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사전투표율...'김포공항 이전' 날 선 공방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김포공항 이전' 날 선 공방

2022.05.29.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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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희 앵커
■ 출연 : 최창렬 / 용인대 특임교수, 장성호 /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62%로 나타났습니다.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본 투표는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선거 막판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장성호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과 함께 관련 내용 짚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여야 모두가 사전투표부터 모든 화력을 쏟아부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목소리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이번 사전투표, 지난 3월 대선보다는 훨씬 못 미쳤지만 어쨌든 모든 전국 단위 선거 중에서는 역대 네 번째, 지방선거로만 따지면 최고라고 합니다. 이렇게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배경, 어디에 있을까요?

[최창렬]
사전투표가 이제는 상당히 유권자들에게 많이 일상화된 것 같아요. 이틀이나 하고. 그렇기 때문에 특별하게 사전투표율이 높은 게 어느 당에 유리하다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기는 해요. 다시 얘기하면 어떤 상관관계를 일관되게 보이는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냐, 낮냐를 굉장히 많이 따지잖아요. 그래서 양쪽이 어쨌든 간에 투표율을 높여야 되는 거예요. 지지자들이 일단 투표장에 나와야지 표로 연결되는 거니까 여론조사에서만 높은 건 소용없죠. 그런데 이번에 아주 도식적으로 말씀을 드려보면 국민의힘이 이겼단 말이에요, 대선에. 민주당은 졌습니다. 그러니까 이긴 유권자들은 국민의힘의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던 유권자들은 안도하는 느낌이 좀 있을 거고 그러나 민주당의 전통적이고 정체성이 있는 유권자들,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설욕 투표, 이런 걸 할 수 있겠죠.

아주 이론적인 얘기입니다마는. 그래서 높아질 수는 있어요.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이 나왔다. 전남인가요? 호남 지역에서 굉장히 높았잖아요, 사전투표가. 반면 대구에서는 낮았던 것을 보면 그런 가설 같은 게 맞을 수 있는데 꼭 그렇게 들어맞았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아무튼 사전투표율이 어느 당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더 많이 나오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앵커]
어쨌든 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에 유권자의 표심이 일부 지금 사전에 반영이 된 상황입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반면에 가장 낮은 곳은 대구. 어떻게 보면 두 지역이 각 정당의 소위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 이런 텃밭입니다. 이런 결과가 의미하는 정치적 함의가 있을까요?

[장성호]
방금 최 교수님께서는 얘기해 주셨지만 사전투표가 과거처럼 그렇게 큰 영향력을 끼치는 것보다도 1차, 2차 선거. 이렇게 도식화할 필요는 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사전투표가 20.62%인데 전남이 31.4%로 전국 최고고 특히 전남 중에서도 고흥이 49.66%. 거의 50%에 육박한 이런 사전투표의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상당히 저는 어떻게 보면 호남 표심이 결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 호남이 결집하면 수도권으로 올라옵니다, 이 표심이. 그런 상황에서 지난 대선에서 0.6% 정도로 윤석열 후보한테 민주당이 패배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처지에서 대선 1개월 이후에 지금 지방선거가 치러지고 있는데 대선 패배의 아쉬움 그리고 민주당의 분발을 촉구하는 그런 표심으로 읽을 수도 있겠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자기한테 유리하게 해석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진보의 결집의 징표로 해석해 줄 수도 있을 것 같고 여기 보면 또 대구가 14.8%로 최저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데 원래 보수의 중심이 대구 경북 아니겠습니까? 특히 대구경북이 보수의 중심인데 보수 정당은 조금 이제는 지난 대선에서 승리를 했기 때문에 그리고 대통령 취임, 한미 정상회담 여러 가지 보수가 그동안 짓눌렸던 그런 것들을 상당히 보수의 유권자로서는 이것을 해방감을 만끽하는 그런 지난 한 달이었다. 이런 차원에서 봤을 때 일단 대구의 투표율로만 해석을 한다면 승자의 여유를 보일 수 있는 그런 표심으로 우리가 해석을 해 줄 수가 있는데 그러나 사전투표고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보다도 15~20% 정도 더 투표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까?

역대 투표율을 보더라도 지난 7회 지방선거 때는 60%, 그다음에 대통령 선거는 77%였는데 이번에도 60% 정도의 지방선거 투표율이 나타난다고 보면 결국은 승패는 적극적인 지지층이 얼마만큼 투표장에 나와서 투표를 하냐. 그래서 지금 전남이라든가 대구의 이런 투표율을 보면 국민의힘도 수도권에서 방심하면 결코 되지 않겠다. 그런 표심으로 저는 해석을 합니다.

