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경기도...'윤심 vs 명심' 대선 2차전

최대 승부처 경기도...'윤심 vs 명심' 대선 2차전

2022.06.01.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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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지역 일꾼을 뽑는 6·1 지방선거, 결전의 날입니다. 본 투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수도권 최대 승부처, 경기도 선거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명심'을 대표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윤심'을 대표하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맞붙는데요.

경기도청 스튜디오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영수 앵커, 이경국 기자!


[앵커]
네, 경기도청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부터 이곳에서 경기지사 선거 상황 정리해드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이경국 기자와 함께 선거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김동연, 김은혜 두 후보 어제까지 선거운동 열심히 했고요. 오늘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기자]
SNS로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오늘 일정부터 살펴보면 김동연 후보는 오늘 별다른 공개 일정 없이 투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요. 김은혜 후보는 도내에서 투표 독려활동에집중을 했습니다. 두 후보 오늘 오전 나란히 SNS에 게시물을 올렸는데 김동연 후보 먼저 보면 한 표가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경기도가 민주당의 버팀목이 돼달라 강조했습니다. 김은혜 후보는 일할 기회가 절실하다면서 김은혜의 경기도는 새 정부와 원팀일 거라고 거듭 강조를 했습니다.

두 후보는 일단 각자 저녁 7시 반쯤에나 공개될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면 캠프로 이동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방송 지켜보시는 분들 이거 가장 궁금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경기지사는 언제쯤 윤곽이 드러날까요?

[기자]
사실투표율이 총선이나 대선에 비해서 낮은 편인데요. 그래서 개표가 금방 끝날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번 선거, 사실 변수가 여러 개가 있습니다. 일단 코로나19 확진자가 7시 반까지 투표를하니까 지난 지방선거 보다 개표가 늦어질 수밖에 없고요. 또 총선이나 대선과 비교해보면, 투표 용지가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이번에 보통 7장을 받으셨을 텐데, 이걸 사람이 일일이 분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선관위 취재를 해보니, 경합 지역이 아닌 대부분 지역은 자정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이 된다고 하고요. 다만 접전 지역, 경합 지역의 경우에는 내일 새벽 3시쯤, 또는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특히 경기도민들 밤잠 설치는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 출근하시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양당 모두 이제 경기도만은 뺏기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낙 박빙이라서 그런 거 같기는 한데또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경기도 특성을 살펴보면 일단 31개 시군이 모여 있어서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별칭을 가진 곳입니다. 또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가량이 살고 있는 곳이라서 이곳에서의 승리, 정치적 의미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또 수도권이라는 위치 때문에 경기지사는 서울시장과 함께 유력 대권 주자로 자주 거론이 되기도 합니다. 또 이번 지방선거 특성상 경기도에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요. 대략적인 수도권 판세 보면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잠정 우세 보였고, 경기와 인천은혼전 양상이 펼쳐졌습니다. 때문에 수도권 승부 쐐기박으려는 국민의힘과 이에 맞서는 민주당 모두 경기도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윤심과 명심의 대결로 표현이 많이 됐잖아요. 두 후보 면면을 보면 사실 대선의 연장전을보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거든요.

[기자]
먼저 김동연 후보부터 살펴보면, 지난 20대 대선에 출마했지만, 막판 민주당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선언하며 후보직 사퇴를 했습니다. 또 이재명의 일부 정책을 계승하겠다 이런 의지를 직접 밝히기도 했는데요.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이재명 지사의 정책 중에서 도민들이 좋아하고 성공한 정책에 대해선 승계하겠단 얘기를 했고요. 그렇지 않은 부분은 수정하고, 김동연 색깔을 씌우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반면 김은혜 후보 같은 경우는 윤석열의 입으로 많이 불렸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김은혜 후보 일단 윤석열 후보 캠프 공보단장을 맡았었고요. 당선 뒤엔 당선인 대변인을 맡기도 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힘 있는 여당 후보임을 거듭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와의 유기적 협조를 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강점으로 꼽았는데요.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재원을 지원하는 것은 정부 여당이 하는 것입니다. 김은혜가 하면 윤석열 정부가 합니다. 김은혜가 하면 오세훈 시장이 합니다.]

