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민주당·국민의힘, 내부 '원팀' 기조에 균열?

[뉴스큐] 민주당·국민의힘, 내부 '원팀' 기조에 균열?

2022.01.20. 오후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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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복기왕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 D-48. 이제 50일도 남지 않았죠. 여야 모두 지금 보신 것처럼 원팀 기조에 조금씩 균열이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욕설 녹취를 놓고 지금 친이계, 친문 간의 갈등도 불거졌고요.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회동에서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내 반발이 일고 있죠.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 이 내용 포함해서 오늘의 주요 정치권 이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선대위 대변인으로 오셨으니까 먼저 민주당 이야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현근택 대변인의 이른바 문파 음모론. 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욕설 영상을 상대 당이 아닌 문파 일부가 만들어서 설 연휴 때 배포한다는 겁니다. 이런 음모론을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문파, 이른바 강성 지지층이죠.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게 지금 일단 현근택 대변인이 파문이 일자 삭제한 거잖아요. 그런데 이 현근택 대변인이 왜 이 글을 올린 걸까요?

[복기왕]
사실 그 이전부터 누군가가 딥페이크를 활용해서 네거티브를 할 때 이것을 어떻게 막아야 되느냐, 이런 말을 사실농담삼아서도 하고 그랬었는데.

[앵커]
이재명 후보가 직접 욕설을 내뱉는 게 아니라 가상, AI처럼. 가상 이재명 후보가 나와서 욕설을 한다는 거죠?

[복기왕]
그렇습니다. 그럴 때 이것을 어떻게 막아야 되느냐, 이런 이야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어느 커뮤니티에서 그런 이야기가 도는 것을 확인을 했나 봐요. 그래서 그걸 급한 마음에 SNS에 올렸는데 표현이 조금 적절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문파라는 이름으로 민주당을 공격하거나 혹은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거나 하는 것은 결국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거는 문파가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과의 대척점을 이름까지 표현하면서 세운 부분은 현근택 대변인이 열심히 하려고 했으나 아직은 경험이 부족해서 실수를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선대위 대변인께서 판단을 하고 계시다, 말씀해 주셨고. 그런데 친문 커뮤니티 회원들 또 민주당 인사들도 이 같은 음모론에 대해서는 지금 사실이 아니다, 거리를 두고 있는 겁니다. 이종훈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왜 현근택 대변인이 이 글을 올렸을까요?

[이종훈]
이건 김 빼기 전략이다. 이걸 개인의 실수처럼 얘기하고 있는데 개인의 실수 아니고요. 선대위 내에서 아마 충분히 논의를 거쳐서 대응전략으로 이걸 기획을 한 거고 그리고 현근택 대변인이 어떻게 보면 악역을 자처한 그러한 상황으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최근에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조만간 이재명 후보 관련해서 대장동급 뭔가가 터질 거다, 이런 얘기가 상당히 많이 돌고 있었고요. 최근에 친문 단체들 중에 일부 단체들이 사실은 이재명 후보 교체론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 연장선에서 뭔가 나올지 모른다라는 얘기가 있었고. 뭔가 움직임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맥락에서. 그래서 현근택 대변인을 비롯해서 아마 캠프 차원에서 그걸 포착한 것 같고 그게 어차피 나올 거라면 사전에 선제 대응하는 게 낫겠다라고 판단 내렸을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이제 여러분, 조만간 뭔가 터지긴 할 건데 그거 다 페이크입니다라고 미리 이야기해서 김을 빼놓는 거죠.

그러면 나중에 사안이 실제로 터졌을 때 닥칠 폭풍의 강도를 줄일 수 있다, 이렇게 계산된 하에서 이번 발언을 내놓은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의 분석이었는데요. 복기왕 대변인도 하실 말씀 있을 것 같아요. 김 빼기 전략 아니냐라는 지적인데.