[앵커]
민주당 입장에서는 호남이 결집하면 이것이 수도권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좀 더 유리하게 생각을 할 수 있고 어떻게 보면 대구경북은 보수의 중심인데 대선 승리 후 상대적으로 승자의 여유를 보이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본투표에서 또 어떤 식으로 투표율이 나올지 유권자가 표심을 정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관심은 사전투표의 이런 뜨거운 열기가 본투표까지 이어지느냐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생각보다 투표율이 높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전투표율도 높고.

[앵커]
2018년은 아까 장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60.2% 정도였습니다.

[최창렬]
60.2%였는데 그때 사전투표율보다 4% 정도 높잖아요. 어제, 그제 투표율 자체가. 그렇다면 같이 올라간다고 보는 게 보편적인 생각인데 아무래도 대선 끝난 직후에 있는 선거라서 대선 연장전이라는 말들을 많이 하잖아요. 사실도 그렇고. 게다가 안철수라든지 이재명 후보 같은 대선주자급 후보들이, 대선에 출마했던 이 후보들이 나오는 것도 이번 선거에 전반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선거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어쨌든 간에 투표율이, 당연히 지방선거가 대선 투표율보다 낮죠. 낮습니다마는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을 수 있다고 봐요.

사전투표율이 높은 게 바로 그중 하나인데.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린, 장 교수님이 말씀하신 거지만. 진보층에서 약간 무력감이 생길 수 있고 무력감이 생겨서 진보층 유권자들의 정치 관여도가 떨어질 수 있어요. 떨어질 수 있습니다마는 반대로 설욕해야 되겠다. 워낙 0.73% 표차로밖에 안 졌기 때문에 24만 표 차이에 불과했기 때문에 우리가 잘하면 이길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면 진보층 유권자들이 결집할 수 있죠. 게다가 일반적으로 아무래도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표가 상당히 효과를 발휘한다라는 게 일반적인 통설이잖아요. 그리고 결집력이 강한 정당이 이긴다.

지금 아무튼 현재로서는 현역들이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많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그러한 것들을 고려한다면 민주당이 유리할 수가 있는 거죠. 그러나 국정안정론이 더 우세하다든지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이 더 민주당보다 앞서고 있는 것, 또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의 여러 가지 행보가 통합 행보에 방점을 찍는 행보가 많다라는 것, 이런 것으로 봤을 때는 또 국민의힘이 유리하고 여러 가지 호재, 악재가 있는데 저는 지금 현재의 선거 전체적인 환경은 민주당이 불리한 것만은 사실인 것 같아요. 여론조사의 수치상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지난 두 달 전에 있었던 대선의 연장전이라고 볼 수 있다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지난 대선 결과가 워낙 근소한 표차로 갈려졌기 때문에 한편에서는 무력감이 나타날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것이 결집을 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도 있다라고 보셨습니다. 과거 높은 투표율은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 이런 분석이 정설처럼 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 상황도 그렇고 이제는 크게 해당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야로서는 사전투표율을 보고 각자 유리하게 지금 해석을 하고 있는데 객관적으로 어느 쪽에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장성호]
선거는 결국은 대세론이 결국은 중도 표심을 끌고 가는, 견인하는 중요한 여러 가지 이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기고 있다. 서로 지금 그렇게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선거는 구도, 이슈, 인물인데 지금의 지방선거는 구도적인 측면이 저는 80%를 가져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봤을 때 결국은 지난 총선 때는 민주당이 압승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일단은 대선에서 중도층이 0.6% 정도지만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는 보수 정당의 표를 지지를 해 줬고, 그래서 일단은 제로섬이 됐다고 보는데 지금 중요한 것은 대선 이후 컨벤션 효과가 유지되고 있다. 컨벤션 효과는 다른 말로 하면 정권안정론입니다. 그래서 보수 정당이 약간 우세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그렇게 대선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도 크고 적극적인 지지층. 그리고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호남 표심이 지금 결집하고 있다는 것은 이런 것들이 수도권 표심을 견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서 더 중도표심이 투표장에 가지 않는다고 봤을 때는 수도권에서 승패가 저는 갈린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청권을 중심으로 해서 보수 정당이 약간은 유리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제적인 심리도 상당히 막강하다.

