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능력 검증"vs"떠날 철새"...'계양을 대첩' 승자는?

[뉴스라이브] "능력 검증"vs"떠날 철새"...'계양을 대첩' 승자는?

2022.05.27.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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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장예찬 / 전 대통령직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김상일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소식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장예찬 전 대통령직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김상일 정치평론가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겠습니다. 나에게는 검증된 능력이 있다. 아니다, 떠나갈 철새다. 인천 계양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장예찬 단장님, 계양대첩이다 이렇게 불리고 있는데요. 최대 격전지로 지금 떠오르고 있어요.

[장예찬]
그런데 우리가 보통 대첩이라는 표현을 쓸 때는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때, 상대적으로 약세 전력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사람을 이길 때 대첩이라고 쓰기 때문에 계양에서도 그 같은 이변이 일어날까 많은 유권자들의 관심, 또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같고요.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제였던가요. 지도부가 총출동해서 계양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열기도 했었는데요. 여기에 최근 영입한 당구선수 차유람 씨도 함께했었고요. 그만큼 계양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게 단순히 지역구 하나의 문제 그리고 인천시장 선거에만 영향을 끼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계양에서 출마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 여론, 비토 정서를 전국적으로 확대시키는 게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결집시키고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그런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을 당에서 내린 것 같고요.

사실 당의 지도부나 주요 인사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하지 않을 것을 대단히 우려했었습니다. 세 달 전 치러진 대선에서 대대적인 결집이 있었고 대통령이 취임한 게 불과 한 달 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보수 유권자들의 마음이 조금 풀어지지 않았겠느냐.

그래서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지선에서 보수는 결집이 느슨해지고 반대로대선에서 아깝게 패배한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게 되면 굉장히 어려운 승부가 될 수도 있다는 예측를 했었는데 이게 이재명 후보의 출마 덕분에 보수진영 내부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토 정서가 굉장히 강하지 않습니까?

인천 외 다른 지역에서도 안 나올 수도 있었던 보수진영 유권자들이 나올 수 있다. 이런 효과를 다들 기대하고 있고 또 일부 느끼고 있어서요. 그만큼 더 계양에서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한 선거전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만큼 인천 계양을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인데 그렇다면 여기 분위기가 전체 판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시는지. 어떻게 보세요?

[김상일]
그동안 판세에 영향을 미쳤죠. 그런데 저는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지역구에 약간 올인하는 형세가 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과도하게 쫓아가서 이재명을 죽이는 모습, 이건 저는 국민의힘에 역풍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하면서 전체 선거를 지휘하면서 싸우는 모습 속에서 이기는 것은 국민의힘한테 오히려 대선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고 좋을 수 있다고 보는데 본인이 약간 어느 정도 위기감을 느껴서 자기가 자기 선거에 올인하는데 거기 쫓아가서 그것마저 죽이겠다? 이게 과도해지면 저는 오히려 패장을 죽이려고 하는 모습으로 과도하게 읽혀서 오히려 지지층의 결집을 가져오고 오히려 민주당에게 도움을 주는 전략 미스가 될 수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최근 나오는 여론조사 보면 어쨌든 누가 이길지 알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인데 키워드 대결을 살펴보면 철새론 대 인물론이거든요. 어떤 게 더 먹힐 거라고 보십니까?

[장예찬]
이게 보통 일반적인 국회의원 선거, 총선이었다면 사실은 인물론이 조금 더 조명을 받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이번 계양을 보궐선거 같은 경우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이라는 특이한 성격을 감안해 보면 유권자들이 지방선거에서 투표를 할 때는 보통 지역 연고, 지역 밀착성이 강한 분들. 그리고 해당 지역에 대해서 잘 아는 분들을 당이 내 지지정당과 달라도 선택하는 경향이 꽤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국회의원 총선의 구도와는 다르게 지방선거의 연장에서 이번 계양을 보궐선거를 보게 되면 지역 연고론이 다른 때보다는 힘을 조금 더 받게 되는 측면이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직전 대선에서 많은 득표를 했지만 휴식을 취하지 않고 자숙하거나 자성하는 모습 없이 곧바로 나왔다는 게 유권자들의 반감을 많이 사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바로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설득력 있는 명분을 만들어야 되는데 대다수의 대권 주자나 거물 정치인들이 험지에 출마하는 것으로 그 명분을 만들었다면 이재명 후보의 계양을 출마는 그런 이제까지의 관행과는 다른 기류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계속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윤형선 후보 발언을 보니까 25년 텃새와 25일 철새의 대결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더라고요. 그랬더니 이재명 후보는 영향력이 큰 정치인이 지역발전에도 도움 된다 이렇게 맞서고 있는 상황인데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상일]
그러니까 과거에 안산이었나요. 천정배 의원이 선거를 치를 때가 저는 생각이 나요. 중앙당과 전혀 관계가 없이 철저하게 지역 선거에 올인을 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불리한 구도 속에서 지역 선거를 이겼어요. 그러니까 이게 철새론, 인물론 이렇게 얘기하지만 저는 이렇게 규정을 합니다.

