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이지역] 민주당 성지 '낙동강 벨트'

[주목이지역] 민주당 성지 '낙동강 벨트'

2022.06.01. 오전 05: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 눈여겨 볼만한 지역들 살펴보겠습니다.

이른바 '낙동강 벨트'라고 불리는 경남 김해와 거제, 양산인데요.

이 지역이 왜 중요한지, 정성욱 앵커가 가상 스튜디오에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정성욱 앵커]
경상남도 동부에 위치한 김해시와 거제시, 양산시.

지리적으로 낙동강과 인접해 있고 정치 성향이 비슷해 이른바 '낙동강 벨트'로 불립니다.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고향 혹은 연고지라 민주당의 '정치적 성지'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들 지역의 과거 지방선거 성적표는 어땠는지, 한 곳씩 좀 볼까요?

먼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입니다.

김해시장은 1회 지방선거부터 4회 지방선거까지 연속으로 국민의힘 계열 시장이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봉하마을로 돌아온 2008년부터는 표심이 바뀌었습니다.

5회 지방선거부터 7회 지방선거, 그리고 한 차례 보궐선거까지 포함해 4차례 연속 민주당이 이 지역을 차지했습니다.

이번엔 문재인 전 대통령 고향이자 조선업의 도시인 거제입니다.

노동자와 젊은 층이 많아 상대적으로 진보 세가 강한 곳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거제시장은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독식하다가 7회 지방선거 때에서야 처음으로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됐네요.

마지막,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시입니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낙동강 동쪽에 있어서 심리적으로 경남보다는 울산과 부산에 가까운 곳입니다.

그동안 양산시장에 당선된 후보의 정당을 살펴보면 1, 2회 지방선거는 무소속, 3회 한나라당, 4회 무소속, 5, 6회 한나라당, 새누리당 순이었는데요.

지난 7회 지방선거 때에야 처음으로 민주당 계열 후보가 이겼습니다.

전통적으로 경남은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직전 지방선거 때 낙동강 벨트에서는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대 대선 민심은 사뭇 달라졌는데요.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이긴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낙동강 벨트에선 이재명 후보가 40% 득표율을 넘기며 그나마 선전했지만, 이 역시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는 어떨까요?

김해에서는 민주당 허성곤 시장이 3선 연임을 노리고 있고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는 첫 시장 도전에 나섭니다.

거제는 3파전 양상인데요.

민주당 변광용 현 시장, 국민의힘 박종우 후보, 그리고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한표 후보의 대결입니다.

양산에서는 전·현직 양산시장끼리 경쟁하게 됐는데요.

민주당 김일권 후보와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는 이번이 4번째 맞대결입니다.

대선 승리 기세를 몰아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국민의힘과 현역 시장들을 내세워 낙동강 벨트만큼은 지키겠다는 민주당.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달(5월) 퇴임 후 고향 양산으로 내려온 문재인 전 대통령은 변수로 꼽힙니다.

임기 말까지 이례적으로 40%대 지지율을 보인 문 전 대통령을 고리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귀향 때처럼 진보세력이 결집할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경남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낙동강 벨트에서 이번에 웃는 쪽은 어디일지, YTN 선거방송과 함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YTN 정성욱 (kimgs8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