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설 연휴, 대선 후보 토론 못 보나?

[나이트포커스] 설 연휴, 대선 후보 토론 못 보나?

2022.01.27. 오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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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수민 / 시사평론가, 김수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자 토론 쪽으로 추진되는가 싶었던 대선후보 TV토론이 다시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어떤 형태의 토론도 괜찮다고 했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오늘 다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랑 둘이서만 토론하는 것을 고수하면서 또 이를테면 꼬인 거죠. 그렇다면 설 연휴, TV 토론은 못 보는 걸까요?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광주를 방문해 텃밭 민심 잡기에 나섰고 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수민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이 시간만 해도 31일 혹은 2월 3일을 놓고 대담을 진행했었거든요. 그러니까 4자로 하되 날짜만 정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다시 또 앞서 말씀드린 대로 꼬였습니다. 동선이. 어떻습니까? 어떻습니까? 윤 후보가 앞선 영상 속에서도 어떤 형식도 다 하겠다고 했는데 법원의 판단을 받고 나서 다시 또 입장이 바뀌었거든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민하]
우리가 어떤 순리대로 보자면 31일날 4자토론을 하자는 안을 윤석열 후보가 받아들이는 게 맞죠. 왜냐하면 그 이전에 양당이 협의를 할 때 31일이나 또는 30일 두 날짜 중에 하루 방송사 사정이 된다면 방송 3사가 중계하는 형태로 초청하는 토론을 하자는 게 기존의 합의사항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양자토론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을 다자토론으로 바꾸더라도 그 날짜에 하는 게 사실 순리대로 보면 맞는데 국민의힘은 약간 다른 논리를 들고 있어요. 합의를 한 것은 양자토론을 하기로 합의한 것이고 그게 방송사가 초정하는 방식으로 불가능해진 것뿐이다.

그래서 그냥 양자토론을 하면 방송사가 와서 취재를 할 수도 있고 중계를 할 수도 있는 거니까 하면 되는 거 아니냐. 31일날 하고 나머지 4자 토론은 방송사가 다른 날짜를 잡은 3일날 하든지 이렇게 하면 된다, 이런 논리거든요.

그런데 국민들이 받아들일 때는 이런 양자토론이 꼭 필요해서 얘기를 하고 있구나라기보다는 뭔가 토론을 꺼리는 그런 모습처럼 비춰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이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토론이라는 게 단순히 각 후보마다의 유불리가 있지 있겠지만 각 후보의 유불리보다 더 중요한 건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정견이나 철학이나 이런 정치적인 능력이나 나름대로 이런 것들을 국민들에게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그래서 토론을 회피하는 건 안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다만 그런 윤석열 후보의 발언 중에 지금 들으셨듯이 양자토론이 보다 유용하다, 이렇게 발언한 부분은 일리가 있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토론 시간을 길게 잡는다고 해도 지금 지상파 방송이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2시간 정도라고 얘기하는 거잖아요. 2시간 내 네 후보가 공평한 기회를 나눠가지는 형태의 토론이라는 건 일정 부분 은 그 기회라든가 이런 것들이 제약될 수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에게 공식적인 지상파를 통해서 내놓는 토론이라는 건 확실하게 모든 후보에게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는 토론이어야 되는 거고. 양자토론이 굳이 필요하다고 하면 사실 그걸 그 이후에 모색해 보는 게 맞는 거 아니겠습니까?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 그런데 선후가 바뀌었기 때문에 이건 상당히 이런 토론의 원칙으로 봐서도 부적절한 접근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일단 4자토론을 받고 양자토론은 그 이후에 하는 것이 오히려 말씀하신 대로 순리대로 자연스럽지 않냐 이런 말씀이신데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또 정의당 입장을 화면에 보여주시죠. 일단 민주당 같은 경우는 양자, 4자토론 다 받겠다.

둘 다 하자는 입장이고. 국민의당은 이런 새가슴으로 무슨 정권교체라는 입장이고 앞서 안철수 후보는 내가 무섭냐 이런 표현을 쓰기도 했고요. 또 정의당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후보 빼고 셋이 하자라고 하고 있습니다. 평론가님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수민]
윤석열 후보가 왜 4자보다는 양자를 앞세울까. 전략적으로 어떻게 생각을 하길래 그렇게 앞세울까 생각해 보면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 가장 쉬운 상대가 누구일까라고 했을 때 저는 이재명 후보일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정면으로 대결하는 쪽이 오히려 좀 더 쉬울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당의 네거티브 캠페인이든 어떤 정책이든 간에 이재명 후보를 계속 상정해서 진행을 해 왔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이미 익숙해져 있는. 아직까지 양자토론을 하지 않았지만 익숙해져 있는 게 있고 또 벼르고 있는 게 있을 거예요.

