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허언증이자 협박" vs 野 "악당의 생떼"'...'김포공항 이전' 격돌

與 "허언증이자 협박" vs 野 "악당의 생떼"'...'김포공항 이전' 격돌

2022.05.30. 오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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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서 띄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선거 막판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유권자를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악당이란 말까지 써가며 되받아쳤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의 수도권 서부 표심 공략을 위한 김포공항 이전 카드에 대해 국민의힘은 허언증이자 유권자에 대한 협박으로 규정하고 맹비난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김포공항 이전이라는 중요한 공약을 놓고도 당에 대한 지지를 보고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유권자를 협박하고 있습니다.]

지역 현안이 걸린 국민의힘 오세훈·김은혜 후보도 김포공항에 모여 한목소리로 질타에 나섰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피땀 흘려 노력하는 서민, 약자들 입장에서 이 이슈가 이 정책 논쟁이 얼마나 사치스럽고 허무한 논쟁으로 비치겠습니까?]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단 한 명의 방탄 복귀를 위해 계양구민을, 서울시민을, 제주도민을, 존경하는 경기도민을 볼모로 잡고 있습니다.]

여당의 총공세 속에서 민주당은 오세훈 후보를 겨냥해 김포공항을 이전한다고 해서 제주 관광 산업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악당의 생떼'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 인천공항으로 통·폐합 할 경우에 제주관광산업이 영향을 받는다? 저는 좀 모자란 생각이거나 악의적 선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제 조건을 제시한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집무실 용산 졸속 이전처럼 독단적이고 졸속으로 처리할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제주도민의 합의 없이는 추진될 수 없습니다.]

여기에 민주당 지도부에선 중앙당 공약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당내 의견까지 나오며 엇박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국토위 간사인데요. 여러 가지로 분석해 가지고 이게 안 된다, 이거 안 되는 거라고 그때 얘기를 했죠.]

이재명 위원장이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이 고속전철로 10분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준석 대표가 계속 해괴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종일 난타전이 이어졌습니다.

김포공항 이전 논란이 제주 관광산업뿐 아니라, 지역 부동산 문제로까지 전선이 확대된 가운데, 여야는 코앞으로 닥친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셈법 계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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