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尹, 국회에서 첫 시정연설...野와 만찬 회동 계획은 무산

[뉴스라이브] 尹, 국회에서 첫 시정연설...野와 만찬 회동 계획은 무산

2022.05.16. 오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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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김준일 / 뉴스톱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소식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앵커]
이종훈 정치평론가, 김준일 뉴스톱 대표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첫 번째 키워드 확인해보겠습니다. 김치찌개에 소주 한 잔 준비했는데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와의 만찬 일정, 오늘로 예정을 했었지만 무산이 됐습니다. 김준일 대표님, 아마도 김치찌개 맛집 정도를 섭외해 놨을 것 같은데 결국은 이루어지지가 않았네요.

[김준일]
아무래도 지금 여야 간에 대립 국면, 특히 장관 청문회 임명 그리고 한덕수 총리 임명을 놓고 지금 긴장 관계에 있는 상황에서 야당 입장에서는 선뜻 받기는 힘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생각나는 게 예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한테 밥 한번 먹는데 뭐 이렇게 힘드냐,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잖아요. 가장 오랜 시간, 당선 이후에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아마 윤석열 대통령도 그 생각이 나실 거예요. 나는 왜 그렇게 오래 걸렸을까. 왜 야당은 안 만날까. 사실은 한 번에 받으리라고 생각은 안 했을 텐데 어쨌든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자, 이 경색 국면을 풀어보자라는 대통령의 제스처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 야당 입장에서는 대통령 만나서 요청사항을 전달하는 그런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니에요?

[이종훈]
그런데 지금 상황이 그렇지는 않죠. 그러니까 지금 지방선거에 임박해 있는 그런 상황이고 최근에 여론조사 지표상으로 지금 민주당 정당 지지율도 조금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그러니까 조금 위기감이 일단 많이 들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양쪽이 서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잖아요. 서로 전화받은 적 없다고 그러고, 민주당 쪽에서는. 그리고 또 대통령실 쪽에서는 아니, 우리 분명히 연락했는데. 그러고 있어요. 그래서 이것도 좀 확인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대통령이 제안을 하고 이것을 거짓말을 할 리는 없는 것 같고 아마 지금 민주당 사정이 지금 현재로서는 이것을 받을 수 없는 그런 환경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대통령실은 박홍근 원내대표한테 전화했다는 거거든요. 그리고 전화 안 받아서 비서진에게도 전화를 했다는 거고, 민주당 쪽에서는 전화도 안 해 놓고 전화했다고 왜 거짓말을 하냐, 이러고 있는 거거든요. 어느 한 쪽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겁니까?

[김준일]
커뮤니케이션의 프로토콜이 달랐을 수도 있다, 이런 생각도 들어요. 그러니까 아주 정중하게 정식으로 이렇게 온 게 아니라 사적으로 아니면 비서진을 통해서 툭 온 것을 정식으로 안 받았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전화를 안 한 것은 아니겠죠. 그런데 어떤 식으로든 의사를 전달했는데 그것을 공식적으로 접수했다라고 민주당에서 안 보는 것 같고 이것을 자체를 얼마나 민주당이 어렵게 보고 있는지를 보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것을 받아서 갔을 때는 어쨌든 김치찌개에 소주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뭔가 성과가 민주당도 있어야 되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은 얻는 게 많거든요. 왜냐하면 야당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만약에 민주당이 여기서 회동한 다음에 갑자기 한덕수 부결, 이렇게 되면 감당하기가 조금 어려운 상황이죠. 그러니까 입장 정리가 안 돼 있으니까 아무래도 야당은 일단 시간을 벌어야 되겠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이렇게 본 것 같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소통과 협치 행보를 보여주려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국민의힘 의원들 전원 참석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이종훈]
좋게 이야기하면 본인이 약속한 것도 있잖아요. 5.18 관련해서 헌법에도 이 내용 정신 포함시키는 것 하겠다라고 이야기한 바도 있고 그런 공약을 지키는 의미, 그런 의지를 보여주는 그런 의미로 이렇게 기획을 했을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민주당이 그렇게 받아들일지 잘 모르겠어요. 민주당 쪽에서 이것을 상당히 위협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난 대선 때도 사실은 윤 대통령의 호남 지지율이 그래도 과거의 보수 정당 출신 대통령 후보에 비해서는 득표력이 괜찮았거든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 이른바 서진정책, 굉장히 맹렬하게 추진을 했던 바도 있고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임기 초반에 국정수행 지지율을 좀 더 끌어올리고 싶은 그런 욕구도 있을 것이고 그래서 호남에 상당히 공격적으로 접근해 가는 것으로 이렇게 보이는데 민주당 쪽은 그걸 반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거죠.

