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차 추경안 처리 합의...지방선거 D-3 판세는?

여야, 2차 추경안 처리 합의...지방선거 D-3 판세는?

2022.05.29. 오후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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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장예찬 / 전 대통령직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박창환 / 장안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1대 국회의 전반기 임기가 끝나는 오늘,여야가 새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동시에 사흘 후 본 투표를 앞두고 전국에서 치열한 막판 유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정치권 이슈, 장예찬 전 대통령직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그리고 박창환 장안대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추경안 처리에 합의를 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서로 각자 통큰 양보를 했고 결단을 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사흘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때문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박창환]
그렇요. 지방선거 앞두고 만약에 추경 통과가 안 된다면 자영업자들의 불만을 국회가 감당을 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은 통과는 예정돼 있었다. 다만 지난번 우리가 2월에 1차 추경 있었잖아요. 그 당시에 여야의 목소리가 정권이 바뀌니까 고스란히 반대의 목소리로 똑같이 나옵니다.

그 당시에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은 추경 급하기는 한데 그래도 금액 늘려서 하자. 똑같이 얘기했고요. 다시 지금 야당이 된 민주당이 똑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선거 앞두고 서로 자기가 좀 더 기여했다. 이런 표를 의식한 그런 것들이 결국은 처리가 늦어지게 되는 배경 아니냐. 그러니까 1차 때나 2차 때는 서로 선거 앞두고 모양새 갖추기 급급하구나, 이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앵커]
그렇군요. 장예찬 단장님은 이번 주 추경안 합의 처리하기로 했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장예찬]
일단 여야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의점을 도출해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고요. 이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서 가능한 민주당이 요구하는 조건, 많이 양보하셔도 된다.

지금 자영업자들이 너무 많이 급한 상황이다라고 특별히 당부하는 경우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 또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도 매우 이 문제를 중요하게 바라보고 다뤘던 것 같고요. 이로 인해서 손실보상금이 조금 더 늘어난 부분도 있고 한데 결국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적자 국채를 추가로 발행하지 않겠다.

그러니까 나랏빚을 더 내지 않겠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면서 추경안 합의에 이르렀기 때문에 민주당 같은 경우도 지금 다른 자영업자들에게 자신들 덕분에 예를 들면 택시기사분이나 버스기사분도 100만 원 더 받게 된 것, 특고 형태의 노동자분들이 100만 원 더 받게 된 것,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사실 며칠 전에 협상이 결렬됐을 때는 자영업자들의 민심이 민주당을 상대로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이게 만약 질질 끌게 됐다면 민주당이 더 많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의 운신의 폭이 좀 줄어들었고요. 국민의힘도 선거에서의 유불리만 따지면 이거 우리가 민주당 때문에 발목을 잡혔다라는 프레임으로 계속 갈 수도 있었는데 여러 가지 조건들 더 들어주더라도 하루빨리 자영업자들 보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합의가 도출된 것 같고 지방선거 이후에도 가능한 이런 협치나 합의 도출의 모습들이 많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합의 처리되기 전에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영수회담을 제안을 했었잖아요. 사실상 영수회담은 무산이 됐고요. 그렇게 제안한 이유가 어디에 있었다고 보세요?

[박창환]
저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일단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대통령이나 여당이 너무 고자세로 나온다, 이런 것에서 길들이기 차원이 있었지 않았는가, 기싸움의 성격이 있었다고 보고요. 이것도 있지만 사실은 더 큰 게 집안싸움 중이었습니다. 선거 직전에 민주당의 내분 사태에 모두가 다 그것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앵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586 용퇴론, 그리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개인 차원의 의견으로 제시했다, 이런 것 가지고 논란이 됐었죠?

[박창환]
그렇죠. 그래서 두 분이 언제 이걸 봉합하느냐, 이게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갑자기 영수회담 얘기를 꺼냈어요. 그러니까 시선을 조금 외부로 돌려서 내분 사태에 대한 부담감을 덜려고 하지 않았느냐, 그런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장예찬 단장님, 일단 대통령실 입장은 영수회담 표현에 대해서도 적합하지 않다라는 입장을 발표했고 어떻게 보세요? 영수회담이라는 표현 말고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야당과 협조를 구하고 소통하는 것,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세요?

