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설 연휴 양자토론 불발...다자토론 전망은?

[뉴있저] 설 연휴 양자토론 불발...다자토론 전망은?

2022.01.26.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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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첫 소식 정국 상황입니다. 최영일 평론가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영일]
안녕하세요.

[앵커]
설연휴를 앞두고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건 역시 양당 후보의 TV 첫 방송토론입니다. 그러나 불발됐습니다. 그 내용부터 살펴보죠. 윤보리 앵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만 참여하는 대선후보 양자 TV토론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두 사람만 참여하는 TV토론 방송을 금지해달라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이 지상파 3사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또 서울남부지방법원도 양자 TV토론 방송을 금지해달라며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이 지상파 3사를 상대로 낸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설 연휴 지상파 3사 주관으로 TV토론을 열려던 이재명·윤석열 후보 측의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앵커]
두 후보의 첫 토론, 관심이 참 높았는데 결국 불발됐습니다. 그러나 또 반응은 거봐, 그럴 줄 알았어라는 반응이 또 많고요. 대선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최영일]
그러니까 이게 불발이긴 한데 맞습니다. 양자토론 불발은 맞는데 문호를 넓히라는 법원의 의미죠. 토론하지 마라가 아니라 더 참여를 많이 시켜서 국민들에게 다양한 대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런 취지로 이해한다면 저는 토론이 확장되는 것이지 토론이 중단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그동안 끊임없이 토론하자고 윤석열 후보에게 제안했는데 호응을 못 받다가 겨우 양자토론이 성사가 돼서 이제 링 위에 올라가게 됐단 말이죠.

그런데 그게 무산된 건 아쉽지만 민주당은 이미 4자 토론 제안해 놓고 있었고요, 다자 토론을. 사실은 소수 정당 후보들이야 가처분 신청을 왜 냈겠습니까?

우리 목소리도 들을 수 있게 해 달라, 그런 의미로 한 거니까 둘만 하는 것은 막아달라. 그러니까 이 2명은 안 할 이유가 없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다자토론을 받을 것인가.

어찌 보면 정치 신인이다 보니까 주로 말실수에 대한 구설이 많았잖아요. 그러면 이재명 후보를 대상으로 대장동 의혹 등 준비하고 있다가 또 이게 좀 바뀐단 말이죠. 그러면 물러나지 않을까 했는데 사실 물러날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야권 3대 여권 1로 대장동 의혹을 3명이 공격하면 파장이 더 커지죠. 그래서 이건 윤석열 후보는 크게 불리할 일이 없다. 안철수 후보 정도와의 토론을 별도로 잘 준비하면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성사가 됩니다. 다만 방송사가 날짜를 2개를 제안했으니까 명절 전이냐, 명절 후냐. 명절 전이면 이제는 밥상머리 민심에 반찬거리가 풍성해지는 거고요.

그리고 후가 되면 아마 예상을 하느라고 의견들이 분분할 것 같아요.

[앵커]
31일 아니면 3일, 4일. 셋 중에 골라달라고 방송사는 의견을 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들이 뭔가 논의를 조금 하고 하려면 글쎄요, 며칠날 이게 될까요?

[최영일]
내일모레 28일날 아마 4개 정당의 실무협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니까요. 내일모레 28일에는 확정을 해야, 예를 들면 토론회 날짜도 하나 있지만 다자가 참여하는 형식에서의 토론회 방식도 있을 거예요.

원래 2명이 2시간 하기로 했었는데 4명이 2시간, 120분 정도 잡는다면 거기에서 모두발언도 하고 주도권 토론도 하고 상호 간에 쟁점토론도 하고 주제별 토론도 하고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럼 사실은 후보별로 이야기할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마 합의가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겁니다.

[앵커]
저도 늘 문제로 지적하는 게 그겁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를 어떻게 해서 2시간에 네 후보가 또는 두 후보가 마찬가지입니다마는 다 설명하고 들어가느냐.

[최영일]
거기에 또 검증도 결국에는 끼어들죠.

[앵커]
사실은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이 해야만 가능한 일인데. 아무튼 이건 실무회담부터 한번 지켜봐야 되겠군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는 오늘 네거티브는 이제 정말 그만하자. 국민들 앞에서 이게 뭐냐.

