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덕수 인준 협조 부탁"...野 "문제 인사부터 정리"

尹 "한덕수 인준 협조 부탁"...野 "문제 인사부터 정리"

2022.05.16.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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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국회에서 여야 지도부를 만나, 한덕수 총리 인준 협조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즉답을 피한 민주당은 문제인사부터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윤석열 대통령의 협치 당부에도 추경과 국회 원 구성 등 여야의 대치 전선이 쉽게 풀릴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정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

윤석열 대통령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협조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반쪽 내각'을 벗어나려면 당장 총리 문제부터 매듭지어야 하는 만큼 낮은 자세로 국회에 손을 내민 겁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 당선되기 전부터 국가 협치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 미리부터 이분이 총리를 하셔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기 때문에 꼭 처리에 협조해 달라는 취지로 말씀하셨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요청에 즉답을 피하며, 협치를 강조하려면 수준 이하 장관들부터 정리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협치를 방해하는 수준 이하, 양심 불량 장관 후보자와 비서관들 먼저 정리해주시기 바랍니다. 서로 힘을 모으려면 최소한 야당이 극구 반대하는 국민적 지탄을 받는 인사들은 끊어야 합니다.]

정호영 복지장관 후보자와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를 콕 찍어 거론했는데, 한동훈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적격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사 지휘권 관련해) 명백하게 수사결과가 나온 사건들에서조차도 이렇게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이후에 공정한 공무집행이 가능할 것인가 심각하게 의문입니다.]

국민의힘은 총리 인준과 장관 후보자들을 연결짓는 건 구태정치라며, 비판 수위를 한층 더 끌어 올렸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연) : 누구를 임명하기 위해서 누구를 희생해야 한다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은 저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국무총리에 대한 임명 동의안을 먼저 처리해야죠.]

한덕수 총리 인준은 물론 이번 주 시작되는 추경안 심사와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누가 맡을지, 국회 원 구성 협상도 정국의 뇌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방선거와 맞물려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여야의 수 싸움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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