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끊이지 않는 무속 논란...TV토론 전망은?

[뉴있저] 끊이지 않는 무속 논란...TV토론 전망은?

2022.01.19. 오후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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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이 4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 후보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설 연휴 기간 열리게 될 첫 양자TV토론회 관심이 또 집중되고 있죠. 본격적인 정책대결의 발판이 될지 주목됩니다.

김성완 평론가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성완]
안녕하세요.

[앵커]
지상파 3사에 제안하기는 30일이나 31일 중에 하나를 잡아주시오라고 하는 게 민주당, 국민의힘의 합의된 내용인 것 같습니다. 30일은 뭐가 다르고 31일은 뭐가 달라집니까?

[김성완]
어려운 숙제를 저한테 내주시는데요. 2월 1일이 설날이잖아요. 31일이면 설날 바로 전날이죠. 그리고 월요일입니다. 그리고 31일이면 일요일이에요. 여기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건데요. 이미 정치권 손은 떠난 거잖아요. 방송사이 지금 다 머리에 쥐가 나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설연휴 전인 27일날 만약에 편성이 됐다고 한다면 그러면 프로그램 한두 개 빼고 넘어가면 아주 간단하게 끝날 문제인데 지금 설연휴 특집편성을 전부 다 뒤흔들어야 되는 상황인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어떤 속내가 있을까 궁금해서 광고업계하고 방송사 쪽에 알아봤어요. 취재를 좀 해 보니까 광고 단가나 이런 게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방송사 편성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KBS 같은 경우는 채널이 2개니까 상대적으로 조금 융통성 있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데요.

MBC하고 SBS의 경우에는 주말편성에 연예프로그램이나 이런 것들을 빼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주중에 만약에 8시부터 10시까지 토론을 한다고 한다면 8시 정도에 시작하는 뉴스를 앞으로 밀고 프로그램 하나만 덜어내면 되기 때문에 월요일이 좀 낫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얘기하면 국민의힘의 전략이 맞았던 거죠. 국민의힘이 31일날 원래 하자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건 다른 목적으로 부모세대하고 자녀세대가 같이 모였을 때 토론하는 걸 보는 게 우리한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건 있겠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는 31일과 30일 중에 선택하라고 하면 31일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앵커]
결국은 복잡한 셈법에 의해서 자기가 더 유리한 날짜를 취하는 것 같은데. 민주당이 양보를 어차피 한 겁니다, 27일에서 이쪽으로 왔으니까. 그래도 이렇게 하다가 무산되느니 하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 걸까요?

[김성완]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토론을 거부할 명분을 쥐어주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토론회 관련해서 어제도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기존의 합의문에는 설 연휴 전 이렇게 되어 있잖아요, 설 전이 아니라. 이건 확연하게 언론에다 다 발표했던 내용이기 때문에. 그러다국민의힘 쪽에서 갑자기 틀어버렸잖아요. 그리고 토론회 사회자의 경우에도 정준희 교수를 하기로 지상파 3사에서 전부 합의를 했는데 편파적이다. 그래서 싫다고 틀어버렸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사사건건 다 불만이다, 이렇게 하는데 민주당이 다 받아주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나 아니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충분히 명분 다 쌓고도 합의가 안 됐습니다 그러면서 토론회 뒤로 미룰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차피 토론하기 싫어했던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토론을 뒤로 물를 수 있는 명분을 줄 수 있지만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그 명분을 주기가 조금 어려운 상황은 있어요.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가 30%대 지지율에 지금 갇혀 있는 측면도 있고요. 결국은 스윙보터나 부동층에 토론회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토론회 때 윤석열 후보를 이재명 후보가 압도할 수 있다 이런 자신감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런 면에서 어찌됐든 설에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이때 한번 윤석열 후보를 기선제압해서 넘어가주면 이후에 한 달 정도 남은 선거기간 동안에 아무래도 지지율을 유지하거나 선거운동을 펼치기가 훨씬 낫다, 이런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은 못해, 안 돼 이렇게 얘기하는 쪽이 이기는 쪽으로 간 거 아닌가 싶어요.

[앵커]
어쨌든 두 당이 합의해서 TV토론을 멋지게 하는 건 좋은데. 사실은 원내 정당인 나머지 두 당을 빼버린 건 어떻게 할 것이냐, 국민의당과 정의당 문제인데. 국민의당은 방송금지가처분신청도 내겠다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돼요?

