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막판 극적 합의...김진표 국회의장 합의 선출

여야 막판 극적 합의...김진표 국회의장 합의 선출

2022.07.04.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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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김진표, 255명 찬성으로 국회의장 선출
35일 만에 국회의장 공백 해소…국회 정상화 수순
김 의장 "민생·경제특위 설치…인사청문회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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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막판 극적 합의로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하면서 국회 공전이 한 달여 만에 멈출 수 있는 실마리를 만들었습니다.

다만 여야 합의로 선출하기로 한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또다시 첨예한 협상을 앞두게 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21대 국회 후반기 김진표 의장이 결국 여야 합의로 선출됐군요?

[기자]
네, 오후 2시 열린 본회의에서 5선의 김진표 의원이 재석 의원 275명 가운데 255명 찬성으로 국회의장에 당선됐습니다.

이에 따라 35일에 걸친 국회 의장단 공백 사태가 해소되면서 국회가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김 신임 의장은 인사말에서 당면한 민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생·경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남은 공직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실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어젯밤까지 여야 원내대표가 협상을 벌였지만, 여당이 사법개혁특위 위원장과 여야 동수 구성을 요구한 것을 야당이 거부하면서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전에 의원총회를 마친 뒤 상임위원장 선출을 여야 합의로 한다면 국회 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고 제안했고,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더 이상 국회 공전을 방치할 수 없다며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여야가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다만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 협상은 원점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사개특위를 놓고도 여전히 여야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본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 협상과 무관하게 의장단 먼저 선출한 거라고 강조했고, 반면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협치 차원에서 민주당이 양보할 거라 생각하고 상임위원장 선출을 미룬다면 비판의 화살은 민주당에 갈 것이라며 확연한 입장 차이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앵커]
당 대표 자리를 놓고 여야 모두 내홍을 겪는 모양새인데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징계 논의가 이번 주에 있죠?

[기자]
네, 사흘 뒤인 오는 7일, 이준석 대표의 성 비위 증거인멸 의혹 관련 징계를 논하는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열립니다.

확정되는 징계 수위에 따라서 당 대표직을 잃거나 거센 사퇴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대표는 결백을 주장하면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 문제를 20일이면 해결할 수 있다며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윤리위의 징계 심의를 우려하면서 정치적 부담 때문에 섣불리 결론을 내긴 어려울 거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이 대표는 오늘 최고위에 참석했지만, 복잡한 당내 상황을 고려한 듯 공개 발언은 하지 않았고, 이 대표와 공개 충돌했던 배현진 최고위원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선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던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출마 자격이 논란이었는데, 결국 출마가 불발됐군요?

[기자]
네, 결국 출마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는 게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판단입니다.

당에 가입한 지 6개월이 되지 않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자격을 놓고 비대위가 논의했는데,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박 전 위원장이 민주당의 소중한 인재이지만, 예외를 인정해 출마를 허용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규칙도 확정됐습니다.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차기 지도부는 현행 단일성 집단체제를 유지하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선거인단 구성과 관련해선 본경선에서 대의원 비중을 줄이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당대회 규칙이 정해진 만큼 민주당 당권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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