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 vs 명심' 승패, 최대 접전지 경기도에 달렸다

'윤심 vs 명심' 승패, 최대 접전지 경기도에 달렸다

2022.06.01.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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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 지방선거 결전의 날입니다. 오늘, 전국 17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등 우리 지역의 일꾼이 결정되는데요. 이번 시간은 수도권 최대 승부처 경기도로 가보겠습니다. '명심'을 대표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윤심'을 대표하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맞붙는데요. 경기도청 스튜디오 연결해 선거 상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김영수 앵커, 이경국 기자 전해주시죠!


[앵커]
경기도청 앞 특별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와 함께 경기지사 선거 상황 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저희 뒤로 건물이 하나 보이실 텐데요. 이 건물 먼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경기도청 신청사 건물인데,이틀 전에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남경필 지사 때 착공했고,이재명 지사가 이 과정을 지휘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이 사항이 하나 있는데요.

이번 정부 인수위 당시청와대 이전 논란이 있었을 때청사 이전 비용을 놓고 이 신청사가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신청사가 있는 이곳, 바로 광교신도시라는 곳입니다. 광교 시대를 시작하고 이끌어갈 지사가 이르면 오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곳보다 박빙이고,어느 곳보다 지도부가 힘을 많이 쏟은 곳입니다. 최대 승부처, 요충지, 이런 말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경국 기자, 그런 이유가 특별히 있습니까?

[기자]
우선 경기도 31개 시군이 모여 있어서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인 1360만 명가량이 살고 있어서 이곳 경기도에서의 승리, 그 정치적 의미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또 수도권이라는 위치 때문에 경기지사는 서울시장과 함께 꾸준하게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또 이번 지방선거 특성상 경기도에 더 많은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대략적인 수도권 판세 보면 서울은 국민의힘 잠정 우세 보이고 있는 상황이었고 경기와 인천에서는 혼전 양상 펼쳐졌습니다. 결국, 수도권 승부 쐐기박으려는 국민의힘과 이에 맞서는 민주당 모두 경기도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선거가 대선 직후에 치러지기 때문에대선 연장전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잖아요. 그리고 또 이곳은 윤심과 명심의 대결 이런 걸로 관심을 많이 받았어요. 아무래도 두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후보와 인연이 특별하죠?

[기자]
맞습니다. 후보들 면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김동연 후보부터 살펴보면, 새로운물결을 창당하며 정계에 몸을 던진 뒤, 지난 대선에도 출마를 했습니다. 하지만 선거 막판 당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를 했는데요. 지지 선언 전 이 후보와 김동연 후보가 손을 맞잡고 기자들 앞에 섰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과거 지지를 선언했던 이력에 더해 선거 과정에서도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이재명 지사의 정책 중에서 도민들이 좋아하고 성공한 정책에 대해선 승계하겠단 얘기를 했고요. 그렇지 않은 부분은 수정하고, 김동연 색깔을 씌우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어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도 보겠습니다. 김 후보는 '윤석열의 입'이라는 평가를 받아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김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를 겨냥을 해서 대장동 의혹을 집중 공격했고요. 이 때문에 대장동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후보 캠프 공보단장 맡았고, 당선 뒤에는 당선인 대변인을 맡은 바도 있습니다. 유세 과정에서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이 김은혜 후보를 "윤핵관 중 윤핵관"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라고 설명하기도 했고요. 김 후보 본인도 선거 과정에서 힘 있는 여당후보임을 거듭 강조하며 정부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강점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재원을 지원하는 것은 정부 여당이 하는 것입니다. 김은혜가 하면 윤석열 정부가 합니다. 김은혜가 하면 오세훈 시장이 합니다.]

[기자]
결국 이재명의 정치적 계승자와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의 대결인 만큼 윤심 대 명심이란 평가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기도라는 지역적인 특성에윤심과 명심의 대결로 해서 관심이 많아졌고요. 두 후보가 지방선거 선봉에 섰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은데 그만큼 선거 과정이 치열했죠?

[기자]
맞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윤석열의 입' 김은혜 후보를 겨냥해 경기도에는 말꾼이 아닌 일꾼이 필요하다는 말로 공세를 시작했었고요. 이어서 중요한 건 일머리라고 말하면서 관료 출신으로서 가진 전문성과 경험을 거듭강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입법의 열쇠를 쥔 국회에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음을 앞세워서강조를 하면서 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달라, 이렇게 말을 했었는데요.

김은혜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자신은 책상 위에서 줄만 긋는 관료와는 다르다면서 말이 아닌 행동 그리고 실천으로 보여주겠다고 반박을 했고요. 이어 김동연 후보가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를 맡았던 만큼,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에도 책임이 있다고 날을 세우는 모습이었습니다. 상대방의 의혹이나 논란 둘러싼 공방도 함께 이어졌는데요.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한 점을 파고들며 기본도 안 된 후보라고 맹비난했고요. 김은혜 후보 측은 김동연 후보가 부총리 재직 시절 측근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두 후보, 어제까지 선거운동 열심히 했을 것 같고요. 오늘은 어떻게 보내고 있습니까?

