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곳 단체장 선거서 국민의힘 12곳·민주당 5곳 승리

17곳 단체장 선거서 국민의힘 12곳·민주당 5곳 승리

2022.06.02.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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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정옥임 / 전 국회의원, 김유정 / 전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엔 이번 지방선거에 나타난 표심과 앞으로 정국에 미칠 파장, 키워드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정옥임, 김유정 전 의원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겠습니다. 12:5. 6.1 지방선거 민심의 성적표는 12:5 이렇게 나왔습니다. 지금 보신 것처럼 여야 표정이 엇갈린 상황인데요.

견제를 해 달라. 윤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 두 프레임이 충돌을 했는데 결국은 윤석열 정부에 힘이 실리게 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정옥임]
그런데 지금 취임한 지 22일밖에 안 된 정부에 대해서 견제해 달라고 그러니까 그게 씨알이 먹히겠습니까? 그리고 또 그동안 발목잡은 일련의 몇 가지 행동들이 있잖아요.

검수완박이라든지 또 민주당 내에서 성 비위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결국은 새로 취임한 정부가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국정이 안정적으로 돌아가야 되지 않느냐라는 민심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앵커]
의원님은 이번 결과 어떻게 분석하세요? 대선 영향이 아직도 있었다, 이렇게 보십니까?

[김유정]
영향이 조금 남아있었다고 보고요. 마치 대선의 연장전처럼 갔던 것이 민주당으로서는 패착이었다, 이런 생각도 결과론적으로 들고요. 또 하나는 국민의힘에서 지도부에서 나온 얘기를 들어 보니까 그게 꼭 맞는 이야기 같은 게 있었어요.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정부가 잘해서가 아니고 민주당이 너무 못해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라고 하는 말이 딱 맞는 것 같고요.

사실은 집무실 이전이나 여러 가지 문제들, 또 검찰 공화국을 우려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 때문에 사실은 국민들의 우려가 컸고 또 정부 출범하면서도 기대치가 굉장히 낮았잖아요, 이례적으로.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은 대선 직후에 반성이나 쇄신이나 혁신에 대한 의지도 없었고 그냥 무난하게 졌잘싸라는 그런 키워드를 가지고 정신승리하면서 넘어가려고 했던 것, 거기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 다시 한 번 작동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투표율이 어느 정도 될까 상당히 관심이었는데 역대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이었거든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정옥임]
지금 대선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요. 그리고 또 작년에 보궐선거도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선거를 계속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도 있었고요.

그다음에 지방선거의 경우에 대충 지지도로 봐서 누가 승리하고 누가 패배할 것인가가 어느 정도 정해진 곳이 많았기 때문에 그래서 굳이 내가 가지 않아도라는 심리가 특히 경북이라든지 호남의 투표율을 보면 나타나고 있고요.

그다음에 지방선거이다 보니까 굉장히 많은 사람을 뽑잖아요. 구의원이라든지 또 지방의 시의원 같은 경우에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찍어야 되는 그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투표율이 낮아진 것 같은데 저 낮은 투표율에 대해서 정치권에서 경각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지역별 투표율을 보고 계신데 지방선거에서 광주가 37.7%로 최저로 나타났고 그리고 보궐선거가 치러졌던 대구 수성을도 보궐선거 지역 중에서 최저로 나타났거든요. 의원님, 광주 같은 경우에 보통 투표 참여가 굉장히 적극적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이번에 투표율이 낮게 나타났을까요?

[김유정]
그렇죠. 지난 지방선거 때보다 20% 이상 떨어졌다고 얼핏 봤는데요. 광주 같은 경우에는 일단은 양쪽의 지지층 중에서 민주당 쪽이 훨씬 더 투표장에 안 나갔다, 전국적으로. 그렇게 보여지고요. 특히 호남 중에서도 광주는 투표 효용감이 훨씬 더 떨어졌던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앵커]
원래는 투표율이 높았던 지역 아닌가요?

[김유정]
그렇죠. 전남만 해도 민주당 후보 대 무소속 기초단체장의 격전지가 꽤 있었어요. 무소속이 또 6~7군데 당선이 되기도 했고요. 그랬는데 광주는 거의 구청장도 민주당이 다 싹쓸이를 했죠. 그래서 내 한 표가 갖는 의미가 누군가를 바꾸는 데 그렇게 효용성이 없다, 그런 것도 있었고요.

또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의 모습 이런 것을 통해서 실망하기도 하고 또 대선 패배한 것에 대한 열패감 때문에 사실은 제가 광주 출신이잖아요. 그런데 친구들이나 또 지인들 보면 투표 안 하고 싶다, 안 하겠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정말 부지기수였어요.

