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대선판에 던져진 여가부 폐지 이슈, 각 정당 청년들의 입장은?

[정면승부] 대선판에 던져진 여가부 폐지 이슈, 각 정당 청년들의 입장은?

2022.01.12. 오후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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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대선판에 던져진 여가부 폐지 이슈, 각 정당 청년들의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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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1월 12일 (수요일)
■ 대담 : 이경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류호정 정의당 의원,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대선판에 던져진 여가부 폐지 이슈, 각 정당 청년들의 입장은?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대선을 맞아 준비한 특집 토론 코너입니다. 2022 대선 정면 승부, 이번 시간에 내년 대선에 캐스팅보트를 쥐었다고 하는 2030의 주요 이슈 중 하나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불붙인 젠더 이슈에 대한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후보들이 내놓은, 이른바 남녀를 타깃으로 한 젠더 공약들에 청년 세대의 표심이 얼마만큼 다가가고 있는지 네 분과 관련된 이야기 나눠봅니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천하람 변호사, 류호정 정의당 의원,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과 함께합니다. 네 분 어서 오십시오

◆ 이경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하 이경)> 네, 안녕하세요.

◐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하 천하람)> 네, 안녕하세요.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하 류호정)> 네, 안녕하세요.

■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이하 구혁모)>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본격적으로 토론하기 전에 류호정 의원은 오늘 허위사실 유포를 바로잡겠다. 앞으로 참지 않겠다. 이런 영상을 올리신 것 같던데.

● 류호정> 네, 그렇습니다. 제가 이제 총선 당시에 이제 여러 루머가 있었는데요. 그중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도 포함이 되어 있었어요. 사실 그동안 이것에 대응하는 것이 더 긁어 부스럼이 아닌가, 굳이 해야 할까. 그대로 내버려 뒀었는데 요즘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더 이상 구분이 되지 않는 시대잖아요. 그래서 오프라인에서도 할 수 없는 무례한 행위들을 온라인에서 계속 참아 넘겨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조금 대응을 하게 됐습니다.

◇ 이동형> 보니까 오늘까지 올라온 건 참겠는데 이 이후로는 또 못 참겠다. 이런 말씀하셨습니다.

● 류호정> 그렇습니다. 그 이전에는 그냥 그럴 수 있었다, 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 이동형> 우리 청취자, 또 시청자 여러분들. 참고해 주시기 바라고요. 본격적으로 토론 진행해 보죠. 윤석열 후보가 던진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한 이야기부터. 윤 후보는 2030 타깃을 한 게 아니다. 이렇게 밝혔는데 이게 딱 7자만 올려서, 여성가족부 폐지. 윤석열 후보가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고 던진 공약인지, 아니면 2030 젠더 이슈를 이끌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코칭을 한 건지. 여의도에서 그런 얘기가 많았어요.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근데 심플하고 좋죠, 뭐. 그리고 여성가족부 폐지 이슈는 이게 저희 경선 때도 많이 화제가 됐었어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꽤 많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고, 이준석 대표 당 대표 되는 선거 때부터 화제가 되어 왔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도 그렇게 낯선 이슈는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선대위 안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굉장히 많은 청년 보좌역들이 후보에게 여성가족부와 관련해서 조금 더 전면적인,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많이 했고. 청년본부장을 했다가 사퇴했던 여명 서울시 의원 같은 경우에도 여가부 폐지에 대해서 강하게 후보에게 여러 차례 얘기했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이준석 대표의 역량이라기보다. 그런 부분도 어느 정도 있겠지만, 후보가 결단을 내린 그런 부분으로 저희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여성가족부가 김대중 정부 때 처음 생겨서 20여 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과연 국민의 기대에 부응했느냐. 그 문제는 논쟁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그렇다고 폐지. 이렇게 나가는 건 지금 정의당에서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젠더 갈라치기 아니냐, 표 얻기 위해서 단순히. 그런 주장도 있잖아요.