이제는 본격적으로 뭔가 정치공약을 내세우면서 제대로 된 토론을 벌여보자는 쪽으로 바꾸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쇄신 드라이브를 걸어서 두 가지가 맞춰 들어가는 모양인데 그 내용을 한번 보고 오시죠. 윤보리 앵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기득권 여의도 정치에서 벗어나겠다며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정파와 상관없이 30, 40대 장관들로 역대 가장 젊은 내각을 구성하겠다며 연일 쇄신 선언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가 이른 아침 당사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처했습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일각의 지적에 사과하며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 공세를 멈추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네거티브를 확실하게 중단하고 오로지 민생, 미래, 국민의 삶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야당도 동참해주십시오.]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능력 있는 3, 40대 장관을 적극 기용해 역대 가장 젊은 '국민 내각'을 구성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총리 국민 추천제' 등 제 3지대 후보와의 연합을 염두에 둔 정부 운영계획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구체적 방안으로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일단 총리에 대해서 국민과 국회의 추천을 받는 방안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측근 의원들의 '백의종군' 선언과 송영길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에 이어 쇄신의 강도를 한층 높인 건데 중도층 공략에 초점을 맞춘 모습입니다.

이와 함께 노동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주 4.5일제 도입 추진, 시범 사업으로 추진하되, 선도 기업에는 다양한 방식의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논쟁이 많은 일이긴 하지만,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단계적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도 추진하겠습니다.]

이 후보는 경기 전역을 훑는 민생 순회 일정을 하루 줄이는 대신 이낙연 전 대표와 광주로 내려가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광주 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동시에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산업 안전을 강조한다는 방침입니다.

대선 민심의 최대 분수령인 설 연휴를 앞두고 지지율 정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도층과 전통적 지지층을 동시에 공략하며 그야말로 '총력전'에 나서는 겁니다.

위기 때마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온 이재명 후보가 추가로 어떤 혁신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앵커]
네거티브 중단 선언. 그런데 이걸 두고 일각에서는 역시 지지율이 막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니까 저러겠지라는 것도 있고 지금부터는 그래도 공약대결로 가야지 이런 의견도 있고 분분합니다.

그다음에 젊은 장관들 기용하겠습니다까지는 끄떡끄떡하는데 국민 내각 총리를 이런 추천을 받아서 하니까 그건 논의된 적이 한 번도 없던 얘기인데 갑자기 저렇게 쑥 꺼내나 이런 의견도 있고요.

[최영일]
그러니까 일단 환기효과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지금 이재명 후보는 매일 공약을 내고 있고요. 매일 현장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윤석열 후보는 오히려 외부 행보는 적어요.

공약 발표는 당사에서도 하고 하지만 그런데 임팩트, 효과는, 충격효과는 비슷하거나 혹은 윤 후보 쪽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아마 이재명 후보는 왜 이렇게 언론이 안 도와주나?

기울어진 운동장 아닌가, 본인이 여당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억울함이나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은 후보 본인이 임팩트를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러면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서 네거티브 중단하겠다. 이거 안 했던 말 아닙니다. 이재명 후보는 일관적으로 민생 얘기하자, 민생 얘기하자. 오히려 상대 쪽에서 대장동만 가지고 토론하자, 그것도 받겠다.

나는 민생 얘기하겠다. 이런 입장으로 일관돼 왔는데 주목도가 점점점 희미해지고 있죠. 그래서 다시 한 번 긴급 기자회견이라는 이름은 색다를 건 없습니다. 했던 얘기를 계속하는 거거든요.

민생과 정책이 중요하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한번 기자회견의 형식으로 주목 효과를 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리고 젊은 내각 만들겠다는 건 새로운 이야기인데 사실 이건 맞물려 있어요.

지금 86그룹 용퇴론, 이게 민주당 내에서 어떻게 반향이 있을지는 조금 지켜봐야 되는데 적어도 송영길 대표, 우상호 의원 정도까지 흐름이 있는데 만약에 86그룹이 지금 50~60대입니다, 대체로.

