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이지역] 대통령 집무실 품은 용산

[주목이지역] 대통령 집무실 품은 용산

2022.06.01. 오전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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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목할 지역 살펴보겠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가며 새 '정치 1번지'로 떠오른 곳, 바로 서울 용산구죠.

지역 개발이 핵심 화두로 떠오른 용산의 표심은 어떨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이은솔 앵커가 가상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이은솔 앵커]
남산과 한강 사이에 있는 용산구는 서울 정중앙에 있는 지역입니다.

근처 산줄기의 형세가 용을 닮아 용산(龍山)이란 이름의 유래가 됐다는 이야기가 있죠.

한강에서 경복궁이 있는 광화문으로 이동하는 길목이자 군사적 요충지였던 탓에 외국 군대가 단골로 주둔했던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공원으로 바뀔 예정이긴 하지만 지금도 대규모 미군기지가 있는데요.

외국 군대를 따라 사람과 문물이 들어오면서 이태원처럼 이국적 정취가 짙은 곳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용산에는 주한 외국 대사관 50여 곳도 몰려 있어 대표적인 외국인 밀집지역으로 통합니다.

또 어떤 특징이 있는지 볼까요?

KTX 호남선 기점이 되는 용산역이 있고 수도권 전철 4개 노선과 공항철도가 지나는 지역이고요.

국내 초고가 아파트들이 용산에 있고 고가 연립주택이 즐비한 부촌도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전쟁기념관, 한글박물관, 리움미술관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시설로도 유명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특색을 지닌 용산의 과거 지방선거 결과는 어땠을까요?

지난 7번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2차례, 민주당 계열 후보는 5차례 당선됐습니다.

현재 민주당 성장현 구청장은 2010년부터 내리 3선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선거를 보면 용산 민심의 변화가 뚜렷합니다.

지난해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30%p 차이로 이겼고, 지난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당시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16%p 넘게 앞섰습니다.

최근 분위기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이 유리하지 않을까 싶은데 다만, '용산 집무실 이전'은 변수입니다.

오랜 기간 속도를 내지 못했던 개발 사업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계기로 탄력받을 거란 기대감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고도 제한 등 규제가 강화되거나 집회 시위 소음과 출퇴근 교통 혼잡이 심해질 거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동시에 나오고 있는 겁니다.

지난 4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직무수행을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 이유 가운데 1위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는데요.

용산구민들의 평가는 어떨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성장현 현 구청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이번 용산구청장 선거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후보로 나섰는데요.

도전장을 낸 민주당 김철식 후보와 국민의힘 박희영 후보는 모두 용산구 의원 출신입니다.

민주당이 12년 동안 지켜온 구청장 자리를 이번에도 지켜낼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구를 탈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목 이 지역'이었습니다.


YTN 이은솔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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