◐ 천하람> 저도 사실은 걱정했던 게 이게 저희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수권을 목적으로 하는 대중정당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국민의 절반이 여성인 상황에서, 저희 여가부 폐지 주장이 혹여 반여성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면 어떡하냐, 라는 걱정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당내에서도 그런 걱정이 없지 않았고요. 그런데 다행히 지금 YTN 오늘 여론조사 나온 것들도 보면, 단순히 남성들께서 여가부 폐지에 동의하시는 것이 아니고 40%에 이르는 여성분들도 여가부 폐지에 동의를 하고 계신다, 라는 수치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결국 이런 것들을 보면 여가부가 스스로는 마치 전체 여성을 대변하는 것처럼, 그리고 여가부 폐지를 얘기하면 반여성적인 것처럼 프레임을 씌워왔지만 그 주장조차 40%에 이르는 여성들에게도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결국은 이런 얘기가 방금 이동형 작가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여가부가 젠더 갈등을 완화하거나 여권을 신장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히려 젠더 갈등을 더 조장하고. 또 실제 여성들을 팔아서 어찌 보면 일부 여성 운동을 하는 분들의 카르텔을 더 강화해 왔던 것 아니냐, 라는 것에 대한 남녀를 불문한 반감이 분명히 있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동형> 국민의당과 민주당 후보들의 스탠스는 비슷한 것 같아요. 여가부 개편을 이야기했으니까 두 분 이야기는 조금 이따 다시 물어보고, 정의당은 정반대입니다. 여성가족부 강화라는 또 7글자를 올렸어요.

● 류호정> 어떻게 보면 강화든 해체든 개편은 개편이죠. 다 개편인데 이제 어떻게 할 거냐, 라는 거죠.. 저는 사실 그 7글자의 게시물을 봤을 때 이거는 정책이 아니라 전술이다. 그렇게 봤습니다. 왜냐하면 당장 그 선대본의 원희룡 정책본부장님도 몰랐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그제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윤석열 선대본의 청년 본부장님이랑 토론을 했는데 장예찬 본부장님께서 자신들이 여가부 폐지 공약을 발표할 때 싱글대디 가정지원협회장 회장님을 모셨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싱글대디 문제가 심각하니까 여가부 폐지할 수 있다. 이런 논리 중 하나인데 일단 논리가 말이 안 되는 건 둘째 치고. 당장 그 방송이 나가니까 당사자인 협회 대표님이 반발을 하셨어요. 본인은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고, 오히려 확대 강화하기를 바랐다고 해요. 왜냐하면 과거에 국민의힘이 여가부 폐지가 아니라 여가부를 확대 강화하는 쪽으로 얘기를 했었다, 라고 하시거든요. 그래서 느닷없이 나온 대책 없는 공약이 아닌가. 일단 내놓고 말을 이렇게 붙여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 이동형> 그러면 민주당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일단 류호정 의원이 던져놓고 느닷없이 던졌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게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닷페이스 출연 결정하고 나서 여성가족부 폐지가 나왔거든요. 그래서 저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민주당 의견 주세요.

◆ 이경> 우선은 윤석열 후보가 경선 후보일 때는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1월 7일 날 여성가족부 폐지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이거에 대한 해명이 일절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기자들이 무슨 갈라치기 하는 것이 아니냐. 질문을 하니까, 국가의 사회를 위해서 다 그렇게 위해서 하는 일 아니겠냐. 그렇게 좀 알아 달라. 이렇게 타당하지 않는 이유를 말씀하셨고요. 그런데 지금 한 5일 정도 지났죠. 오늘에서야 지금 무슨 카드 같은 것을 만드신다고 그래요. 그런데 거기에서도 여가부 폐지, 그 이후에 어떤 것을 할 것이냐, 라는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무슨 성평등특별위원회 위원장의 페이스북에도 보면, 현재 여성가족부의 문제점에 대해서만 딱 지적을 하고 남성들이 폐지를 원한다. 이렇게만 나와 있거든요. 그런데요. 여성가족부가 물론 고용노동부라든지 보건복지부, 이렇게 예산이라든지 정책에 대해서 같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성가족부만 하는 일. 성매매 예방, 피해자 보호, 아니면 아동청소년 성폭행, 이런 부분에서 보호하는 부분. 이주 여성, 여성 장애인 권익보호. 이런 부분은 여성가족부가 집중적으로 하는 부서인데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얘기가 지금 전혀 나오지 않고 있어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설명을 했으면 더 좋았겠다. 이거는 갈라치기라고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 이동형> 구체적 계획이 없었다. 알겠습니다.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 구혁모> 저는 일단 이런 여가부 폐지, 젠더 이슈가 느닷없이 정치권의 화두가 된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불편한 생각이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우리가 가장 급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코로나를 비롯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이 변화가 있는 속에서, 이게 과연 생산적인 어떤 담론일까라는 차원에서,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고요. 일단 여가부 폐지나 여성부 강화, 이렇게 지금 아예 대립을 하고 있는데, 지금 보시면 여가부에 대해서 다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계십니다. 다 동의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거를 갖다가 단순히 정치적인 수사를 이용해서 이렇게 갈라치기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선거판이긴 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 저는 그렇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류호정 의원, 이경 대변인, 구혁모 최고. 다 국민의힘의 선택을 비판했는데, 반론하세요.