사실 설득할 방법도 명분도 별로 없었던 선거가 아니었나. 그래서 특히 광주에서 이렇게 지지율이 낮았던 것 같고요. 그리고 후보 자체에 대한 선택의 여지도 별로 없었고 후보들에 대한 비호감도도 있었던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어쨌든 투표율 성적표는 여야 모두가 반성해야 될 대목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아마도 경기도지사 개표 상황 때문에 오늘 밤샌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거의 잠 설쳤다는 분들 주변에 많던데요. 결국에는 김동연 후보가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두 후보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연 / 경기도지사 당선인 : 우리 도민과 국민 여러분께서 민주당 변화에 대한 씨앗을, 또 민주당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갖고 저에게 이런 영광을 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도 또 그 씨앗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바를 다 하겠습니다. 겸허하게 말씀 듣고 자세 낮추고 겸손하게 일을 추진하겠습니다. 늘 소통하면서 일과 성과로 제가 한 말씀 약속들 차곡차곡 실천으로 옮기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과분한 지지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신 김동연 후보께도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졌지만, 여러분은 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께서 우리 국민의힘에 보여주신 그 지지와 열정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더 큰 힘을 모아 주십시오. 저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서 묵묵히 응원하고 돕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때도 알 수 없다 했는데 정말 오늘 아침에서야 결정이 될 정도로 표 차이가 적었는데 많은 분들이 이 표 차이하고 강용석 후보 득표수하고 많이 비교하시더라고요.

[정옥임]
강용석 후보가 비난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어요. 사실은 본인이 평소의 여론조사보다 훨씬 적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강용석 표라면 충분히 김은혜가 이길 수 있다라는 생각들을 아마 보수 진영에서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입장에 처할 가능성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는 김은혜 후보의 패배를 수락하는 연설을 보면서 이 정치인들이 패배했을 때 연설을 어떻게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과거에 박근혜 후보가 그랬었었고요. 그런데 패배 연설을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이번 경기도지사는 인물론과 윤심이 부딪혔는데 결국은 5시 반에 운명이 갈라지면서 참 민심이 천심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게 정말 석패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국민의힘에게 어떤 시그널을 보내냐면 절대 오만해서는 안 된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게 아닌가. 그리고 김동연 후보는 사실 정치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관료 출신인데 경기도지사직을 거머쥠으로써 민주당 내에 대권 후보, 차기로 우뚝서는 게 아닌가. 그리고 사람이 선거를 할 때 저렇게 신승하지 않습니까?


신승하는 게 더 짜릿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향후에 민주당이 경기도지사직을 갖게 됨으로써 사실은 저것이 민주당에게 혁신에 있어서 오히려 저것 때문에 안심해서 다시 또 주저앉는 그런 동인이 될까 안 될까가 관전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대선 당시랑 비교를 해 보면 대선 당시 경기도에서 득표율을 비교를 해봤을 때 이때는 당시 이재명 후보랑 지금 윤석열 대통령 사이에 5%포인트 정도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초접전인 상황에서 김동연 후보가 당선이 된 거예요. 이건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김유정]
0.14%인가 그렇더라고요. 그러니까 방송사의 출구조사가 어지간하면 다 맞혔는데 얼마나 박빙이고 끝까지 알 수 없는 선거였다는 것을 반증해 주고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만큼 어려웠고 예측하기 어려웠던 선거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제가 새벽 2시까지 보다가 끝났나 보다 이렇게 하고 잤어요. 그러고 서너 시간 있다가 일어났는데 아직 안 끝났더라고요.

그때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는 그런. 5시 반 넘어서부터. 그래서 살다 보니 또 이런 선거도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저도 끝까지 긴장하면서 지켜봤는데. 김동연 후보도 정말 어렵게 이겼기 때문에 더 잘하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윤심과 아까 말씀하셨듯이 인물론의 싸움이라고밖에 볼 수 없죠. 저는 여기에 소위 말하는 이재명 후보의 후광이랄지 영향력이랄지 이런 건 거의 미치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막판에 나온 김포공항 이전 문제에 있어서도 김동연 후보가 거리두기를 했죠. 딱 잘랐고 했기 때문에 그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지는 않고요.

