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尹 대통령, 한·호주 정상회담...김건희 여사, 첫 단독 행보

[뉴스라이더] 尹 대통령, 한·호주 정상회담...김건희 여사, 첫 단독 행보

2022.06.29. 오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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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본격적인 외교전에 나섰습니다.

다자외교 첫 일정으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 모두 지난달에 취임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에너지,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북한 비핵화 문제도 주요하게 다뤘습니다.

스페인 현지에서 박소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드리드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

회담장에 먼저 들어선 윤석열 대통령이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를 맞이합니다.

지난달 취임했다는 점에서 닮은 두 정상, 반갑게 악수하고는 바로 회담에 들어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양국 모두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앞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40분 동안의 회담에서 에너지 기후변화 대응과 북한 비핵화 문제 등에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윤 대통령은 호주가 강점을 가진 그린수소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동참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경제안보 협력을 강조했고, 알바니지 총리는 북한 비핵화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론하며 권위주의가 미치는 역효과에 경각심을 함께 가져야 한다고도 언급했는데,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을 견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의 뒤이은 일정이었던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은 대기 중 갑작스레 미뤄졌습니다.

중립국이었던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 가입을 신청해 관련 협상이 진행됐는데 튀르키예, 즉 터키가 완강히 가입을 반대하면서 일정이 길어졌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언제 다시 잡힐지는 불투명한데 외교 결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윤 대통령과 핀란드 대통령이 잡았던 첫 정상회담도 나토 가입 협상 문제로 취소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시각으로 오늘(29일) 밤에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나토 일정의 핵심인 동맹국-파트너국간 정상회의에서 3분 연설에 나섭니다.

한국-나토 간 지리적 협력 확대를 제안하는 동시에 북한 비핵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나토 동맹국들이 한국을 일관되게 지지해 온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도모하는 데 있어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협력을….]

가장 관심이 쏠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역시 북핵에 대한 공조가 이슈가 될 전망인데, 짧은 회담인 만큼 얼마나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스페인 국왕이 주최하는 만찬에도 참석했습니다.

또 김 여사는 한국 문화원을 방문하며 첫 해외 단독 일정에 나섰는데요.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는 직원들에게 "여러분 모두가 애국자"라며 격려했습니다.

조은지 기자가 현지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주최한 만찬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단정한 차림으로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반갑습니다.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 나라 정상들이 혼자, 또는 배우자와 함께하는 환영 행사인데, 취임 50여 일 된 윤 대통령으로선 상견례 무대로 제격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사진 촬영을 기다리며 다소 어색한 모습도 포착됐지만, 구면인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첫 번째로 악수를 청하자 함박웃음 지었습니다.

만찬 자리에서는 주최자인 스페인 국왕 맞은 편에 앉았습니다.

윤 대통령과 오붓한 모습을 선보인 김건희 여사는, 이에 앞서 단독 일정도 진행했습니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이른바 K-컬쳐 홍보 모습을 살피고는 '여러분이 애국자'라고 격려했습니다.

[김건희 / 尹 대통령 부인 : 어떤 노래를 주로 가르치시나요? (케이팝 중심으로 예문을 들어가면서….) 점진적으로 (케이팝 팬들이) 늘어가다가 갑자기 코로나 때문에, 그렇죠? 고생이 많으십니다.]

대한민국 문화는 창조적으로 확장 가능하다면서 분발도 촉구했는데, 김 여사가 취재진 앞에서 목소리를 낸 건 윤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입니다.

[김건희 / 尹 대통령 부인 : 여기 와보니까 여기 조그마한 이 안에 모든 한국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거잖아요. 여기 계신 분들이 얼마만큼 한국을 더 홍보하고 알리는 데 자부심을 가지는지를 제가 잘 느낄 수가 있겠어요.]

공개 활동에 시동을 건 김건희 여사는 오늘은 이곳 소피아 미술관 방문을 포함한 배우자 프로그램을 소화합니다.

문화·예술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교 데뷔 무대에서 일정 부분 존재감을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9시 30분, 한미일 정상회담을 합니다.

이에 앞서 우리 시간으로 저녁 7시에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개국 정상 회담도 확정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찬에 이어서 두 번째 만남을 갖습니다.

이번엔 국회 상황입니다.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이죠.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며 국민의힘을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의장단 선출은 물론 원 구성까지 단독으로 밀어붙이려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어떤 양보도 없이 철벽같이 고집만 피우고 있는 국민의힘은 역대 어느 여당도 보여주지 않은 국회 정상화를 의도적으로 가로막는 새 기록을 수립 중입니다.]

사실상 의장단 선출과 인사청문회 특위 구성 등 국회 일정을 민주당이 강행 처리할 수 있다고 압박한 셈인데,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21대 국회 전반기 당시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강행 선출한 것을 끌어들이며 입법 독주 재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한다면 이는 입법 독재 재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또다시 우리 국회가 지켜온 협치 정신을 짓밟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 국민들 시선은 싸늘하겠죠.

여론 눈치 보기일까요? 요즘 여야는 경쟁하듯이 특위를 만들어 '민생과 경제'를 외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불러 예대마진을 점검해달라고 촉구했고요.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특위도 출범했는데,

어? 위원장이 민주당 출신 양향자 의원이네요.

눈에 띕니다. 어떤 의미인지 잠시 후에 알아볼게요.

민주당은 경제위기대응특위를 구성해 윤 정부의 대응이 부실하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국회는 문도 못 열고 법안은 쌓여만 가는 상황이 진정성 있게 보일지는 의문이네요.

횡령과 뇌물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습니다.

건강이 극도로 나빠질 염려가 있다는 게 심사 배경인데요.

앞으로 석달 동안 외부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렇게 밝혔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형집행정지 소식이 전해지자 이 전 대통령 변호인은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하면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짤막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형 집행은 정지됐지만, 이 전 대통령이 풀려나는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지난주부터 이미 서울대병원에 입원해있던 상태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자금 수백억을 횡령하고 삼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작년 10월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 원을 확정받았습니다.

올해 여든한 살인 이 전 대통령은 확정된 징역 17년 가운데 2년 8개월가량을 복역했고 내지 않은 벌금은 80억 원가량입니다.

[앵커]
이번 형집행정지가 광복절 사면으로 이어질지 관심인데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십여 년을 수감생활을 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느냐며 사면을 염두에 둔 것 같은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개인 비리로 처벌받았다는 점, 아직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는 점 등이 고려사항일 텐데요.

정치권의 반응은 어떨까요.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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