[장예찬]
사실 민주당의 진정성에 조금 의문이 되는 게 지난번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방문해서 추경 관련된 시정연설한 날 저녁에 돼지갈비 회동하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게 제안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박홍근 원내대표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일정을 이유로 회담 제안에 응하지 않았었는데 따지고 보면 그날 저녁에 대통령과 툭 터놓고 만나서 대화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정을 소화했던 것 같지는 않아요.

아주 긴박한 국회 협의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국면에서 뜬금없이 영수회담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제의를 한 것은 역시나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사태라고 부를 만하죠. 이 사태의 눈길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보겠다는 게 하나가 있고요.

그리고 만에 하나 대통령실이 승낙했으면 지금 국민의힘 여당 지도부는 허수아비가 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실과 여당 사이의 관계를 조금 멀게 하려는 그런 정치적 의도도 숨어 있었다고 보는데 이번에 추경이 합의가 되었기 때문에 아마 머지않은 시간 내에 적절한 방식으로 여야 지도부가 다 함께 만나는 형식의 회담, 돼지갈비가 되었든 김치찌개가 되었든 그런 만남은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과거에도 보면 문재인 정부 때도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에 불러서 같이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었잖아요.

[박창환]
사실 여기서 두 가지를 고민해봐야 되는데요. 하나는 영수회담이라고 하는 단어는 17년도 때 문재인 정부의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영수회담이라는 단어가 권위주의적인 단어다, 이러면서 그 표현은 삼가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통합당, 야당에서 영수회담 제의했을 때 이렇게 답변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새카맣게 까먹고 야당됐다고 영수회담 얘기 꺼내는 것은 돌이켜봐야 된다, 민주당도. 그리고 또 하나는 이거는 대통령실이나 아니면 여당에서 고민해 봐야 될 부분인데 대선 패배 이후에 사실은 아직까지 지방선거로 이어져오면서 아직까지 승복 또는 여소야대 국면의 룰 이런 것들이 제대로 만들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문재인 정부, 아까 말씀하셨지만 여야정 협의체가 있었거든요. 몇 번의 토론이 있었습니다. 물론 형식적으로 끝나고 말았지만 여소야대 국면에서는 형식적으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협치가 이루어져야 돼요. 그런데 이제까지 협치의 구체적인 룰이 안 나왔습니다.

그 협치의 룰로써 문재인 정부 때 추진됐던 여야정 협의체를 오히려 민주당이 조금 더, 거대야당으로서 민주당이 여야정 협의체를 공식 제안하고 청와대와 여당이 좋다, 같이 머리 맞대고 국정을 논의하자, 이렇게 된다면 지방선거 이후에 여러 가지 입법 과제라든지 또는 개혁 과제들 이런 부분들, 또 여기서 검찰 개혁 미진한 부분들, 그런 것도 같이 논의되면 국민들도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좀 그런 관점에서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지방선거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6.1 지방선거, 일단 사전투표가 이틀간 진행이 됐습니다. 혹시 두 분은 사전투표 하셨나요?

[박창환]
못했습니다.

[앵커]
본투표하셔야겠네요, 이제 사전투표 끝났으니까요.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대치가 나왔습니다. 일단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 국민의힘에서 어떻게 보고 있어요? 유리하다고 보고 계세요?

[장예찬]
사실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모두 이번에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더 유리한 선거다라고 지지층에게 호소했기 때문에 지금 나온 데이터만을 가지고 유불리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다만 언론에서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사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이 이전 지방선거보다 그렇게 높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전체 투표율이요?

[장예찬]
왜냐하면 직전 대선을 봐도 사전투표율은 35% 넘으면서 최고치를 기록했었는데 막상 전체 투표율은 2017년 대선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었거든요. 오히려 소수점 차이로 2017년 대선보다는 전체 투표율은 조금 줄어들었어요.

결국 전체 투표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흐름도 분명히 있습니다마는 본투표 하시던 분들이 이제는 사전투표를 더 많이 하시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의 소수점 내의 사전투표 증가율이라면 막상 본투표 끝나고 났을 때 전체 투표율은 2018년도 투표율이었던 60%를 넘기지 못하거나 조금 낮아서 50% 후반대가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지금 여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들이 대선 패배의 후유증이나 민주당의 여러 내분 등 갈등 때문에 응답을 잘 안 한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잖아요.