이슈 선거가 될 거냐, 인물 선거가 될 거냐. 그래서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지금 이제는 인물론으로만 갈 수 있게 자꾸 이슈를 만들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조금 더 나은 인물 그리고 좀 더 거물을 뽑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게 자칫 이슈로 튀면 이슈 선거가 되어버리는 거예요.

그러면 인물은 사라지는 거죠. 그래서 제가 앞으로의 선거를 볼 때 이재명 후보가 정말 계양에서 이기려고 하는 생각이고 전체 선거를 총괄하는 그것에 승부수를 던지는 게 아니라면 아주 로키로 만약 선거를 한다 그러면 저는 이재명 후보한테 훨씬 큰 기회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계양대첩으로도 불리는 계양을 선거, 민심의 흐름은 어떤지 저희가 여론조사 결과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45.5%, 윤형선 후보가 44.3%. 요즘에 나오는 여론조사 추이가 이렇습니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기 때문에 누가 앞서간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인데요.

장예찬 단장님, 일단 여러 가지 분석 중에 이재명 후보 자체가 워낙 선거를 많이 치러봤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지방선거에서 조직표를 동원하는 데 좀 더 유리하고 힘이 있을 것이다, 이런 분석도 또 있더라고요.

[장예찬]
물론 민주당의 기층 조직이 국민의힘 대비 탄탄하기는 하죠. 왜냐하면 2018년도 지선에서 민주당이 대대적 압승을 거두면서 지역조직이 굉장히 강해진 측면이 있거든요. 그리고 바로 직전 대선을 치른 후보이기 때문에 대선 때 가동됐던 조직이 남아 있는 거죠. 그래서 출정식 할 때 보면 처음에 출마 선언을 할 때 보면 소위 개딸이라고 하는 분들 포함해서 민주당의 강성지지층들이 계양에 많이 찾아가는 모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과연 계양 주민들 시각에서 좋게만 보일까. 우리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인데 민주당의 개딸을 자처하는 분들 그리고 우리 지역과 상관없는 분들이 너무 많이 오는 게 어떻게 보면 거부감을 자아낼 수도 있어요. 앞서 김상일 평론가님 참 좋은 지적해 주셨는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재명 후보를 밀착마크하면서 계양에 전력을 투입하는 게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자칫하면 지역주민 정서 건드릴 수 있다는 그런 위험성에 대해서도 계속 인지를 해야 되거든요.

매우 세밀하게 접근해야 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도 이재명 후보가 본인의 대선주자로서의 영향력이나 조직력을 과신하다 보니까 첫 단추를 잘못 뀄던 것 같고요. 지금 로키로 지역 도는 유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마는 유세 전환의 타이밍이 조금 늦은 것 아니냐. 사실은 여론조사에서 윤형선 후보가 선전한다는 결과가 나온 뒤에도 한동안은 계속 계양을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지원 유세를 많이 나가시다가 최근 한 하루이틀 사이에 기조가 바뀐 거거든요.

이게 지역 주민들에게 오늘 사전투표 시작인데 과연 어느 정도 진정성 있는 변화로 읽힐지는 변수가 많이 남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지금 선거 전략 바뀐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유세 방식을 이제 이전에 유튜브로 중계 많이 했잖아요. 비공개로 전환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거 어떤 배경이 있는 것 같으세요?

[김상일]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이게 이슈 선거가 되면 안 돼요. 저희가 많이 얘기하는 게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이런 얘기가 있잖아요. 그런데 철새론이라는 프레임에 오히려 걸려들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것에서 그걸 자각을 한 것이죠. 이게 이렇게 이슈 선거가 되면 철새론이라는 프레임에 내가 들어가 버리는구나. 이렇게 돼서 로키로 가게 되는데 그래도 가끔 발언이 좀 약간 과하실 때가 있어요.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외지인 발언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외지인이라는 말이 왜 나옵니까?