[앵커]
공식 입장을 어떻게 낼까요? 아직 반응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이종훈]
이걸 사실은 또는 반대한다는 것도 그렇지 않습니까? 5.18 정신 특히 민주당이 굉장히 중시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 정당에서 이렇게 나온다는데 또는 대통령이 이렇게 하겠다는데 그것을 막겠다 이렇게 가기는 어렵죠. 그래서 아마 상당히 곤혹스럽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민주당 입장에서는 오늘 잠시 뒤에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예정돼 있고 핵심 키워드가 협치로 알려져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밥을 먹자, 밥 좀 먹자 하는데 계속 거절하기도 힘든 상황 아니겠습니까?

[김준일]
그런데 지금 당장은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건 지방선거 이후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앵커]
5월에는 힘들까요?

[김준일]
5월에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힘들다고 봅니다. 지금 양당이나 정부하고 해결해야 될 문제가 너무 많아서 아무래도 선거 결과가 나오고 어느 쪽이 이기든 그런 다음에 서로 허심탄회하게 만날 가능성이 있을 것 같고요.

아까 전에 5.18 관련해서 조금만 더 말씀드리면 예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학생 시절에 5.18, 80년 5월에 광주 민주화운동이 열린 다음에 모의재판을 열어서 전두환한테 사형을 구형했다, 이런 게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정치를 안 했던 사람이라서 오히려 이런 것에 굉장히 자유로울 수가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1980년 이후에 본인이 태어났다라고 하면서 5.18을 극복해야 된다, 보수정당이. 그러니까 5.18을 터부지하는 것을 극복하는 것을 얘기를 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빚진 게 전혀 없는 거죠.

그리고 사실은 국민의힘에 보면 이를테면 전두환, 노태우 사진이 걸려 있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단절된 거예요. 민정당하고는 다른 정당이라고 본인들이 하고 있는데 이것을 굳이 붙들고 있는 것도 이상하기 때문에 이 기회에 보수 정당이 한 번 털고 가는 게 굉장히 좋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 방문하면 광주 민심이 어떨지도 이것도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 오늘 월요일이잖아요. 취임 후 첫 주말을 맞이했습니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백화점 또 광장시장, 남산 한옥마을 등등을 차례로 방문했는데 이게 참모들도 몰랐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이종훈]
그런데 그것은 그렇게 보도가 나오는 거지 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체로 모를 리는 없죠.

[앵커]
어쨌든 경호도 따라가야 되고요.

[이종훈]
그럼요. 그렇습니다. 워낙 달린 식구가 많기 때문에 사실은 이것을 비밀리에 한다는 것은 쉽지는 않은데 대통령이 공식일정을 하다가 갑자기 살짝 옆으로 일정을 빼서 하는 그런 경우는 의외로 참모진들이 모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번 경우는 조금 다른 것 같고요. 제가 보기에는 조금은 기획된 것으로 일단 그렇게 보입니다.

역시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다시피 소통을 나는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국민들하고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라고 하는 그런 걸 보여주는 그런 의미도 강하고, 그렇게 해서라도 빨리 국정수행 지지율을 더 끌어올려야 되겠다라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문재인 정부 같은 경우에도 초기에 아마 기억나실 겁니다. 청와대 F4, 그렇게 해서 꽃미남 비서진들 이래서 또 보도가 나오기도 했었고 상당히 훈훈했던 그런 장면들을 우리가 기억을 많이 하는데요. 이게 임기 초반에는 이렇게 가다가 점점 뒤로 갈수록 협치하고는 거리가 멀어졌던 게 그동안에 대통령들의 행보였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시작하시게 되면 계속해야 되는 그런 부담감이 있는 거고.

[앵커]
주말마다 일정이 고민되기는 하겠어요.

[이종훈]
그렇습니다. 그래서 너무 이런 거에 집착하실 필요는 없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시대의 변화를 느낀다, 이런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가던 백화점에서 구두를 사고 내가 가던 시장에서 떡볶이, 순대를 사먹는 모습이 이색적이기는 하다, 이런 반응이 있기는 하더라고요.

[김준일]
그러니까 이 콘셉트 자체가 구중궁궐에서 나오겠다, 청와대에서 나오겠다, 용산으로 가겠다라는 것의 다 연장선상으로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청와대에 계셨던 전직 대통령들이나 내외는 가급적이면 외출을 안 했거든요. 공식행사 일정이. 그런데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거고 긍정적이죠, 어떻게 보면. 쇼적인 부분이 어느 정권에서나 있었고 이것도 일종의 쇼는 맞는데 쇼를 저는 비판할 필요는 없다고 보거든요. 어떤 대통령의 의지, 이런 거니까.