[김성완]
법상으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선거법상으로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을 때 선관위 주최 토론이 있는 거잖아요. 그게 3회로 규정돼 있는 건데요. 거기에는 여러 가지 조건이 있지만 그 조건에 부합하는 건 결국 안철수 후보나 심상정 후보가 다 부합하기 때문에 4자토론을 해야 돼요. 그런데 지금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지 않았잖아요. 공식선거운동은 2월 10일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그 전에 하는 토론회의 경우에는 방송사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생각을 해 보세요. 4자토론을 민주당 쪽에서는 4자토론 하자고 합의만 되면 우리는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것도 얘기하는데 국민의힘 쪽에서는 우리 합의 양자로 했으니까 양자밖에 안 돼. 지금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왜 그러냐면 만약에 4자 토론을 하면 윤석열 후보가 좀 포위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포위될 가능성이 있죠.

[김성완]
특히나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지지율을 한껏 끌어올려야 나중에 단일화 협상을 하든 뭘 할 때 유리하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조차도 윤석열 후보를 공격하게 될 거라는 거예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하고 윤석열 후보는 지지층이 거의 결이 비슷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가 만약에 토론회에서 실점을 하게 되면 안철수 후보가 그 득점을 가져가고 그 반사이익을 이재명 후보가 볼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4자 토론도 안 되고 날짜도 우리식대로 가야 되고 다 우리대로 가야 된다, 이런 쪽으로 자꾸 가는 거 아닌가 싶어요.

[앵커]
사실 법의 취지나 그 안의 내용을 보면 후보자를 불러서 대담 방송을 하는데 한 사람만 계속 부르면 안 되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두 당이 한 번쯤 하는데 두 당만 계속 하면 그것도 법의 취지하고는 안 맞겠죠.

[김성완]
언론현업인단체에서 갑질하지 말라. 이렇게 비판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거든요. 왜냐하면 토론회 규정 자체가 굉장히 미비돼 있다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방송사가 사실은 우리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하는 건 아니잖아요. 후보가 거부할 경우에 그럴 경우에 페널티를 어떻게 줄 것이냐나 아니면 토론을 지금 3회밖에 못 하도록 법적으로 되어 있는데 이걸 좀 늘리도록 한다거나 이런 식의 대안들 그리고 국민들의 다양한 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는 토론회는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법이 너무 부실하니까 이번 기회에 보완을 하자,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두 차례 개정은 있었습니다마는 아직도 시대에는 뒤떨어진 관련 법인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양쪽 다 녹취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부인 김건희 씨 또는 형수 욕설 두 가지가 걸려 있는데 거친 설전이 오갔는데 잠깐 들어보시죠.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가 말하는 습관이 사실과 거짓을 섞어서 이야기하거든요. 그러면서 사람을 좀 홀려요. 그다음에 돈과 권력이면 뭐든지 다 해결된다는 그런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두 사람이 똑같고요. 그다음에 무당을 가까이 무속인들을 가까이 둔다는 점에서 최순실을 아류로 보는 느낌이었어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이재명 후보자가 구사하는 이 욕설의 수준이요. 한국어로 구사할 수 있는 최 극악무도한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AI에게 딥러닝 시켜서 훈련을 아무리 시켜도 AI가 이재명 후보자의 욕설을 흉내내기 불가능해요.]

[앵커]
둘 중의 어느 쪽이 더 파괴력이 있을 것 같습니까?