그리고 어쨌든 윤석열 후보는 여러 명의 후보들이 있는 상황에서 토론을 여기저기 방향으로 주고받기보다는 이재명 후보보다 내가 낫다라고 하는 것. 이걸 입증해야 되는 그런 필요성이 있는 거겠죠. 그리고 반면에 심상정 후보나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한테 까다로울 수 있는 이유는 안철수 후보하고는 지지층이 같이 공유되거나 표를 나눌 수 있는 여지가 큽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관계에 있는 후보들이 정면으로 맞붙기도 좀 어렵고 그렇다고 해서 그냥 봐주기도 어려운 굉장히 묘한 애매한 관계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또 행여나 안철수 후보 쪽에서 의외의 강공이 들어온다거나 이럴 경우에 방비가 어려운. 그리고 잘해 봐야 본전인 그런 상태로 가기가 쉬운 것이고. 심상정 후보의 경우에는 아마 이 후보들 중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가장 강공을 펼칠 후보는 심상정 후보일 겁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는 어느 정도 선두주자에 가까운 그런 후보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를 공격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몸을 사릴 수밖에 없어요. 그것은 윤석열 후보도 이재명 후보 공격할 때 마찬가지일 수 있는데 심상정 후보는 거의 검열이랄 것도 없이 굉장히 강하게 공격을 해 올 것이고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도 굉장히 아프거나 혹은 성가시거나 이런 상대가 될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일단 양자대결을 통해서 이 대선은 양자 간의 대선이라고 하는 것부터 굳혀 놓는 것. 그리고 어쨌든 본인이 조금 토론 솜씨가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에 대비해서 내가 우월하다고 하는 것. 이런 것들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김민하]
김수민 평론가님 말씀대로 하면 실제로 이제 안철수 후보가 좀 무서운 것도 있는 거예요,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왜냐하면 이제 정권교체의 적임자가 누구냐라는 프레임이 또 있는 거잖아요, 한쪽에서는. 지금 안철수 후보가 다소 지지율이 주춤하는, 상승세가 주춤하는 그리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하강하는 모습도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까지 끼우는 토론을 할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를 상대하는 데 있어서 안철수 후보가 좀 더 나을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다소 토론의 형식이나 이런 것들이 익숙하지 않은 윤석열 후보로서는 이런 것들이 부담스러워서 양자토론을 고집하고 있다 이런 해석도 가능하다고 하면 안철수 후보의 자신감 있는 그 발언이 맞는 얘기겠죠.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아마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 맞춤형 전략을 상정했을 것이라고 김수민 평론가님이 말씀하셨는데 그게 아마 그런 거겠죠. 윤석열 후보는 어쨌든 검사 출신이고 이재명 후보는 지금 여러 가지 대장동 의혹도 있고 최근 성남FC 의혹도 있고 여러 가지 법에 위반하는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 아니냐 하는 의혹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 분야는 또 윤석열 후보의 전문분야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몰아붙이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다른 정책 분야의 여러 가지 미비한 모습들, 그런 것들을 최소화하겠다. 이런 전략도 서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다른 자기가 익숙한 분야에 대해서는 말을 제대로 잘 정리해서 능숙하게 하는 모습들이 있지만 특히 정책에 대해서는 말이 다소 길어지고 늘어지고 그다음에 개념을 주로 설명하고 이런 것에 있어서 한계가 있는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따져보면 본인의 정책을 잘 설명하기 위해서도 시간이 상당히 필요한 약점이 좀 있어요. 그런 걸 여러 가지를 고려해가지고 아마 효과면에서 보면 양자토론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려놓고 얘기하는 거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앵커]
마침 조금 전에 윤석열 후보랑 안철수 후보의 2분할 투샷이 지나가니까 방금 든 생각인데 두 사람의 양자토론도 보고 싶다. 정말 무서워하는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지금 두 분의 말씀을 들으신 시청자분들 그리고 오늘 뉴스를 보신 분들은 그래서 언제, 어떻게 열릴 건데라는 의문이 나오거든요.

일단 윤석열 후보 빼고 3자 토론하자는 목소리도 있는 거고. 이 상황에서 만약에 국민의힘이 끝까지 4자 토론을 거부한다면 토론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김수민]
윤석열 후보 빼고 하자. 이거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하는 얘기인데 이게 민주당이 받아줘야 되거든요. 그렇다면 저는 민주당이 또 그걸 받아줘도 민주당이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 그냥 빼고 가는 걸 원했던 거냐. 이렇게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글쎄, 이게 원했던 시나리오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의도치 않게 만난 경우일 수도 있는데. 윤석열 후보가 어쨌든 안 왔기 때문에 늦출 수밖에 없다, 이 논리로 가면서 민주당도 양자토론 쪽으로 기울어지는 그런 가능성도 개연성이 커보인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네 후보 모두 셈법이 복잡한데 여기에 껴 있지 않은 이를테면 김동연 후보나 허경영 후보 같은 경우도 지금 문제제기할 가능성이 일고 있는 상황이고 어제 법원의 판단을 기준으로 하면 법정토론회 기준, 여론조사의 평균치 이런 걸 감안해서 보면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하]
법정토론의 기준이 있는데 지금 그 기준대로 하면 김동연 후보라든지 허경영 후보 등은 방송사가 주관하는 토론회에 초청대상이 아닌 거죠, 법적 토론의 기준으로 보면. 그런데 이런 후보들도 발언할 기회가 있어야 되고 나름대로 정견을 펼칠 기회를 줘야 되니까 그건 일정 기준을 하회하는 이런 후보들은 따로 모아서 토론을 하기도 하고 하거든요.