[복기왕]
저희가 그렇게까지 구체적인 어떤 일종의 작전인데, 그렇게 할 만큼 그렇게 잘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각각 개별적으로, 창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가장 큰 무기인데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현근택 대변인이 표현을 하는 중에 사실 문파다라고 하는 것은 우리 내부의 분열을 상징하는 것이라서 쓰면 안 되는 표현이거든요, 내부자들은. 그런데 이것을 직접 표현했다라고 하는 것은 경선 때 일부 썼던 이런 표현들을 지금도 그대로 옮겨서 쓰고 있는 건데 저희가 회의를 하고 작전을 짰다면 이렇게 안 했겠죠.

그러니까 마치 상대 당에서 음모를 꾸미는 것처럼 이렇게 했을 텐데 저는 이 부분을 현근택 대변인이 열심히 하다 보니 한 실수다라는 것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현근택 대변인이 일단 올린 글을 내렸고요. 그리고 추후 다시 또 글을 올린다거나 실수했다, 사과한다, 이런 입장을 발표했습니까?

[복기왕]
앞으로 더 조심하겠죠.

[앵커]
반발이 조금 있는 것 같은데요.

[복기왕]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문파라는 이름으로 민주당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과연 이분들이 문 대통령을 좋아했던 분들이고 문 대통령을 지키려고 하고 앞으로도 지지하려고 하는 분들인가.

예를 들어서 노사모 같은 분들은 노무현 대통령 퇴직하시고 나서도 계속 지켜오고 있고 지금도 또 여전히 활동을 연장선에서 하고 있는데 이분들의 활동으로 보면 그렇지 않거든요. 사실 문 대통령에 흠집을 내고 있는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라 문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순수한 많은 분들이 있지만 이 내에는 순수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

그 순수하지 못한 분들을 지칭하려면 제대로 했어야 되는데 그것이 오해를 사게 한 것에 대해서 저희들이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많은 언론들에서는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동안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는 하는 동안에 친문 지지층을 자극하는 발언을 해 왔기 때문에 이 사건을 계기로 혹시 친이-친문의 갈등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들을 내놓고 있더라고요.

[복기왕]
그 부분은 제가 문재인 정부의 정무비서관 출신인데요. 기본적으로 정권 재창출이라고 하는 것은 계승하면서 혁신하는 겁니다. 그리고 현 정부보다는 더 나은 정부를 만들겠습니다라고 국민들에게 말씀드릴 때 정권교체와 버금가는, 오히려 더 나은 모든 정책과 사업의 연속성이 살아 있는 이 과정에서 우리 국가가 더 득을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려면 변화되는 것들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차별화라고 하는 것을 정책을 일부 다른 정책을 주장한다라고 해서 이것을 서운해하고 하는 건 그건 어린아이 생각이고요. 기본적으로 더 나은 정책을 찾아서 더 나은 앞으로의 5년을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저는 정권 재창출을 주장하는 후보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종훈 평론가님. 앞서 김 빼기 전략 차윈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이야기해 주셨는데 친이와 친문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런 분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종훈]
그러니까 사실은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사람들 중에 일부는 여전히 승복을 못하는 분들이 있는 거고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지난 경선 과정에서 친노-친문계가 양쪽으로 갈리지 않았습니까? 이재명 후보 지지하는 분도 있는 반면에 이낙연 전 후보를 지지하는 쪽도 있고.

[앵커]
친문이 분화했다, 이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이종훈]
그 당시에 그랬었던 거고.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하고 이재명 후보 간에 최근에 화해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재명 후보 지지로 돌아섰는데 여전히 일부들은 이걸 용납하기 어렵다, 이렇게 하는 거예요.

아시다시피 문재인 대통령 지난번 대선 과정에서도 이재명 후보하고 상당히 갈등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때 친문계 쪽에서 이재명 후보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던 거고 그분들이 지금 계속 반이재명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최근에 여러분도 다 아시는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기했던 이병철 씨 사망 사건이 있었는데 그걸 계기로 해서 이분들이 이른바 깨어있는시민연대당 중심으로 해서 후보교체론을 다시 불씨를 키우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 연장선상에서 뭔가 추가 폭로가 나올 거다라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돌고 있는 거고. 그런 맥락에서 자칫 잘못하면 향후에 더 분란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판단을 이재명 후보 쪽에서 내린 것 아닌가. 그래서 그 맥락에서 현근택 대변인의 발언도 나온 것으로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도는 이야기가 사실인 것도 있지만 거짓일 가능성도 있잖아요. 그래서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운데 정청래 의원 이야기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정청래 의원이 이핵관. 그러니까 이재명 핵심 관계자. 이핵관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탈당을 요구했다라고 밝혀서 논란이 일고 있잖아요.