[김성완]
그것도 어려운 질문인데요. 둘 다 부정적인 이슈인 것만은 맞고요. 그리고 지지율이 떨어지는 데 호감도 미치는 영향, 비호감도를 올리는 쪽에는 두 가지 사안 다 마찬가지인데요. 그런데 우리 흔히들 정치권에서 많은 얘기를 하는 게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고 얘기하잖아요. 그러니까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는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새로운 이슈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 아무래도 이런 부분에 대한 관심은 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김건희 씨와 관련돼 있는 이슈나 논란들 이게 지금 새로운 뉴스라고 봐야 되는 거니까요. 그런 면에서는 좀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또 두 가지로 구분한다면 하나는 상처를 건드리고 하나는 조금 분노를 건드린다고 봐야 되나요? 그런 부분인데요. 상처가 훨씬 더 오래가죠. 그러니까 최순실과 관련된 문제 지금 최서원으로 불러달라고 하지만 국정농단 사태가 자꾸 떠오르게 만드는 일이라고 보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탄핵사태의 트라우마나 국민적 상처를 건드리는 일이 되기 때문에 김건희 씨와 관련돼 있는 여러 논란이 좀 더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이재명 후보와 관련돼 있는 얘기는 성남 시민들은 다 알아요, 누가 또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이미 굉장히 오래, 10년 정도 된 논란이기도 하잖아요. 그러니까 이미 지지율에 상당 부분 반영이 돼 있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물론 보고 더 실망하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 자체가 크게 출렁거릴 만큼 지지율에 직격적인 피해를 주거나 직격탄 역할을 할 것이다, 이렇게 보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는 김건희 씨 녹취 공개된 내용 중의 하나가 미투의 문제를 지적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도 나름대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내홍이 잠깐 일었습니다. 아까 특보 연결 상황에서는 사과는 분명히 했지 않았습니까라고 하는 건데 이거의 파괴력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문제에 대해서 여러 차례 사과한 것으로 아는데요. 사과 안 했다고 국민의힘에서 계속 얘기하잖아요. 사과를 해도 해도 안 했다고 느끼는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사과를 했다고는 얘기하지만 그게 진정성 있는 사과처럼 느껴지지 않으면 사과가 제대로 된 사과라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시계를 1년 전으로 되돌이켜 보면 민주당에서 성폭력 문제가 논란이 됐고 국민의힘에서 2차 가해 문제 얼마나 많이 비난하고 비판했습니까? 그게 4.7재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쳤다. 이게 거의 중론이잖아요. 해석으로 본다면. 그런데 그렇게 2차 가해 문제로 공격했던 국민의힘에서 별일 아닌데 왜 저럽니까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특히 피해자와 관련돼 있는 문제는 동감과 공감 이런 것들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수 있단 말이에요. 피해자를 더 때리는 것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분노하거나 피해자가 아파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데 좀 더 마음이 쓰여지는 게 사실이란 말이에요. 그게 인지상정이고요. 그런데 국민의힘은 그 부분에 대해서 영부인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이 피해자 관련돼 있는 문제에서 조롱하듯이 하고 웃고 이렇게 얘기한 부분들을 어물쩍 넘어가기는 어려운데 이게 이대남 표심 의식해서 그런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우리가 잠에 골병 든다고 얘기를 하지만 지금 당장은 별로 영향 안 미칠 것 같은데요. 우리 국민들이 그 정도는 아니거든요. 나중에 가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이건 별일 아닙니다. 이준석 대표처럼 그렇게 얘기하는 건 저는 많은 분들한테 오히려 공분을 일으킬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표가 그렇게 표현한다는 건 조금 뜻밖이기는 한데. 아무튼 그런데 2030세대와 관련돼서 또 나올 만한 게 있습니다. 가상자산 관련해서 오늘 두 후보가 코인 표심을 생각했는지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는 듯한 내용입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가상자산 시장은 실제로 존재하고 있고 많은 사람이 투자하고 하나의 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데 민주당 정부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IPO를 원천 금지하고 마치 없는 것처럼 부정하려고 해서 가상자산 시장 발전이 지체된 점에 대해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청년들이 디지털 자산이라는 새로운 기술과 가치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적응해 투자하고 있습니다. 저는 770만 가상자산 투자자를 주식 투자자 수준으로 안전하게 보호하고 거래의 불편한 점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청년들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겠습니다. 가상자산 수익 5천만 원까지 양도소득세를 면제하겠습니다.]

[앵커]
이제 와서 이런 질문을 던지면 뜬금없는 얘기가 되는데 2030 젊은 세대에게 왜 그렇게 공을 들이나? 이 세대는 뭔가 적당한 걸 던저주면 와하면서 몰려오나? 아니면 이 세대가 누구를 찍을까 전혀 생각을 잘 안 하고 있던 그 부동층이 많아서 그런가? 뭡니까, 이게?

[김성완]
매운맛이라는 게 있잖아요. 선거 공간에서 자꾸 매운맛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후보가 어떤 공약을 내놓거나 이런 걸 학술토론회처럼 뭔가 진지하게 근본적인 문제까지 경쟁의 격화라든가 아니면 일자리 줄어드는 문제까지 다 얘기하면 잘 귀에 안 들어오죠, 눈에 안 들어오고. 어쩔 수 없이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서 활성화하겠다 이렇게 얘기는 하고 있는데요. 저는 좀 불만이기도 하고요.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상자산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고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매우 위험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 마음을 어떻게 보듬을 건가, 이런 부분에 대한 것이지 투자활성화하겠습니다, 소득세 면제해 주겠습니다, 줄여주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거예요.

