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연구소] 지지율은 '말하는 대로'?...발언파급력 분석

[민심연구소] 지지율은 '말하는 대로'?...발언파급력 분석

2022.06.01. 오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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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주재선 / 스피치로그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후보들의 온라인 발언량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떻게 작용했을지를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장원석 앵커가 잠깐 언급한 서울시장 후보들의 발언파급력을 옮겨봤습니다. 5월 한 달 동안 그래프를 보실 텐데요.

유념하셔야 될 점은 이게 지지율 그래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점 강조를 해 드립니다.

이번 발언량과 연관키워드 조사에 참여하신 빅데이터 분석업체 주재선 대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가 지금 발언 파급력에 대한 그래프를 보고 있고요. 계속해서 이 단어, 발언파급력에 대한 단어를 언급을 하고 있는데 이게 어떤 개념이준석먼저 설명을 해 주시죠.

[주재선]
5월 한 달 동안의 기간을 보면 특히 10일날 저렇게 쭉 솟아있기는 한데요. 발언파급력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사람이 무슨 말을 하게 되잖아요? 그러면 그것을 언론에서 받아서 기사화를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한 가지 맥락의 발언을 했을 경우에 10가지 기사가 나오는 경우가 있고 어떤 사람은 한 가지 맥락의 발언에서 100가지 기사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연히 후자의 발언의 영향력이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겠죠. 이렇게 발언량 대비 기사량을 측정을 해서 이것을 우리는 발언 파급력으로 놓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발언파급력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지지율이 높다, 이런 개념은 아닌 거군요?

[주재선]
그렇습니다. 발언파급력=지지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발언파급력이 높다라는 것은 당연히 언급이 많이 된다라는 얘기인 거고요. 언급이 많이 되는 것은 지지율로 연결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프를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5월 10일이죠. 5월 10일 이 구간을 보시면 두 후보 모두 발언파급력이 치솟은 부분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무슨 발언을 했는지 관련 발언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송영길 후보, 오세훈 시장 살림 말할 자격 없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그런 비판을 한 거고요. 또 오세훈 후보는 송영길 후보의 인천시장 시절을 비판을 했습니다. 송영길은 실패한 시장이다, 이런 발언을 했는데요. 서로 후보 자격이 없다라고 공격하는 발언들인데 5월 10일경 이때 이런 내용이 많이 나온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주재선]
이제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공방이 서로 가열되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 포인트들을 잡는 시기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특히 5월 12일은 윤석열 정부 출범일, 그리고 취임식이 있지 않았습니까? 당연히 언론에서는 양 진영의 대표주자격인 오세훈 후보와 송영길 후보의 발언을 많이 노출시켰을 것이고요. 특히나 대척점의 대표주자 격인 송영길 후보의 발언이 언론에 굉장히 많이 노출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되고 있습니다.

[앵커]
5월 10일 이후를 보시면 엎치락뒤치락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비슷하다가 최근에 24일 정도, 그러니까 5월 말경에 다시 송영길 후보가 오르는 모습을 보실 수 있었는데요. 이 시기에 어떤 공방이 있었는지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김포공항이 이전하면 인근 부지까지 1,200만 평의 새로운 강남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갑자기 김포공항 이 문제 가지고 공격을 하고 있습니까? 국민은 이해하고 찬성하는 정책, 같이 TV 토론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투표일 딱 사흘 남겨놓고 김포공항을 없애고 인천공항에다가 합치자고 그럽니다. 이게 서울시장이 낼 공약입니까? 어안이 벙벙하죠? 서울 시내 전체 시민들을 위한다면 이런 공약 낼 수 없죠?]

[앵커]
선거 막바지에 가장 이슈가 됐던 김포공항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된 모습을 보실 수가 있었는데요. 두 후보의 발언파급력이 같이 동반상승한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어떻게 분석해볼 수 있을까요?

[주재선]
선거 막판에 대형 이슈가 터졌습니다. 지지율에 열세인 송영길 후보 입장에서는 어쨌든 언급량이 굉장히 늘고 관심을 증폭시킨 측면에서는 일정하게 의도한 바를 달성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서울시장 선거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몇 가지 관전 포인트들이 있을 텐데 저는 막판에 터졌던 김포공항 이슈가 서울시장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우리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관전 포인트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먼저 서울시장 후보들의 발언파급력에 대해서 그래프로 살펴봤고요. 이번에는 경기지사로 가보겠습니다. 역시 발언파급력을 비교를 해보면 그래프를 보실 수가 있습니다. 여기 보시면 지난달 15일쯤, 5월 15일쯤에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의 발언파급력이 높이 솟은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이 시기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봤더니 강용석 후보와 관련된 이슈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상대 존중하면서 제가 나아가겠다. 여기서 상대는 강용석 후보를 지칭하고요. 이 발언이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이었는지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강용석 후보도 제가 존경하는 후보입니다. 지난 대선과정에서도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개인의 유불리만을 위해 쉽게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단일화 관련 이슈 때문일까요. 5월 중순 김은혜 후보의 발언파급력이 지금 계속해서 우세한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분석을 해 주시죠.

[주재선]
경기지사 후보의 발언파급력의 한 달 동안의 그래프를 보면 굉장히 재미있는데요. 5월 14일 이전까지는 엎치락뒤치락합니다. 김동연 후보, 김은혜 후보가 앞섰다 뒤졌다 이렇게 나오고요. 5월 14일부터 21일 이전까지는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에 비해서 굉장히 높은 파급력을. 굉장히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파급력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김은혜 후보의 키워드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재미있는 키워드들이 있는데요.