그런데도 이분들이 여론조사 응답만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투표장으로 안 간 것 아니냐. 그래서 투표율이 예년보다 높아지지 않음으로 인해서 손해를 보는 쪽은 민주당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조심스럽게 점을 치고 있고 아무래도 본투표에 투표하시는 분들의 성향은 친여 성향, 보수 성향이 높다는 게 지난 선거에서 여러 번 증명이 되었었기 때문에 이제 남은 이틀 동안 본투표율 높이기 위해서는 여당이 전력을 다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사전투표율이 20.62% 나왔는데 지난 2018년 사전투표율 20.14보다는 0.5%포인트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나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최근에 사전투표율이 증가하는 추세에 비하면 그렇게 높은 투표율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박 교수님도 그렇게 보세요?

[박창환]
저도 그렇게 봅니다. 사전투표가 시행 초기에는 민주당 지지층 결집의 주요 기제로 작용했습니다. 젊은 층들을 결집시키고 그다음에 외연을 확장하고 여기에 지방선거라든지 총선 때 이 전략이 굉장히 먹혔습니다.

이때 사전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던 당시에 보수 야당은 오히려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본투표에만 투표할 수 있다 보니 투표 독려라든지 중도층 확대까지 외연 확장에 사실 실패한 측면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 대선을 통해서 사실은 이게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사실상 투표율의 엄청난 증대는 안 일어났고, 즉 투표 분산 효과가 있었다라는 거죠. 그다음에 소위 보수냐 진보냐를 가리지 않고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이런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어느 쪽에 유리하다 이렇게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가해왔다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대라고는 하지만 소위 지난 대선 때 초격차에 의존하고 있는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이 정도 사전투표율 가지고는 사실 만족하기 어렵죠. 그만큼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민주당의 기대만큼 그다지 높지 못하다라고 하는 한 단면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약간 아쉬운 그런 대목도 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조금 전에 그래픽이 잠깐 나갔는데요. 주요 관전 포인트로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을 묻는 방송 3사 여론조사가 있었죠. 지난주에 발표됐던 여론조사인데요. 국정 안정 위해 여당 후보에 힘을 밀어줘야 한다 52.2, 견제해서 야당 후보에 힘을 밀어줘야 한다, 89.8. 이렇게 나왔고요. 17개 광역단체장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9곳, 민주당이 4곳 우세. 그리고 4곳은 경합, 이렇게 내다봤습니다. 이 경합 4곳이 경기, 인천, 대전, 세종이에요. 사실상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늠하는 곳 아니겠습니까?

[장예찬]
저는 이번 조사에서는 경합이 경기, 인천, 대전, 세종으로 나왔지만 개인적으로 뽑는 경합 지구는 경기, 충남, 대전, 세종이라고 봐요. 인천은 이재명 후보가 출마했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의 유정복 후보가 어느 정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재명 효과가 없다.

오히려 역효과가 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장이 될 거라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고요. 이 3사 조사 결과와는 조금 다르지만 충남 같은 경우도 굉장히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게 될 것 같고 대전, 세종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역시나 이번 지방선거의 캐스팅보트, 전체 승패를 가늠하는 지역도 충청권이 될 것 같고요.

경기도는 굉장히 상징적인 곳이죠. 유권자 수가 가장 많고 인구가 많은 광역자치단체이기도 합니다마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서 체급을 키워온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완승이 될지, 아니면 전반적으로는 아쉬운 결과라도 더불어민주당이 면피하는 그런 효과가 있을지 상징적인 그런 지역이 되는 건데요. 그래서인지 양당 지도부도 남은 이틀 동안은 경기도에 주력을 집중시킬 것으로 일정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방송 3사 여론조사에 따르면 만약에 경합 4곳을 민주당이 모두 이긴다면 8곳이 되잖아요.

[박창환]
8곳, 4곳을 지금 다 이기기는 어려운 구도라고 보고요. 그런데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 조금 저도 충남이 빠진 것은 의외다라고 봤거든요.

[앵커]
충남 같은 경우에는 양승조 전 지사, 그리고 김태흠 전 의원.