그런데 오늘 조응천 의원, 이재명 후보와 매우 가깝다고 하죠. 사법연수원 동기고요. 조응천 의원이 정청래 의원을 공개 저격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오늘 오전 라디오 인터뷰 듣고 오겠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각 사찰을 가보시면 그 입구에 현수막이 다 붙어 있어요. '정청래 사퇴하라.' 그래도 저렇게 그냥 있는 것 보면 참 대단하신 분이다, 싶습니다. 글쎄, '이핵관'이 그런 얘기를 했다고 이걸 페이스북에 올리신 걸 보고 의아스러웠는데 솔직히 차마 말은 못 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 줬으면 하는 의원 분들 주위에 많을 겁니다. 선당후사, 선당후사 하잖아요. 지금만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언제입니까?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 그런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앵커]
조응천 의원, 민주당에는 윤핵관에 비견될 이핵관은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선당후사를 위해서 정청래 의원이 탈당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정청래 의원이 탈당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들이 당내에서 있는 겁니까?

[복기왕]
저는 수면으로 올라온 이야기는 못 들었습니다. 우리 조응천 의원님께서 마음속 생각을 말씀하신 건데 정청래 의원이 좀 튀는 스타일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사실 정청래 의원이 제기한 이슈는 20~30년 전부터 해서 우리 국민들의 어찌 보면 작은 권리이기도 한데 국립공원을 가는데, 사찰이 있는 데를 거쳐갈 때는 통행료를 내야 되는.

그리고 이것이 사찰의 수입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 문제 해결점을 찾아야 되는데 이것을 가지고 마치 불교의 문제인 것처럼 표현한 그것이 잘못된 건데요. 이것 때문에 혼쭐나고 있죠.

주말마다 또 평일에도 사찰 돌면서 사죄하고 또 어떤 스님은 만나주시고 또 어떤 스님은 안 만나주시고 그렇게 하고. 지난번에 108배, 정세균 후원회장께서 같이 드리고 그랬었는데 그 전에도 사실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정청래 의원이 진실되게 사죄를 하고 또 우리 불교계에서도 그 진실된 사죄에 대해서 받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한데 그런 노력의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오는 시점쯤 해서 사실 어느 누군가가 그래도 후보랑 가깝다라고 정청래 의원이 볼 때 생각되는 그분이 개인의 의견으로 대선 때까지는 조금 힘드니까 잠시 스스로 비켜줘 있으면 안 되겠어라는 말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이것이 정청래 의원은 그렇지 않아도 본인의 발언으로 당에 피해가 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부담을 느끼고 있는 차에 자진 탈당 이야기가 나오니까 화가 나서 SNS에 올린 것이 저는 오히려 우리 당원들의 심기를 많이 건드린 것 같습니다.

이핵관이라고 하는 사실 상대 당에서 쓰는 그런 프레임을 우리 당으로 끌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논란이 저 표현 하나로 해서 문제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당의 관계자가 혹은 선대위 관계자가 자진 탈당하면 어떠냐라고 물어왔다, 하지만 나는 탈당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얘기를 했다면 많은 당원들이 저 이슈와 그리고 발언의 실수와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이것이 과연 출당까지 혹은 탈당까지 할 이슈인가라는 것에 대해서 우리 당원들이나 국민들도 갸우뚱할 텐데 지금 이 대목은 사실 당에 큰 폐를 끼친 거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정청래 의원이 그동안 정치를 많이 해오셨던 분인데 큰 실수를 한 겁니다.