역시 단일화, 강용석, 이 키워드가 중심 키워드로 나오고요. 그 뒷부분으로 가면 KT 이 키워드가 부정적 키워드로써 나오고 또 경기맘 이런 키워드도 나옵니다. 반면에 경기 북부 반도체 공장 이런 키워드들이 나오고요. 전반적으로 어쨌든 14일부터 21일 이 지점까지는 김동연 후보를 어느 정도는 김은혜 후보가 압도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그 뒤로 가면 또 상황이 좀 달라지긴 하지만 이 지점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발언파급력에서는 압도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해 주신 대로 14일부터 21일 정도까지는 김은혜 후보가 발언파급력이 우세한 모습을 보실 수가 있고요. 그러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의 경우도 보겠습니다. 민주당의 내홍이 불거졌던 24일쯤, 5월 말쯤에 발언파급력이 높아진 모습을 보실 수가 있는데요. 이때 김동연 후보, 심판을 하더라도 씨앗은 남겨달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우리 민주당을 비판하시더라도 씨앗은 남겨주십시오. 낮은 곳으로 들어가 민주당의 변화를 만들어낼 씨앗이 되겠습니다. 회초리를 들고 꾸짖을지언정 외면하거나 포기하지는 말아주십시오.]

[앵커]
선거 막판에 민주당 내부 굉장히 시끄러웠습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단독 기자회견 이후에 계속해서 지도부 간에 갈등이 표출이 됐었는데 이런 문제, 경기지사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주재선]
당연히 미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를 다들 예상하기를 투표율이 60% 전후로 나올 것이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60%가 안 될 것이라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각 후보들 입장에서는 지지층들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이끌어오는지 이게 이번 선거의 관건적인 요인이 될 텐데요. 다시 말해서 지지층의 결집, 그리고 그 결집력이 투표장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 이게 이번 선거 전략에 굉장히 주요한 부분이었을 텐데 이런 민주당의 내분은 민주당 지지층들의 결집력을 약화시키고 투표장으로 끝까지 이끄는 데 일정하게는 방해요인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후보들의 발언파급력을 먼저 그래프로 살펴봤고요. 그러면 각 후보들에 대한 온라인 언급량이 실제 여론조사, 그러니까 지지율에도 반영이 됐을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온라인 언급량과 실제 여러 기관에서 시행됐던 여론조사 결과를 함께 표현을 해봤는데요. 먼저 서울시장 후보를 먼저 보겠습니다. 아래 보시는 이 선, 그래프가 기사와 SNS 등에서 후보들이 언급된 양을 의미하고요. 위에 보시면 오세훈 지지율, 송영길 지지율, 이렇게 표시가 돼 있습니다. 해당 날짜마다 각기 다른 여론조사기관에서 조사한 지지율이라는 점을 미리 좀 말씀을 드립니다. 이 그래프와 지지율을 언뜻 봐도 사실상 크게 상관이 없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주재선]
보통 언급량은 지지율의 척도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기는 하죠. 서울시장 후보 같은 경우는 출발지점이 다릅니다. 다시 말해서 오세훈 시장은 현역 시장으로서의 프리미엄이 있는 상태고 송영길 후보는 좀 늦게 출발했다, 이런 지점들이 또 하나 있고요. 그다음에 언급량이 높았을 때 그 언급량이 긍정적 언급량이냐, 부정적 언급량이냐, 이런 부분들을 따져야 되는데요. 실제로 부정적 언급량이 높다 하더라도 이것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그것은 다시 지지율로 수렴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5월 한 달 기간 동안, 지방선거 기간 동안 보면 굉장히 짧은 기간이었고요. 송영길 후보의 언급량이 높았을 때 보면 부정적 언급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초반에 공천에 대한 여러 논란들, 그리고 후반에는 성 비위 사건이라든지 민주당 내분 문제, 그리고 또 말실수도 좀 있었죠. 이런 측면에서 보면 송영길 후보의 언급량이 굉장히 높기는 하지만 이것이 지지율로 수렴되기까지는 일정하게 짧은 기간이고 또 부정적 언급이 많은 부분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언급량이 많아도 그 언급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를 따져봐야 한다는 그런 말씀이시죠.

[주재선]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분석을 해봤고요. 이번에는 경기지사 후보에 대한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역시 언급 언급량 그리고 특정 날짜별 여론조사 결과 표시해봤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해당 날짜마다 각기 다른 여론조사기관에서 조사한 지지율이라는 점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엎치락뒤치락 경합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한번 분석을 해 주시죠.

[주재선]
경기지사 후보는 경기지사 선거는 앞서 말씀드린 서울시장 선거하고 약간 다른데요. 출발점이 일단 같습니다. 두 후보의 출발지점, 다시 말해서 두 후보의 영향력 지점들이 같은 위치에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지금 보시면 아시겠지만 5월 15일 이전까지는 엎치락뒤치락합니다. 두 사람에 대한 언급의 양이 엎치락뒤치락하고요. 또 위에서 보면 지지율 조사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는 게 보여지죠. 그리고 14일부터 21일까지 보면 일정하게 김은혜 후보의 언급량이 약간 높습니다. 그건 앞서 말씀드렸던 발언파급력의 부분과도 연관되어지는 부분이라고 보여지고요. 그 뒤로 다시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막판에 딱 붙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경기지사 선거가 어떤 결과가 나올지 굉장히 궁금한데요. 또 막판에 터졌던 몇 가지 김은혜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 이런 부분들이 또 어떻게 결과에 반영될지 굉장히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막판에 숫자가 너무 비슷하기 때문에 오늘 경기지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많은 분들이 주목하실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지난 한 달 동안 서울시장 후보 또 경기지사 후보들을 둘러싼 온라인 민심, 빅데이터로 살펴봤습니다. 대표님,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민심연구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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