◐ 천하람> 저희가 부러워서 그러신 면도 있는 것 같은데, 그만큼 저희가 핫하게 화제가 많이 되고 있죠. 우선 저는 구혁모 위원님 말씀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요. 유권자가 무엇에 더 관심을 가지는지를 정치인이 정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코로나19 대응이라든지, 코로나 이후의 경제 회복. 중요한 문제가 맞는데요. 그런데 젠더 갈등이라는 부분이 느닷없이 나온 게 결코 아니에요. 그러니까 2030 남성과 여성들 사이에 이 부분에 대한 정치적인 해결이 필요하다, 라는. 그런 게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게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게 이준석 현상으로 표출된 부분도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요새 보니까 민주당 쪽에서 패널로 나오시는 분들도 여가부 폐지 때문에 20대 지지율이 이렇게 많이 오르는 걸 도저히 못 받아들이겠다. 이게 과연 여가부 폐지 때문이냐. 이렇게 약간 모르는 척, 내지는 애써 외면을 하시던데 저는 그거야말로 유권자와 스스로를 괴리시키는 굉장히 잘못된 전략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잘못된 태도라고 생각하고. 그다음에 이제 류호정 의원님, 장예찬 본부장이랑 토론하시면서 얘기하신 거 하셨는데 이거는 저는 곁가지인 것 같아요. 저는 장예찬 본부장이 그렇게까지 중요한가, 그런 생각이 일단 들고요. 저 장예찬 평론가랑 친합니다. 잘 지내는데. 그다음에 이경 대변인 말씀하신 것과 관련해서 기존에 저희가 양성평등 가족부로 바꾸겠다고 윤석열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말한 것,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 내부적으로도 아니, 여가부의 문제점을 이름만 바꾼다고 해서 해결되는 거냐, 라는 비판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비판을 수용해서 입장을 바꿀 수 있는 것이고요. 이재명 후보께서 여론이나 비판을 의식해서 입장을 바꾸셨던 것을 굳이 제가 여기서 또 줄줄 나열하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정치인이라는 것은 피드백을 받고 입장을 바꿀 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저희가 왜 그럼 빨리 이거를 얘기 안 하냐. 제 생각에도 닷페이스 출연에 맞춰서 빨리 던진 감은 있는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어떻게 재편할 거냐는 많은 분들 말씀하셨지만, 굉장히 중요하고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가 설익은 안을 내놓는 것보다는 정리해서 말씀드리려고 준비하고 있는 과정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 이경> 그런데 지금 5일도 넘었어요. 카드 뉴스를 만든 지금 이 시점까지 구체적인 대안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로 할 것이냐. 그러니까 논란만 계속 얘기할 것이 아니고, 그냥 국민께서 납득할 정도만한 그런 대안도 전혀 없다. 제로다 이 부분이 문제로 보여집니다.

◇ 이동형> 발언권 다 드려야 되니까, 우리 두 분도 한 번씩 재반론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혁모 의원님.