[기자]
결국, 이재명의 정치적 계승자와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 윤심 대 명심의 대결이란 평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도 앞서 설명해준 것처럼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선거 과정도 굉장히 치열했을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윤석열의 입' 김은혜 후보를 겨냥해 경기도에는 말꾼이 아닌 일꾼이 필요하다며 일격을 가했고요. 또 입법의 열쇠를 쥔 국회에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음을 앞세웠습니다. 반면 김은혜 후보는 책상 위에서 줄만 긋는관료와는 다르게 실천을 하겠다는 뜻을 강조를 했고요. 이어 김동연 후보가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를 맡았던 만큼, 정책 실패에도 책임이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상대방의 의혹이나 논란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는데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한 점을 파고들며 기본도 안 된 후보라고 맹비난했고요. 김은혜 후보 측은 김동연 후보가 부총리 재직 시절 측근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공표 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지율이 정말 엎치락뒤치락하면서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선거였는데 이전 선거에서 경기도민의 선택은어땠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바로 직전 지방선거부터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2018년 7회 지방선거 때는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강세를 보였었죠.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넘기며 남경필 후보를 경기도에서 눌렀었습니다. 당시 양평군과 가평군을 제외하고 모두 이재명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줬었는데요. 당시에는 시장과 군수를 뽑는 선거도결과가 비슷했습니다. 31개 시군 중 민주당이 29개 시·군을 싹쓸이했었는데요.

당시 자유한국당은 가평과 연천에서만 승리를 거뒀습니다. 바로 직전, 대선 결과도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에서 과반을 얻었습니다. 5%p 조금 넘는 차이가 당시 윤석열 후보와 났었는데요. 윤석열 당시 후보가 이겼던 곳은 연천, 가평, 양평 포함해서 42개 선거구 중에 9개에 불과했습니다. 다만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상황 보겠습니다. 앞서 이경국 기자가 얘기해 준 것처럼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에서 큰 지지를 얻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인천 계양을에 도전장을 냈어요.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인천 계양을의 특징부터 살펴보면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5선을 한 곳입니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부터 모두 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던 지역인데요. 딱 한 번 한나라당 후보 당선된 적 있었는데 이때는 송영길 전 대표가 인천시장 선거 나서며 보궐선거가 치러진 때밖에 없었습니다.

이재명 후보, 이번에 인천 계양을에서 윤형선 후보와 맞붙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능력을 봐달라, 일할 기회를 달라, 이렇게 호소를 했고요. 반면 윤형선 후보는 이 후보의 출마를 방탄출마다, 이렇게 비판을 했습니다. 이어서 인천 출신이 아니란 점 지적하면서 25일과 25년의 대결이라는 점을 부각을 했습니다.

사실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후보의 낙승을 점치는 분위기 많았는데 막판으로 가면 조금 다른 기류가 읽혔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이라는 분석이 많이 나왔던 상황이라서 결과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상황도 보겠습니다. 다시 국회 입성을 시도하고 있는데 안랩이 있는 곳에 출마했습니다. 어떻습니까, 판세가?

[기자]
성남 분당갑이죠. 공표 금지 기간 전 여론조사 보면 일단 박빙으로 분류되진 않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결과는 좀 더 봐야 할 것 같고요. 경기 성남 분당갑, 인수위원장 맡았던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나왔고 민주당에서는 김병관 후보가 출마를 했습니다. 두 후보, 천문학적 재산 가진 후보들이라 이 대결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었는데요.

일단 향후 당권 노리는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원내 진입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반면 김병관 후보는 17년간 내가 지역을 지켰다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역의 자존심을 세우자라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피력해왔습니다. 지금 인천 계양을과 성남 분당갑 살펴봤는데요. 지역은 다르지만 두 곳 모두 지역에 특화된 후보와 유력 인물이 대결을 펼치는 이런 구도가 형성돼 있는 상황입니다. 어떤 결과 나올지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경기지사 선거와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짚어봤습니다. 경기지사 후보들이말한 것처럼 한 표 한 표가 소중한 상황입니다. 물론 경기도만의 얘기는 아닙니다.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 그것도 안 되면차악이라도 소중한 투표권을행사하시길 당부드립니다.저희는 이어지는 뉴스에서다시 한 번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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