[박창환]
상당한 격돌이 예상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거는 여론조사 추이만 가지고는 해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봐요. 그리고 강원 같은 경우도 의외로 막판에 이광재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 충남과 강원이 빠진 게 의외였다. 그래서 지켜볼 대목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송영길 후보, 그리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왜냐하면 수도권이 박빙 지역이 많은데요. 일단 서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현 시장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두 후보의 목소리를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여러 가지 민심은 여론조사에 표현되지 않는 게 많다고 봅니다. 새로운 변화를 선택해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서울이 계속 뛰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마쳤는데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과연 이게 오세훈 후보의 굳히기로 끝날지 아니면 송영길 후보의 막판 대역전극이 펼쳐질지 주목이 되는데요. 아직 투표가 진행되지 않았고 본투표 남아 있고요. 그런데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일단 오세훈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앞으로 두 후보의 이번 결과에 따라서 정치적인 운명도 갈라질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일단 오세훈 후보가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게 되면 우리나라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이 되는 겁니다.

[앵커]
그렇죠. 3연속은 안 되지만 4선은 되죠.

[장예찬]
오랜 기간 쉬었다가 지난 4.7 재보궐로 됐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오세훈 시장이 국민의힘 내에서도 중요한 역할,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고 반면 송영길 전 대표가 승리하거나 또는 선전하게 된다면 일약 이재명 후보의 입지를 위협하는 민주당 내 차기 대선주자가 되겠죠. 그러나 현재로서 그게 쉬워보이는 길은 아닌 것 같고요.

우리가 여론조사 결과를 대로 믿을 수 없습니다마는 추세나 데이터를 부정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지금의 이 데이터를 보게 되면 서울의 민심이 더불어민주당에게 굉장히 싸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원래 서울은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여당일 때 야도라고 불렸던 곳입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에게 훨씬 더 유리한 지역이라고 정치권에서 평가를 받았었는데 지난 4.7 재보궐 그리고 이번 대선, 또 지금 여론조사로 나오고 있는 6.1 지방선거 전망까지 세 번 연속 민주당을 심판하는 정서가 서울시민들 사이에서 아주 강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이 구조적 원인이 무엇인가,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서울시민들의 분노가 어느 정도 뼛속 깊이 뜨거운지에 대해서 민주당이 아직까지 감을 잘 못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걸 단순히 송영길 후보가 나와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뒤집는 세금 완화 그리고 우리도 공급 많이 하겠습니다, 이런 수준의 메시지를 내게 되면 서울시민들의 분노를 해소하기는 좀 더 요원할 것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도 이번 선거지만 차기 총선이나 대선을 바라보고 완전히 돌아선 것 같은 서울시민들의 민심을 어떻게 되돌릴지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오세훈 후보, 송영길 후보가 처음에 벌어졌다가 중간에 좁혀졌다가 다시 또 벌어지고 있는 분위기예요. 어떤 배경이 있다고 보세요?

[박창환]
일단 이번 선거 구도 자체가 지난 대선 때도 서울에서 민주당이 패배를 했지만 그렇게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는 아닙니다. 그런데 지지율이 반등을 하려면 계기가 필요한데 전국 이슈나 지역 이슈 모두에서 지금 반등의 계기를 못 찾고 있어요.

일단 전국 이슈 그러면 지난 대선 때 초격차로 좁혀진 이유는 이대녀, 삼대녀들의 결집이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지난 선거 운동 막판에 성 비위 논란을 겪었어요. 이것을 깔끔하게 대처했냐?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586 논란입니다. 아직도 봉합되지 못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어요.

