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바이든 못 만날뻔한 박병석...尹 '버럭'한 사연은?

[뉴스라이브] 바이든 못 만날뻔한 박병석...尹 '버럭'한 사연은?

2022.05.25.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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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면 정치권 이슈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바이든 못 만날 뻔.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박병석 국회의장 등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용산으로 초대해서 만찬을 했는데 여기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박병석 의장이 한미 정상회담 환영 만찬 있지 않았습니까? 여기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을 만나지 못할 뻔했다,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어떻게 된 겁니까?

[이종훈]
이번에 의전을 외교부 쪽에서 준비를 한 모양인데 이번은 공식 방문도 아니고 그래서 만찬도 상당히 규모를 줄여서 이렇게 간략하게 진행하는 과정에서 국회 부의장을 초청 명단에서 제외를 시킨 모양입니다. 그 사실을 윤석열 대통령이 알고 이게 말이 되느냐. 외교부 의전 따르지 말고 꼭 모셔와라. 이렇게 해서 직접 모시러 갔다는 거고. 처음에 박병석 의장도 나 다른 일정도 있고 살짝 거부를 하셨던 모양인데 강권하다시피 모시고 간 모양입니다.

사실상 납치를 하신 것 아닌가 싶은데. 그래서 어쨌든 참석하셔서 저날 바이든 대통령하고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고 사실은 바이든 대통령이 굉장히 원로 정치인이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정치한 지 얼마 안 된 그런 상황에서 박병석 의장이 저 자리에 계셔서 원로 정치인들끼리 서로 통하는 그런 부분이 있어서 사실은 분위기가 더욱더 좋아졌던 것 같습니다.

[앵커]
원래는 형식대로, 절차대로만 했으면 박병석 의장이 만찬에 참석을 못 했던 거고 그런데 일정을 바꿔서 참석을 하게 됐고 사진도 찍었는데 그 사진을 또 액자로 선물했다고 해요.

[최진봉]
거기다 사인까지 받았어요, 윤석열 대통령의. 저는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임기가 끝난 국회의장단이잖아요. 대부분이 다 민주당이에요, 한 분만 빼고. 그런데 저는 저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상당히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렇게 퇴임하고 나가는, 임기가 끝나고 나가는 국회의장단을 다시 불러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모습 보이는 것 좋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저게 좀 확장돼서 야권에 있는, 야당에 있는 지도부도 불러서 함께 대화도 하고 이런 모습을 자주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어쨌든 지금 여소야대잖아요. 여소야대라고 하면 국회와 협력하지 않으면 국정운영에 상당히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요.

적극적인 소통에 대한 노력. 야당이 안 온다 하더라도 자꾸 얘기하고 또 만나러 가고 정무수석 보내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야당을 설득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어제 분위기가 꽤 화기애애했던 것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과 박병석 의장이 바이든 대통령과 나눴던 얘기들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들어보겠습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 (바이든 대통령한테) “상원의원을 얼마나 하셨습니까?” 했더니 윤 대통령께서 “36년을 하고 부통령을 8년을 했다고 그러시더니 나한테 얼마 했냐”고 묻길래, 22년째다 그랬더니 웃더라고요. 저는 한국 국회에서는 제일 오래 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나 미국 기준으로 보면 아직 주니어죠.]

[윤석열 / 대통령 : 중학교 다닐 때 포드 대통령이 한국에 오셔 가지고 우리가 김포공항 도로변에 나가서 환영한 기억이 난다”고 했더니, (바이든 대통령이) “내가 포드 때부터 상원의원이었다”고, (웃음) 제가 국민학교 6학년 때 이 분이 벌써 상원의원이 되신 거예요. 그런데 29살에 당선이 됐는데, 미국은 법상 30세가 되어야 상원의원이 될 수 있대. 선거에 당선은 됐는데 상원은 열렸는데, 30살이 안 돼 가지고 조금 기다렸다가 상원에 가서 활동을 하셨다고.]

[앵커]
바이든 대통령과의 일화로 만찬 분위기가 참 화기애애했는데 지금 대통령이 이제 새로 취임하는 의장단이 아니라 전반기 의장단을 초청해서 만찬을 함께한 거거든요. 이거도 이례적인 건가요?

[이종훈]
그렇죠. 그런데 굉장히 의미 있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어찌 됐건 그동안 입법부를 이끌어주신 분들이니까 그것에 대해서 예의를 표하는 그런 의미도 있고 사실은 어제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분들이 많잖아요. 또 민주당에서는 다 원로시잖아요.

아마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초청한 데는 이분들이 뭔가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있을 것이다라고 봐요. 그러니까 어쨌든 여소야대 상황에서 이 난국을 타개를 해나가려면 더불어민주당을 설득을 하는 과정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하는 그런 국면에서 이분들이 원로로서 뭔가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마 이걸 추진한 그런 측면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하고 김치찌개 회동 좀 성사시켜주십시오. 이런 얘기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최진봉]
그런 얘기도 했을 거라고 봐요. 저는 그게 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라고요. 저는 야당은 여러 가지 부분에서 버티기도 하고 뒤로 빼기도 하는 거예요. 그러면 대통령이 더 적극적으로 가야 돼요. 더 적극적으로 해야 된다고 저는 보고. 정무수석 계속 보내고 또 퇴짜 맞으면 또 조금 이따 또 보내는 거예요. 만나자. 그러면 국민들이 볼 때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그런 정치가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통령은 어쨌든 더 많은 권한을 갖고 있는 그런 위치니까 야당을 계속 설득하고 가능한 한 야당의 입맛에 맞도록 얘기도 하고 이런 부분들이 저는 필요하다고 봐요. 그걸 통해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렇게 화기애애한 대화 속에 뼈있는 조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젠더 갈등 관련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렇게 지적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들이 나왔던 건가요?

[이종훈]
사실은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하는 과정에서도 기자회견할 때 외신 기자의 허를 찌르는 질문 때문에 상당히 당황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한국의 장관들은 전부 다 남자밖에 없냐, 그 지적이 왔던 바가 있는데 그 부분을 지적을 하신 거죠. 안 그래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조금 전에도 우리가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20대 남성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고 또 20대 여성들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그래서 이대녀, 이대남 대결이 굉장히 극에 달했던 바도 있고.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도 약속한 게 많아요.

청년 대통령 약속도 했고 어쨌든 여성에 대한 배려 이런 부분도 언급을 했었는데 이게 실현이 전혀 안 됐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 부분을 원로께서 지적을 하신 거고 제가 보건대는 이거는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유념을 하셔서 향후에는 정말 탕평 인사를 해나가는 그런 노력을 하셔야 된다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시야가 좁아서 그랬던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직접 내가 이런 얘기를 듣고 보니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을지 기대를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YTN 김정연 (kjy75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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