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盧 13주기 추도식 일제히 참석...셈법은 각각

여야, 盧 13주기 추도식 일제히 참석...셈법은 각각

2022.05.23.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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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물론 여야 지도부들이 봉하마을에 총집결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여당은 중도층 표심 잡기에, 야당은 지지층 결집에 의미를 두기도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 지도부가 추도식이 열리는 봉하마을로 총집결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죠?

[기자]
노 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은 조금 전 마무리됐는데요.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정세균 전 총리는 추도식장을 찾은 여당 지도부에게 악수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정세균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이 바라던 민주주의 완성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정세균 / 노무현 재단 이사장 : 아직 우리 가슴 속에 남아있는 그의 못다 이룬 꿈이 이 자리에 함께한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완성되길 진정으로 고대합니다.]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보수 정당의 대표와 원내대표가 나란히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물론, 정부와 대통령실 인사들까지 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을 강조하고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한 외연 확장 행보로 해석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도 추도식에 5년 만에 참석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과 지도부 등 범야권 인사들이 고인을 기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지지층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추도식에 앞서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을 되새기며 검찰공화국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국민의힘을 견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제 9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먼저 국민의힘은 지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소속 의원 전원이 사전투표에 나섭니다.

이번 선거가 자칫 조직력에서 우위를 점한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모두가 사전 투표를 통해서 투표율을 올리자. 그래서 모든 국회의원들이 사전투표를, 전원 사전 투표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에 앞서 경남 김해를 찾아 대선 이후 치러지는 선거이니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방선거에서 유능한 일꾼을 뽑아줄 것을 호소하며 투표장에 가서 꼭 투표해달라고 강조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우리를 통해서 희망 만들고자 했던 분들이 투표장에 가기만 하면 포기하지만 않으면, 다른 분들 포기하지 않게 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주요 격전지 후보들도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을 'P자' 형으로 돌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대학과 시장 등을 순회하며 민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경기지사 후보들은 오늘 저녁 지상파 3사가 진행하는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앵커]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도 관심인데요.

자진사퇴 관측까지 나오는데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출근길에 정 후보자 거취를 언급했는데요.

이르면 오늘 자진사퇴 관측이 나온 가운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정호영 장관 후보 임명 여부 결정 하셨습니까?) 글쎄 뭐 시간은 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도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이는데, 직접적인 메시지를 건네기보다는 충분하게 진퇴를 고민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줄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다만,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댜ㅏ.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내 중진 및 다수 의원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정호영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냐, 거기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던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에 대해 이미 국민이 낙마시킨 카드라며 거듭 압박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래서 저희는 대통령께서 정호영 후보자를 임명하건 안 하건 자체적으로 결정하실 문제고 평가는 결국 국민이 하실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사청문 정국이 지나갔지만, 여야가 충돌할 지점은 곳곳에 남아있죠?

[기자]
제일 큰 문제는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입니다.

일단 내일 국회 의장을 선출하는데, 법사위원장을 누가 맡을지가 가장 큰 쟁점입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한 데 대해 여야 합의 사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고, 입법폭주를 자행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앞으로 2년의 원 구성 협상 법적 주체는 지금의 원내대표라며, 원점에서 재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밖에도 오는 25일 공청회를 앞둔 차별 금지법 등을 놓고도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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