다만 일부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에 북한에 미사일 쏘고 이러는데 이럴 거냐라고 하는데 일만 잘하면 됩니다. 저는 성과만 좋으면 밖에 나와서 나들이를 하든 그건 모르겠고 다만 지각은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건 좀 비판이 많아서. 출근시간이 조금 일찍 나오시면 어떨까. 안 막힐 때 나오시면 어떨까. 한 달 정도 지금 있는데 많이들 불편해하거든요. 그런 부분은 좀 신경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윤석열 대통령 첫 주말 일정까지 얘기를 해봤는데 오늘 월요일 국회를 찾습니다. 이제 취임 후에 첫 시정연설을 하는 거예요. 이건 추가경정예산안이 일단 첫 번째 배경인 거죠?

[이종훈]
네, 그렇습니다. 추경안의 필요성, 신속하게 처리해달라, 이런 취지의 시정연설이 기본적으로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저는 그 이상의 발언을 하셔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지난번에 취임사가 너무 축약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어요. 그러니까 본인이 내세웠던 키워드, 자유, 민주, 북한 핵. 이런 걸 위주로 해서 주로 그때는 짧게 연설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영역이 너무 많아요, 지금.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 추경안 관련한 시정연설 때는 통상적인 시정연설 때처럼 국정 전반을 어떻게 끌고 가겠다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를 하는 기회가 돼야 되지 않을까. 아마 국민들이 그걸 기대를 할 겁니다. 지금 어떻게 보면 취임사하고는 다른 공식석상에서의, 국회에서의 연설이란 말이죠. 그래서 국정 전반에 대한 얘기를 할 거라고 생각은 되는데 어찌됐건 추경안하고 관련이 된 부분도 많기 때문에 그 부분도 함께 말씀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오전 10시에 예정이니까요. 지금 저희가 실시간으로 국회 본회의장 모습을 보여드렸는데요. 저 통로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을 하게 됩니다. 보통 시정연설 입장 때 이번에 또 취임 이후 처음이니까 누구랑 악수를 하는지 또 악수할 때 야당 의원들 표정은 어떤지 이런 것들도 화제가 되지 않습니까?

[김준일]
그렇죠. 박수를 치는지 안 치는지, 누구는 치는지 안 치는지. 그래서 얼마나 화기애애한 그런 분위기가 어떻게 연출될지도 관심인데 아무래도 야당,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 무조건 침묵시위를 한다든지 이런 게 상당히 보기 좋지 않거든요. 게다가 첫 시정연설이니까. 그래서 많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서로 연출하기 위해서 노력은 할 텐데 결국은 청문회, 특히 장관들 임명 여부가 조금은 분수령이 될 것 같아요.

[앵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이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된 메시지 외에도 협치를 강조할 거다, 이렇게 전해진 상황인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검사직을 사직을 하고 그 소회를 검찰 내부망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또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어떤 내용인지 짚어볼까요.

[이종훈]
본인이 검사직을 하면서, 특히 어떻게 보면 검사 말년에 겪었던 그런 나빴던 기억들에 대해서 언급을 한 거죠. 이른바 독직폭행을 당한 바도 있지 않습니까? 휴대폰 관련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유감표명 이런 것까지 포함이 돼서 그 부분이 조금 논란이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새로운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 전반에 대해서 지휘를 하는 양상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런데 본인 친정에 대해서 겪었던 그런 나쁜 기억들에 대해서 굳이 저렇게까지 얘기할 필요가 있었는가 그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한동훈 후보자가 지금 사직서 냈다는 건 한동훈의 법무부 출범이 임박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김준일]
그렇죠. 오늘 이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언제든지 임명을 할 수가 있거든요. 오늘 임명하지는 않겠죠. 왜냐하면 시정연설 하는데 임명을 하면 폭탄이 떨어지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앵커]
내일로 지금 예상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김준일]
네, 주중에. 내일 아니면 모레 이 정도에 임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정치라는 게 어쨌든 주고 받는 거고 또 협상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한동훈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예상이 된 거지만 어쨌든 야당의 반발이 강하잖아요. 그렇다고 본다면 결국은 정호영 후보자를 자진 사퇴를, 본인이 하든지 아니면 지명철회를 하는 방안으로 야당과 협치와 대화를 하려고 하는 제스처가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민심이 어떤지도 봤으면 좋겠는데 한동훈 후보자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준비가 될까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적합하다는 의견이 44%였고요. 작헙하지 않다는 게 36%였습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적합하다는 응답이 24%, 부적합 응답이 45%로 나타났는데요. 민주당에서도 이런 여론을 살펴보지 않을까요? 어떻습니까?