그런 기회가 주어지는 건 바람직한데 지금 이른바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4자 토론, 5자 토론 이런 것에 포함하는 형태로, 즉 법정토론이 아닌 방송사 주관의 토론회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거냐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앞서 윤석열 후보가 얘기하는 것처럼 어떤 효율성의 측면에서 제대로 된 토론이 될 것이냐, 이것까지 고려해서 보면 너무 많은 후보들이 난립하는 형태의 토론이라면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될 건데 그런 정도의 충분한 시간은 현실적으로 지상파 방송들이 할애할 수 있겠느냐, 이 문제가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실적으로는 법정 기준을 하회하는 그런 형태의 토론은 방송사로서는 진행하기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되고요. 어떤 기준을 가지고 그러면 법정토론이 아닌 방송사가 주관하는 토론은 어떤 기준을 적용해서 해야 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지금 가처분신청 때문에 법정토론에 가깝게만 해야 되는 것처럼 돼버렸지만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더 자율성을 가지고 충분히 지상파의 공공성을 활용하는 형태를 전제로 해서 더 다양한 토론 형식을 열어봐야 될 필요성은 있어 보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앵커]
알겠습니다. 어떻게 언제 열릴지 조율하는 과정을 지켜보겠습니다마는 일단 지금 시점에서는 토론에 관심 없던 유권자들도 보게 만드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어서 대선 후보 동향으로 넘어갈 텐데. 연일 쇄신안을 내놓고 있는 이재명 후보,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방문해서 사실은 경기도 순회 도중이었는데 일정을 급하게 변경하면서 광주에 갔습니다. 일단 그 배경부터 해석을 해 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제가 상세히 소개를 못할 것 같은데 방금 전에 지역언론, 광주라든지 지역언론에 실린 여론조사 결과를 봤고 또 최근에 여러 여론조사 결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 있는데 광주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예전에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에는 못미치는 이런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80~90에 못 미친다는 뜻이죠?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건 여론조사마다 편차가 있기는 한데 어쨌든 그 선에는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고. 그리고 나머지 세 후보 같은 경우에 호냠쪽에서 어느 정도 득표 잠재율이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도 어쨌든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후보하고는 다른 배경을 갖고 있는 그런 부분이 있고 호남에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었죠.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이미 예전에 국민의당을 하면서 호남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받은 적이 있고 또 정의당 같은 경우도 호남에서 일정 부분의 진보적 성향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이 뚜렷하게 존재를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러 모로 표가 잠식당할 수 있는 그런 위기에 처할 수 있는 이런 부분들이 있는 거고 그리고 최근 들어서 광주에서 일어났던 공사현장에서의 사고. 여기에 대해서 송영길 대표가 민주당을 대표해서 광주를 방문했다가 유가족분들이라든지 이쪽의 항의를 받았거든요. 이런 것들이 굉장한 위기 징후라고 하는 것을 이재명 후보가 감지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위기감을 느낀 그런 차원의 행보였다고 보시는데. 장소와 동반자가 눈에 띕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충장로에 올라서 연설한 것도 눈에 띄는데 일단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듣고 나서 또 김민하 평론가님 이야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지율과 득표율이 다르다이렇게 발언했거든요.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지지율은 바람 같은 것이어서 세게 불다가 갑자기 잠잠해졌다가 이쪽에서 불다가 저쪽에서 불다가 하는 게 여론조사 지지율이 아닌가 싶어서…. 그런데 평소 여론조사 지지율과 득표율을 전혀 다른 겁니다. 광주 전남 호남이 60%인데 다른 예전 민주당 후보들은 80~90%라고 하는데 그것은 비교 대상이 다릅니다. 거기는 득표율이고 여기는 여론조사 지지율이고. 다른 전 민주당 후보들도 지지율은 60~70%였다가 득표율은 80~90%였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의 지지율과 실제로 자신이 받을 득표는 다를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앞서 말씀드린 이낙연 전 대표의 동반 행보까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민하]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얘기한 게 사실관계로 보자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얘기죠. 그 전에 문재인 대통령,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에도 선거과정에는 예를 들면 호남 홀대론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의해서 지지가 흔들리는 국면도 있고 이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투표를 할 때는 호남의 절대적인 지지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투표를 할 때는 지지해 줄 것으로 믿는다. 이렇게 신뢰의 메시지를 나름대로는 보낸 거예요. 이게 아무래도 감성적인 접근이 있는 거죠. 지지해 줄 것이라 믿는다.

지금 여론조사는 이렇게 나오더라도. 그리고 지금 여론조사의 숫자 자체는 여론조사 기관마다 다르기도 하지만 구도의 문제도 같이 끼어 있는 겁니다, 같이 끼어 있습니다. 앞서 김수민 평론가가 말씀하셨듯이. 결국에는 정리될 거다 이 얘기를 한 건데요. 이 얘기를 한 장소가 굉장히 상징성이 있는 장소고 또 광주이고 그리고 나름대로의 민주당의 적통으로서의 자기의 위치나 역할 이런 것들을 강조한 거 아니겠습니까?

아무래도 이재명 후보로서 경북 안동 출신이고 또 완전히 민주당의 주류와는 지금까지 가져온 정치적인 행보의 결이 다르지 않느냐, 이런 부분이 있는 데다가 지금 이재명 후보의 흠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커져 있는 상황이잖아요.

대장동 의혹이라든지 최근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라든지 또 제기되고 있는 성남시장 할 때 그때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의혹 이런 게 제기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여러 모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는 여론에 불을 붙이고 있고 호남에서도 일부 이렇게 지지율이 하강하고 있다고 하면 수도권이라든지 이재명 후보가 또 승부를 걸어봐야 될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 불안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을 해서 지지층이 흩어질 수도 있는 거고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가장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적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바로 그 장소. 역사적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장소에서 상징적인 신뢰를 확인함으로써 분명히 바닥을 튼튼하게 다지고 나서 그러고 나서 또 다른 방식으로 중도확장이나 이런 걸 모색해 보겠다라는 전략에 나름대로의 행보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수민]
저는 좀 지지율과 득표율이 다르다고 하는 이재명 후보의 연설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싶은데요. 저건 평론가가 해야 될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평론가 입장에서 여론조사 분석을 하면서 지금 광주나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오지 않는데 사실 선거에 들어가다 보면 좀 더 오를 것이다. 이런 얘기는 평론가가 해야 되는 것이고.

