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 vs 명심' 승패, 최대 접전지 경기도에 달렸다

'윤심 vs 명심' 승패, 최대 접전지 경기도에 달렸다

2022.06.01.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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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수도권 최대 접전지, 경기도로 가보겠습니다. '명심'을 대표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윤심'을 대표하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맞붙는데요.

경기도청 스튜디오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영수 앵커, 이경국 기자!


[앵커]
경기도청 앞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경기지사 선거 상황 정치부 이경국 기자와 함께 전해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있는 곳이 광교 신도시고요. 경기도의 신청사 건물 바로 앞입니다. 뒤로도 보이실텐데 이틀 전부터 이 건물에서 공무원들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선출되는 경기지사가 광교 시대를 이끌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 오늘 날씨 정말 좋습니다. 햇볕이 따갑기는 한데 투표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죠?

[기자]
맞습니다.

[앵커]
잠깐 나오셔서 투표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선거 상황 짚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연, 김은혜 후보. 어제 마지막 유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둘 다 눈물의 호소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어제 두 후보 강행군을 마치고 나서 유세를 마무리했는데요. 선거운동 마지막 날 두 후보의 유세 장면 이어서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두 후보의 마지막 유세 장면 보셨습니다. 선거 기간이 13일뿐이긴 하지만 그동안 정말 모든 걸 다 쏟아부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만감이 교차했을 것 같습니다. 두 후보, 오늘은 어떻게 보내고 있습니까?

[기자]
김동연 후보는 일단 별다른 공개 일정 없이 투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이고요. 김은혜 후보는 도내에서 투표 독려활동에 집중한단 계획입니다. 두 후보 오늘 오전 나란히 SNS에 게시글을 올렸는데요. 살펴보면 김동연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이많은 걸 배우고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회 밝혔고 김은혜 후보는 일할 기회가 절실하다며,김은혜의 경기도는 새 정부와 원팀일 거라고 거듭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선거가 있을 때마다 여기저기 박빙이라고 소개를 해 드리는 곳이 있는데 이번에 경기도는 누가 될지 모를 것 같아요. 양당 지도부도 이곳에 많이 집중을 했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사실 경기도는 31개 시·군이 모여 있는 지역입니다.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별칭을 가진 곳이기도 한데 또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가량이 살고 있어 이곳에서의 승리, 정치적 의미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또 수도권이라는 위치 때문에 경기지사는 서울시장과 함께 유력 대권 주자로 자주 거론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이번 지방선거 특성상 경기도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데 대략적인 수도권 판세 보면 서울은 국민의힘 잠정 우세 보였고, 경기와 인천은 혼전 양상이 펼쳐졌습니다. 때문에 수도권 승부 쐐기박으려는 국민의힘과 이에 맞서는 민주당 모두 경기도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이번 경기지사 선거 소식을 전해 드릴 때 저희가 윤심과 명심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어요. 아무래도 두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이재명 후보와 인연이 특별하죠?

[기자]
맞습니다. 후보들 면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먼저 김동연 후보부터 살펴보면, 지난 20대 대선에 출마했지만, 막판 민주당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지지 선언 전 이 후보와 손을 맞잡고 기자들 앞에 서던 모습이 선하기도 한데 김 후보는 이재명의 일부 정책을 계승하겠단 의지 밝히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김은혜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의혹 집중 공세를 펼치며 대장동 저격수로 불렸고요. 또 윤석열 후보 캠프 공보단장 맡았고, 당선 뒤 당선인 대변인을 맡았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힘 있는 여당 후보임을 거듭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와의 유기적 협조를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결국 이재명의 정치적 계승자와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 윤심 대 명심의 대결이란 평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이경국 기자 앞에 짚어주신 것처럼 경기도라는 지역의 특성이 있을 것 같고요. 그 상징성이 있고 또 두 후보의 상징성도 있어서 이번에 박빙으로 흐르는 것 같은데 선거 과정에서 공방도 많이 치열했죠?

[기자]
맞습니다. 우선 아까 윤석열의 입이었다, 김은혜 후보가. 이렇게 설명을 드렸었는데 김동연 후보, 이 부분을 파고들었습니다. 경기도에는 말꾼이 아닌 일꾼이 필요하다면서 꼬집었고요. 또 입법의 열쇠를 쥔 국회에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김은혜 후보는 책상 위에서 줄만 긋는 관료와는 다르게 실천을 하겠다 이런 의지를 거듭 강조했고 이어 김동연 후보가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를 맡았던 만큼, 정책 실패에도 일부분 책임이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상대방의 의혹이나 논란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는데요.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한 점을 파고들며 기본도 안 된 후보라고 맹비난했고 김은혜 후보 측은 김동연 후보가 부총리 재직 시절 측근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경기지사 선거를 계속해서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사실 경기지사는 이재명 전 지사가 경기도정을 이끌었었고요. 대선에 나갔다가 지금은 다른 지역구의 국회의원으로 나가지 않았습니까? 인천 계양을로 나갔는데 이재명 후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시다시피 인천 계양을 지역구는 송영길 전 대표가 5선을 한 지역구입니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부터 모두 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던 곳이기도 한데요. 딱 한 번 한나라당 후보 당선된 적 있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가 인천시장 선거 나가며 치러진 보궐선거 때밖에 없는데요. 이재명 후보 여기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맞붙게 됐습니다.

이 후보는 능력을 봐달라, 일할 기회를 달라고 강조하고 있고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출마를 방탄 출마로 규정했습니다. 이어서 인천 출신이 아니란 점 지적하면서 25일과 25년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을 부각했습니다.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후보의 낙승을 점치는 분위기 많았는데 지금은 조금 다른 기류가 흐르는 것 같고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이 나왔던 상황이라, 결과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앵커]
어느 언론에서 보면 인천 계양을은 그동안 조명되지 못했던 지역인데 이재명 후보가 출마해서 많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표현도 있더라고요. 다음, 이제 이재명 후보와 많이 비교되는 곳 가보겠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대선 후보였다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왔죠. 성남 분당갑 지역인데 이 지역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박빙 지역으로 분류하기는 쉬운 곳은 아닌 것 같아서 그래서 조명을 덜 받지 않았나 생각이 되는데요. 인수위원장 맡았던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나왔고 민주당에서는 김병관 후보가 나왔습니다.

천문학적 재산 가진 후보들 대결 관심 모으기도 했었는데 향후 당권 노리는 안철수 후보 입장에선 원내 진입 반드시 필요하고요. 김병관 후보는 17년간 지역에서 살아온 사람임을 강조하며 자존심 되찾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지역은 다르지만, 인천 계양을과 성남 분당갑 모두 어떻게 보면 지역에 특화된 후보와 유력 인물 대결이라는 구도가 형성된 곳인데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짚어봤습니다. 앞서 이경국 기자가 짚어주신 것처럼 경기지사 선거 어느 때보다 박빙입니다. 오늘 선출되는 사람이 4000여 명 정도 되는데요. 그 지역 일꾼 가운데 가장 관심이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고요. 상암동 나와주시죠.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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