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文 정부 인사와 비교 불가" 강조했지만...이번엔 성 추문

尹 "文 정부 인사와 비교 불가" 강조했지만...이번엔 성 추문

2022.07.04. 오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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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문성 도덕성, 전 정부와 비교 불가" 강조했지만
공정위원장 후보자, 과거 성 추문…또 부실 검증 논란
도덕성·검찰 편중·남성 일색…인사 논란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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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새 정부 인사들은 전문성과 도덕성 면에서 전 정부와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취임 50일이 지나도록 아직 1기 내각조차 완성하지 못했고,

새로 지명한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성 추문이 드러나는 등 부실 검증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새 정부 인사들의 능력을 잔뜩 추켜세우면서 전임 정부에 날을 세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전문성과 역량이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우리 정부에서는 그런 점에서는 빈틈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저는 자부하고. 도덕성 면에서도 전 정부에서 밀어붙인 인사들을 보면 비교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거센 반발 속에도 조국 전 법무장관 등을 임명했던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작심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윤석열 정부 인사들의 각종 논란에 대통령이 직접 정면 돌파를 선언한 건데, 반나절도 안돼 머쓱해졌습니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과거 성희롱 발언이 알려진 겁니다.

송 후보자는 지난 2014년 제자 백여 명과의 저녁 자리에서 만취해 학생들 외모를 품평하는 등의 막말로 언론에 대서특필된 적이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검증 과정에서 발언의 구체적 내용과 경위를 확인했고, 후보자가 참석자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학교의 별도 처분 없이 일단락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란을 알고도 지명했다는 얘기입니다.

이처럼 후보자들의 크고 작은 도덕성 시비에, 검찰 편중·남성 일색 비판 등 윤석열 정부 인사 논란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리얼미터 주간 여론조사에선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못 한다는 부정 평가가 2주 연속 긍정을 앞질렀고, 처음으로 오차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인사 문제도 큰 이유로 거론되지만, 일단은 애써 표정 관리를 하는 모습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선거 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습니다.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그 마음만 가지고 있습니다.]

여소야대 정국 속에, 지방선거 압승으로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했다는 '장밋빛 전망'이 많았지만, 인사 문제에 잇따라 발목을 잡히면서 윤석열 정부는 취임 50일 넘도록 아직 1기 내각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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