그래서 샤이 보수, 샤이 진보. 샤이라는 것은 집권을 하지 못한 야당적인 위치에 있는 표심을 샤이라고 얘기를 했을 때 지금은 샤이 진보가 반드시 존재한다고 봅니다, 현재는. 이런 상황에서 과연 투표의 결과가 앞으로 3일 뒤면 나오겠지만 과연 안정이냐, 견제냐.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여러 가지 사전선거의 결과도 봤을 때는 서울, 경기, 인천에서 승부가 결정이 되는데 여러 가지 공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경기, 인천은 박빙의 승부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대선이 있고 새 정부가 들어선 지 한 달도 안 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컨벤션 효과가 있는 게 사실이죠. 어쨌든 아무래도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가 가장 여야 모두가 놓칠 수 없는 그런 대결 지역이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몰려 있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수도권 민심이 전국적인 가늠자 역할도 하기 때문인데 일단 서울시장 선거를 보면 아무래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이죠?

[최창렬]
여론조사상 워낙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의 송영길 후보와의 사이에. 아마 오세훈 후보가 이길 거라는 예상을 하는 게 사실이에요. 모르죠. 현재 이른바 깜깜이 선거 기간이기 때문에 모르는데, 그전에 마지막 공표된 여론조사도 그랬고 그 전에도 다 그랬기 때문에 아무래도 서울시장은 현 단계에서 볼 때는 오세훈 후보가 유리하지 않냐, 이렇게 보고. 경기도는 전혀 양쪽의 순위도 많이 바뀌고 있고, 바뀌었고 말이죠. 또 표차도 어떤 여론조사는 또 김은혜 후보가 많이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 것도 있고요.

또 반면에 김동연 후보가 앞선 것도 있고 그래서 전혀 예측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리고 인천은 유정복 후보가, 국민의힘 유 후보가 조금 앞서가기는 하는데 글쎄요. 막판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최근에 이따 말씀 나올지 모르겠는데 김포공항 이전 문제 같은 게 서울, 경기, 인천에 다 해당될 수 있는 공약이거든요.

그 부분도 마지막 봐야 될 것 같고. 그래서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에서 싹쓸이 한 게 지난 2018년도 선거 때 민주당이 싹쓸이했고 2002년도, 2006년도에 한나라당이 싹쓸이했어요, 야당이었고. 또 1998년도에 DJP 공동정부가 여당인 DJ 정부가 서울, 경기 지역. 이렇게 네 번 선거에서 한 정당이 다 차지했는데 그 다른 7번 선거 중에서 3번 하고 나머지는 다 여야가 같이 나눠가졌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여러 가지 쟁점이 있기 때문에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지금은 여론조사를 발표할 수 없는 깜깜이 기간이지만 그전에 발표된 수치를 보면 오차범위 밖에서 이미 오세훈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송영길, 이재명 후보가 내건 게 바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죠. 여야가 지금 치열하게 맞붙고 있습니다. 왜 선거 막판에 김포공항 이전 카드를 꺼냈을까요? 이게 얼마나 정치적 화력을 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장성호]
저는 이슈 선점, 구도, 이슈, 인물인데 이슈 선점에 성공하고 있다고 봅니다. 상당히 파괴력 있는 공약이고 이것을 대선에서 내려다가 포기한 것 아니겠습니까? 대선에서 내려다가 포기한 것은 서울 표심이 중요했기 때문에 내지 못한 것이고 지금 계양을에 출마하는 이재명 후보. 물론 서울시장 출마한 송영길 후보는 지금 격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경기, 인천을, 특히 계양을을 승리를 해야만이 유의미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그런 결과를 가지고 온다고 봤을 때 민주당이 이런 전략, 물론 여러 가지 있습니다. 물론 경기, 김포, 강서, 수도권 서부개발 이런 것들을 확실하게 하겠다. 그리고 수도권 광역철도 GTX를 신설해서 인천공항까지 가서 또 송영길 후보는 한술 더 떠서 강남 주민은 청주공항으로 가시고, 워커힐 동쪽은 원주공항을 이용하면 됩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은 서울 표심을 포기하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표심을 경기, 인천의 유의미한 득표로 가져오겠다는 선거 전략상 이슈에는 성공을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준석 후보가 상당히 여기에 대해서 반발을 하고 있고, 저도 서울시민이지만 인천까지 가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인천시민 입장에서는 인천공항으로 가면 훨씬 좋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의 선거 전략, 이슈 측면에서는 상당히 성공할 수 있는 카드다. 그러나 이것은 나중에 서울시민과 인천, 경기 해서 국회에서도 이런 것들을 상당히 논쟁이 있을 거리지만 지금 선거를 3일 앞두고 이런 것이 터졌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이슈 선점에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논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슈 선점에는 성공했다라고 보는데 여야 공방을 차치하고도 과연 이게 현실성 있는 공약인지 따져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은 제주 말살 정책이다, 그러면서 반발을 크게 비판을 하고 있고 민주당은 교통 정책의 A, B, C도 모른다 하면서 서로 비판을 합니다. 후보로서 낼 수 있는 공약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게 가능한 공약인지. 이거에 대해서 또 제주도 쪽의 민주당 후보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민심을.

