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열 환자 30만 육박...정부, 조만간 '지원' 공식 제안

北, 발열 환자 30만 육박...정부, 조만간 '지원' 공식 제안

2022.05.15.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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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는 가운데 오늘은 신규 발열 환자가 3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초 북한에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공식 제의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는 북한 내부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발열 환자 수를 처음으로 집계해 발표한 지난 12일 만8000여 명이던 것이 17만4천440명으로 늘더니 이번엔 30만 명에 육박한 겁니다.

지난달 말부터 발생한 발열 환자는 모두 82만620여 명에 달합니다.

하루 사망자는 6명에서 21명으로 늘었다가 15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북한의 의료 여건을 고려해 보면, 발열 환자 증가세에 따라 사망자 수 역시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은 일단 약물 사용 부주의로 숨진 경우가 많다며, 주민들의 '공포심'을 가라앉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발병 후 보통 5일 안에 완쾌되고 중증환자들 중 2.8%만이 인공산소호흡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조만간 북한에 지원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할 방침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북한 내 코로나 확산 상황과 신속한 대응 필요성 등을 고려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북측에 관련한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부처 간 협의가 끝나면, 통일부가 남북 연락사무소 통신선을 통해 전통문을 북한에 보내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다만, 우리가 방역협력을 제안한다고 해도 북한이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북한이 현재까지는 지역 간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며, 외부 조력 없이 자력으로 대응하자는 분위기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종구 / 전 질병관리본부장 : 이 질환 자체가 어떤 국제적 연대라든가 국제적인 공조 체제를 해야만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가는 걸 막을 수 있고 또 자국민을 보호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방향성을 정하고 우리와 협력을 한다면 이 질환이 극복 가능하지 않겠나….]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할 경우, 북한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북한이 우리의 지원 제안에 호응할지 주목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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