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 ’경기’…윤심 vs 이심 대리전 양상
김동연, 김은혜 후보 KT 채용 청탁 의혹 공세
김은혜, ’고액 후원금’ 문제 공론화로 맞불
김동연, 김은혜 후보 KT 채용 청탁 의혹 공세
김은혜, ’고액 후원금’ 문제 공론화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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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 달도 안 돼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역대 최소 표차, '초박빙 대선'의 연장전 성격이 강합니다.
여야 모두 사활을 건 터라, 상대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방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는데요.
이렇다 보니, 정작 지역 일꾼의 옥석을 가리기 위한 정책 경쟁은 뒤로 밀렸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홍선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는 '윤심 대 이심 대리전'이었습니다.
여야 후보들의 입도 거칠었는데, 시작은 김은혜 후보의 KT 전무 시절 채용 청탁 의혹이었습니다.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검사가 공채 과정에서 A 씨 추천 있나요? 네 있습니다. 시댁 쪽에서 챙겨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1차에 합격을 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만약에 그런 청탁이 있었다면 그 당시에 민주당 정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전 정부에 있던 사람이었고요. 아마 수사가 저를 가만히 놔두질 않았을 겁니다.]
여기에 김은혜 후보는 과거 대선 후보 시절 김동연 후보가 받은 고액 후원금 문제를 공론화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대장동 주민분들의 피눈물이 서린 그 돈이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와의 단일화 대가로 들어간 것이 아닌지 그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또 선거 운동 자금으로 쓰였다는 지적에 대해서….]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우선 참 개탄스럽습니다. (후원금) 내신 분들 누군지도 모르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작년 10월 일이고 이재명 후보와의 연대는 올해 2월입니다.]
4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후보, 그리고 인천시장을 역임했던 송영길 후보는 자신이야말로 적임자라며 상대를 향한 가시 돋친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오 후보는 송 후보의 출마 명분을 파고들었고,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대선에서 떨어지고 수사받을 위험성이 있는 이재명 후보 살려내기 위해서 국회의원 배지 달아주고 인천 계양까지 비우고 난데없이 서울시장 출마한 송영길 후보.]
송 후보는 오 후보가 3선 시장으로서 어떤 성과를 내놨느냐고 맞받았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무상급식 거부, 아이들이 밥 안 준다고 우는 거는 봤어도, 어른이 아이 밥 준다고 우는 거는 처음 봤다…. //서울 시민들이 박수 칠만한 특별히 기억나는 거 없죠?]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정치 복귀 무대로 관심 지역이 된 인천 계양을에서도 난타전은 계속됐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향한 무연고 출마, 방탄 출마라는 비판에
[윤형선 /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하면서 일 잘했다 라고 늘 자화자찬하셨는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피해서 도망 왔습니다. 우리 계양구민들을 우습게 알고요. 금배지 방패 삼아서 불체포 특권 누리겠다라고….]
이 후보는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이 몸통이라는 논리로 대적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 정치 권력과 유착해서 공공개발 잘 하고 있는 대장동에서 업자 도와주고 돈 받아서 뇌물 받고 공범 노릇한 게 바로 우리 윤형선 후보님이 소속한 국민의힘 정치인들입니다.]
이렇게 지역 현안과 관련한 정책 토론보다 소모적인 비방전이 주를 이루며 이번 선거 역시 상호 간 고소·고발이 난무했습니다.
지역 일꾼을 선출한다는 애초 지방선거의 취지가 이번에도 실종된 것은 아닌지,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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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이후 한 달도 안 돼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역대 최소 표차, '초박빙 대선'의 연장전 성격이 강합니다.
여야 모두 사활을 건 터라, 상대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방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는데요.
이렇다 보니, 정작 지역 일꾼의 옥석을 가리기 위한 정책 경쟁은 뒤로 밀렸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홍선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는 '윤심 대 이심 대리전'이었습니다.
여야 후보들의 입도 거칠었는데, 시작은 김은혜 후보의 KT 전무 시절 채용 청탁 의혹이었습니다.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검사가 공채 과정에서 A 씨 추천 있나요? 네 있습니다. 시댁 쪽에서 챙겨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1차에 합격을 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만약에 그런 청탁이 있었다면 그 당시에 민주당 정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전 정부에 있던 사람이었고요. 아마 수사가 저를 가만히 놔두질 않았을 겁니다.]
여기에 김은혜 후보는 과거 대선 후보 시절 김동연 후보가 받은 고액 후원금 문제를 공론화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대장동 주민분들의 피눈물이 서린 그 돈이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와의 단일화 대가로 들어간 것이 아닌지 그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또 선거 운동 자금으로 쓰였다는 지적에 대해서….]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우선 참 개탄스럽습니다. (후원금) 내신 분들 누군지도 모르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작년 10월 일이고 이재명 후보와의 연대는 올해 2월입니다.]
4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후보, 그리고 인천시장을 역임했던 송영길 후보는 자신이야말로 적임자라며 상대를 향한 가시 돋친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오 후보는 송 후보의 출마 명분을 파고들었고,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대선에서 떨어지고 수사받을 위험성이 있는 이재명 후보 살려내기 위해서 국회의원 배지 달아주고 인천 계양까지 비우고 난데없이 서울시장 출마한 송영길 후보.]
송 후보는 오 후보가 3선 시장으로서 어떤 성과를 내놨느냐고 맞받았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무상급식 거부, 아이들이 밥 안 준다고 우는 거는 봤어도, 어른이 아이 밥 준다고 우는 거는 처음 봤다…. //서울 시민들이 박수 칠만한 특별히 기억나는 거 없죠?]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정치 복귀 무대로 관심 지역이 된 인천 계양을에서도 난타전은 계속됐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향한 무연고 출마, 방탄 출마라는 비판에
[윤형선 /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하면서 일 잘했다 라고 늘 자화자찬하셨는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피해서 도망 왔습니다. 우리 계양구민들을 우습게 알고요. 금배지 방패 삼아서 불체포 특권 누리겠다라고….]
이 후보는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이 몸통이라는 논리로 대적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 정치 권력과 유착해서 공공개발 잘 하고 있는 대장동에서 업자 도와주고 돈 받아서 뇌물 받고 공범 노릇한 게 바로 우리 윤형선 후보님이 소속한 국민의힘 정치인들입니다.]
이렇게 지역 현안과 관련한 정책 토론보다 소모적인 비방전이 주를 이루며 이번 선거 역시 상호 간 고소·고발이 난무했습니다.
지역 일꾼을 선출한다는 애초 지방선거의 취지가 이번에도 실종된 것은 아닌지,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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