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 정권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부실인사 일축

尹 "전 정권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부실인사 일축

2022.07.05.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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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잇단 부실인사에 대한 지적에, 전 정권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면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는 임명장을 수여하며, 언론과 야당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부실인사라는 지적을 일축하면서 전 정권에 날을 세웠는데요,

오전 출근길 발언이죠?

[기자]
네, 오늘 9시 직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이어진 도어스테핑, 약식 회견에서 다소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제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했고, 음주운전 전력과 갑질 의혹이 있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했지요.

새로 지명한 공정거래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인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데, 과거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사실이 드러나 또 부실검증 논란이 일었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시 사과하고 별도 처분 없이 일단락됐던 일이라고 선을 그었고, 후보자 본인도 어제 거듭 사과했는데요.

오늘 아침 윤 대통령,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전 정권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 다른 정권과 비교해 보라면서 부실 인사라는 지적을 일축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기자 : 송옥렬 후보자나 박순애, 김승희 같은 부실 인사라거나) 전 정권 지명된 장관 중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기자 : 인사 취재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인사는 결국 대통령이 책임을 진다는 말인데) 그렇습니다.

(기자 : 지금 이 반복되는 문제가 사전에 충분히 검증 가능한 것들이 많았거든요.) 다른 정권 때와 한번 비교를 해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거를.]

도어스테핑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이후, 윤 대통령이 질문 두 개 만에, 그것도 이렇게 불쾌한 표정으로 빠르게 자리를 뜬 건 오늘이 처음인데요.

국민이 가장 궁금한, 어쩌면 당연한 질문에, 거듭 전 정권과 각을 세우며 답하는 대통령 모습에 여론도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오전에 박순애 부총리에게 임명장 수여식도 열었죠?

[기자]
네, 임명 이틀째, 바로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음주운전 전력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고, 갑질 의혹까지 받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는데요.

윤 대통령은 임명장을 전달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임명이 늦어져서 언론에, 또 야당에 공격받느라고 고생 많이 했습니다. 소신껏 잘하십시오.]

국회 공전으로 인사청문회를 치르지 못했을 뿐, 부실인사가 아니라는 뜻을 에둘러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명 직후, 국민 패싱이자 만취 국정운영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응답 성격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박 부총리는 곧장 이어진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무위원으로 첫발을 뗐습니다,

하지만 정호영과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잇달아 낙마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 50일이 넘도록 아직 1기 내각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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