■ 구혁모> 솔직해졌으면 좋겠어요.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요. 신지예 대표 영입하면서 이대 남들이 떠나고, 이준석 대표랑도 어떤 내홍이 있으니까, 이대남들의 표가 갑자기 급락하기 때문에 그거에 맞춰서 급하게 한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는 좀 솔직하게 그렇다고 인정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류호정 의원.

● 류호정> 우선 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졌던, 유승민, 하태경 후보 공약이었잖아요. 그런데 방금 말씀드렸듯이 정책본부장이 모르는 상황에서 이것을 채택해서, 뭐랄까요. 이준석 대표가 존경에 마지않았던 유승민 전 후보의 공약을 이제 그대로 이어받은 거거든요. 그때 유승민 후보가 여가부 폐지에서 남긴 예산을 제대 군인에게 쓴다, 라고 했었는데 사실 누가 봐도 뻔히 보이는 수가 또 나온 거죠. 이번에 여가부 폐지를 먼저 올리고 병사 봉급 월 200만 원을 이어서 내건 거거든요. 정말 이제 정치를 게임처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좀 듭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아까 천하람 변호사가 언급한 여론조사, 리얼미터가 YTN에서 10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였습니다.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시고요. 아까 이재명 후보가 닷페이스 나가고 나서 결정했다. 그거는 부정 못할 거고. 국민의힘도.

◐ 천하람> 좋은 타이밍이었던 것 같기는 합니다. 제가 후보가 머릿속에 들어가 있는 건 아닙니다마는.

◇ 이동형> 민주당과 민주당 캠프가 인정을 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그 유튜브 출연이 결정되고, 국민의힘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이야기하고 이재명 후보의 20대 남성 지지율이 그 전 조사보다 대폭 빠졌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 이경> 저희 민주당 선대위에서도 이걸 조사를 해 보니까, 지지율이 빠졌던 것을 저희가 확인을 했고요. 이렇게 20대, 30대의 지지율은 작은 이벤트나 이슈에 대해서.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구나, 라는 점을 저희는 확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닷페이스에 출연한 부분에 대해서, 이 타이밍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여가부 폐지를 좀 더 빨리 얘기했다는 부분은 갈라치기를 인정했다고 밖에 볼 수가 없는 것이고요. 이재명 후보가 우리가 지금 선거가 한 두 달 정도 남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전에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되는 것은 맞습니다. 내부에서도 가면 안 된다, 라는 의견. 아니다.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된다. 여성들이 많이 보는 사이트가 있는 거고, 또 젊은 남성들이 많이 보는 사이트가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다 소통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소통하는 것은 맞다. 그렇지만 선대위 내에서도 그런 것 같아요. 이제 투표 날이 가까워질수록 그런 모험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오히려 많은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 어떤 어려움, 불만 듣는 것은 대선 후보로서 당연한 행보다, 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동형> 그래요, 반면에 국민의힘이 20대 남성 지지율이 상당히 올랐다. 그래도 여성 지지율은 빠졌어요. 어느 정도.

◐ 천하람> 원래 저희 후보가 여성들에게 그렇게 썩 인기 있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근데 이제 저는 왜 그러면 2030 남성들이 이번 선거에 특히 이렇게 어떤 핵처럼 떠올랐느냐. 이거는 저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굉장히 뼈아픈 부분들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예전에도 보면 2030 여성들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굉장히 높은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전통적으로. 그런데 사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사생활 논란이라든지, 어떤 욕설 논란. 이런 것들 때문에 2030 여성 표심을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면이 있어요. 저희도 만약에 이낙연 후보였거나, 정세균 후보였으면 굉장히 더 고전했을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이재명 후보도 통상적인 민주당 후보와 다르게 2030 남성을 잡으려는 시도를 꽤 열심히 했었습니다. 남초 커뮤니티에다가 글도 쓰시고 열심히 하셨는데. 씨리얼이라고 하는 그런 콘텐츠에는 출연 안 하시고, 약간 남성을 잡으려고 하다가 왔다 갔다 하셨죠. 그러다가 닷페이스에 가셔서 페미니스트 선언을 하셨는데, 이재명 후보가 페미니스트라는 건 굉장히 잘 안 어울리는데요. 일단 원래 내용으로 돌아와서 여성들 중에, 저도 그런 부분 있을 거라고 봅니다. 비록 오늘 YTN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여성들의 40%도 여가부 폐지에 동감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또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고. 이게 뭔가 국민의힘이 전체적으로 반여성적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잘못된, 사실 프레임인데. 저희가 봤을 때는.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도 일부 계실 거라서, 저희가 시간을 두고, 특히 여러 가지 정책이나 진정성을 통해서. 저희가 여가부 개선을 하겠다는 거지, 반여성주의적인 정당이 아니다, 라는 걸 보여드려야 될 것 같아요.