[이종훈]
그렇죠.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이 검수완박 입법을 강행 처리하는 바람에 이것을 강력하게 자진사퇴하라고 요구는 했지만 이걸 관철시키기에는 조금 여론의 힘을 덜 받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여론은 역시 검수완박 입법 강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좀 더 강한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어떤 식으로든 보완을 하든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고, 사실은 한동훈 후보를 선택한 것 자체가 윤석열 대통령이 검수완박 입법의 문제점들을 돌파해 나가겠다라고 하는 그런 의지의 한 표명이기도 했다라고 보는 거죠. 국민들도 대략 그런 부분을 읽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동훈은 불가피하게 임명을 해야 한다, 이렇게 지금 보는 것 같고 정호영 후보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초반부터 문제 제기가 됐었잖아요. 그리고 역시 국민 정서에 안 맞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계속 지적이 나왔었고. 그러니까 이것은 불법이냐 아니냐의 문제를 떠난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은 과거에 전직 총리 후보라든가 장관 후보들이 불법을 저질러서 다 그만뒀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역시 이분의 설명과는 달리 인사청문회에서의 설명과는 달리 국민 정서상으로는 수용하기 어려운 그런 부분들이 존재하는 거죠.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마쳤습니다. 추가경정예산안 협조 그리고 다른 국정현안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도와주시길 바란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지금 퇴장을 하면서 여야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이었는데요. 소상공인들에 대해서 600만 원에서 1000만 원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또 북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것과 관련해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고요. 이외에 다른 국정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도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김준일 대표님, 지금 퇴장 화면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 대통령 연설 때 입장, 퇴장 때 이럴 때 보면 야당에서도 함께 박수를 치고 그리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경청하고 이런 분위기였죠?

[김준일]
아무래도 아까 전에 말씀드렸듯이 아주 경색 국면일 때는 침묵 시위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 첫 대통령, 일을 해보겠다라는 대통령인데 그렇게 하는 건 야당에서도 무리수라고 봤고요. 전체적으로 보면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협치, 화합 이런 거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눈에 띄는 게 지금 처칠과 애틀리라는 2명의 인물을 언급했어요. 2차 세계대전 때 영국 보수당과 노동당이 전시연합 내각을 만들어서 같이 협력을 했다. 지금 그 정도로 대한민국 현황이 준전시상황이다, 그래서 같이 협치해야 된다, 이런 것들을 강조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봤을 때 어쨌든 화합과 협치의 메시지는 대통령에서부터는 나온 것이고 야당이 어떻게 받을지가 관건이 되는 것 같아요.

[앵커]
지금 국회 곳곳, 본회의장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가능한 많은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박홍근 원내대표,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모습도 보였던 것 같고요. 지금 야당 지도부하고도 악수를 하면서 나가는 모습인데 아주 냉각 기류가 보이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이종훈]
네, 그렇습니다. 아마 민주당 입장에서도 첫 시정연설 자리인데 너무 또 불편한 모습을 보이면 그게 오히려 역풍이 불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점을 의식하는 것 같고요.

보니까 윤 대통령 같은 경우에 평상시 사람들하고 만나는 거 좋아하고 악수하시는 걸 즐기시는 것 같고. 지금 보니까 민주당 의원들하고도 거의 모두 악수를 하려고 최대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시정연설에도 언급했듯이 지금은 일단 추경안 빨리 처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민주당의 협조가 가장 절실한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시정연설 때 대통령의 넥타이 색도 항상 화제를 모으는데 오늘 윤석열 대통령 넥타이 색깔이 약간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비슷한 하늘색을 매고 왔어요.

[김준일]
저럴 때 보통은 빨간색과 파란색 줄무늬를 매거나 섞여 있는 것을 매거나 아니면 상대 당 것을 존중하는 것을 많이 매는데 오늘은 파란색을 맸네요. 그래서 더욱더 이게 손을 내미는 그러니까 메시지를 선명하게 부각하기 위해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취임식 때 비슷한 색깔의 넥타이를 맸던 것 같아요.

