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격앙 반응에...野 "황당무계"·與 "청문회 수준 검증"

尹 격앙 반응에...野 "황당무계"·與 "청문회 수준 검증"

2022.07.05.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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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실인사 논란 지적에 윤석열 대통령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자 더불어민주당은 민심을 무시하는 황당무계한 변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론을 의식한 듯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인사들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검증하겠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만취운전, 논문 표절 등 의혹에도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 강행한 걸 비판하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부실인사를 묻는 취재진에 전 정권 장관들보다 낫다고 반박한 것은 민심을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이라고 질타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황당무계한 궤변을 늘어놨습니다. 책임을 여전히 모른다면 인사 대참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도 윤 대통령의 자기모순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윤석열 대통령도 전 정부 인사인데…. 자기가 자기 자신을 욕할 수 있나요? 그분이 문재인 대통령하에서 검찰총장 하신 고위급 인사 아닌가요?]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지난 대선 윤석열 캠프 청년보좌역을 지낸 박민영 대변인은 민주당이 반복했던 변명이다, 문재인 정부와 다를 게 없다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도부도 박 부총리와 김승겸 합참의장 임명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사후 검증'을 추진하겠다며 논란을 잠재우는 데 주력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회 상임위가 구성되면 상임위에서 인사청문회 수준의 인사검증 작업을 하도록 해서 검증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박 부총리 국회 출석을 놓고, 민주당은 동의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국회 책임 방기라며 맞서는 데다, 김진표 의장은 선출됐지만, 법사위원장과 사법개혁특위를 놓고 여야 대치는 여전합니다.

대통령실을 관장하는 운영위원회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다루는 국방위원회, 경찰 개혁 이슈를 맡는 행정안전위원회를 누가 맡을지 쟁점도 쌓여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를 둘러싼 공방에, 원 구성을 놓고 여야 이해관계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어서 완전한 국회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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