[앵커]
정청래 의원의 큰 실수다. 이종훈 평론가는 어떻게 보셨어요? 어떻게, 정청래 의원이 탈당을 할 것 같습니까? 자진탈당 안 한다고 하는데.

[이종훈]
안 한다고 했으니까 안 하겠죠. 그런데 저는 정청래 의원이 이핵관인 줄 알았거든요. 하도 이재명 후보 옆에서 자주 포착이 되고 보도하는 과정에서 그래서. 그런데 이번에 확실히 본인이 이핵관이 아니다라는 것을 스스로 말씀을 하신 격이 돼버린 것 같아요.

진짜 이핵관이었다 그러면 아마 이런 말을 하지 않고 그 요구를 수용을 했겠죠. 그래서 이재명 후보를 위해서 잠시 자기가 당을 떠나겠다 하고 아마 그런 선택을 했을 텐데 그런 선택을 안 한 것으로 봐서는 확실히 이핵관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핵관 있죠. 그리고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사실은 말이 안 되고. 그런데 이핵관이든 윤핵관이든 일을 잘하면 별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일을 잘 못하고 후보자를 잘못된 길로 이끌고 하니까 이게 논란이 되는 건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그러면 정청래 의원이 이야기한 이핵관들이 무리한 요구를 했느냐. 저는 선거 과정에서 이런 정도의 요구는 할 수 있는 요구였다라고 저는 봐요.

그리고 워낙 불교계 쪽에서 논란이 많이 되고 있고 반발이 굉장히 거센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당 차원에서 조금 전에 108배 얘기도 많이 하셨는데 그런 정도까지 노력을 했는데도 불교계 쪽에서 여전히 화를 안 풀고 있어요. 이렇다고 한다면 뭔가 상징적으로라도 조치를 취해 줘야 되는 그런 거거든요, 정치적으로는. 그런 차원에서 아마 이야기를 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모르는 일이다, 이렇게 선을 그었고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와 매우 가깝다는 조응천 의원이 선당후사 이야기하면서 탈당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거잖아요.

[이종훈]
그런데 사실은 이걸 방송에 나와서까지 얘기할 사안은 아니었다라고 봐요. 그러니까 자기들끼리 내부에서 이야기를 하고 불만이 좀 있으면 거기에서 그런 정도로 조율해야 되는 건데 정청래 의원도 그런 측면에서는 본인이 살기 위해서 그랬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정치를 오래 한 정치인답지 않은 그런 행동을 한 거다라고 보고 조응천 의원이 방송에 나와서 저런 얘기를 한 것도 결국 내부에 문제 있다라는 걸 밖에 나와서 그냥 까발린 격이 돼버린 거죠. 그래서 저것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이 문제 제가 보기에는 어떤 식으로든 조율을 해야 될 텐데 양쪽에서 만나서 잘 대화를 하셔서 해결을 하셔야 되지 않을까. 그런데 사실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불교계의 반발을 생각하면 정청래 의원이 잠시 당을 떠나는 것이 정치적으로는 답은 답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복기왕]
참 난감한 문제인데요. 말실수로 선거에 불리하니까 당을 떠나달라라고 하는 것은 명분이 부족합니다. 그럴 경우에 개인의 결단이 요구되는 건데 그것을 사적인 통로로 해서 누군가가 개인의 의견으로 전달을 한 건데 이걸 가지고 당에 폐가 되는 표현으로 본인의 의견을 제출했다라고 하는 것은 선당후사의 의식이 부족한 것 아니냐라는 것이 저 발언 이후에 일반적인 의견이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조응천 의원께서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기의 생각을 얘기하는 것은 당내 분란이 정말로 있다라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아서 기본적으로 내부의 문제는 최대한 봉합해서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기본적인 정신인데 좀 아쉽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이핵관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가 분명히 있을 텐데요. 과거 윤핵관이 누구냐라고 계속 언론들이 물었는데 나오지 않았는데 결국은 나오더라고요. 이핵관도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그분이 누구였는지.

[복기왕]
아무 저희는 그러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당 대표 체계로 해서 직접 당 차원에서 선대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군가가 후보를 좌지우지한다? 이런 건 없을 겁니다. 그리고 후보가 워낙 광범위하게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세요.