[이종훈]
그렇죠. 그때 굉장히 밝은 색을 매서 넥타이하고 셔츠가 잘 구별이 안 될 정도의 그런 밝은 하늘색 넥타이를 맸었죠. 보통은 대통령 컬러 하면 붉은색을 이야기를 합니다. 권위를 상징하고 그러기 마련인데 윤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 취임식 때부터 부드러운 이미지 연출을 하려고 아마 애를 쓰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사실은 윤 대통령 인상이 조금 강성 이미지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도 있고 또 더군다나 오늘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앵커] 민주당 의원들과도 악수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네요.

[이종훈]
그렇습니다. 민주당 의원들하고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넥타이 컬러를 통해서도 보여준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 의원들 찾아가서 박용진 의원 모습도 나오는 것 같고 악수를 하고 있는데 속내로는 가장 요청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한덕수 총리 인준안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은 민주당이 어떻게 처리를 할까요?

[김준일]
글쎄요. 아까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이 갈피를 못 잡고 있어요. 그래서 일부 의원들, 정성호 의원이랄지 이런 분들은 그냥 인준해 주자라고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걸 지금 여론의 향방을 보면서 결정할 수밖에 없는 지금 상황입니다. 그래서 한덕수 부총리 같은 경우에는 인준안이 일단 언제 투표가 잡힐지부터 여야가 협상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앵커]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그 문제를 논의는 안 할까요? 어떤 분위기일까요?

[이종훈]
논의를 안 한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만큼 부담스러운 거죠, 이 사안 자체가.

[앵커]
뒤로 미루는 겁니까?

[이종훈]
네, 아무래도 그런 기류가 흐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결정을 내리기는 해야 하겠는데 내부적으로 아직 완전히 교통정리가 안 된 상태인 거죠. 그래서 의원총회에서도 이게 뚜렷하게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앵커]
민주당도 지금 결단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그래서 그런지 연계가 안 돼 있다고 양쪽 다 얘기는 하는데 정호영 후보자에 대한 결단도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준일]
그래서 지금 서로 눈치를 보는 거죠. 먼저 때려줘,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지금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만난 다음에 얘기를 했잖아요. 빨리 결단을 내려야 된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눈치보지 말고 먼저 정호영 후보자를 자진사퇴든 지명철회를 한 다음에 민주당이 움직일 명분을 줘야 된다라는 취지로 해석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협치, 화합을 얘기했기 때문에 그 수습 조치가 한동훈 후보자 지명과 함께, 임명과 함께 다음에 바로 이루어질지 이것도 한번 지켜봐야 될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다른 국정현안도 관심을 갖고 도와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지금 가장 큰 과제가 인선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앞으로 이게 풀릴 수 있는 계제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이종훈]
결국은 빅딜일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연계 안 한다라고 양쪽에서 얘기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연계해서 처리를 할 수밖에 없다라고 보고요.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아마 민주당이 인준안을 부결시키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울 겁니다.

그래서 결국은 통과시키는 걸 전제로 해서 나머지 장관 후보자 가운데서 몇 명을 낙마시킬 것인가, 이 부분을 놓고 제가 보기에는 물밑 협상이 지금도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당장 쟁점이 되고 있는 정호영 후보자 포함해서 한동훈 후보자도 사실은 민주당이 데스노트에 올렸습니다마는 한동훈 후보자를 대통령 임명 안 할 리는 없잖아요.

그렇다고 보면 한동훈 후보자 빼고 그러면 나머지 후보 중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후보자 순으로 해서 과연 몇 명까지 낙마를 시키느냐, 그런 부분에 집중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제가 보건대는 한 2명? 그 정도 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일단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는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시정연설에서 나온 것은 아닙니다마는 5.18 참석에 대한 독려, 이런 부분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결과적으로는 통합이라는 큰 키워드로 국정의 분위기를 이끌고 가려고 하는 의도가 분명히 보이는데요. 민주당이 여기서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고민이 좀 될 것 같아요.

[김준일]
그렇죠. 지금 남북한 화해 협력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이전 문재인 정부의 기존 스탠스가 그거였고 지금 백신 지원하겠다라는 건 민주당에서도 필요하다고 얘기가 나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걸 싫어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비핵화 프로세스를 또 얘기를 했고요. 남북 간 신뢰 구축을 위한 선순환이 필요하다.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선순환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먼저 지원을 하고 그런 다음에 서로 신뢰에 의해서 다시 도발을 자제하고 이런 것들을 지금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만간에 방역이나 이런 인도적 지원 같은 것은 아마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협치를 강조한 시정연설. 이후에 또 여야 간의 대치 상황은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이종훈 평론가, 김준일 뉴스톱 대표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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