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법 못 찾는 '원 구성 협상'...국민의힘 혁신위 출항

민주, 법사위원장 내주고 ’사개특위 참여’ 요구
진성준 "제안 응하지 않으면 대응책 추진할 것"
국민의힘 "검수완박 악법 끼워팔기…수용 불가"
"국회 의장단과 법사위원장 동시에 선출해야"

[앵커]
여야의 국회 원 구성 협상 '검수완박' 관련 갈등으로 여전히 출구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내홍의 중심에 있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오늘 공식 활동에 돌입합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국회 원 구성 협상 진행 상황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여전히 여야의 입장 차이가 큰 상황이죠?

[기자]
앞서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양보하는 대신 '검수완박'법 마무리인 사법개혁특위에 참여할 것 등을 국민의힘에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을 답변 시한으로 못 박았는데요.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MBC 라디오에서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힘이 응하지 않는다면 대응책 추진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검수완박 악법 끼워팔기라며, 민주당이 내건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민주당이 국회 의장단과 법사위원장을 동시에 선출해, 합의를 이행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까지는 양측의 접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 민생 위기 심각한 만큼 여야가 극적 타결을 이룰지 관심입니다.

[앵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두고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민주당은 오늘부터 당내 서해 피격 사건 대응 TF를 가동합니다.

앞서 꾸려진 국민의힘 진상조사TF의 파상공세에 맞서겠다는 건데요.

우상호 비대위원장과 피살 공무원 유가족의 면담이 진행되는 등 민주당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도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는데요.

진상조사TF를 이끄는 하태경 의원은 여야가 함께 국회 특위를 구성하자고 거듭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고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여야 합의로 대통령 기록물을 확인해야 한단 제안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진성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공세를 국민 관심을 돌리려는 정치적 책략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정식으로 제안하면 대통령 기록물 열람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소식 살펴보죠.

갈등의 핵심이 됐던 혁신위가 오늘 활동을 시작하죠?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는 오늘 오후 3시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향후 다룰 의제와 운영 방침 등을 논의합니다.

이준석 대표의 사조직이라는 비판과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단 분석이 나오는데요.

당 쇄신을 위한 동력을 이어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이 이끄는 연구모임, '미래혁신포럼'도 오늘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활동을 본격화한단 계획인데, 친윤계 의원들은 물론 안철수 의원도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를 두고 친윤계와 안 의원이 거리를 좁히며 이 대표를 압박하는 거 아니냔 분석도 나옵니다.

이 같은 당내 혼란은 오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 배웅 문제와도 연결되는 모습인데요.

여당 지도부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만 공항을 찾아 윤 대통령을 배웅할 거로 전해졌는데,

대통령실이 윤리위 징계 논란과 이 대표와 친윤계와의 충돌 등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전당대회준비위원회 회의를 열고, 당 대표 선거 규칙을 논의합니다.

현행 45%인 대의원의 투표 반영 비율을 줄일지 여부와 함께,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할지 등이 테이블에 오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