함께하셨던 분들인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조금 비통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마음이 눈빛에서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은데 지금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죠. 어제 사퇴 의사 밝히면서 사퇴 권유하시기도 했다, 이렇게 들었습니다. 사퇴를 하시지 않고 자동 해임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다면 어디에 있을까요?

[김용태]
정미경 최고위원하고 지난 주말에 둘이 만나서 밥을 먹었습니다. 먹으면서 그 자리에서 말씀하신 대로 정미경 최고위원께서 사퇴를 말씀하셨고 저는 지금 사퇴는 의미가 없다. 늘 제가 정치적 명분이 없다고 말씀드렸고 제가 정치하는 목적 중에 하나가 원칙과 절차, 헌법정신을 지키는 것인데 절차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직을 내려놓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말씀드렸고 그 과정에서 정미경 최고께서 어떤 선택을 하시든 각자의 선택은 존중하기로 말씀을 드려서 어제 정미경 최고위원은 자진사퇴를 하셨고 저는 어쨌든 끝까지 남아서 전국위 의결에 따라서 자동 해임되는 듯하는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애초에 그런 느낌을 받으셨기 때문에 오늘 오후 2시에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었는데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배경인지도 설명해 주시죠. [김용태] 굉장히 많이 아쉽죠. 저도 지난 지도부 생활을 하면서 제가 느꼈던 소회라든지 많은 국민과 당원분들께 생각이나 지금 느끼는 감정을 전달해 드리고 싶었는데 오늘 아침에 제가 국회를 가면서 굉장히 많이 차가 물에 잠겼고 많은 국민들께서 또 죽고 다치셨고, 그 과정에서 오늘 좀 충격을 받았던 것은 관악에서 발달장애인 가족 3명이 죽었다라는, 참변을 당했다는. 신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목숨을 달리한 상황을 봤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제가 아무리 아무리 민주주의를 외치고 이런 것을 말씀드려도,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나. 정치의 본질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인데 지금 이렇게 재난 상황에서 제가 기자회견을 하는 것 자체는 저는 무의미하다라고 생각됐고 그래서 급하게 30분 전에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기자회견도 취소하셨는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검토 중이셨는데 이 부분도 안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처분 신청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배경에는 절차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최선을 다하겠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는데 그 최선이라고 한다면 어떤 대응을 의미하는 걸까요?

[김용태]
가처분 신청하지 않겠다라고 결정한 것은 사실 오늘 새벽에 결정을 했고요. 그러니까 새벽 1시 정도에 변호사로부터 가처분 신청서의 완결본을 받았습니다. 받고 많은 검토를 했는데 제가 YTN에서도 가끔 말하는데 막스 배버의 소명으로써의 정치를 많이 좋아합니다.

거기에 보면 신념 윤리와 책임 윤리에 관해서 얘기가 나오는데 늘 정치인은 신념 윤리와 책임 윤리 간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된다고 막스 배버는 늘 말하는데 책임 윤리를 더 강조해서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라는 선한 동기로 가처분을 건다면 물론 그것이 선한 동기겠지만 그로 인해서 기각이 된다라든지 인용이 된다든지 당에 혼란이 발생했을 때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정치인이 과연 졌을 때 제가 감당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많은 깊은 고민과 고뇌를 했었고요. 그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정말 괴로웠던 것 같습니다.

정말 이 상황에서도 국제 상황에서 금리는 많이 계속 오르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유가라든지 굉장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국민들 다 먹고살기 어렵다고 말씀하시고 있는 이 과정에서 과연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외치고 행동하는 것이 국민들께 공감을 받고 의미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에 대한 그 과정에서 굉장히 정치인으로서 굉장히 괴롭게 고민을 했던 것 같고요. 결과적으로 이 방향이 국가와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한 방향이라고 제 스스로 결정을 했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오늘 말씀을 드리려고 했었습니다.