그러면 이들이 용퇴하면 자연히 젊어지겠죠. 우상호 의원 말로 하면 내가 불출마하고 빈자리를 젊은 인재들이 올라와서 도전하고 채워줄 것이다, 도전하라,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만 저러라는 법 있습니까? 내각도 젊어지면 좋죠. 이런 면에서는 캐나다의 트뤼도 총각 내각 같은 그림을 이렇게 탁 그려줄 수 있으면 좋은데 사실 오늘은 약간 갑론을박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3040으로 다 장관을 채우겠다는 얘기는 아니고 들어보면 가장 상대적으로 젊은 내각, 젊은 층을 기용하겠다는 것으로 들리지만 그렇다면 사실은 고령자들은 직을 안 주겠다. 이것도 이상하죠.

[앵커]
586 하다가 5자가 사라지고 86으로 바뀌기는 했습니다마는 586이라고 대충 지금 민주당에 있는 50세 이상은 이번 대통령 선거 말고 다음 대통령 선거에 후보 자격이 없는 겁니다.

[최영일]
제 위로는 없는 거죠.

[앵커]
민주당에서는, 다른 당은 모르겠고.

[최영일]
제가 딱 86그룹의 중간이거든요. 그러니까 제 또래부터 위로는 이제 못 나오는 거죠, 쉽게 말씀드리면.

[앵커]
그걸 논의한 바도 사실 한 번도 없을 건데.

[최영일]
최고위원들의 불만도 비공개로 살짝 나왔습니다마는 그래도 송 대표의 결단이 어떤 뜻인지는 이해를 하니까 지금 반기는 못 들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거기 호응도 우르르 나오지는 않고 있어요.

물론 원내에도 있고 원외에도 대표적인 86그룹의 좌장 그러면 임종석 청와대 전 비서실장이고 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입니다. 이런 분들이 지금 정부에 참여했던 인물들은 또 당의 기류에 우르르 가기는 어렵거든요.

딱 설 전을 한번 주목해 보시면 좋은데 개별적으로 저도 용퇴합니다, 저도 용퇴합니다. 이건 아닐 것 같고 효과가 있으려면 그룹이 함께 선언하는 게 좋거든요.

지금 물밑에서 아마 접촉과 대화가 이어질 텐데 동의를 많이 얻는다면 적어도 다수의 송영길 대표 용퇴론 지지하면서 우리는 2선 퇴진합니다, 이런 얘기가 설 전에 나오면 효과가 있는 거고요.

설 다 지나고 나서 흐지부지가 되면 사실은 내부 동의가 집단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쪽으로 가보죠. 역시 공약을 계속 발표하면서 민심 행보를 거듭하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전에 넘어야 할 산이 분명히 있습니다.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어서 이걸 어떻게든 마무리를 지어야 되는데 그 내용 고민이 많을 텐데 윤보리 앵커 전해 주시죠.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네거티브를 중단하자는 이재명 후보의 제안에 검증은 국민의 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후속 보도와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부인 김건희 씨 통화 녹음에 대한 사과문 발표를 두고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소속 국회의원들과 전국 당협 위원장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민심의 최대 분수령인 설 연휴 전, 내부 결속을 더 공고히 한다는 취지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윤석열이 돼 삶의 현장을 누벼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윤석열은 정직한 사람이다,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전국 곳곳에 계신 국민께 꼭 전해주시길 부탁합니다.]

특히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국민이 많다며, 더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더 많이 변하길 기대하고 계십니다. 국민의 삶을 더 살뜰히 챙기길 원하고 계십니다.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이준석 대표도 과거 당내 갈등을 사과하며 '원팀 정신'에 발을 맞췄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당내의 갈등 상황, 또는 여러 가지 오해를 살 수 있던 상황에 대해 당원 여러분과 당협 위원장들께 당 대표로서 죄송했단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의원 사이의 갈등으로 고심하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상임고문으로 합류했습니다. 지지율 상승세를 탔다고 본 윤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매번 말을 바꾸며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한 데 이어, 네거티브 공세 중단 제안에도 긍정적이긴 하지만, 이미 수도 없이 하지 않았느냐며 검증의 권리를 내세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합당한 근거가 있는 것에 의해 국민이 정부 최고의 의사 결정권자가 될 후보에 대해 검증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라고 보고….]

설 연휴 전에 내놓으려 했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에 대한 사과 입장문은 시기를 다시 조율하고 있습니다.

