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 넘어라"...지방선거 이변 노리는 군소정당

"거대 양당 넘어라"...지방선거 이변 노리는 군소정당

2022.06.01. 오전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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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지방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말고도 정의당을 비롯한 군소정당 후보들도 뛰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치열했던 대선을 거치면서 양당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는데,

지방선거를 통해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의당 권수정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후보 정책이 차별성 없다는 점을 공략해 왔습니다.

[권수정 /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달 22일) : 오세훈 후보가 얘기하는지, 송영길 후보가 이야기하는지, 이게 국민의힘의 내용인지, 민주당의 내용인지 모를 정도로 서로 똑같이 닮아있는 얘기를 한쪽에서 하고 있습니다.]

기본소득당에선 신지혜 후보가 지난해 보궐선거에 이어 서울시장에 두 번째 도전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달 24일) : 돈 없는 사람도, 집 없는 사람도, 여성·장애인·성 소수자도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서울, 저 신지혜가 만들어가겠습니다.]

전·현직 당 대표인 이정미 인천시장 후보와 여영국 경남지사 후보를 비롯해 정의당에선 광역단체장 후보 7명이 나왔습니다.

기본소득당도 다섯 군데 시장·도지사 선거에 나섰습니다.

역대 가장 치열했던 대선에서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이 결집하면서 군소정당들의 설 자리는 좁아졌습니다.

석 달도 안 돼 치러지는 지방선거 구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진보정당끼리 힘을 합쳐보기도 합니다.

[김예원 / 녹색당 공동대표 (지난달 11일) :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들께 진보정치의 희망을 드려야 합니다.]

[김재연 / 진보당 상임대표 (지난달 11일) : 반드시 모든 진보정당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결심을 높이고 ….]

이번 지방선거에는 한 선거구에서 기초단체 의원 3명에서 5명까지 뽑는 '중대선거구제'도 도입됐습니다.

군소정당의 지방의회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시도인데, 30곳에서 시범 시행하기로 여야가 선거 직전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12곳엔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만 나서고 '제3당'은 후보를 내지 못해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거대 양당 후보들처럼 군소정당 후보들의 목표도 선거에서 이기는 겁니다.

지방 정치무대에서부터 다양성을 보장해달라며, 어떤 정책들을 들고 선거운동을 벌여왔는지, 투표장 가는 길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요?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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