[앵커]
많이 들었던 대목이기도 합니다. 지지율, 득표율, 선호도 이런 것들이요.

[김수민]
그런데 정치인이라면 아직까지 표를 그러니까 지지를 더 많이 모아주시지 않는 것에 대해서 호남 주민분들이 스승과 같아서 나를 더 단련시키고 있다. 내가 부족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 보라는 취지로 아직까지 선뜻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더 올바르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더불어 최근에 이번 주 들어서 지금 민주당 안에서 쇄신 움직임이 상당히 크게 일고 있지 않습니까? 7인의 백의종군 선언도 그렇고 586 융퇴론도 그렇고 네거티브 중단 선언까지. 앞서 보면 발등에 불이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마는 본인은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연설에서 얘기했습니다마는.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의 지지율 탈피를 위한 반등의 기회 어디서 잡아야 될까요? 토론회일까요?

[김민하]
근본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언론의 표현으로는 박스권에 갇혀 있다, 답보 상태에 있다고 평가가 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여론이 크기 때문인 거죠. 그게 1차적으로 가장 큰 걸림돌인 건데 그걸 뚫기 위해서는 결국은 민주당이 재집권하는 거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라든가 지금까지의 이 정권에서 겪었던 일들이 새롭게 시작되는 이재명 정권에서는 똑같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하는 확신을 줄 필요가 있는 거겠죠.

그래서 일단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른바 586세대 용퇴론이랄지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7인회의 임명직거부선언이랄지 이런 것들이 나온 이유가 민주당의 색깔이 바뀔 거라는 걸 얘기하기 위해서 나오는 건데요.

그런데 그게 유권자들의 마음에 와닿을 정도로 진행된 것으로 보이느냐. 그렇지 않은 거죠. 이게 시작하다가 시동 걸다가 이제 좀 빠진 것으로 보이는 것이고. 이렇게 당의 변화가 민주당이라는 조직의 변화가 후보의 새로운 정치, 이재명 후보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징검다리들이 쭉 필요한데 이재명 후보가 본인의 정치 교체, 정치 개혁의 나름대로의 공약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기자회견을 해서 내놓은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는데 언론이 가장 많이 주목한 건 물론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었어요. 그런데 그 얘기를 하기 전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예를 들면 30대, 40대 장관을 배출하겠다든지 그리고 인재를 정파와 이런 것을 초월해서 넓게 쓰겠다든지 이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사실 그 정도의 약속은 또 어느 후보든지 하는 거거든요.

지금 나는 인사를 편향되게 쓰겠다든지 나는 60대 이상의 장관들만 쓰겠다든지 이런 약속을 하는 후보는 없지 않습니까? 일반적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약속으로 귀결되는 그림처럼 지금 돼버려서, 쇄신 드라이브가. 그래서 지금 이것 자체로 정권교체 여론을 뚫고 이재명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이고요.

그래서 지금 설 연휴 전까지 이런 전기를 마련했어야 되는데 오늘 흐름이 끊긴 모양이어서 여러모로 이걸 통해서, 이런 쇄신드라이브를 통해서 돌파구를 마련하기는 다소 어려워진 모양새인데 내일이라도 추가적인 인적 쇄신이라든가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뭔가 지금과는 다른 어떤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하는 그런 수를 던질 수 있다고 하면 다시 돌파구를 뚫을 수 있을 거거든요.

구체적으로는 용퇴하고 물러나고 임명직 안 맡고 이런 것으로 빈 공간들이 있는 거잖아요. 그 빈 공간을 어떤 사람들과 어떤 방식으로 채울 거냐에 대해서 정치적인 로드맵을 내놔야 돌파구가 생긴다고 저는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가 내일이라도 나와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내려놓기만 할 것이 아니라 채우는 작업도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고 쇄신과 관련해서 체감이 되지 않는다 이런 비판 와중에 또 쇄신 자체도 삐걱거리는 대목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선대위 총괄본부장에 586의 대표적인 인물인 우상호 의원이 나선다거나 이렇다면 당내에서도 배 아픈데 발등에 소독약 바르는 격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어떻게 평론가님은 보십니까?

[김수민]
이거 갑자기 세대교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하기 대단히 어렵습니다. 준비되어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물러나려는 사람들도 준비돼 있어야 되고 들어오는 사람도 준비돼 있어야 되거든요. 정치 선배들이 오냐오냐해서 키워주는 차세대 리더는 크게 성장하기도 어렵습니다.

사실 독일의 메르켈 총리 같은 경우에는 자기 정치 스승이자 대선배인 콜 총리를 한번 들이받고 컸습니다. 다들 그런 과정들을 거치는 것인데 민주당이 그런 기회, 모습 이런 것들을 지금까지 보여준 적이 없었죠. 갑자기 그렇게 헐레벌떡한다고 될 일은 아닌 것이고. 이제 스포츠팀으로 비유하면 후보 선수나 2진이 약한 팀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주전들은 굉장히 오랫동안 해 왔어요. 데뷔도 일찍 해 왔고. 사실 2000년 총선을 기점으로 해서 소위 386이라고 하는 말이 등장하고 그때 데뷔를 했던 분들이 거침없이 성장을 해 왔죠. 김대중, 노무현 정부 거치고 특히 오히려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쳐서 정권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득을 통해서 더욱더 자신들의 입지를 굳혀 왔고.