SNS을 통해서 질문하고 의견을 주고 하면 이것을 대변인단에 정책본부에 본인한테 오는 것들을 다 전달할 정도로 그렇게 바쁘게 하셔서 특정인에게 윤핵관, 몇 명에게 이핵관 이런 이야기는 안 나올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상황도 이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사실 비공개 회동을 했습니다. 만찬을 했는데 두 시간 반 동안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상당히 궁금했는데 앞서 잠깐 전해 드렸죠. 홍준표 의원이 선대위 합류 조건을 제시한 겁니다.

3가지를 제시했는데 그 세 가지 중에 누구누구를 어디에 공천했으면 좋겠다, 전략공천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당내에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의원이 조건부 선대위 합류를 이야기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의 제안, 어떻게 보셨어요?

[이종훈]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상당히 무리한 요구를 한 것 아니냐, 조금 부적절했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정치권에서는 굉장히 흔한 빅딜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지난번에 안철수 후보하고 오세훈 후보 단일화한 이후에도 결국 자리로 이런 것들이 표현이 되잖아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 측 사람을 어떤 자리에 앉힌다던지 이런 걸 통해서 서로 단일화한 것의 효과를 서로 공유하는 그런 것들이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과거 DJP 연합도 그랬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이번 일을 보면서 후보자 리스크 그리고 윤핵관 리스크가 여전하구나 하는 생각을 먼저 했습니다.

그러니까 조금 전에 대변인께서도 말씀하셨는데 당내에서 이야기되고 말아야 될 것들이 밖으로 자꾸 표출되는 거죠. 더군다나 이 얘기는 후보자와 후보자가 비공식회동에서 한 이야기예요. 비공식 회동을 하는 이유가 뭡니까? 겉으로 공개하기 어려운 얘기를 서로 나누기 위해서, 정치적으로 어떻게 보면 빅딜을 하기 위해서 비공개 회동을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빅딜을 했어요. 그런데 그 내용이 알려져요. 이건 결국 누구 잘못입니까. 후보자 모르게 알아서 밑에서 참모들이 이걸 이야기했을까요?

[앵커]
그러면 갈등을 증폭시킨 사람, 권영세 본부장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이종훈]
권영세 의원의 경우에도 제가 보기에는 이 경우에도 나름 악역을 맡은 경우인데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부적절했다. 권영세 의원도 따지고 보면 윤핵관 가운데 한 사람이잖아요. 그리고 후보자가 비공식으로 만나서 서로 합의를 한 것 아니에요?

그렇게 합시다라고 합의를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는데 보니까 뭔가 불만이 있으니까 주변에게 얘기를 했겠죠. 이 얘기를 주변에 흘리지 않았다면, 후보자가 흘리지 않았다면 이 얘기가 나오겠습니까?

그리고 권영세 본부장이 나서서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이건 후보자가 옆에 흘렸고 , 흘린 게 아니고 이렇게까지 요구를 하더라, 이거 정말 문제다라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 권영세 본부장이 나서서 이렇게 홍 의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것 아니겠어요?

이것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여전히 굉장히 미숙한 부분들을 노출하고 있는 것이고 윤핵관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다. 그래서 이거는 사실은 이런 얘기는 윤석열 후보가 그야말로 듣기 거북한 얘기를 들었을 수도 있어요, 비공식회동에서. 그런데 그걸 밖에 나와서 다 이야기를 하면 되겠습니까?

될 일도 안 되는 거죠. 그리고 사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회동 같은 경우에도 비공식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청와대가 그 내용 시시콜콜하게 다 공개 안 합니다. 왜? 공개를 하면 정말로 국론분열이 될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정도의 대선 후보고 또 홍준표 의원도 얼마 전까지 후보로서 두 사람이 굉장히 양강으로 겨뤘던 그런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아마 홍 의원 같은 경우는 거의 DJP 연합 정도로 생각하고 회동에 임했을 겁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과연 그랬는가. 정치적으로 과연 빅딜 할 의사가 있었으며 또 그런 정도를 소화할 정도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거냐. 제가 보기에는 소화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거다. 이거 빨리 리스크 해결해야 됩니다.

