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원 청원 1호 '이재명 방탄' 논란...신경전 격화

민주, 당원 청원 1호 '이재명 방탄' 논란...신경전 격화

2022.08.05.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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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1호 청원…"기소 시 직무정지 당헌 수정"
’이재명 방탄’ 논란…민주당 "논의 뒤 답변할 것"
李 "강한 민주당" 약속…청원 논란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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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면 직무를 정지하는 내용의 당헌을 바꿔 달라는 당원들의 청원을 공식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이재명 의원을 위한 방탄용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는데, 다른 당권 주자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소통을 위해 지난 1일 만든 '당원 청원' 사이트입니다.

당 지도부가 답변 예정인 1호 청원은 부정부패로 재판에 넘겨지면 직무를 멈추게 하는 당헌을 고쳐달라는 내용입니다.

전방위 수사 대상이자 당 대표 당선이 유력한 이재명 의원을 지키기 위한 청원이라는 해석이 나오는데, 당에선 원칙대로 논의 뒤 답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8월 중순에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때 당헌 당규 개정과 관련된 사안을 통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고요.]

지역 민심을 훑은 이재명 의원은 당 대표가 돼 다시 정권 탈환을 하는 강한 민주당이 될 거라고 약속하면서도, '당헌 개정' 청원 논란엔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 대표 후보) : (당헌 80조 개정 관련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지지자들이 자제해야 한다고 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반면, 다른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당헌 개정 요구를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개인의 위험이 당의 위험으로 전이되는 걸 막아야 할 책무가 당 대표 후보들에게 있고, 특정인을 위한 당헌 개정으로 보일 우려가 충분히 있다는 겁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당 대표 후보) : 이 일도 당에 도움되지 않습니다. 괜한 논란만 만들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의원께서 자제를 촉구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원 청원 1호라는 상징성이 있지만 특정 주자 편향 논란도 있는 만큼, 당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하든 논란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8·28 전당대회 전 지역별 개표를 앞두고 당권 주자 간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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