철새론에 대응을 하기 위해서 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면 철새론이라는 프레임을 강화하실 필요가 없어요, 이재명 후보가. 그래서 앞으로 그런 걸 생각하면 시간은 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렇게 로키로 전환하는 것은 굉장히 바른 전략이다. 그리고 본인의 발판, 그러니까 발밑이 탄탄해야 그걸 바탕으로 다른 데 지원도 가능해진다 이렇게 저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언급해 주신 이 외지인 발언이 어떻게 보면 프레임 대결을 더 강하게 해 보려고 한 발언이지만 조금 그것은 좋은 전략은 아니었다, 이렇게 지적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장예찬]
그렇죠. 사실은 인천에 계속 사시는 분들 그리고 계양을에 오래 거주하신 분들 입장에서는 아니, 나는 여기에 뼈를 묻고 계속해서 살아가고 있고 우리 자식도 여기서 키울 건데 외지인이 많다니. 그러면 내가 무시받는 건가라는 생각을 할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전후맥락이나 이런 걸 다 설명하면 문제될 발언이 하나도 없습니다.

문제는 대선 정도를 치르신 경험 있는 정치인이라면 이게 주민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를 고려했어야 되는 건데 이 발언 때문에 자꾸 설명이 필요해지는 거잖아요. 그러면 설명을 하다 보면 철새 대 텃새, 지역토박이 대 날아온 철새 정치인 이런 프레임이 계속 강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거는 조금 실언인 것 같고요.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계속 지역 연고 대 외부에서 날아온 양지로 날아온 철새다, 이 프레임을 강조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만든 프레임 안에서 사실 이재명 후보가 싸울 필요가 없는 것이거든요. 그냥 본인은 여기에 대해서 대응하지 않고 툭툭 끊어내고 자기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 자기 이야기가 나오는 타이밍이 조금 늦었던 것 같고 이런 외지인 발언 때문에 자꾸 국민의힘이 만든 전장에서 싸우게 되는 거예요. 이 부분이 이재명 후보가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본인 발언에 대해서 해명을 하고 이런 논란들을 해소하는 과정을 겪고요. 그러면서 동시에 요즘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지역에 집중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유세도 비공개로 전환을 하고. 그러다 보니까 계양을 후보이기도 하지만 총괄선대위원장이잖아요. 다른 지역도 챙겨야 될 텐데 그런 여유가 좀 안 보이는 것 같아요.

[김상일]
그러니까 그동안 해 봤잖아요. 했는데 이게 대선의 연장전으로 가서 좋을 게 없다 이렇게 판단을 한 것이겠죠. 그러면 기본적으로는 이재명의 인물, 이것이 부각이 되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무엇을 했고 어떠한 성과를 냈고 이런 얘기를 해야 되는데 이게 큰 프레임, 이슈 싸움으로 가면 그런 건 다 사라지거든요.

그러면 계양 속으로 들어가면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있죠. 주민들과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것이 후일담 내지는 취재에 의해서 기사화가 되고 이런 것들이 알려지면 그걸 기반으로 해서 또 전국적인 메시지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요. 이게 그래서 정치인들이 가장 실수를 하는 게 뭐냐 하면 조급함이거든요.

국민들이 나를 바라봐줄 때까지 기다려서 그때 메시지를 내야 되는데 내가 메시지를 내놓고 이걸 국민들한테 내가 인풋을 시키겠다, 이렇게 나서면 그게 거부감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이재명 후보가 전략 수정을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잘했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조급하지 않게 기다리면 또 전국적인 메시지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올 수도 있으니 국민을 믿고 조금 차분하게 선거를 가져가셔라,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어떻게 보면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 바람을 상당히 기대했었는데 그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시각도 있지 않습니까?

[김상일]
그래서 제가 방송에 나와서 이재명 후보가 이번에 출마를 안 하시기를 되게 바랐어요. 왜냐하면 국민들은 이재명의 공백을 느껴야 되는 것이지 이재명 자체를 느끼는 건 큰 도움이 안 돼요. 그런데 이재명의 공백을 느끼면 그리워하거든요. 필요했는데. 예를 들어서 대선이 끝난 후에 외유를 한 2, 3년 선언을 해버리셨어요.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당에서 일단 잡겠죠. 지방선거가 어렵습니다.

우리를 도와주셔야 됩니다. 이렇게 잡겠죠. 그러면 마지못해 지방선거에 지원 유세를 다니는 거예요. 그러면 지원 유세를 다니면 어떻게 되겠어요? 선거를 도우러 나온 사람이 되고 좀 쉴려고 하는데 이렇게 희생하는 사람이 되고. 이렇게 되고 또 후보들은 어떻게 되겠어요? 굉장히 고맙다. 빚을 졌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다음 행보. 예를 들어서 전대에 나오시든 무엇을 하시든 다음 행보에 내가 또 저분에 도움이 돼야 되겠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되는데 이번에 출마를 하시는 바람이 본인이 대선의 연장선을 끌어가는 듯한 이런 모습이 돼서 조금 저는 안타깝습니다.

YTN 김정연 (kjy75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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