지난 2020년 총선 때도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차지하는 과정에서도 그때도 당의 핵심을 질적으로나 수적으로나 차지를 해 왔는데 갑자기 물러나는 것이 잘 되지 않죠.어떻게 보면 더 책임 있는 행보는 본인들이 오랫동안 정치를 해 왔는데 그렇다면 마지막 가는 길에서 어떤 어떤 성과를 이루고 가겠다.

그리고 자신들이 했던 일들 중에서 못했던 일들 그리고 해야 되는데 하지 않았던 일들. 이런 것들을 지목하면서 오히려 과제들을 분명히 짚어 나가는 그런 것들이 오히려 필요한 자세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이 상황에서 송영길 대표가 그냥 그만두겠다, 불출마하겠다고 이런다고 해서 동세대의 다른 리더들이 따라가는 건 더더욱 아니고. 사실은 제가 봐도 86세대 이후의 포스트 세대들도 별로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사람만 바뀌어서 될 일은 아니다. 이 점을 본인들이 더 명심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짧게 하나만 더 여쭤보면 최근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 관련해서 행보를 보면 쇄신 행보도 있고 공약들도 많이 내놓고 있는 정책행보가 있고 또 한 가지가 문재인 정권과의 차별화, 거리두기 행보가 있거든요. 만약에 지금 시점에서 조정이 필요하다면 어떤 점이. 그래도 지금 시점에서는 쇄신에 조금 더 방점을 찍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수민]
저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정책이든 쇄신이든 이런 것들을 내놔서는 좀 늦는다. 이미 늦은 시점이 됐다고 볼 수 있고. 저는 오히려 솔직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 정동영 전 장관이 이재명 후보에게 유의미한 조언을 해 주었어요. 일정을 줄여라라고 하는 것이거든요. 일정을 줄이고 숙고를 하면 숙고하는 모습이 비춰지는 것이 유권자들에게 오히려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취지였는데 저도 그런 숙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계속해서 일정들을 바삐 소화를 하고 이 지역 가면 무슨 얘기를 할까, 저 지역에 가면 무슨 얘기할까 이러다 보면 메시지들이 단발적으로 나오게 되고 심지어는 서로 충돌하는 그런 상황까지도 펼쳐지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일정을 줄이고 무슨 숙고를 할 거냐. 그동안 민주당이 뭘 잘못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숙고를 하고 어떤 타개책을 내놓기 전에 뭘 잘못했는지에 대해서 성찰하는 모습 이런 것들이 좀 더 필요하다.

이재명 후보가 실제로 사과행보를 해 오기는 했는데 그 사과의 멘트들을 잘 들어보면 국민들이 느끼는 마음, 생각 이런 건 이렇게 딱 오려 붙이듯이 해서 얘기를 해요. 그런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런 부분들이 많이 빠져 있거든요. 거기에 대한 진솔한 행보가 뒷받침되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김민하]
거기에 조금 첨언을 하자면 차별화라는 게 일부 정책에서 예를 들면 부동산 정책이라든가 이런 것에서 굉장히 주변적으로 지엽적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문재인 정권과의 차별화라든가 이런 것들이. 그런데 그런 정책에서의 차별화라든가 이런 걸 넘어서서 정치적인 차별화가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차별화가 문재인 정권과 싸워라 이런 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정치와 뭐가 다르다라는 것을 보여줘야 되는데 대표적으로 크게 보면 두 가지일 것 같아요.

어쨌든 성과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재명 후보는. 왜냐하면 그게 본인의 과거 지자체장 할 때의 리더십이잖아요. 성과를 내는 게 필요하다. 그런데 그 성과를 내는 방식이라는 게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 내가 옳으니까 무조건 끌고 가겠다.

이런 방식으로 밀어붙여서 성과를 내는 방식은 또 아니어야 된다라고 하면 지금까지 승부수를 나름대로 이재명 후보가 몇 개 던진 것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대장동 특검도 하자고 했는데 이런 저런 논란 속에서 합의가 안 되니까 지금 진도가 안 나가잖아요. 그리고 추경과 관련돼서도.

[앵커]
재난지원금 문제도 그렇고요.

[김민하]
그렇죠. 추경에 대해서 재원마련하기 위해서 모이자고 했는데 이것도 동의가 안 되니까 진도를 못 나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걸 밀어붙여서 하라는 게 아니라 최소한 설득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승부수를 관철시킬 수 있는 진정성을 보여줘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야 뭔가 이재명 정치는 지금 우리가 봤던 문재인 정권 정치하고는 달라. 이걸 체감할 수 있고 그래야 쇄신 드라이브와 여러 가지 일정과 이런 것들이 구술이 하나로 꿰어야 되니까 이렇게 하나로 꿰어지는 그런 맥락이 형성되는데 그런 맥락은 없고 일정은 많고 메시지는 없고 결과가 나오는 건 없다, 이게 지금 제일 문제입니다.

[앵커]
이 얘기는 잠시 뒤에 이재명 후보가 이쪽 저쪽 부는 바람과 같다고 표현한 지지율 얘기할 때 좀 더 연장해서 듣도록 하고. 이번에는 윤석열 후보 행보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의 정치 쇄신 방안 맞대응 차원일까요?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했는데 이를테면 청와대 힘 빼기에 방점을 찍은 대목이거든요.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국민과 소통하는 일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의 잔재를 철저히 청산해야 합니다. 권위만 내세우는 초법적인 대통령은 이제 없어질 것입니다. 대통령은 법의 지배 틀 안으로 내려와서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될 것입니다. 기존의 청와대 부지는 국민께 돌려드릴 것입니다. 국민은 늘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도 늘 국민과 소통하며 일할 것입니다.]