산발적인 녹음 내용 공개가 이어지면서, 일단 상황을 더 지켜본 뒤 발표 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앵커]
필승 결의 다시, 다들 한자리에 모이니까 보기가 좋습니다. 아까 잠깐 얼굴이 비쳤습니다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이제는 고문이죠, 그러면 상임고문. 선거대책본부의 상임고문. 이렇게 하니까 또 종로 출마설이 이제 솔솔솔 나옵니다.

[최영일]
맞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홍준표 의원이 공천을 어찌 보면 요구했다, 이렇게 처음에 얘기가 나오면서는 대립각이 섰고 홍준표 의원은 굉장히 불편하고 불쾌한 입장이 됐습니다마는 사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놓고 보면 참신하게 새로 영입된 정치 신인 인사이면서 보수정당 내에서는 그래도 좀 맑은 이미지인 건 사실이거든요.

그러니까 안 쓸 카드도 아닙니다. 내부에서 검토하면 충분히 종로든 서초든 출마 가능성은 있다고 보여지는데 일단은 공관위 위원장을 권영세, 3개의 직을 맡고 있죠.

선대본부장 그리고 사무총장, 공관위원장까지 맡았기 때문에 공관위의 절차를 거쳐서 확정되는데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적어도 유력 후보군 중의 하나다, 이렇게 볼 수는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이 우리는 안 하겠다, 공천. 우리가 책임지는 걸로 하고 우리가 잘못한 곳은, 이렇게 했는데 국민의힘은 이렇게 되면 대응하기가 조금 난감하기는 한데.

[최영일]
그래서 조금 궁색한 변명으로 우리는 그래도 내야 한다는 당내의 목소리를 들어보니까 지금 의석수의 차이가 워낙 크지 않느냐. 민주당은 몇 석 포기해도 과반 이상 대세에 지장이 없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1석이 절박한 입장이다. 그나마 있는 자리도 없어지고 사퇴하고 이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금 5석을 얻을 가능성이 큰 거예요.

플러스 5라는 의석이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절박한 의석일 수 있는데 문제는 이 의석을 가지고 뭔가 국회 내에서 도모해 본다는 것도 있지만 자리를 줘야 할 정치인들이 대기 중이죠. 전직 정치인들.

그래서 이것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여유 있는 의석수가 발생했는데 이걸 포기하자니 너무 안타깝지만 이걸 포기 안 하면 사실은 민주당은 쇄신하는데 국민의힘은 공천 욕심 내부에서 넘쳐나네. 이런 국민 비판을 맞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경륜 있는 정치인들은 공천하지 마라. 누군가 다 우리 지역이니 무소속으로 나와서 당선되면 복당하고 우리 자리가 되는데 내부에서 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연연하는 모습 보여줘서 국민 표를 대선에 지금 민주당은 올인하는데 우리는 깎아먹을 것이냐 하는 내부 비판도 있어요.

[앵커]
정권교체 여론도 강하고 그다음에 다수당 견제 여론도 강하니까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는 논리이기는 한데.

[최영일]
맞습니다. 그래서 방법은, 경우의 수는 사실은 균형은 민주당을 향해서 실책이 있는 곳은 공천하지 마라. 이게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 때도 그 요구를 했었고요.

당헌당규 고쳐서 민주당이 공천했을 때 얼마나 맹비판을 했고 그 결과 대승을 거두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뒤를 돌아보면 안철수 후보가 똑같은 공격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민주당이 저렇게 하는 건 당연한데 문제는 그렇게 하라고 요구했던 기준을 왜 자신에게는 대입을 안 하느냐 하고 또 얘기하면 굳이 할 말이 없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의 맹공격에 지금 곤혹스러운 상황일 텐데. 제가 보기에는 공천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내부에 의석의 궁핍함을 빌미로.

그런데 이게 국민들에게는 플러스 요인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래서 한 번쯤은 내부에서 길게 보는 혜안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한번 논의를 해 보셔야 되겠군요. 아까 기자 리포트에서 두 번째 주제입니다. 김건희 씨가 설 연휴를 앞두고 또는 직후에 뭔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그동안의 의혹들에 대해서 답변을 내놓지 않겠나라는 예상들이 나오고 있는데 언제쯤 나올 거라고 보십니까?

[최영일]
나올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허위 이력 문제가 불거졌을 때 한번 공개 사과를 했죠. 그런데 그때 공개 사과 이후에는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지지율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더 안 좋은 여파.

