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연구소] 투표율과 2030...정말 특정 세력·정당 지지할까?

[민심연구소] 투표율과 2030...정말 특정 세력·정당 지지할까?

2022.06.01. 오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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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에 따라 보수와 진보의 유불리가 갈린다는 통념, 정말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치러진 선거 투표율들을 보면 대통령 선거가 가장 높고 총선, 지방선거 순인 걸 알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더 쏠리는 탓이기도 하지만, 연령대별 투표율이 확연히 다른 게 큰 변수입니다.

19대 대선과 7회 지방선거 투표율을 연령대별로 볼까요.

60~70대 투표율은 어떤 선거냐에 관계없이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20∼30대의 투표율은 선거에 따라 차이가 큰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6~70대보다는 20~30대 투표 참여 여부가 전체 투표율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겁니다.

즉, 투표율이 예년보다 눈에 띄게 높다면, 20~30대의 투표 참여가 활발했다는 뜻이니 진보 정당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속설도 생겨난 거죠.

그런데 여기에는 전제가 하나 붙습니다.

바로, 20∼30대가 진보적 성향을 띤다는 겁니다.

과거 1987년 민주화 항쟁에 불을 지폈던 세대가 바로 2030이었죠.

하지만 어느새 30여 년이 흘러 이들은 초로의 나이가 됐습니다.

1990년 전후 태어난 현재 20~30세대의 정치적 성향은 다원화된 경향을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대선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진보와 보수가 팽팽히 맞서고, 남성과 여성에 따라 성향이 갈리기도 합니다.

어느 한쪽을 지지한다고 보기 어렵게 된 건데요.

20∼30대의 투표율이 높아져도 그 표가 어디로 향할지는 알 수 없다는 겁니다.

투표율의 높낮이로만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지는 건 이제 무의미해졌습니다만, 유권자 한 표의 가치는 여전하죠.

아직 투표하지 못하신 분들, 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민심 연구소였습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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