◇ 이동형> 반대로 그럼 제가 정의당 류호정 의원한테 여쭤보겠습니다. 정의당은 어쨌든 페미니즘을 계속 주장하고 있고, 정의당 소속된 의원들도 그 주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2030 남성들의 표심은 전혀 못 잡고 있다. 그런데 정의당도 어차피 모든 국민을 대표해야 되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보완이나 이렇게 생각해야 될 부분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류호정>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가 많은 것 같긴 한데요. 제가 페미니즘의 정의를 찾아봤습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권리와 주체성을 확장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이론 및 운동. 물론 여기에 반대하는 정당이 있을 수 있을까, 하면서 또 정당의 강령을 찾아봤죠. 그랬더니 우선 정의당은 성평등이 민주주의와 사회발전의 핵심 가치임을 확인한다. 민주당은 여성, 아동, 청년, 어르신,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안전을 보장하며 어떠한 차이도 차별로 이루지 이어지지 않는 사회를 만든다. 그리고 국민의힘 남녀 모두가 행복한 양성평등 사회.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치면 사실은 모든 정당이 페미니즘 정당이고, 페미니즘 정당이어야 하거든요. 이런 얘기 나오면 자꾸 이렇게 워마드, 이런 것들을 자꾸 언급하시던데. 누가 그런 소리에 동의를 하겠습니까. 여성 인권을 신장하자는 게 남성 인권을 내팽겨 치자는 말이 아니거든요. 말씀드리는 것처럼 특정 집단의 분노를 조장해서 표를 얻으려는 국민의힘이 있는 거고, 조금 사이에 껴 있는 민주당이 있는 거고. 그런 거죠. 그래서 저는 정의당은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닷페이스 출연 건으로 이야기했는데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는 출연했고. 이재명 후보는 출연했고 아직 방송은 나오지 않은 상태이고, 윤석열 후보는 아마 안 할 거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혹시 출연 요청이 오면 가실 생각이 있습니까.

■ 구혁모> 저희도 지금 출연에 대해서는 딱히 아직 출연하겠다, 라는 건 없고요. 한 가지 저도 말씀드릴 게, 지금 사실 젠더 갈등이라고 계속 말씀드리고 있지만, 저는 이게 젠더 갈등이라기보다는 세대 갈등이라고 접근하고 싶습니다. 과거에 여성분들이 탄압받던 시절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서 98년 김대중 정부 때 여성부가 생겼고, 지난 20년 동안 여성의 여권 신장이나 그런 것들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반대로 남성들도 차별화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터지는 바람에 이대남이라는 신조어가 생겼고. 그런데 이것들을 기성세대들이 알지를 못합니다. 흔히 말하는 꼰대들이, 아니, 남자들이 뭐 그렇겠어, 라는 그런 문화가 있기 때문에, 이거는 여성, 젠더 갈등이 아니라 세대 간의 소통의 부족으로 인한 문제 인식이 좀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바라보고 싶습니다.

◇ 이동형> 이경 대변인. 지금 구혁모 최고위원이 꼰대라는 단어를 썼는데. 최근에 여성가족부 관련해서 우리 총리님께서 20대가 잘 몰라서 그런다. 이게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거든요. 가르치려 들고. 왜 모릅니까, 그 친구들 다 알아요. 어떻게 답변해 주시겠습니까.

◆ 이경> 뭐, 어떻게 답변하겠어요. 잘못하신 말씀이신 거죠.