왜냐하면 7분여의 사과 중에 너무 다수가 남편 이야기로 점철돼 있었고 자신의 이력에 대해서는 아주 간단한 문장 한두 줄로 그냥 묻고 끝났거든요.

그러니까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었죠. 그래서 이번에 녹취록은 또 내용이 워낙 다양하고 많아서 아마 윤석열 후보의 흐름을 따를 것 같습니다.

사적 통화라서 너무 편안하게 얘기했던 게 노출돼서 본인 입장에서는 너무나 당혹스럽고 민망하다는 자락을 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들으시기에 불편한 얘기들이 나왔다면 그걸 다 포괄적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사과를 할 텐데 제가 보기에는 설 명절 이후입니다.

설 명절 전에는 녹취도 계속 나오는 와중에 또 사과에 대한 평가까지 곁들여져서 김건희 씨의 이 사안이 너무 밥상머리 민심에 영향을 크게 줄 위험이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사과의 파장을 줄이기 위해서는 명절 지나고 선거운동 돌입하기 전, 이게 2월 15일입니다. 그럼 2월 한... 만약 토론이 3~4일에 있게 된다면 2월 5~15일 사이 사과 후 공개행보에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입니다.

[앵커]
왜냐하면 사과 또는 의혹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한다면 거기에 대한 평가와 또 검증작업이 일단 한 번 더 있게 되니까 너무 늦으면 대선에 확 붙어버립니다.

[최영일]
맞습니다. 2월 15일부터는 행보할 준비를 마쳐야 돼요. 왜냐하면 이때는 본 선거운동 기간이에요. 그러니까 후보 내외가 함께 유세하는 장면도 나와야 될 거 아니에요.

이때 만약 김건희 씨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러면 이게 우리가 언론을 통해서 본 스튜디오에서 사진 찍었다고 팬클럽이 공개했는데 또 포털에도 프로필에 본인의 정보가 등장했는데 공개행보를 한다고 예고했는데 안 나오나?

그러면 이게 또 숨는 모습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2월 15일 전후에는 공개적으로 후보를 지원할 채비를 할 텐데 그 전에 사과는 나와야 한다.

[앵커]
지금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예전에는 윤석열 후보가 압도적이었고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든 반전을 내려고 했다가 다시 윤석열 후보가 또 반전을 해냈다. 계속 뒤집히고 있습니다. 설 연휴 민심에 뭐가 제일 영향력이 있겠습니까?

[최영일]
만약 명절 전에 또는 명절 연휴 중에 토론이 열린다면, 그러니까 아까 3개 날짜 중에서 앞쪽에 열린다면 토론에 대한 평가가 가장 재미있는 세평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토론이 뒤로 가서 명절 때 이야기가 없다 그러면 이제 어쩔 수 없이 지금까지 나와 있는 정보들 가지고 세대간, 성별, 가족 내 여러 가지 정보들이 교환되는 시기를 겪게 됩니다.

물론 지금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상당히 위중한 상황이기는 하고 국무총리도 설 명절에 이동을 최소화해달라는 당부를 해서 그렇게 역대처럼 활발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래도 원격으로라도 인사를 주고받는 시기이기 때문에 대선 이야기가 안부에 안 끼어들기가 쉽지 않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여러 가족 간에 정보가 크게 교환되는 시기인데 결국은 정권교체론이냐. 아니다, 이재명 후보도 한 번쯤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된 공약들에 기대할 만하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세대별로 모두 팽팽하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후보는 명절 이후에 어느 정도 지지율의 가닥을 잡아야 되는 게 너무 롤러코스터예요. 오를 때는 팍 오르고 떨어질 때는 뚝 떨어져서 이걸 안정적인 리드로 끌고 가고 싶을 거고 그러면 강한 공약을 낼 텐데.

이재명 후보 잘 지켜보시면 설 명절 직전쯤에 굵은 공약 제가 주문을 드렸는데 예를 들면 이재명 후보의 공약, 부동산이든 교통이든 농업이든. 지금 거의 비슷하게 다 두 후보가 따라가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잡을 만한 공약은 외교, 안보 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어떻게 치고 나오는지 한번 지켜보시죠.

[앵커]
알겠습니다. 최영일 평론가,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영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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