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결전의 날...표심 향배에 촉각

지방선거 결전의 날...표심 향배에 촉각

2022.06.01. 오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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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 지방선거,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등 우리 지역의 일꾼이 결정됩니다. 7개 지역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치러집니다. 오늘 투표 결과 수도 서울의 시장은 누가 될지, 또 누가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할지 주목되는데요.

서울광장 스튜디오 연결해 서울시장 선거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대근 앵커, 김승환 기자 전해주시죠.


[앵커]
저희는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YTN 특별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바로 저 뒤로 보이는 서울시청에 누가 입성할지, 오늘 투표 결과가 주목되는데요. 정치부 김승환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이후에 곧바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여야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일단 민주당은 새 정부를 견제하게 해 달라 이러고 있고요. 국민의힘은 새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 이런 상황이에요. 어젯밤에도 이런 얘기가 계속 나왔죠?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 양당 지도부는 각각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송영길 후보의 마지막 대규모 유세에 참석해서 힘을 실어주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는데요.

또 이준석 대표는 조금 전 SNS에 투표율이 저조하다면서 선거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로 결론난다며 한 표를 호소했고 윤호중 비대위원장도 어젯밤 SNS를 통해서 수백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젯밤 양당 지도부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사실상의 대선 불복을 하는 이들에게 내일 우리가 심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여러분께서 한 분도 남김없이 투표장으로 가서 대한민국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뛰는 것 아니겠습니까?]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폭주하는 신임 대통령을 견제하고 탈선하지 못하도록 잘 끌고 갈 그 책임 있는 야당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걸…]

[앵커]
이렇게 어젯밤 늦게까지 유세전 이어졌고 오늘은 투표를 독려하는 상황이고요. 그렇다면 양당이 전체적인 선거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을지 이것도 참 궁금한데 지난 2018년 4년 전 지방선거를 돌아보면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민주당이 14곳을 석권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과반 넘게 가져가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반면에 민주당은 시간이 갈수록 전망치를 낮추는 분위기더라고요.

[기자]
일단 국민의힘은 4년 전에는 그야말로 완패를 했었기 때문에 그때보다 분위기가 좋은 건 확실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17개 단체장 가운데 8~9곳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을 비롯해서 TK와 PK 텃밭 지역을 석권하고 강원, 충북에 이어서 경기, 대전, 세종 등 경합 지역에서 승리하면 10곳 이상 이길 수 있지 않느냐, 이런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민주당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민주당은 선거 초반에는 8곳 정도를 전망했었는데 현재는 5~6곳 정도로 그 전망을 낮췄고요. 기존 텃밭인 호남에 격전지 한두 곳을 더한 상황인데 현재로서는 여기에 대해서도 자신이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여야 모두 몇 곳을 이기든지 경기도지사를 수성하거나 탈환하겠다, 여기에 대해서 관심이 매우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도지사 선거 궁금하고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와 윤형선 후보가 대결하는 인천 계양을 선거도 관심인데 그러면 저희는 서울시장 선거 상황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대결 구도를 한마디로 정리해본다면 오세훈 후보의 4선 도전 그리고 전직 대표 출신인 송영길 후보의 대결이다. 이렇게 정리를 해볼 수 있겠습니다.

일단 오세훈 후보는 2006년에 처음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이제 4선에 도전하는 거고요. 그리고 송영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인천을 떠나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점, 그리고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지도부가 다시 선거에 도전하는 점. 이런 것들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송 후보 같은 경우에는 서울을 포기할 수 없어서 나왔다, 이런 입장이더라고요. 그러면 이 두 후보, 마지막 유세 현장은 어땠는지 이것도 알아볼까요?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어젯밤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유세를 열었습니다. 청계광장은 서울의 중심에 있고 또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기 때문에 그동안 후보들이 유세 지역으로 많이 택했던 곳이고요.

다만 송영길 후보는 용산역 광장을 택했는데 용산은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곳이고 그동안 송영길 후보가 거듭 교통체증 등 용산 집무실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해 왔기 때문에 여기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제 그러면 후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우리의 여러 가지 실책으로 지난 대선과 보궐선거에서 시민 여러분의 회초리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사랑하는 서울을 포기할 수 없기에 저 송영길을 민주당에서 보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170석 국회 의석을 가지고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만주당을 겸손한 마음으로 만들고, 더이상 발목 잡지 못하도록 힘을 실어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이렇게 바쁘게 달려온 후보들, 오늘 선거 당일 이제 긴장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겠죠?

[기자]
어젯밤까지 굉장히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에 오늘은 별다른 일정은 없습니다. 먼저 송영길 후보는 저녁 7시 반쯤에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러 시청 뒤편에 있는 캠프에 오게 되고요. 오세훈 후보도 오늘 공식된 공지된 일정이 없는데 마침 여기 또 근처에 프레스센터에 있는 캠프에 나타나서 출구조사 발표에 맞춰 캠프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막판까지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는데 선거 막판에 변수로 떠오른 이슈가 또 있습니다. 바로 김포공항 이전 문제인데요. 송영길 후보가 인천 계양을의 이재명 후보와 함께 정책 협약식을 하고 내건 공약인데 지금 김포공항이 서울 강서구에 있잖아요. 이거를 어디로, 왜 옮긴다는 건가요?

[기자]
김포공항의 기능을 인천공항과 통합하겠다. 이런 말인데 현재 김포공항 주변에는 소음이 굉장히 심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고 또 개발이 되지 않아서 그 일대, 인천 계양, 김포, 서울 강서까지 묶어서 개발을 하겠다는 거고요. 또 서울 시내에 주택을 지을 곳이 없으니까 40만 호를 짓겠다, 이런 계획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김포공항 이전은 제주완박이다, 완전히 제주를 박살 낼 거다, 이런 주장이 있는데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옮기게 되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안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미 대선 당시에 안 된다고 결론 난 얘기다. 또는 공약을 철회해달라,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을 두고 또 국민의힘에서는 손발이 맞아야 되는데 콩가루 집안이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을 인식을 한 건지 송영길 후보도 이 사업은 장기 프로젝트다,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 이러면서 논란을 차단하려고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봐야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서울 선거에서 주목되는 부분이 또 있습니다. 서울시장은 물론이고 구청장 그리고 서울시의회 구성이 어떻게 될까, 이건데.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돌아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초구만 빼고 24곳에서 구청장이 민주당이 구청장을 했어요. 그리고 또 서울시의회는 110석 가운데 102석을 민주당이 차지한 이런 상황인데 이렇다 보니까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의회 3분의 2만 이기게 해 달라, 그동안 서러웠다, 이렇게도 얘기했더라고요.

[기자]
서러울 만했던 것이 지난해 보궐선거 전까지만 해도 서울이 민주당의 색깔로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이렇게 표현했었거든요. 그러니까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말씀하셨듯이 모든 구에서 박원순 후보가 앞섰었고 구청장도 서초구를 빼고 전부 민주당, 그리고 시의회도 비율을 따져보면 민주당이 90% 이상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민주당에 유리한 지형이었고 또 시장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그런 구조였죠.

하지만 이번에는 좀 상황이 다릅니다. 그래서 김민석 민주당 공동선대본부장은 3분의 1 이상에서 절반까지 보고 있는데 이 절반도 쉽지 않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결과가 궁금한 상황인데 대선 직후에 치러지는 6.1 지방선거 어느 당이 웃을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서울시장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또 5선 의원을 지내고 이제 서울시장에 도전한 송영길 후보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지도 궁금한데요.

저희가 이곳에서 계속 선거 상황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 스튜디오였습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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