다만 본인이 얘기한 것처럼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의 씨앗이 되겠다. 그 부분에 저는 주목하고 싶고요. 그나마도 저희가 참패에서 시쳇말로 폭망을 한 상황이고 초상집 분위기인데 한 줄기 숨구멍을 남겨준 것이 경기도의 신승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 점에 있어서 앞으로 김동연 당선인의 역할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앵커]
이번 지방선거, 이제 민심의 성적표는 나왔고요.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선택할 때 어떤 것들이 기준이 되는지 좀 더 세밀하게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가 있어서요. 함께 보시죠. 방송 3사 심층 출구조사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를 했는지 먼저 물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1.6%, 이재명 후보가 41%. 이렇게 나타났었죠. 다음 조사 결과도 보겠습니다. 방송 3사 심층 출구조사 결과인데요.

그렇다면 시도지사 후보 선택에 가장 큰 이유는 뭐였는지 물어봤습니다. 소속 정당이 그 이유였다는 응답이 37.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요. 이어서 후보의 자질과 능력이 21.1%, 그리고 공약 정책이 20.7%, 이념과 성향이 13.2%로 뒤를 이었습니다.

시도지사 선거에서 중점을 둔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도 물어봤는데요. 내가 지지하는 후보 당선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77.6%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고요. 내가 싫은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17.8%로 나타났습니다.

정옥임 전 의원님, 지금 여러 가지 유권자들의 뽑기 위한 심리라고 할까요? 분석을 해본 건데 어쨌든 인물론도 중요하고 정당론도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요소를 보면. 그런데 경기도지사 선거 같은 경우에는 이 중에서도 인물론에 좀 더 무게가 실려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정옥임]
왜냐하면 김동연이라는 인물 자체가 민주당 내의 친문이라든지 또는 친명으로 분류될 수 없는 인물이었지 않습니까? 그런 데다가 관료 출신면서 경제를 안다라는 그런 인식이 있었을 거고요.

그래서 경기도에서 예외가 발생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다른 지역 같은 경우는 민주당이 결국은 아까 김 의원 말씀하셨듯이 국민의힘이라든지 대통령이 특별히 잘해서라기보다는 민주당이 계속 스스로 함정을 파는 일들을 벌이지 않았습니까?

그렇지만 경기도에서 가까스로 김동연 후보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그 거리두기가 먹혔다라는 것이죠. 물론 김포공항 얘기를 잠깐 하셨는데 오히려 제가 볼 때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 때문에 그래도 좀 표를 가져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제주도지사라든지 김동연 후보 같은 경우 영향을 덜 받았지만. 그리고 특히 이런 선거에서 자기 당 지지자들을 얼마만큼 투표장으로 유인해서 데리고 가느냐가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민주당은 별로 유인할 그런 소재가 없었다라는 것이죠.

그런데 그 예외가 김동연 후보였고 또 상대적으로 김은혜 후보가 굉장히 강력했기 때문에 간발의 차로 5시 반에, 사실은 어떻게 보면 둘 다 승리자라고 볼 수 있어요.

[앵커]
지금 경기도지사 선거는 굉장히 예외적이었다 이렇게 평가를 해 주셨는데 지금 조사 결과를 보면 시도지사 후보 선택할 때 가장 큰 이유가 소속 정당이나 이념과 성향이다, 이거 2개를 합해 보니까 절반을 넘더라고요. 전체적으로는 이념이나 정당, 이게 주요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어요.

[김유정]
그렇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인물과 능력, 이런 게 1, 2, 3위인 것 같은데요. 그래서 민주당이 구도가 굉장히 불리한 선거였죠. 그리고 지지율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추세였고. 그래서 구도도 불리하고 그러면 거기에다 민주당이 뭔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되는데 그것도 못 했기 때문에 거기에 더해서 더 어려운 선거가 되고 말았죠.

공천 과정이랄지 또 이재명 후보나 송영길 후보 출마 과정에서의 공천 잡음이랄지 대선 이후에 당의 모습이랄지 또 비대위원장 간의 갈등이랄지 또 당내 여러 가지 성 비위 문제 포함해서 그냥 불쑥불쑥 나오는, 터지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애초에 어려운 선거 구도 플러스 민주당의 여러 가지 악재. 그러니 선거 결과가 좋을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당 지지율이 크게 작동했다고 보고요. 또 역으로 생각하면 그래서 김동연의 인물론이 통한 게 아니었나 생각하고 그런 점에서는 서울에도 우리가 다른 후보, 뭔가 신선한 후보를 공천을 했다면 또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이따가 서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마는 그런 생각이 아울러서 매우 아쉽게 들죠. 결과론적으로.