이렇게 전국 이슈에서 민주당이 지지층 결집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또 지역 이슈입니다. 아까도 부동산 얘기하셨지만 물론 물가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서울시장한테 물가 잡으라는 얘기를 할 수 없는 것 아니에요. 그럼 결국은 지금 아파트값이 어떻게 보면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에 대해서 다들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과 재개발 중심의 서울 이슈를 과연 새로운 자기만의 이슈로 끌고 와야 되는데 지금 보면 오세훈 시장의 이슈에 끌려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슈 전환에 실패했다라는 거죠. 그런 점에서 민주당 측이 서울에서의 판세에 얼마만큼 격차를 좁힐 수 있을까, 그 부분에 과연 뒷심이 발휘될까? 물음표가 찍히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경기지사 선거 여쭤보겠습니다. 김동연, 김은혜. 김은혜, 김동연. 방송 3사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엎치락뒤치락 나오고 있는데요. 보수색이 짙다고 할 수 있는 강용석 무소속 후보, 당초에는 후보 단일화 제안했고 단일화 제안이 무산되면서 사퇴할 것이다라는 이야기 나왔는데 끝까지 완주하기로 했어요. 막판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장예찬]
저는 지금 여론조사에서 강용석 후보가 대략 3~5% 정도 지지율을 획득하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후보 토론회에도 참석하게 됐고요. 하지만 막상 투표율을 우리가 확인해 보게 되면 여론조사로 나온 것보다 훨씬 덜하지 않을까. 그리고 여론조사에서는 강용석 후보를 응답했던 분들이 대거 김은혜 후보 투표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첫 번째가 사표 방지 심리 때문인데요. 우리나라 유권자들이 본인들의 소중한 표가 사표가 되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경향이 예전부터 뚜렷하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소수 정당이나 군소 정당 후보들이 투표에서 힘을 못 썼어요, 여론조사보다도 오히려. 그런 효과가 이번에도 발휘될 것으로 보여지고 경기도가 워낙 박빙의 선거지다 보니까,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직전 지사였다는 상징성이 있다 보니까 보수층이 결집할 수 있는 동력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번에 이재명 후보가 계양을에서 출마하지 않았다면 김동연 대 김은혜 인물론 구도로 이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었겠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가 어쨌든 계양에서 출마하고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됐기 때문에 이게 대선 연장전 형태로 지금 국민들에게 비춰진 측면이 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선 연장전 형태로 치러지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보수층이 지방선거에서 결집할 가능성이 조금 더 크지 않겠나. 반면 대선에서 민주당에게 또는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줬던 분들은 이재명 후보가 나오기는 나왔는데 경기도가 아니라 인천에 나왔고, 또 계양으로 갔기 때문에 여러 논란이 있잖아요.

이 상황에서 결집력이 다소 느슨해지지 않겠나 싶어서 제 개인적인 전망을 밝히자면 지금 여론조사 나오는 것보다는 김은혜 후보가 조금 더 득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사실 이번 경기지사 선거를 대선 2라운드라고 많이 표현했고요. 그리고 실제로 이재명 당시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 앞선 곳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최근에 보면 박빙으로 나타나는 데는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박창환]
저는 김동연 후보가 박빙한 것도 잘한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최근 2주 사이에 민주당 지지율이 바닥을 찍었거든요. 그 와중에서도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이기는 여론조사가, 우세한 여론조사가 나왔다라는 것은 당 결집 지지도 플러스 김동연 후보의 확장성, 이 부분이 작용했기 때문에 그나마 여기까지 온 거다.

그런 측면에서 단순한 지지층 결집 플러스알파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만약에 강용석 후보가 사퇴했다면 진짜 초접전 갈 수도 있지만 김동연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만약에 승리를 하게 된다면 이 플러스알파, 소위 확장성 이 부분이 굉장히 향후에 주목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지역이죠.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가 처음 여론조사 때는 상당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각종 여론조사의 흐름을 보면 최근 박빙으로 나타나는 여론조사가 많습니다.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이재명 후보 42.5, 42.7. KBS,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인데요.

45.5, 43.3도 있습니다. 방송 3사 여론조사죠. 이 여론조사들을 보면 박빙으로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 지역은 다들 아시다시피 송영길 전 대표가 5선을 했던 지역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최근 박빙으로 나오니까 민주당에서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박창환]
민주당 입장에서는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당의 리더십 자체가 흔들리면서 당이 분화할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불안정성으로 빠지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죠. 그러다 보니 당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 상황까지 온 것 자체는 이재명 후보 개인의 능력이 발휘됐던 대선과 다르게 이번 지방선거는 소위 말하면 이재명 이퀄 민주당. 동조화 현상이 굉장히 심화하는 거예요. 개인기가 발휘될 수 있는 여지가 없었고 민주당의 악재가 고스란히 이재명 후보의 악재로 이어지는 이런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이렇다 할 소위 말하면 이재명 후보의 어떤 확장성 이런 부분들이 발휘되지 못하고 계속 쫓기는, 특히나 출발 자체가 명분이 약했기 때문에 더욱 그런 면이 있는 겁니다.

다른 지역에 와서 득표를 하려다 보니까, 선거운동을 하려다 보니까 어려웠던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가 표차는 얼마 안 나겠지만 당선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바라보는 시각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잠깐 여론조사 그래픽 한 번만 더 보여주십시오. 이재명 45.5, 윤형선 44.3은 한국갤럽 조사였습니다. 다시 한 번 보여주세요. 45.5, 44.3은 중앙일보 한국갤럽 여론조사였고요. 또 KBS 한국리서치 조사는 42.5, 42.7. 이렇게 나왔습니다. 장예찬 단장님, 국민의힘에서는 이렇게 인천 계양을이 박빙으로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내다봤나요?