[앵커]
지금 발언 들으시면서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인데라고 아마 생각하신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것으로 알고 계실 겁니다. 어떻습니까? 지지율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시점에서 윤석열 후보가 내놓은 청와대 역할 축소 방안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수민]
청와대 축소는 윤석열 후보가 몇 달 전부터 공언을 해 왔던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됐는데 이번에 좀 빨리 꺼내든 게 이재명 후보 쪽에서 쇄신안을 내보이면서 우리도 빨리 대응해야겠다. 이런 취지에서 하게 됐다고 합니다.

저는 이거 좀 작은 차원에서의 평가와 큰 차원에서의 평가를 같이 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작은 차원에서는 저는 긍정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한국식 대통령제가 무르익어오면서 어떻게 보면 무르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패하는 측면도 있는데 청와대가 너무 지나치게 비대화되는 성격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청와대가 내각이나 의회 위에 군림하는. 박근혜 정부나 문재인 정부나 공통적으로 나타났던 부분이거든요. 그때도 보면 여당이 패싱을 당하고 이런 현상이 있고 또 마치 청와대의 수석이 장관보다 더 우위에 있는 이런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이것은 정치의 역할을 축소시키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청와대의 규모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건 정치학계에서도 여러 사람들이 제기해 왔던 그런 문제기 때문에 이것만 봤을 때는 일단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 이건 큰 그림이 있어야 됩니다.

청와대만 줄이고 이런 것이 아니라 청와대를 줄이자고 하는 것은 사실 원래 제기됐던, 정치학적으로 제기됐던 문제의식은 의회, 정당, 내각을 강화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한 그림이 아직까지 나와 있지 않다. 그렇다면 그냥 청와대 인력만 줄거나 아니면 대통령의 역할만 줄어들거나 이런 식으로 흐를 소지가 있다고 하는 거고. 저는 이번 대선의 정책공약 제시하는 것들의 여러 문제 중의 하나가 큰 틀이 안 나오고 자꾸 작은 것을 잘라서 던지는. 이것이 정치체제 공약에서도 나오면 안 된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빠른 시일 내에 전체 그림을 제시해야 된다라고 하는 것. 이것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전체 그림을 제시해야 된다.

[김민하]
그 부분에 있어서 윤석열 후보가 그런 얘기를 하기는 하는 것 같아요. 청와대를 일부 언론은 해체 이렇게도 표현했던데. 청와대 규모 축소하고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옮긴 다음에 민관 합동의 거버넌스를 통해서 통치를 하겠다.

이런 방식으로 접근을 하는데. 그런데 저는 김수민 평론가님 말씀하신 대로 청와대의 조직규모를 줄이고 그리고 대통령의 권한도 줄이고 실제로 일할 수 있는 내각을 만들고 이런 것들은 다 좋은 얘기고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민관 합동의, 즉 민간의 전문가들이 많이 결합하고 이런 민관 합동의 거버넌스를 만들었을 때 그러면 그게 청와대에 비서가 있는 것하고는 어떤 점에서 크게 다른 거냐. 이게 설명이 돼야 되는 거거든요.

지금 청와대에 있는 비서들이 대통령의 권한을 여러모로 휘두를 수 있는 여러 가지 손과 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민간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이 거기 결합하면 다른 결과가 나오는 거냐, 이게 저는 의문이에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해 보이고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말씀하셨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약속을 했었어요.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옮겨서 일상에서 주민들하고 소통하고 퇴근할 때는 시민들하고 맥주도 한잔하고 이런 것까지도 그리고 있다고 했는데 결국 못 했습니다. 그런데 못한 이유가 그냥 의지가 없어서 못한 거냐. 아니에요. 현실적인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던 거예요.

심지어는 북한의 유사시의 공격 이런 것까지 시나리오를 그려서 서울정부청사가 위험할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었거든요. 그러면 이런 점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좀 업데이트된 이야기를 해야 된다고 보고요. 청와대의 규모를 줄이는 게 반드시 공간을 바꿔서 해결할 문제인가. 저는 의문이고.

오히려 백악관을 보더라도 백악관 내가 굉장히 오밀조밀 모여 있어서 효율적으로 그 공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또 윤석열 후보가 오늘 설명한 것처럼 전문가라든지 백악관 스태프들이 유기적으로 실제로 일할 수 있는 구조가 거기서 나오는 것인데 그러면 청와대의 지금 구조를 효율적으로 만들면 될 문제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대통령 집무실이 아니고 비서동에서 업무를 보거나 회의를 하고 있거나 이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더 실용적으로 효율적으로 설득하셨으면 좋겠는데. 대통령실을 광화문으로 만들겠다. 관저는 총리공관으로 가겠다 이렇게 접근하는 게 저는 결론을 정해 놓고 하는 얘기 같아서 이게 설득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좀 생깁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 행보를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서 이어가도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요. 일단 오늘 나온 NBS 결과를 보여주시면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이번 결과 같은 경우에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고 안철수 후보는 10%, 이재명 후보는 35, 윤석열 후보가 34%. 이를테면 초박빙인데 어떻습니까?