[최창렬]
지금 제주도는 조금 민주당이 앞서가는 분위기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서 제주도 말살 정책이다라고 얘기하는 건 국민의힘 후보에게 힘이 실리는 그러한 얘기일 수 있죠. 아마 그런 부분을 의식한 것 같아요, 이준석 대표가. 경기나 인천에 관련된 김포공항 이전 문제를 갑자기 제주에 연결시켰단 말이에요. 아마 그런 전략인 것 같고, 그런 속내인 것 같고. 그런데 김포공항을 이렇게 옮기는데 강남 주민은 청주공항으로 가라, 그리고 동쪽에 사는 분들은 원주공항으로 가라는 말이 선뜻 잘 와닿지 않아요. 거기 GTX 깔고 공항철도를 깔고 그러면 가능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런 부분이 있고, 뭐니뭐니 해도 실현 가능성이 있는가의 문제인데 지난 대선 때도 거론이 됐던 부분들이란 말이죠. 그러나 공약으로 안 내세웠던 것도 김포공항을 이전하는 문제가 여러 가지 난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물론 인천, 경기 주민들에게는 시민들에게는 좋은 공약일 수 있습니다마는 유권자들이 잘 따지거든요. 이게 실현 가능성이 있는 건지 선거 막판에 급하니까 이슈 메이킹, 의제 선점 차원에서 내놓은 건지 이건 알 수 없겠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쟁점 축을 제시한 쪽이 유리한 건 사실이에요. 그게 실현 가능성이 있건 없건 간에 여러 가지 재원 문제도 있고 많잖아요. 이건 거대한 사업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쟁점 축을 제기한 쪽이 민주당이란 말이에요. 이런 면에서 볼 때 막판이 아니라 사흘밖에 안 남았기는 했는데 유권자들이 어떻게 가늠이 될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아무튼 민주당으로서는 회심의 카드인 것만은 맞다. 저는 실현 가능성은 떨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어쨌든 GTX도 추진하고 그러다 보면 강남에서는 김포공항보다 인천공항을 가는 게 더 빠르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지금 어쨌든 논란을 크게 쟁점화하는 데는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십니다. 최대 승부처, 누가 뭐라고 그래도 경기도지사일 것 같습니다. 지금 후보들 초박빙 판세거든요. 일단 투표를 당부하는 주요 후보들 목소리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이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투지를 불사르고 있습니다. 지금 뭐 여러 가지 판세는 박빙이라고 합니다. 아주 작은 표 차이로 승부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100표, 200표로도 갈라질 수 있는 승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분 1초라도 허투루 쓸 수 없었고 한 분 한 분 만날 때마다 절박하지 않을 수 없었거든요.]

[앵커]
1분 1초라도 허투루 쓸 수 없고 한 분 한 분 만날 때마다 절박하지 않을 수 없다. 김은혜 후보가 얘기했지만 김동연 후보 역시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지금 완주 선언을 했거든요. 판세,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장성호]
강용석 후보는 무소속으로 나왔지만 일단은 지금 단일화에 응하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라든가 지금 김은혜 후보도 마찬가지지만 일단은 본인이 완주를 해서 김은혜 후보한테 유의미한 타격을 가해야만이 자신의 정치적인 위상 그것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개인적인 욕심이 있는 것 같고. 특히 경기지사라는 것은 대선 2라운드라는 측면도 있고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의 성패, 과연 어디가 승리했냐, 경기, 인천, 두 곳이 저는 바로미터라고 봅니다.

수도권 선거에서 이기는 쪽이 저는 승리했다, 이렇게 판단을 하면 서울, 경기, 인천 중에서 2곳을 이긴 쪽이 승리했다. 만약에 컨벤션 효과를 인정을 해서 보수 정당의 안정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지면 민주당이 패배한 선거, 그렇기 때문에 양당이 사활을 걸고. 그리고 대선 2라운드 아닙니까?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지사를 하고 대선 후보로 나왔고 그리고 성남, 마찬가지. 분당 마찬가지. 여러 가지 측면의, 여러 가지 의미 있는 그런 구도가 짜여있는 곳이 경기도지사에 함축돼 있고 그리고 마찬가지로 향후 이재명 후보, 지금 후보니까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인 여러 가지 미래의 방향 이런 것들도 경기지사를 이기냐 지냐 이거에 달려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이재명 후보, 두 분의 대리전을 지금 김동연 후보라든가 김은혜 후보가 지금 대리전을 치고 치열한 백병전을 벌이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앞서 최 교수님도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마는 대선 연장선에 있다. 장 교수님께서도 대선 2라운드다. 과연 경기지사, 인천시장을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이번 선거의 승패가 좌우된다라는 얘기를 해 주셨기 때문에 양당은 그야말로 사활을 건 마지막 혈전, 유세전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대리전 얘기도 해 주셨습니다마는 이재명, 안철수 두 지난 대선의 주자들이 지금 국회에 입성하느냐 여부도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큰 관심입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 나름 안정적인 지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금 여러 여론조사에서 보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면서 초반과는 달리 상당히 고전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어떤 민심이 작용했다고 보시나요?