[장예찬]
처음에는 사실 기대한 분들이 많지 않을 거예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또 다윗이 골리앗을 잡을 때 거대한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상당히 많이 고무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고요.

지도부가 연일 계양을을 찾으면서 지원사격을 하고 있죠. 그리고 이준석 대표는 윤형선 후보가 국회로 들어오면 바로 주요 당직을 맡기겠다. 그만큼 계양을 지역에 힘을 싣겠다고 공언까지도 한 상황인데요. 이게 단순히 계양을에서 이재명 후보 한 사람만 잡는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지방선거 성향상 투표율이 대선이나 총선보다 많이 떨어집니다.

그러면 지지층을 얼마나 많이 결집시켜서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느냐가 성패를 가르는 선거라고 봐야 되는데 이재명 후보의 등장으로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그리고 정권교체 했으니까 할 만큼 했잖아,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 보수 성향의 지지자분들을 다시 한 번 결집시킬 수 있는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계양을에서 윤형선 후보와의 선진이 전체적으로 다른 지역 전국 선거에도 굉장히 큰 의미를,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당 지도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짚고 마무리하려고 하는데 여론조사 결과가 과연 맞을 것인가, 특히 지난 대선 결과를 보면 여론조사가 많이 빗나간 부분도 있었고요.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은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관련 녹취를 듣고 오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부터 이기는 비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지 마시고, 이전에 한명숙 총리 18퍼센트 진다고 했는데 0.6% 졌어요. 지지율 조사를 보고 겁이 나고 속상하고 투표 안 할 사람들 있을 텐데 이기려면 투표해야 한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여론조사 통계 다 틀립니다. 지방선거 투표율 50% 중반인데 많이 투표하면 이깁니다.]

[앵커]
여야 모두 투표하면 이긴다고 하고 있고요. 각종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한다. 그리고 과거 사례를 지적하면서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라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과연 지금 여론조사가 실제 민심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두 분께 여쭤보겠습니다. 실제로 바닥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보세요?

[장예찬]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 여론조사 그대로 믿고 방심하면 안 된다는 기류는 분명히 있어요. 야당 지지자분들이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이른바 샤이 야당 수치가 어느 정도 들어갈 것이다라고 다들 계산을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여론조사는 이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이나 추이를 봐야 돼요.

지금 민주당분들이 여론조사 응답하고 싶은 그런 동기가 잘 안 생기는 상황이잖아요. 각종 성 범죄부터 지도부 분란까지. 그러면 이분들이 여론조사는 응답을 안 하는데 과연 투표장은 갈 것이냐, 이 부분을 지켜봐야 되고 일정 부분 결과가 달라진다 하더라도 오차범위 내에서 크게 틀리지 않았다면 그 여론조사는 맞는 것으로 보고 우리가 기본적인, 과학적인 데이터는 신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정치 발전에 도움된다고 보고요.

짧게 말씀드리면 한명숙 후보와 오세훈 시장이 붙었을 때는 안심번호라는 기계적 장치가 없을 때입니다. 그 당시에 여론조사 기술과 지금의 여론조사 기술은 많이 달라졌다는 점도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박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바닥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까? 아닌 것 같습니까?

[박창환]
저는 기본적으로 바닥 민심이 반영됐다고 봐요. 만약에 민주당 지지층이 꼭 이겨야겠다고 했으면 굳이 시간내서 여론조사에 응답합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 지지층들이 지도부라든지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각이 굉장히 민주당이 이겼으면 좋기는 하겠는데 신뢰가 안 간다. 이런 실망감들이 묻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굳이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비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 때는 민주당 찍어줄 수 있는데 그랬으면 지금 내분 사태가 사실은 어젯밤에 극적으로 합의가 되기는 했지만 좀 더 빨랐어야 됐다. 마치 시험문제 못 푼 상태에서 시험 시간 종료벨 울린 거랑 비슷한 상황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어떤 굉장히 마지막에 결집된 모습 보이지 않으면 결국 투표로 안 이어질 수도 있다, 민주당 좀 더 절박감을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다양한 분야 짚어봤습니다. 장예찬 전 대통령직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박창환 장안대 교수와 짚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지희원 (wlgmldnj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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