◇ 이동형> 아니, 이게 제가 왜 여쭤봤냐면 지난번 재보궐 선거 때 박영선 후보가 또 이런 비슷한 얘기해서 굉장히 표를 많이 까먹었거든요. 그래서 실패한 이후에 민주당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심각성을 모르는 게 아니냐 싶어서 여쭤봤습니다.

◆ 이경> 중요한 건 지금 대선판이잖아요. 그런데 다행히 이재명 후보는 제가 지금 캠프 때부터 계속 옆에서 지켜보면, 그런 마인드는 정말로 열려 있다. 전혀 없다. 꼰대 마인드는 아니다, 라는 점에서 저도 정말 다행이다. 내가 선택한 후보인데 다행이다, 라고 지금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저는 정의당이 아까 말씀 주신 것처럼 개인적으로는 정의당이 꼭 페미니즘 정당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여성의 사회적 권리에 대해서 좀 더 강하게 얘기하는 것은 맞으나, 이것을 우리가 꼭 갈라치기 할 필요는 없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정의당이 굳이 페미니즘 정당이다, 라고 계속 주장을 하는 것은 오히려 지금 이렇게 네 명이서 이렇게 앉아 있다면 국민의힘에서 유독 그렇게 몰고 가는 것은 아닌가. 그래야지만.

◐ 천하람> 스스로 되게 강하게 페미니즘 정당이라고 표방을 하시는 거예요. 저희가 얘기하는 건 아니고.

◆ 이경> 제가 목격했을 때는 오히려 국민의힘이 2030 남성의 표를 받기 위해서 공격을 하면서 표를 얻는데, 네거티브 형식으로.

◇ 이동형> 그 주제는 다음에 제가 물어볼 거니까. 바로 다음에 있습니다. 그때 물어보고. 그 전에 지금 페미니즘 정당이냐, 아니냐. 얘기했으니까. 지금 특히 정의당을 지지하는 분들도 그렇고, 혹은 과거에 지지했던 분들. 지금 지지하지 않는 분들이 많이 얘기하는 게, 정의당이 페미니즘을 너무 주장하면서 노동의 이슈가 사라져버렸다. 이런 비판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건 어떤 대답을 주시겠습니까.

● 류호정> 사실 제가 조금 퍼포먼스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이런 것을 채택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큰 두 당은 뭔가 이슈가 터지거나, 아니면 그럴 때 즈음이 되면. 예를 들면 설날에 뭐 하실 겁니까, 이렇게 먼저 카메라가 가서 질문을 합니다. 근데 저희는 그렇지는 않거든요. 그랬을 때 이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바깥에 알릴 것이냐, 했을 때 제가 퍼포먼스를 하게 되는데. 그런데 이게 똑같이 해도 젠더 이슈는 제가 여성이어서, 청년이어서인지 젠더 이슈는 1을 말해도 3만큼 커지지만, 노동 이슈는 제가 이런 비판이 있어서 한 3주 정도 노동 얘기만 해봤거든요. 정말 아무도 관심을 가져 주시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사회가 노동에 대해서 너무 멀게 느끼고 있지 않나.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이런 것에 대해서 핑계 대지 않기 위해서, 언제까지 언론 탓만 할 수는 없으니까. 좀 더 우리가 일상적인 언어로 다가가야 하지 않나. 그런 고민들을 내부에서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본인이 스스로 퍼포먼스 말씀해 주셨으니까, 그 타투 퍼포먼스 한번 하셨잖아요. 그래서 많이 화제가 됐는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이거 합법화한다고 이번에 소확행 공약에 넣더라고요.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 류호정> 우선 환영합니다. 지금 보건복지부 쪽 분들이랑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법안에 대해서 긍정적이시거든요. 그래서 사실 모든 당에서 이 법안을 반대하지 않아요. 찬성하고 있고 법안도 다 냈거든요. 그런 만큼 꼭 당선돼야만, 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공약으로 내셨으니 이제 법안 소위에서 논의를 하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럼 다음 주제로 넘어가서. 아까 이경 대변인이 2030 남성들만 타깃 삼아서 국민의 힘이 산다. 말씀하셨는데 아마 여성가족부 폐지 이후에 병사 월급 200만 원, 이것 때문에 그러실 겁니다. 연속으로 지금 어쨌든 20대 남성들을 겨냥하는 듯한 뉘앙스의 정책이 나왔기 때문에 그런 말씀하신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도 이런 얘기를 한 적은 있습니다. 다만 이재명 후보는 조건을 달았죠. 반모병제에 그 조건을 달아가지고, 징병제로서는 못하고.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이 두 정당의 병사 월급 200만 원 얘기 나오니까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가 두 사람 다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들이 그냥 막 던진다. 포퓰리즘이다. 이런 비판을 하셨어요.