[앵커]
서울 지역 얘기를 해 주셨는데 정당과 인물을 다 본다, 유권자들의 심리 분석은 그렇게 나타났고요. 서울의 선택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였습니다. 서울 선거 후보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변함없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고 계시는 서울 시민 여러분께 정말 고개 숙여 감사 인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일하라는 지상명령으로 생각하고요, 정말 지금까지 한 것보다 훨씬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서울시장이란 직위가 갖는 책임과 의무가 무게로 치자면 대통령직 못지않다는 생각입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엔진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심장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서울시의 비중을 생각하면 그렇다는 말씀이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산적한 현안부터 챙겨나가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이 선거 기간을 통해서 제가 생각하는 서울에 대한 비전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시민의 마음을 전체 얻기에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많은 구청장들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의 당선에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했는데 아쉬움이 큽니다. 성원해주신 많은 시민들께 다시 한번 머리를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앵커]
오세훈 시장은 압도적인 선택을 받아서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이 됐고요. 지금 선거 결과를 분석해 보면 12년 만에 서울의 권력 지형이 바뀌었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청장이 지금 국민의힘이 17곳, 더불어민주당이 8곳, 이렇게 나왔어요.

[정옥임]
12년 전 지방선거가 생각이 납니다. 그때 바로 오세훈 후보가 한명숙 후보에게 신승했었을 때요. 그때도 계속 한명숙 후보가 앞서가는 것 같다가 마지막에 아마 강남, 서초 투표함이 열리면서 뒤집어진 예인데 그때 서울시장을 빼고는 굉장히 구청장 상황이 어려웠고 시의원을 민주당이 거의 독차지함으로써 시정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상황에 직면했었었거든요.

[앵커]
이번에 시의회 구성도 좀 바뀐 거죠?

[정옥임]
그렇겠죠. 그런데 오세훈 시장의 입장에서는 이미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고 1년 정도밖에 안 됐기 때문에 거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구도에서 선거를 한 데다가 그다음에 4선이라는 게 사람들로 하여금 서울시정을 이끌기에 경륜이 갖춰졌다라는 인식을 만들어주죠. 그런 데다가 사실 보궐선거 때 결정적인 변수가 됐던 것이 바로 LH 사건 아니었습니까?

그러니까 부동산과 관련해서 사실 지금 대한민국의 부동산은 누가 이걸 맡아도 굉장히 어려워요, 혁파하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세훈 시장이라면 잘할 수 있다라는 인식이 있었고 또 송영길 후보의 경우는 서울에서는 낯설지 않습니까. 인천시장, 인천 계양을에 있다가. 그리고 기본적으로 정당 지지도가 새로운 정부가 취임하면서 굉장히 국민의힘이 유리한 그런 지형이었기 때문에 서울의 경우는 사실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안 가질 정도로 거의 오세훈 후보가 당선될 거라는 그런 추정이 있었죠.

[앵커]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는 이제 대권 주자급으로 또다시 부상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그렇다면 송영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일단 본인이 희생해서 선거의 불쏘시개가 되겠다, 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습니까? 앞으로 행보는 어떻게 전망해 볼 수 있을까요?

[김유정]
그런 입장을 밝히지 마시고 출마를 안 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왜냐하면 당 안팎에서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얘기할 때는 다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점에서 사실은 다음 총선에 불출마 선언은 했지만 그래도 우리 당에는 여전한 자산이었거든요, 송영길 후보가. 그런데 이런 결과가 매우 저는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요. 사실은 작년에 4.27 재보선 때 18% 정도 차이가 났었거든요.

박영선 후보하고 오세훈 후보가. 그랬는데 지금 격차가 더 벌어진 거잖아요. 그런데 결과를 놓고 보면 오세훈 후보가 거의 서울 전역에서 이겼거든요. 그러면 시장은 1번 찍고 구청장은 또 저희가 8군데 정도 차지를 했기 때문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24:1이었잖아요.

그래서 구청장도 거의 다 뺏기지 않을까 이런 우려를 딛고 시장은 2번 찍고 또 구청장은 민주당 찍고. 이런 투표 결과가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민심이 정말 절묘하게 균형을 일정 부분 맞춰주셨다는 생각도 한편 들고요.

시의회 같은 경우도 7:3 정도로 국민의힘, 민주당. 저희가 완전히 소멸하는 그런 결과는 또 막아주신 거고 보통 지방선거가 줄투표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같은 번호로 쭉 찍는 것. 그리고 기초의원까지 내려가면 후보들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결과도 있어서 저는 그런 의미에서 시장 후보가 조금 달랐다면 결과도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서울시장 선거까지 되돌아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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