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빅 데이' 맞은 尹..."한미일 협력 평화 축 되길"

마드리드 '빅 데이' 맞은 尹..."한미일 협력 평화 축 되길"

2022.06.30. 오전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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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진형 앵커
■ 출연 : 박서경,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해외 방문의 하이라이트인 한미일 정상회담을 마무리짓고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북 강경 대응책 등 안보 문제와 경제 협력에 중점을 두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이제 공식 일정이 하루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이번 참가의 의미와 또 남은 일정 등을 대통령실 출입하는 박서경 기자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시죠. 오늘이 이른바 빅데이였습니다.

먼저 앞서 저희가 설명해드렸던 나토 동맹국 파트너국 정상회의가 조금 전에 끝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아직 확실하지는 않은 거죠?

[기자]
지금 방금 보셨듯 어젯밤 10시 반부터, 우리 시각 10시 반부터 지금 나토 정상회의가 시작됐는데 이게 비공개 회의라서 아직 어떤 발언이 오갔는지 그리고 지금 종료가 됐는지는 정확히 확인이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때문에 저희가 취재가 되면 이 부분은 다시 말씀드릴 거고요.

윤 대통령이 아까 말씀하셨지만 3분 정도 다른 정상에 이어서 발언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여기서 어떤 발언이 나왔는지도 알 수가 없는 상황인데 윤 대통령이 앞서 도어 스테핑에서 기자들과 나눈 대화를 토대로 유추는 해 볼 수 있습니다. 포괄적 안보를 굉장히 강조했거든요.

안보 개념이 정치, 군사적 안보에서 공급망을 포함한 경제 안보 포괄적 안보로 바뀌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특정 지역 동맹만으로는 안보 위기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참석도 이런 이유로 이루어졌다고 얘기했는데요. 인도 태평양 지역과 나토의 긴밀한 상호 협력이 더욱 중요한 때가 됐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북한 비핵화에 대한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리고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서 아주 큰 관심을 모았던 것이 한미일 3국 간의 정상회담이 아니었겠습니까? 무려 4년 9개월 만이다, 이렇게 저희가 여러 차례 알려드렸는데 이 자리에서도 역시 안보 정세 이런 것들이 핵심 의제였겠죠?

[기자]
세 정상은 북핵 문제가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에 위협이 된다는 점에 공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 협력의 수준을 높이는 방안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는데요. 특히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이 세계평화 중심의 축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이밖에 바이든 대통령은 3각 공조 강화와 함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책임지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 역시 3국 공조 강화에 호응하기는 했는데요. 조금 온도 차가 있었습니다. 한미 동맹의 억지력 강화를 위해서 일본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는데 자국 방위력 증강을 좀 더 강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도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에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이 한미일 회담은 시작한 지 25분 정도 만에 종료됐습니다.

[앵커]
사실 이번 정상회담 출발 전까지는 한일 정상회담 그리고 한일과 호주, 뉴질랜드 회담 이런 모든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희박했거나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오늘 한일과 호주, 뉴질랜드 이렇게 파트너국 4자 회담이 열렸네요?

[기자]
말씀하셨던 한일, 호주, 뉴질랜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나토 파트너국들입니다. 이 네 곳의 정상들이 회동을 했습니다. 막판에 추가된 건데요. 우리 시각 어제 저녁 7시에 열렸고 45분 정도 동안 진행이 됐습니다. 회담이 아닌 회동인 이유는 특별한 의제가 없는 상견례 차원이기 때문입니다.

한일 단독 정상회담은 불발됐습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자 환영 행사에서 한일 정상이 만나서 4분 정도 대화하는 모습을 볼 수는 있었는데요. 다만 주고받은 발언을 놓고 각국이 또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일본 선거가 끝난 뒤 한일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더니 기시다 총리도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이렇게 답했다고 밝혔는데요.

일본 측은 조금 달랐습니다. 한일 관계를 건전하게 되돌리기 위해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거라고 발표했는데요. 이 때문에 여전히 일본이 거리감을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그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해외 방문 어떻게 보면 핵심 키워드를 두 가지로 나눠보자면 안보와 경제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서 설명해 주신 이런 회담들은 안보에 좀 더 방점이 찍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그렇다면 경제에 관련된 회의 언제 이루어지게 되는 걸까요?

[기자]
현지 시각으로 어제 공식 일정만 10개, 굉장히 빡빡한 일정을 소화를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일정 속에서 유럽국가들을 상대로 양자회담을 하면서 경제 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보시면 일단 원전과 방위산업에 가장 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고요.

원전은 당장 폴란드 정상회담에서도 의제로 올랐고 또 다가오는 체코, 영국 정상회담에서도 언급될 전망입니다. 방위산업과 관련해서는 국제정세가 정변하면서 글로벌 방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의 2~3년이 20~30년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보고 협력 논의에 좀 더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공급망 강화 그리고 미래성장산업 기반 구축 등에도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직 회담이 열리지 않은 나라와의 의제가 경제와 관련된 의제다라고 이해를 하면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역대대통령들의 첫 방문지들은 보통 미국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지금 유럽인가 이 부분도 사실 궁금하기는 합니다.

[기자]
윤 대통령 취임 후 열흘 만에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이미 방문하기도 했고요. 또 무엇보다 경제 외교의 첫 대상으로 유럽을 지목한 이유는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이 끝나가면서 대안 시장이 필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상목 경제 수석의 브리핑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중국과의 경제적인 협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고 우리의 생존을 위해 유럽과 협력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또 최 수석은 유럽은 설계, 소재, 장비에 장점이 있고 우리는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협력을 희망하는 기업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대중 관계 설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나라 대통령실은 반러, 반중 이런 나토 기조에는 동조하지 않겠다. 입장을 밝혔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는 어땠습니까?

[기자]
사실 이미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 전임 정부와 다르게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외교에서는 벗어난 모습이거든요.
유럽, 미국 주축이 되는 이번 안보 동맹 나토에 한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참가했는데 이 참가로 인해서 한층 더 가까워진 한 발 더 다가간 모습입니다. 역시나 중국의 불만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여전히 교역 1위 국가는 중국인 데다가 국경도 가깝기 때문에 손을 놓고 있기는 어려운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도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직접적으로 압박하는 조치가 발표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중국이나 대만해협을 논의하러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요. 관련해서 윤 대통령 발언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쟁을 만들어내고 또 지지하는 세력이 권위주의 세력이기 때문에 나토와 EU가 경각심을 가지게 됐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또 우회적으로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나토와 보폭을 맞추면서도 또 옵서버, 즉 파트너국 자격으로 지켜보면서 균형점을 계속 고민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상 공식석상에서는 가장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직접 공개 발언까지 했었했어요.

[기자]
순방 이틀째인 그제인데요. 그제 김 여사는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단독일정을 소화한 건데 취임 이래 처음으로 첫 공개 발언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어제는 스페인 왕실이 주관하는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왕궁과 국립미술관 등을 둘러봤고요. 또 다른 나라 정상 배우자들과 오찬도 했습니다.

갈수록 보폭을 넓혀가는 모습인데 또 다른 단독 일정도 소화하면서 존재감을 얼마나 드러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새 정부의 첫 번째 공식 외교 일정이기 때문에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좋은 결실을 많이 가져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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