■ 구혁모> 제가 개인적으로 장교 출신입니다. 그래서 소대장을 해 봤지만, 이게 지금 말이 안 되는 게 소대장보다 병장 월급이 더 높다. 그러니까 소대장이 해야 될 게 병사들 같이 px를 간다든지 그런 것들이 있는데, 이건 정말 군대 문화를 전혀 모르는 거고. 예를 들어서 병장이 200만 원이 넘는다. 그러면 그 위에 부사관이나 소대장 다 올려야죠. 또 그 이외에 중령, 대령, 다 올려야 되면 그건 천문학적인 비용이 발생이 되는 건데. 현실을 전혀 모르는 정책 때문에 당연히 이거는 포퓰리즘 정책이다. 계속해서 이대남의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그런 것만 계속 던지시는데, 그래서 쌍 포퓰리즘이다.

◇ 이동형> 현실을 모르는 포퓰리즘 공약이다.

◐ 천하람> 그런데 저희가 필요하면 반영을 해야죠. 사실 우리가 병사들의 시간과 젊음을 바치는 대가를 제대로 반영 안 해 준 게 60년이 넘었지 않습니까. 너무 오래됐고, 지금이라도 빨리 해야 되는 부분이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하사관들이나 장교와의 월급과의 형평성. 이런 부분은 저희가 좀 맞춰가야 되겠습니다마는, 저는 그런데 병사 월급과 부사관 월급이 그렇게까지 엄청 차이가 나야 되느냐, 하는 것에는 동의하기가 어려워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비슷하게 맞출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출퇴근을 하는 직업 군인들과 다르게 지금 현재 징집 제도라면 이분들은 24시간 군대에 메여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보상도 저는 분명히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다만 지적하신 것처럼 저희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께서 이런 말씀을 하실 때, 병사 최저임금 얘기를 하셨을 때 부사관 월급보다 더 높아지면 어떡할 거냐, 라는 지적을 실제 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그런 이슈를 모르는 게 아니기 때문에 부사관 월급 인상을 포함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점검이 필요하다는 말씀은 저도 동의하고요

◇ 이동형> 그럼 뭐, 별로 준비되지 않고 일단 던졌다.

◐ 천하람> 완벽하게 준비가 됐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대선 공약이라는 부분이 또 이렇게 하면서 논쟁이 되고, 준비해 나가는 과정이 있는 거고요. 다른 당에서 이렇게 좋은 지적을 주시면 또 수용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윤석열 후보가 백브리핑이 최근에 굉장히 많이 늘었는데, 저도 아주 좋은 답변 중에 하나였다고 생각하는 게 이 병사 200만 원이 20대 남성만 겨냥한 거 아니냐, 라고 했더니 아니다. 이거 부모님 4050인 부모님들한테도 도움 되는 거 아니냐. 사실 약간 과소비하는 병사들 같은 경우는 휴가 나올 때, 이럴 때 보면 부모님들 등골 빠질 때들이 있거든요. 그리고 등록금에 보탠다든지 원룸 보증금을 만든다든지. 시드머니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고 부모님, 그런 것들도 있기 때문에 저는 꼭 이게 2030 남성에게만 좋은 게 아니다. 더 나아가서는 젠더 갈등의 되게 중요한 요소예요. 젊은 남성들이 청춘을 다 바친다. 2년간 제대로 된 보수도 못 받고. 그런데 여기서 좀 제대로 된 보수를 받는다고 하면 남녀 갈등의 문제도 하나 좀 줄어드는 거니까.

◇ 이동형> 알겠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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