[기자]
후보별 유세 일정부터 말씀을 드리면 어제까지 김동연 후보는 '파란31 대장정' 이라고 해서 31개 시군을 모두 찾는 강행군을 했었고요. 김은혜 후보도 닷새 동안 밤낮없이 도민들을 만나며 '무박 5일' 총력전 마쳤습니다. 두 후보 모두 어제저녁 수원에서 마무리 유세를 진행했는데요. 김동연 후보는 일단 오늘은 공식 일정이 없는 상황입니다. 선거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볼 것으로 보이고요. 김은혜 후보는 도내에서 투표 독려활동에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경기도지사 선거가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았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아마 박빙 구도 때문이었을 것 같아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그렇다면 최근에 있었던 대선 때는 어땠습니까?

[기자]
지난 대선 당시 경기도민의 선택은민주당이었습니다이재명 후보가 50.94%를 얻으며당시 윤석열 후보를 5%p 넘게 앞섰습니다. 윤석열 당시 후보가 이긴 곳은 경기도 내 42개 선거구 가운데 9곳에 불과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결과가 이번 지방선거까지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데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지는 선거인 데다, 아시다시피 한미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벤트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권자들 표심 어디로 향할지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희가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드려야 될 텐데 아직 투표 안 하신 분들 많을 것 같아요. 두 후보 공약 좀 짚어볼까요?

[기자]
일단 가장 관심이 많으실 게 부동산과 교통 공약일 것 같은데요. 두 후보의 공약은 일단 대동소이하다고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후보 모두 1기 신도시 특별법의 조기 입법, 그리고 규제 완화를 통한 신속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공약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도의 숙원 사업이죠.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 GTX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새 노선 증설도 함께 공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부 공약에서만 조금 차이가 나는 상황인데요. 이 가운데 분도, 그러니까 경기도를 나누는 문제가 쟁점으로떠올랐습니다. 김동연 후보, 중첩규제 낙후된 경기 북부를발전시키겠다면서 '경기북도 설치'하겠다.그러니까 분도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어 경기 북부 미래 신성장 기회 특구를 만들어 발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반면 김은혜 후보는 이를 선거공학적 행태라 비판하며 '하나의 경기도'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도를 나누는 대신에 경기 북부에 대규모 반도체 기업을 유지하고 기업도시로 만들어서 남부지역과의 격차를 해소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경기지사 선거 관련 내용 살펴봤고요. 이번에 대선후보들이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오면서미니 대선이라는 말도 많았는데요. 이재명, 안철수 후보의선거 상황도 보겠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인천 계양을로 나갔죠.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아시다시피 인천 계양을 지역구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5선을 한 곳입니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부터 모두 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곳인데요. 이재명 후보 여기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맞붙게 됐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능력을 봐달라, 일할 기회를 달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반면 윤형선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출마를 방탄출마로 정을 했습니다. 특히 인천 출신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25일과 25년의 대결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후보의 낙승을 점치는 분위기 많았는데 지금은 조금 기류가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이라는 결과, 분석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여기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긴 한 곳인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계양을은 16대 총선부터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많이 줬는데요. 딱 한 번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송영길 전 대표가 인천시장에 나가면서 치러진 보궐선거 때밖에 없습니다.

[앵커]
상황이 지금과 비슷하네요. 어떻게 될지 지켜보면 될 것 같고요. 다음 안철수 후보 상황 좀 볼게요. 성남 분당갑 지역으로 출마를 했죠. 상대적으로 선거 기간 동안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많지는 않았던 거 같은데요.

[기자]
네 일단 박빙 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아니란 점 반영된 결과로 보이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경기 성남 분당갑은 인수위원장 맡았던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민주당 김병관 후보가 출마를 했습니다. 천문학적 재산 가진 후보들 대결 관심 모으기도 했는데요. 향후 당권 노리는 안철수 후보 입장에선 원내 진입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인데 민주당김병관 후보는 17년간 지역에서 살아온 사람이다라는 점을 강조를 하면서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 이렇게 강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 살펴봤는데 지역은 다르지만 두 곳 모두 지역에 특화된 후보와 대 유력 인물 대결이라는 구도 형성된 곳입니다. 어떤 결과 나올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국회의원 보궐선거 상황까지 짚어봤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경기지사 선거,어느 때보다 박빙입니다. 오늘 4천 명 넘는 지역 일꾼이 뽑히는데,그중 가장 관심이 많은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희는 이어지는 뉴스에서관련 소식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상암동 나와주십시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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