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대치 계속...여야, 내부 주도권 다툼 가열

원 구성 대치 계속...여야, 내부 주도권 다툼 가열

2022.06.29.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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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7월 임시국회 소집…의장단 선출 강행 수순
국민의힘, 다음 달 1일부터 비상대기 체제 돌입
안철수 "이준석, 2016년 총선 패배 상처인 듯"
이준석 "安 2016년에 사는 듯…평생 즐기시라"
李 측에 책임 떠넘기기?…李 측 "사실 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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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여야 간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모두 내부 주도권 다툼도 거세지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원 구성 협상을 두고 여야 공방이 거칠죠?

[기자]
네, 다음 달부터 30일간 7월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됩니다.

사실상 민주당이 의장단 단독 선출까지 밀어붙일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의힘도 다음 달 1일부터 비상대기 체제에 들어가는 등 반발이 거셉니다.

국민의힘은 먼저, 민주당이 다음 달 1일 본회의를 연다면 이는 불법이라며 강력하게 법적 투쟁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우리보고 뭐 민생 뺑소니라는 표현을 썼다고 하니까 정말 적반하장도 유분수다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다수당의 위력으로써 7월 1일 본회의를 막무가내로 개최하겠다고 한다면 이거야말로 입법 폭주족의 근육 자랑에 불과한 거 아니냐….]

여기에 민주당의 공세도 거칠어지고 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선거 승리에 도취돼 민생의 고충에는 하나도 관심 없고 민심의 분노에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는 오만함 그 자체입니다. 한마디로 집권 여당이 최근 보여준 모습은 민생 뺑소니입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서로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 간 신경전이 또 한 번 불거졌죠?

[기자]
발단은 전날 안철수 의원이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를 향한 발언에서부터였습니다.

지난 2016년 총선 때 자신에게 20%p 이상 차이로 진 것이 이 대표에게 상처일 수 있다고 언급한 건데요,

이 대표는 즉각 발끈했고 안 의원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는데, 두 사람 사이의 신경전 한번 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안철수 의원이 2016년에 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 것 평생 즐기십시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지금 학회 공부하느라고 보도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면담요청을 거절했다는 일부 보도에,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사이 불화를 일으키려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의 모임인 '이오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을 언급하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는 사설 정보지가 돌자 안 의원이 적극 반박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거짓말을 퍼트린 것이라고 일축했는데,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시선을 자기들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모으기 위해서 악의적인 거짓말을 퍼트린 거죠. 어제 얘기는 다 함께 잘해보자는 것이지, 민주당 쪽에 대한 어떤 얘기도 나온 적이 없습니다. (당권 문제라든지 이재명 의원이라든지, 전혀 언급한 바가 없다는 말씀이십니까?) 전혀 없습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자신과 정치적으로 껄끄러운 관계인 이 대표 측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데, 이 대표 측도 불쾌한 반응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 보죠. 당내 유력 주자들이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이재명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죠?

[기자]
네, 우선 전당 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이재명 의원을 향한 당내 불출마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설훈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나온다면 당의 분란을 일으킬 소지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고,

당권 도전을 밝힌 김민석 의원은 이 의원을 BTS에 빗대며 잠시 멈춤과 숙성의 시간이 본인과 전체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 97세대 첫 주자로서 강병원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뼈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상황에서 보다 무겁게 책임을 느끼고 져야 할 분이 있는 겁니다. 누군가는 대선과 지선 패배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책임 있고 무게감 느껴서 자기에게 오히려 성찰과 반성의 시간 가져야 할 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건데 이 의원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어제 1호 법안 발의에 이어 오늘은 SNS를 통해 정치 개혁은 당원의 명령이라고 밝혀, 사실상 출마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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