[앵커]
윤핵관에 아직도 존재한다. 그러니까 당내에서 해결해야 될 문제를 당 밖으로 꺼내면서 오히려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해 주셨어요.

[복기왕]
저도 말씀에 대해서 동의하면서 그만큼 윤석열 후보가 정치를 모른다. 안정된 검찰 조직에서 성장해 오고 그 내에서 일사불란하게 말을 듣는 조직만 운영해 보다가 여기에서는 어떤 때는 나보다 상대를 더 존중해줘야 되는 이런 구조에서 둘만의 대화를 자기 가슴에 담고 이것을 어떻게 외화시킬지를 고민을 해야 되는 것인데 이 고민을 어떻게 풀어야 될지를 혼자 안 해야 되는 건데 이것을 바로 윤핵관 관계자들에게 얘기를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앵커]
누가 얘기한 건지는 확인도 안 되고 있어요.

[복기왕]
이건 정말 정치의 ABC도 모르는 사례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홍준표 의원의 이 같은 요구에 어떤 답을 내놨을까요? 오늘 나온 두 사람의 발언을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 발언 보면 홍준표 의원이 요구한 두 가지 제안 가운데 가족비리 엄단, 이것은 이미 윤 후보의 원칙이기 때문에 따로 정치적 선언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그렇게 보세요?

[이종훈]
저는 여전히 그래도 리스크가 완전히 해결됐다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별로 없을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김건희 씨가 나와서 사과도 하고 또 윤석열 후보가 앞으로 관계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선을 긋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이 그동안의 경험측이 있잖아요.

앞에서 그렇게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집에 가면 매일 만나는 사람인데 배우자라는데, 배우자가 하는 얘기를 전혀 영향을 안 받는다. 이것도 말이 안 되는 얘기인 거잖아요, 상식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 씨가 어떤 형태로든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할 거다라고 국민들은 다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지점에서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홍준표 후보가 본인이 합류하는 조건으로 이야기한 건데 사실은 이거는 약간 본인이 요구하는 것들에 명분을 붙이기 위해서 한 얘기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적인 어떤 이해관계가 담긴 얘기를 담긴 요구를 먼저 내세우게 되면 나중에라도 그게 과연 명분 있는 합류였느냐라는 얘기가 나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대의명분이 있는 얘기 한두 가지 하고 그다음에 본인의 실제 가장 원하는 요구사항은 뒤에 살짝 붙이는 거죠. 이번에도 그렇게 제가 보기에는 설계를 한 것 같은데 하여튼 분란이 돼버렸네요, 결과적으로.

[앵커]
알겠습니다. 홍준표 의원 목소리 좀 들어봐야 될 것 같아서요. 홍준표 의원, 전략공천 요구에 대해서 기자들이 또 물었습니다. 뭐라고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시국이 이런데 어떤 이야기 하셨는지 궁금해서..) 옆 방에 있는 이웃 사촌끼리...바로 내 옆방이에요. ]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국민들이 불안해 하니까 국정 능력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 중에 그런 사람이 더 대선의 전면에 나서야지 선거가 됩니다. 그걸 두고 자기들끼리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어가지고 공개적으로 그런 식으로 하면서 갈등을 수습해야 할 사람이 갈등을 증폭시키는 사람이 대선을 이끌어서 대선이 되겠습니까? 어떻게 후보하고 이야기한 내용을 가지고 나를 비난하고 방자하다…그건 방자하기 이를데 없다….]

[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일단 국민의힘에서는 홍 의원의 공천 요구에 대해서 거부 의사를 밝힌 상황인데요. 민주당 선대위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홍준표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보세요?

[복기왕]
결론적으로 저는 합류할 것이라고 봅니다. 양쪽 진영이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그동안 비판하고 했던 분들까지도 하나로 모여서 서로 간에 가치를 이루기 위해서 힘을 모을 텐데 저는 홍준표 의원께서 두 가지 명분으로 내세웠던 처가비리 엄단 대국민 선언을 해라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후보가 얘기한 것이 아니고 이준석 대표가 사실 방어를 했지 않습니까?