[최창렬]
안철수 후보는 이길 것 같고요. 단적으로 말씀드려서 이길 것 같다라는 말씀이고 이재명 후보는 워낙 그야말로 초박빙으로 됐어요. 아주 예상밖입니다. 국민의힘의 윤형선 후보가 그쪽에 오래 있던 분이기는 한데 그래도 윤형선 후보와 이재명 후보와의 정치적 중량감의 차이는 분명히 있는 거거든요.

대선에서 24만 표 차이밖에 안 됐으니까. 그런데 지금 상황이 저는 이번에 결과론적인 말씀일지는 모르겠는데 송영길 후보가 지금 계양의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데 연고도 없는 서울을 왜 옵니까. 제가 비판을 많이 했는데. 그리고 그 자리에 계양을은 민주당의 텃밭이란 말이에요.

계양을에 송영길 후보가 5선을 했던 지역이고 거기를 또 갔단 말이죠.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안정적으로 거기를 안전판으로 하고, 계양을을. 그리고 전반적인 선거를 견인한다. 그래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어요. 이재명 효과를 노렸는데 이재명 효과는커녕 현재로서는 현실적으로 그렇습니다.

이재명 일병구하기가 됐다라는 걸 국민의힘이 얘기하고 있단 말이에요. 민주당이 오히려 화력을 계양을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 돼버려서 이 판세, 이재명 효과가 별로 나타나지 않으면서 전반적인 수도권 영향이 민주당에게는 별로 안 좋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모르겠어요.

계양을의 선거 결과를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무튼 지금 현재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은 이재명 효과가 거의 미미하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고 그래서 아마 민주당도 화력을 집중하고 국민의힘은 어쨌든 이재명 후보를 떨어뜨리라고, 거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 돼서 이재명 효과는 상상하기 어려울 것 같고 또 하나가 송영길 후보를 서울로, 거기에 이재명 후보를 배치한 것 이 자체 그림이 중도 유권자들에게 좋게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에요. 웬만하면 그렇게 말을 안 드리고 싶어서 그게 현실인 것 같아서 그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답변을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소통령이라 불리는 교육감 후보 선거도 이번에 치러지는데 워낙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4년 전 선거에서는 진보 교육감이 14명, 보수 교육감이 3명, 어떻게 보면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진보 대 보수 구도, 어느 정도가 될 수 있을까요?

[장성호]
역대 지방선거를 보면 그리고 정치 현장에서 보면 진보는 분열로 망하고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 이런 구도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교육감 선거를 보면 각 시도라든가 시도별로 교육감 선거를 보면 보수가 분열돼 있습니다. 항상 보수가 지금 이번 서울 교육감도 마찬가지로 보수 계열 후보, 내가 보수 단일 후보다 그런 식으로 해서 플랜카드를 보면 보수가 셋, 그리고 진보가 1명 이렇게 나오지 않았습니까?

물론 충북 같은 경우는 보수 단일화가 이루어졌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보수가 분열돼 있고 소위 말해서 진보적인 성향의 후보는 1명으로 정리가 돼 있기 때문에 보수가 상당히 불리한 그런 구도로 선거제가 치러지고 있고 모르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서울은 진보 교육감이 1명, 보수 3명. 그리고 경기도는 임태희 교육감 후보인가요?

거기가 보수 단일화에 성공을 한 케이스인데 이렇게 되면 보수가 컨벤션 효과 때문에 유리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가 분열돼 있는 곳은 이길 수가 없다, 그런 것들이 지금 교육감 선거의 특징입니다.

[앵커]
6.1 지방선거, 이제 사흘 앞으로 본투표가 다가왔고요. 지금 마지막 휴일입니다. 여야가 총력을 펼치고 있는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 총력을 펼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장성호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님과 함께 지방선거 미리 예측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지희원 (wlgmldnj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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