앞서 내놓은 청와대 관련 정책들도 그렇고 지지율 약진을 방심하면 안 된다. 설 앞두고 이슈를 갖고 와야겠다. 파급력 있는 얘기를 하자 이런 차원도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청와대 축소 공약 같은 경우도 상대방 공약을 봐가면서. 사실은 청와대 축소라든지 이런 문제만 딱 던졌을 때는 그게 그렇게 인기 있는 공약은 아닙니다. 국민분들도 예를 들어서 의원내각제냐, 대통령제냐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좀 떨어지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이걸 선도적으로 제시하기는 좀 어려울 수 있는데 마침 상대편에서 쇄신 공약이 나왔기 때문에 거기에 맞불을 지폈다고 볼 수가 있겠고. 그런데 제가 말씀드렸지만 국민들 사이에서 그렇게 인기 있는 분야는 아니기 때문에 아마 설 전에 별도의 먹고사는 주제에 대해서 메시지가 나오거나 아니면 설 직후부터 빨리 나오거나 이런 수순을 밟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앞서 이재명 후보 전략을 얘기하다가 김민하 평론가님 얘기를 덜 들었는데 지금 이번 여론조사를 토대로 설 연휴 전에. 지금 날짜가 몇 개 없거든요. 어떤 이슈를 먼저 선점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재명 캠프 입장에서.

[김민하]
일단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여러 모로 본인의 흠이 너무 크게 부각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대장동 의혹이라든지 지금 변호사비 대납의혹이라든지 성남FC 문제 따로 새롭게 등장하고 이런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나름의 해명과 설명과 그리고 종합적인 접근이나 이런 것들을 빨리 할 필요가 있어 보여요.

이게 결국은 소위 말하는 설 민심에 그대로 반영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계속 하고 싶어 하는 게 내가 흠은 좀 있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그동안 정치를 해 왔고 지자체장으로 일을 해 왔기 때문에. 그걸 덮을 만큼의 유능함이 있다는 게 있는데. 지금 앞서 말씀드린 그런 문제들. 그게 쇄신 드라이브든 본인의 여러 가지 공약들의 문제든 뭐든 간에 그게 국민들이 체감하는 유능함이라고 와닿지 않는 부분이 지금 있는 거예요.

그래서 유능함이라는 걸 내가 이만큼 지식이 많다. 금융에 대해서 내가 이렇게 아는 게 많다. 그리고 내가 이런 많은 정책들을 내세울 수 있다. 이게 아니라 이재명 정치는 이런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방식으로 그 유능함을 증명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게 있어야 지지율이 그래도 박스권을 탈출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윤석열 후보의 경우에 큰 공약을 꺼낸 게 이런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윤석열 후보가 앞서서도 보셨들이 그래프에서 보면 이 여론조사 자체가 그동안 윤석열 후보에게는 불리한 여론조사잖아요. 그동안 결과가 나온 걸 보면. 어떤 여론조사는 윤석열 후보가 유리하게 나온 조사도 있는데.

그런데 어쨌든 추세라는 걸 보면 윤석열 후보에서 빠진 지지율이 복구가 된 거고 이재명 후보는 다소 하향세거나 이런 상황이라는 게 확인되는 거 아닙니까? 윤석열 후보가 이렇게 지지율이 복구된 건 결국은 2030 여론에서 이준석 대표와의 문제를 정리하고 여성가족부 폐지라든지 이런 걸 급하게 던져가지고 일단 세는 걸 막고 안철수 후보로 갔던 걸 다시 끌어와서 복구한 거잖아요.

그런데 여기에서 모자란 게 뭐냐면 이렇게 급하게 복구는 했지만 결국 국민들이 의문을 갖는 건 윤석열 후보가 큰 나라 일을 맡기에 얼마나 적합한, 준비가 된 후보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고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큰 공약 던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설 연휴 때 사람들이 윤석열 후보가 그래도 대통령 할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식견은 갖췄더라. 이게 돼야 되는 거고. 여기에 연관돼서 토론회 관련된 전략도 지금 펴고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역으로 얘기하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지금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게 구호 차원이 아니라 실질적인 이슈 그리고 실질적인 자기의 비전과 로드맵 그런 블루프린트 이런 데서 증명이 돼야 가능하다는 과제가 두 후보 공히 지금 눈앞에 놓여져 있다 이런 얘기입니다.

[앵커]
다른 조사결과 몇 개 좀 더 볼까요? 당선가능성과 관련된 건데 이재명 후보가 38%, 당선 가능성입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 37% 나온 결과가 있고 또 가상 5자 대결을 벌인 결과 엠브레인퍼블릭 결과인데 여기서도 이재명 후보는 33.5%, 윤석열 후보가 35.9% 보이고 있고 안철수 후보가 지금 여기에서는 12%를 기록하고 있는데 앞서 보셨던 NBS에서는 10%. 최근의 상승세로 본다면 조금 주춤하는 상황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가처분신청 인용이 되면서 조금 더 존재감이 부각되기도 했습니다마는 최근의 안철수 후보의 추세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수민]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서 건너온 지지율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걸 타고 상승세를 탔는데 그 지지가 상당히 빠져나갔다고, 되돌아갔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런 거 치고는 안철수 후보가 많이 꺼지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여론조사를 자세하게 분석해 보면 예를 들면 안철수 후보가 20대 지지율은 떨어졌는데 30대, 40대, 50대에서 올라간다거나 이런 현상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쪽 표는 빠져나갔는데 한쪽 표가 다시 들어온다거나 약간 이런 부분이 있는데 이걸 안철수 후보가 잘 인식을 하고 돌파해야 될 거예요.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가 최근에 노동이사제 반대라든지 민주노총에 대한 강공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보수표를 다시 깎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사실 안철수 후보는 오히려 보수표가 아닌 중도표라든지 무당층 내지는 어쩔 수 없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한 이런 쪽으로 저변을 넓혀나가야 독자 후보로 설 수 있는 기반이 분명히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사실 윤석열 후보에게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그건 본인 의지대로만은 안 될 겁니다. 윤석열 후보 쪽에 악재가 터지거나 이래지 옮겨 올 수 있는 건데. 그런데 그 표들을 기다리기 전에 신이 할 수 있는 일부터 먼저 해야 될 것이다.

