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1·2위, IT 벤처신화 주역 대결'...경기성남 분당 갑

'재산 1·2위, IT 벤처신화 주역 대결'...경기성남 분당 갑

2022.05.26. 오전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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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격전지의 후보별 공약과 판세를 점검하는 기획 시리즈!

오늘은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는 '경기 성남 분당갑' 지역으로 가봅니다.

IT 벤처 신화의 주역이자 1, 2위 자산가이기도 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승부를 겨루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갑.

경기도에서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로 판교 테크노밸리가 둥지를 튼 곳입니다.

이곳에서 내로라하는 IT 벤처기업가 출신 두 후보가 맞붙었습니다.

두 후보는 닮은 점이 꽤 많습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는 온라인 게임회사 '웹젠'이사회 의장까지 역임한 성공한 IT 사업가 출신입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 역시 의사를 거쳐, 1세대 IT 정보보안 기업, '안랩'을 창업했고, 정치인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김병관 / 더불어민주당 경기성남 분당갑 후보 : 이곳에서 17년 차 거주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삶을 가장 잘 아는 후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런 점에서 제가 훨씬 더 강점이 있다고 봅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경기성남 분당갑 후보 : (제가) 여기에 안랩 사옥을 세웠습니다. 2012년까지 제가 이사회 의장으로 계속 경영했으니까 10년 만에 돌아온 셈이죠.]

성공한 벤처사업가 두 사람은 모두 재산 천억 원이 넘는 재력가입니다.

김병관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 재산 등록 때 전체 후보자 가운데 1위인 3천6백억 원을 등록했고,

안철수 후보는 두 번째로 많은 천900억 원을 신고했습니다.

■ 지역 현안, 공약은?

[김영재 / 경기도 성남시 서현동 : 지은 지도 오래되고 (중략)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이런데 관심이 많죠.]

[장기호 / 경기도 성남시 삼평동 : 지하철 8호선이 지금 모란까지 오고 있는데요. 그게 좀 더 연장돼서.]

30년 넘은 1기 신도시 아파트가 많은 이 지역에서 후보들은 신속한 재건축과 리모델링, 교통망 확충 등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다만 김 후보는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힘'을 강조하고, 안 후보는 집권 여당, 3선 국회의원의 '실행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병관 / 더불어민주당 경기성남 분당갑 후보 :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석수라고 봅니다. 저희가 여당은 국민의힘에 뺏겼지만 국회에서의 여당은 민주당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

[안철수 / 국민의힘 경기성남 분당갑 후보 : 여당 3선 중진 의원이 됩니다. 그리고 또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일했던 많은 사람들이 지금 장관으로 가 있습니다.]

■ 그동안의 판세는?

경기 성남분당갑은 대체로 보수의 텃밭으로 꼽힙니다.

지난 2016년 김병관 후보가 승리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20여 년 동안 각종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이 모두 승기를 잡았습니다.

실제 여론조사를 돌려봐도 큰 격차로 안철수 후보의 우위를 점치는 결과가 많습니다.

안 후보는 이번 원내 입성을 통해 차기 대권을 향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선거에서 불과 천여 표 자이로 석패한 김 후보의 저력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지난 대선 기간, 개발 특혜 의혹으로 뜨거운 이슈가 됐던 대장동도 바로 이 지역구 안에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독주냐, 김병관 후보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2016년의 영광을 재연하느냐,

진검승부의 결과가 나오는 6·1 보궐선거는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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