기본적인 그런 방향에 대해서는 저는 비판의 소지가 다분하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왜 2030에 이렇게 목매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숫자가 잘 안 들어오실지 모르겠지만 60대 이상이 1000만 명 정도가 돼요, 인구로 보면. 그리고 4050대가 1700만이고요. 20~30대가 한 1300만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1000만 정도는 국민의힘 쪽에 많이 기울어져 있잖아요. 그런데 4050이라고 하는 1700만, 제일 인구가 많은 세대예요. 2차 베이비붐 세대인데요. 그러니까 1700만은 민주당에 약간 기울어져 있죠. 많이 기울어진 건 아닌 것 같아요. 4050하고는 또 차이가 있으니까요.

그러면 나머지, 국민의힘 쪽에서는 60대 이상의 1000만 표를 가져가니까 2030을 가져가면 좋겠다. 2030 중에서도 갈라치기해서 이대남의 표심을 확실하게 잡고 가면 아무래도 이기는 데 승리의 방정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 같고요. 민주당의 경우에는 제가 볼 때는 더 고민이 많아요. 왜냐하면 국민의힘은 저렇게 막 여가부 폐지하겠습니다, 뭐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자극적으로 매운맛을 줘도 되는데 민주당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민주당은 4050에서 받기는 하지만 상쇄가 60~70대에서 많이 되는 상황인데 더군다나 20대 여성들의 지지가 조금 더 높게 나오거나 20대 여성의 투표율이 좀 더 높게 나오는 측면이 있단 말이에요. 20대 여성을 민주당이 버리고 난 다음에 우리도 같이 갈라치기하겠습니다. 남성 표심으로 가겠습니다, 이렇게 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거죠. 그런데 굉장히 흥미로운 점은 요즘에 가상자산, 가상화폐 투자에 대해서 남녀 구분 없이 젊은층은 다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문제에 있어서 고민은 끙끙 앓고 있는 상황인데 어찌됐든 간에 공감을 이룰 수 있는 게 가상화폐 투자나 이런 부분에서는 모이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공을 들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오늘 중임제 개헌 얘기가 또 어떻게 하다가 나왔습니다. 이재명 후보 입에서 나왔는데 계획을 가지고 말한 건 아니고 원래 갖고 있던 소신을 질문했기 때문에 했다라는 건데 이 논의가 어떻게 뜨거워지겠습니까?

[김성완]
이재명 후보도 뜨겁게 만들려고 던진 공은 아닌 것 같은데요. 슬쩍 한번 던져본 것 같기도 하고요. 또 던진 것이 어떤 파급효과를 보이느냐를 일단 보고 난 다음에 판단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고요. 윤석열, 안철수 후보의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가 주도하는 개헌판에 나는 거기에 같이 올라가고 싶지 않다. 개헌은 블랙홀이라는 얘기가 있는 것처럼 그렇게 하면서 무조건 싫어,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개헌 문제는 얘기 안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어떤 방식으로 개헌이 되든 간에. 더군다나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개헌 논의를 좀 더 적극적으로 밀고 갔을 경우에는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안 발의했었잖아요. 그때랑 지금 의회 구성은 완전히 다르잖아요.

민주당이 의회 구성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개헌 문제를 풀어가기 훨씬 좋은 지형을 갖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확연하게 여론이나 이런 게 반응을 한다고 하면 이재명 후보가 더 개헌론을 밀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하나만 첨언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2030에 있어서 이대남 표심 자꾸 갈라치기를 하는데요. 저는 중도표심, 지금 침묵하는 다수의 표심이 상당 부분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과잉표집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거기에 자꾸 목매다가 나중에 가서 뒤통수 맞게 된다. 그렇게 하다가는 나중에 가서 촛불 들었던 젊은층의 에너지, 젊은층의 합리적 선택이나 이런 것들을 무시하는 전략으로 가게 되면 오히려 더 저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각 대선캠프는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세게 밀어친 다음에 판을 한번 흔들어보고 이제부터는 조심조심하면서 균형을 맞춰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김성완]
글쎄요, 매운맛을 너무 많이 보여줘서.

[앵커]
알겠습니다.

김성완 평론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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