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장단 선출 강행' 의지에...與 "위법" 강력 반발

野, '의장단 선출 강행' 의지에...與 "위법" 강력 반발

2022.06.30. 오후 12: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내일(1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 의장단을 선출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준석 대표를 보좌해 온 친윤석열계 박성민 비서실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여당의 내홍이 커지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세론'에 대항하는 97그룹 주자들의 출마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에서 소집을 요구한 임시국회 본회의가 내일 열리면 의장단 선출부터 진행되는 거죠?

[기자]
네, 민주당이 오후 의원총회에서 내일 본회의에서 다룰 안건을 논의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국회가 단독으로 열린 적은 없다며 국회법 위반이다, 입법독재다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국회의장 후보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 사무실에 찾아가 본회의 소집에 대한 입장을 물으며 항의했고, 오후에는 중진 의원들을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 발언입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민주당은 말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검수완박 법을 지키기 위해 합의도 깨고, 법도 무시하는 행태를 그만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에 민주당은 국회법 규정에 따른 거라고 일축하면서 국회 정상화가 늦어질수록 민생이 어려워진다며 원 구성이 늦춰진 책임을 여당에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을 방문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제안한 사법개혁특위 참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게 대통령 복심인 한동훈 장관 입김 때문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 최측근 장관이 국민의힘 합의 파기와 권한쟁의심판을 사실상 지시하며 국회 정상화를 가로막은 정황이 넘쳐납니다. 국회 정상화는 정략적 의도에 휘둘리거나 입장에 번복될 대상이 아닙니다.]

[앵커]
국회 상황과 별도로 국민의힘 내부 사정도 복잡합니다.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이 전격 사퇴했는데,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기자]
네. 대표적인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이 오전에 사의를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일신상의 이유라며 구체적인 사퇴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최근 이준석 대표와 친윤계의 잇단 갈등 양상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박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 가교역할을 해왔던 만큼 윤 대통령의 거리 두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여기에, 안철수 의원과 이 대표 갈등의 또 다른 원인이죠.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추천된 정점식 의원은 오늘 YTN과 만나 합당 정신이 구현되길 바란다며 이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정 의원 얘기도 들어보겠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정말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되기에도 바쁜데 그런 불협화음으로 출발이 삐그덕거리는 부분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됐든 합당 정신이 구현되는 방향으로 그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SNS에서 '뭐 복잡하게 생각하나,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 모두 달리면 되지'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는데, 친윤계 공세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거듭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른바 '이재명 대세론'에 맞서는 97세대 주자들의 당권 도전이 관심인데, 어제 강병원 의원에 이어 또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군요?

[기자]
네, 박용진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 뜻을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당내 97그룹이면서 쓴소리를 해온 대표적 비주류 인사로 꼽히는데, 민주당이 계파정치와 악성 팬덤의 수렁에 빠져있다면서 민주당이 민심을 바라보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강훈식, 박주민, 전재수 의원 등도 조만간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대교체론을 앞세워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강병원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97세대가 경쟁하지만, 마지막에는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것들도 염두에 두는 게 큰 행보라고 생각한다며 '반 이재명' 단일화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의원은 SNS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진상 규명은 중요하지만, 민생 위기 앞에서 정쟁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는데, 당권 도전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