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말 수도권 총력전...추경 협상 막판 줄다리기

여야, 주말 수도권 총력전...추경 협상 막판 줄다리기

2022.05.28.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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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여야 지도부가 최대 격전지 수도권에서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여야 협상은 막판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사전투표 이틀째인 오늘 국민의힘 지도부는 수도권에 총집결해 지지세 끌어올리기에 주력한다고요?

[기자]
국민의힘은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오늘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출마 지역인 인천 계양을에서 그야말로 총력 유세를 펼치고 있는데요.

인천 계양을에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도 했습니다.

지금은 인천 남동구를 찾아 유세를 벌이고 있고 이후에는 부평구, 서구를 차례로 돌며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오후에는 김포에서 시민들과 만나 막판 표심 끌어모으기에 나섭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수도권을 찾았는데요.

경기 남양주, 광주, 하남을 잇달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로 전통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장을 보러 온 시민들을 만나 바닥 민심을 공략한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지도부 사이 갈등이 봉합되지 못한 상황에서 합동 유세 대신 각각 다른 지역에서 현장 유세를 한다고요?

[기자]
민주당은 격전지인 수도권과 충청권 표심을 잡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자신의 출마 지역인 인천 계양을 지역 골목 골목을 돌며 유권자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습니다.

박지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잠시 뒤 서울 서대문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와 용인, 수원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서울과 경기도 표심 잡기에 주력합니다.

윤호중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충남 보령과 서천, 서산 등 충청권을 돌며 지지 호소에 나섭니다.

다만, 봉합 수순을 밟는 듯했던 민주당 지도부의 갈등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박지현 위원장은 SNS에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한 것을 공개 사과했는데요.

이후 수습 국면에 들어가는 듯했지만 내홍이 다시 재점화하는 모습입니다.

박 위원장이 사과문을 올린 지 6시간도 지나지 않아 윤호중 위원장에게 쇄신안을 담은 공동유세문 발표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하자,

민주당 안에서는 박 위원장이 윤 위원장에게 혁신위원장을 요구했다고 되받아치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도부 사이 파열음이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유세 지원에 나선 박 위원장과 윤 위원장이 각각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에서는 여야가 윤석열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두고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죠?

[기자]
여야는 이번 주말을 추경안 처리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오늘 저녁 8시 본회의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는데요.

하지만 지금까지는 협상에 큰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8시에 본회의가 열리려면 오전 중에는 합의가 이뤄졌어야 했는데요.

여야가 합의안을 내놓더라도 기획재정부의 계수조정작업, '시트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여야 간사가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며 치열한 물밑 협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경안 합의의 핵심 쟁점은 손실보상 소급 적용입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추경안에 담긴 최대 천만 원 손실보전금 지급이 소급 적용까지 포함한 지원이라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코로나 손실보상 소급 적용 예산을 새로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1일 지방선거 전에 추경안을 처리하려면 국회의장단 임기가 끝나는 내일 안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는데요.

남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라,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오늘을 넘어 내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야는 일단 합의가 이뤄지면 지방선거 유세 중이라도 국회로 모이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새 정부의 국무조정실장 자리를 고사하겠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국무조정실장 유력 후보로 거론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직을 고사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윤 행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검증 진행 과정에서 논란이 된 것이 부담스러웠다며, 여기서 그치는 게 순리라고 말했습니다.

또 새 정부에 부담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 자리를 맡지 않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윤 행장을 적극 추천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본인이 부담을 느껴 결정을 내린 만큼,

새 후보자 인선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윤 행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고 소득주도 성장 정책 등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공개 반대 의사를 밝혔고, 윤석열 대통령도 그동안 임명을 고심해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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