불리한 이슈 안 건드리겠습니다라는 것이고 그리고 또 하나, 국정운영 능력 담보하는 조치를 해라라고 하는 것은 지난번에 무속인 논란이 불거졌을 때 홍준표 의원이 SNS에 올렸다가 그것을 하루 만에 삭제한 것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국민적 확신을 줘야 된다라는 메시지로 읽혀요. 그래서 이 두 부분까지는 굉장히 멋있고 또 젊은이들에게도 역시 홍카콜라야라고 전달이 됐을 텐데 맨 마지막에는 역시 정치인이야.

그것도 노회한 정치인이야라는 것이 공천 거래로 이렇게 전달이 됐는데 저는 지금 이렇게 내홍이 있는 것처럼 불거지지만 홍준표 의원의 요구가 어느 정도 관철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것을 어떤 합리적 명분을 찾아서 홍준표 의원 측에서 추천하는 사람을 전략공천하고 그러면서 홍준표 의원을 선대위로 끌어들이는 이런 과정들이 앞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하나 더 여쭤볼게요. 지금 서울 종로, 서초갑, 대구, 경기 안성, 상당, 5곳 재보궐선거도 함께 이번에 치러지잖아요. 민주당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복기왕]
저희는 아직까지 거기까지는 현재 고민을 전혀 못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48일 남았는데. 그러면 민주당도 전략공천할 수 있습니까?

[복기왕]
저희들은 기본적으로 경쟁자가 있으면 경선합니다. 기본적으로 경쟁자가 있으면 경선하는데 정말로 중요한 상징적인 지역이다.

예를 들어 종로다라고 하면 어떻게 하는 것이 대통령 선거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판단을 해서 그것에 대한 보궐선거 출마자, 후보 간 무게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혹은 전체 일종의 러닝메이트처럼 이런 팀을 짜는 데 있어서 차이가 없다라고 하면 경선할 겁니다. 기본적인 정신입니다.

[앵커]
경선이 기본인데 전략공천 가능성도 열어두신 겁니까?

[복기왕]
그럼요.

[앵커]
결국은 이종훈 평론가님, 홍 의원이 합류할까요, 선대위에?

[이종훈]
다시 저울질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절대 밖에 외부에 나와서는 안 되는 얘기가 나온 거거든요. 그러니까 DJP 연합을 해서 DJ하고 JP가 만나서 총리는 그러면 JP가 알아서 하고, 이렇게 교통정리를 했는데 그 내용이 바로 언론에 공개됐다 이러면 그게 판이 제대로 굴러가겠습니까?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에 사실 거의 이런 정도면 정치권에서는 판 깨자는 얘기로 받아들일 겁니다, 아마 홍준표 의원 입장에서는. 그래서 이걸 과연 어떻게 수용을 해서 나갈지 지켜봐야 되는 대목이고 성사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성사가 되더라도 아마 정치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더 큰 것을 주지 않으면 아마 설득해내기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그런 상황이다.

[앵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종로에 출마시키기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거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종훈]
아이디어 자체는 그렇게 나쁜 아이디어는 아니다라고 생각해요. 홍준표 후보가 두 번째 요구사항으로 건 게 그 부분인데 윤석열 후보의 가장 큰 단점이 국정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과연 집권을 했을 때 이분이 국정을 제대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의구심은 사실 보수 진영에서도 많이 가지고 있어요. 그 의구심을 해결을 해 주려면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함께할 거다라고 하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는 거죠. 그래서 사실은 최재형 카드 정도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 카드였는데 이게 공개가 되는 바람에 이렇게 되면 또 성사되기 어려워지는 거죠.

[앵커]
우리 복기왕 대변인도 그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라고 이야기해 주셨고. 이종훈 평론가도 이야기해 주셨는데 실제로 이 시각 윤석열 후보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만나고 있다라는 뉴스속보가 지금 들어와 있네요. 결과는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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