그래서 어쨌든 저는 안철수 후보가 지난 정치를 해 오면서 좌로 이동했다, 우로 이동했다 이런 포지션 이동들이 있었는데 이번 대선은 그걸 반복할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좌표를 정해놓고 앞으로 가는 선거전략을 해야 될 거다 그 말씀을 드립니다.

[김민하]
저도 김수민 평론가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는데요. 안철수 후보가 패턴이 있어요. 양당 후보들, 양쪽 후보들이 시원찮다거나 이런 여론이 커지면 바다를 둘로 가르듯이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쭉 올라갑니다. 그런 국면이 분명히 있었어요. 모든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이 그런 식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쭉 가르고 나갈 때 정점에 이르렀을 때 안철수 후보가 자기 포지션을 정하지 못해요. 그래서 김수민 평론가가 예로 든 것처럼 좌우로 왔다 갔다 한다든지 또는 선거, 국정을 운영하는 어떤 능력에 있어서 보여줘야 될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주변적인 것에 천착한다든지 이런 모습을 보이거든요. 이번에는 뭡니까?

다른 후보들이 뭔가 배우자 문제라든가 이렇게 친인척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다 보니까 본인은 그런 문제가 없다는 걸 제일 앞에 내놓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거든요. 국민의당의 백드롭이라고 부르는 공식적으로 얘기할 때 나오는 뒷배경을 보면 안철수신제가치국평천하 이렇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이게 지금 대통령 후보들이 여러 가지 자기의 비전이나 이런 걸 가지고 경쟁하는데 우리 집안은 문제가 없다, 이거 하나로 지금 승부를 걸려고 하는 모습이라고 한다면 그렇다고 한다면 그건 당연히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지지율이. 그래서 이번 만큼은 정말 안철수가 지금까지 해 오고자 했던 정치는 이런 거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캠페인을 지금 빨리 기획을 하고 그걸 보여줘야 그나마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고. 그래야 자기 영역이 확실하게 생긴다, 저는 그 말씀에 굉장히 공감합니다.

[앵커]
시간은 다 됐는데 제가 2분만 더 쓰고 사실 이 부분에 대한 두 분의 평론을 듣고 마무리 지어야 되기 때문에 아시다시피 정경심 교수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왔습니다. 어떤 법원의 판단 내용과 법리적인 해석은 앞서 사회부 리포트로 전해 드렸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확정 판결의 의미 그리고 파장까지 짧게, 시간을 많이 못 드려 죄송합니다마는.

[김수민]
저는 유죄가 입증되어 오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오늘 이 판결로 대선에 큰 변수가 될 거다, 이렇게 보지는 않고요. 그런데 좀 민주당이 아프게 중장기적으로 복기해야 될 부분은 저는 한마디로 이렇게 설명할 수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조국 사태가 민주당 대선주자 중에 대통령 임명 강행에 반기를 드는 사람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저는 단언컨대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고 하는 거죠. 그래서 민주당이 어떻게 보면 조국 사태가 상당히 기회였습니다.

안에서 차별화된 새로운 리더십이 태어날 수도 있는 그런 계기였는데 당이 지나치게 일색화되었고 그러다 보니까 최근 선거 들어서 조금 불리하다 싶으니까 급박하게 쇄신안들이 나오는 거다.
민주당이 조국 사태를 진지하게 다시 복기를 해야 될 시점입니다.

[앵커]
2년 5개월 전 시점을 언급하셨고요.

[김민하]
저는 판결에 대해서는 각자의 아쉬움이 있을 수 있겠고 여기에 대해서 당사자들은 반발할 수 있겠고 한데. 지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나오는 얘기들은 이것 봐라, 역시 사법개혁이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정치라는 측면에서는 이걸 굉장히 뼈아프게 되돌아봐야 하는 사건이라고 보는 게 처음에 문제가 불거지고 조국 전 장관과 그 일가들이 수사를 받을 때 검찰수사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리고 그 의구심을 가진 것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반발하고 행동할 수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조국 전 장관하고 민주당이 뭐라고 했느냐. 법원의 시간에서는 다를 거라고 했어요.

이제부터는 검찰의 시간이 아니고 법원의 시간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법원의 시간 다 지났습니다, 이제. 완전히 다 지난 건 아니지만 마무리돼 가고 있습니다. 결론이 어떻습니까? 이런 결과잖아요. 그러면 법원의 시간을 거쳤지만 우리가 과거에 무리했던 것 같다. 이 점에 대해서 사과한다, 이런 입장들을 진실되게 표명할 필요가 있고요.

지금 이런 얘기를 하면 또 송영길 대표가 입장표명했다. 이재명 후보가 거기에 대해서 사과했다. 이런 얘기를 많이들 하시지만 구체적으로 뭘 잘못했는지에 대해서 좀 더 제가 볼 때는 명시적인 사과가 필요하고 결국 조국 전 장관을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대통령의 결정이 옳았던 거냐, 저는 이것에 대해서 정치적인 평가를 지금이라도 냉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수민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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