[앵커]
절차 민주주의도 말씀하셨기 때문에 지난 1일 국민의힘 의총에서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의견 모은 이후에 오늘까지도 일사천리로 비대위 전환을 위한 준비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과정, 절차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태]
저는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마는 우리가 보수정당이 헌법과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보수정당에서 굉장히 잘못된 오점을 남겼다고 생각되고요. 이런 절차적인 하자가 있는 것이 나중에 우리에게 보수 정당, 국민의힘에게 짐이 될 것 같아서 좀 매우 비통한 심정이고요. 많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너무 급하게 서두른 것 아닌가. 민주주의라는 것이 대화와 설득을 통해서 이뤄나가야 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비대위로 전환 과정, 여기에 대해서 충분히 당내 구성원들과 토론과 설득의 과정이 있었어야 하는데 지난 최고위원분들이 사퇴한 그 과정을 반추해보면 전혀 그렇지 못했거든요. 통보하고 생각을 강요하고 이러한 과정들이 절차 민주주의가 많이 훼손되었다고 생각되고요.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남은 가장 큰 관심 중에 하나가 이준석 대표의 대응일 텐데 오는 13일, 그러니까 토요일 기자회견 예고한 상태입니다. 회견 내용이나 시간, 장소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혹시 그전에 사전에 이야기한 내용들은 없습니까?

[김용태]
오늘 제가 아침에 당 대표한테 전화를 해서 가처분 신청하지 않겠다고전달했고요. 대표도 알겠다고 말씀하셨고 제가 느끼기로는 당 대표는 아마 가처분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가처분 신청하지 않을까에 대한 제 느낌을 받았고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이준석 대표의 정치를 하면 되는 것이고 저는 저의 정치를 하면 되는 것이니까 각자 선택에 대해서 결과로써 국민과 당원분들께 판단을 받으면 되는 것이고 그걸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가처분 신청하지 않겠다라고 했을 때 이준석 대표 뭐라고 하던가요?

[김용태]
특별한 반응은 없고 알겠다라고만 얘기했었습니다.

[앵커]
하지만 본인에 대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의지는 강하게 전달을 했고요. 이준석 대표 지금 법적 대응하면서 만약에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지 않는다면, 그러니까 기각이 된다고 한다면 이준석 대표의 후폭풍, 감당해야 될 정치적 부담이 상당하다 이런 이야기들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태]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가처분 신청을 이준석 대표가 했을 때 인용되든지 기각이 되든지 나름대로의 정치적인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되고요. 기각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이 법원에서 절차 민주주의 훼손을 정황상 인정했다든지 이러한 형태로의 기각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고요.

어쨌든 당 대표로서 국민과 당원분들이 바라는 당 대표의 상이 여러 가지가 있겠죠. 그렇지만 당 대표는 본인이 처해진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해 볼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다 해 봤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후회 없는 결정에 대해서 저는 정치적인 마이너스가 될 것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기각이 된다면 마이너스는 아닐 것이다. 그런데 만약에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김용태 최고께서 장기판의 말처럼 움직인 분들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장기판의 말은 누구고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죠.

[김용태]
특정한 인물을 제가 지칭한 것은 아니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지난 월요일에 최고위원회에서 일부 최고위원분들이 사퇴를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표결에 참석했다는 그런 행위라든지 아니면 과연 우리가 비상 상황을 규정하면서 당헌당규를 결과를 짜맞추기 위해서 절차를 개정하는 이런 행위들, 예를 들면 지금 비대위원장 선임은 당 대표 또는 당 대표 권한대행만 할 수 있는데 여기에 직무대행까지 포함시키는 이런 절차를 바꾸는 행위들은 글쎄요, 이런 것이 만약에 인용이 된다면 여기에 대해서 토론이나 설득 과정 없이 동조하셨던 분들이 여기에 대해서 어떤 입장 표명이라든지 책임을 물어야 되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인용이 된다고 해서 이준석 대표가 돌아왔을 경우에 과연 당내에서 입지를 다시 세울 수 있을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고 정미경 전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이겨도 이기는 게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김용태]
저는 이게 인용이 만약에 된다고 하더라도 당 대표의 복귀를 전제로 해서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저도 늘 말씀드렸지만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정치적으로 사퇴하지 않는 이유가 이준석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니까 늘 말씀드리지만 민주주의는 누가 지킬 것이냐. 절차 민주주의라든지 당원 민주주의라든지 이런 것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으니까요. 당 대표가 복귀 여부는 여기의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면 만약에 인용이 된다고 했을 때 이준석 대표가 할 수 있는, 돌아올 수 있는 어떤 자리가 있다면 아니면 어떤 활동을 예상해볼 수 있는 겁니까?

