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충청 표심 잡기 총력...홍준표와 원팀 무산

윤석열, 충청 표심 잡기 총력...홍준표와 원팀 무산

2022.01.21. 오후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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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오늘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원팀 구상은 만찬 회동에서 나온 홍준표 의원의 전략 공천 제안으로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네, 대전 서구입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 오늘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 지역을 방문하죠.

지금 어떤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첫날인 오늘은 천안과 대전을 방문합니다.

잠시 뒤 오후 2시 20분부터 제가 나와 있는 이곳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결의대회가 진행되는데요.

여기에서 윤석열 후보는 4차 산업의 메카로서 대전이 과학기술분야에서의 도약을 주도할 수 있도록 행정과 산업, 교육 인프라 공약을 밝힐 예정입니다.

앞서 윤 후보는 첫 일정으로 천안에 있는 유관순 열사 기념관을 참배했습니다.

나라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던 103년 전 그날의 정신을 새기고 대한민국의 번영과 국민 통합에 앞장서겠다는 취지인데요.

참배 뒤 윤 후보는 방명록에 "유관순 열사의 위국헌신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후 충남 선대위 결의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윤 후보는 지난 5년간 대한민국은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불공정과 비상식이 판을 쳤다며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며 정권 교체를 다짐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오는 3월 9일은 그냥 선거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날입니다. 밝은 미래로 가느냐 퇴보하느냐가 이번 대선에 달려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부권 동서 교통망을 개선하고 첨단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동시에 민간 공항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대전 선대위 결의대회를 마친 뒤에는 대전 지역 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에 관한 대안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대전 중앙시장에 방문해 상인들과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인사하며 스킨십을 이어갈 계획인데요.

이들의 애환과 어려움을 듣고 바닥 민심을 다지며 정권 교체를 향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중원 민심을 다잡겠단 각오인데 내일은 세종과 청주를 찾습니다.

[앵커]
원팀 구상을 위해 만났던 홍준표 의원이 회동에서 전략 공천을 요구해 당내 비판이 나온 가운데, 사실상 원팀 구상은 결렬된 건가요?

[기자]
네, 사실상 원팀 구상은 좌초된 분위기입니다.

앞서 윤 후보 측이 제안 내용을 밝히고 구태 밀실 정치라며 뿌리치자, 홍 의원은 방자하다며 맞받아쳤는데요.

여기에 윤 후보가 직접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어제 만나면서 수습에 나섰지만, 결국, 홍 의원이 오늘 아침 SNS를 통해 캠프 참여가 무산됐다며 스스로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모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합의된 게 무산돼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겁니다.

이른바 '윤핵관'을 앞세워 자신을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게 참 가증스럽다고 격앙된 표현까지 썼는데요.

그러면서도 윤 후보를 만나 추천 사실을 몰랐다며 부인한 최 전 원장에 대해서도 자신을 위해 사전 의논 없이 공천 추천을 해줬는데 이용당하는 사람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 KBS 라디오에 나와 윤 후보와 홍준표 의원의 만찬 회동에 대해 어느 특정인에 대해서 의존해서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은 애초 안 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다만, 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원팀 구상에 기대를 걸었던 국민의힘으로서는 이제 남은 경선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과의 소통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전 서구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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