[김용태]
인용이 됐을 때 이준석 대표가 결정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많다라고 생각되고요. 말씀하신 대로 돌아올 수도 있겠지만 본인이 먼저 나서서 정치적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어쨌든 법원의 판결을 끝까지 기다려본 다음에 그다음에 본인의 입장이 표명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지금 당의 운명을 법원에 맡기는 게 맞느냐, 이런 지적 가운데서 누군가가 핵심 인물이 이준석 대표와 만나서 정치적 출구, 퇴로를 모색해 줘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너무 코너로 모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거든요. 어떻습니까?

[김용태]
저도 동감합니다. 일부 의원들께서 이준석 대표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말씀을 하시는데 그런 말씀을 하실 거였으면 많은 의원분들이 이준석 대표를 직접 찾아가서 설득의 과정이 있어야 되지 않았나 싶고요. 그런 과정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식과 정의가 거의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법원의 판결에만 의존한다고 비판한다는 것은 저는 그것은 잘못된 비판이라고 생각되고요. 늘 말씀드리지만 민주주의와 원칙을 지키려고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그것은 존중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주류 의견은 아닌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서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 거듭 이준석 대표 신당 창당 이야기 말씀하시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용태]
저는 전혀 가능성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대표에게도 그 내용 물어보신 적 있습니까?

[김용태]
물어보지는 않았고요. 제 짐작으로 말씀드리는 건데 글쎄요, 저희가 집권 여당의 대표이고요. 또 대선과 지선을 이긴 대표 지도부인데 여기에 신당 창당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냥 호사가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부분 지금 어제, 오늘 이철규 의원 사이에 공방이 있어서 이 부분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과거에 이철규 의원이 당 지도부를 향해서 막말을 했고 그리고 그 이후에 당 대표실을 찾아서 이철규 의원이 사과를 했다, 여기까지가 지금 김용태 최고위원의 주장이시고, 이철규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무엇이 맞는 겁니까?

[김용태]
제가 발언을 정정해야 될 것이 있다면 당시에 이철규 의원께서 전략부총장이 된 직후인지 되기 직전인지를 제가 조금 헷갈리는데 그것과 관계 없이 분명히 찾아오셔서 사과의 의미를 전달한 것은 맞고요. 그것이 이철규 의원께서는 본인이 이제 와서 사과가 아니었다라고 말씀하시면 드릴 말씀이 저도 없고요.

오늘 아침에 라디오를 제가 듣다 보니까 지금 국정 지지율 하락이 여론조사기관의 성향 때문이다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정말 경악스러웠고요. 정말 이런 생각을 한다면 국정 지지율이 반등을 해야 되는데 정말 잘못된 생각들을 다들 하고 계시구나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앵커]
이철규 의원 라디오 방송에서 국정 지지도 하락의 원인으로 또 이준석 대표를 지목하기도 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의견이십니까?

[김용태]
저는 이 모든 지금 혼란의 원인을 이준석 당 대표의 징계가 원인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 모든 책임은 결과적으로 권성동 원내대표라든지 혹은 이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고 뒤에서 계속해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에 동조한 그런 윤핵관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 체제, 앞서 전국위 의결 내용도 봐야겠지만 조기 종식하는 수순으로 가고 있습니다. 대체적인 시각이고요. 김용태 최고위원께서는 앞으로의 역할, 큰 틀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힘이 되는 역할을 예상해도 될까요?

[김용태]
저는 정치인은 늘 선거로 평가를 받고 심판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오늘의 제 행동과 결정에 대해서는 향후에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거기서 또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떤 역할을 하실지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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